Switch Mode

How to Get on the Main Character’s Flower Path Chapter 97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8. 예상치 못한 상황과 마주하는 방법 (2)

“우선 씻고 와라! 그 손으로 어딜!”

이드그라실이 연구원의 엉덩이를 대번에 걷어차면서 내 불안을 조금 불식시켜 주었다. 남자는 엉덩이를 문지르면서 화장실로 어슬렁어슬렁 걸어 들어갔다.

잠시 후.

“이야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몇 분만에 깔끔해진 연구원이 우리를 응접실 테이블로 안내했다.

두터운 뿔테안경을 낀 그가 내가 테이블 위에 놓은 엘릭서를 보고 싱글벙글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진짜인지 알고 싶은 엘릭서 후보는 이건가요?”

“네. 잘 부탁드립니다.”

“걱정 마세요! 제가 포션 제작 분야에서는 탑이에요 탑!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능청스레 웃던 그는 엘릭서 병을 들자마자 순식간에 진지한 표정이 되었다.

병의 뚜껑을 열고 스포이드에 병 안에 있던 액체를 약간 담아 시험관에 옮긴 그가 현미경을 닮은 실험 기계와 뭔지 모를 테스트기들에 그 시험관들을 옮겼다.

위이잉-

기기가 시험관을 담은 내부를 빙빙 돌려대더니 모니터를 통해 알 수 없는 지수들을 뱉어냈다.

그 숫자들을 볼 때마다 연구원은 호오-하는 알 수 없는 감탄사를 토해내더니 빠르게 손을 움직여 계속 계속 다음 테스트를 이어갔다.

테스트가 길어지고 시험관이 기기들을 통과하며 결과물을 숫자로 뱉어낼 때마다 그의 눈이 점점 더 흥분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건 정말로···”

얼마 지나지 않아 시험관은 마지막 기기마저 통과하며 제게 담긴 모든 정보를 보여 주었다.

그 정보를 모두 읽은 연구원은 갑자기 환히 웃더니 순식간에 주머니에서 메스를 꺼내 자신의 손바닥을 촤악 그었다.

“아저씨?!”

“자 잠깐만요! 뭐 하시는 거예요?”

“뭔··· 정말 미친놈이 다 있구나.”

그는 그제야 우리의 존재를 기억해낸 것처럼 뒤를 돌아보더니 여전히 환하게 미소지으며 말했다.

“앗차! 아직 거기 계셨군요! 걱정 마세요! 모든 수치가 기록상 이전에 존재했던 엘릭서와 일치합니다! 하지만 수치로는 알 수 없는 실제 상황에서의 반응을 알아보려면 사용이 필요해서 말이죠!”

“···그거 꼭 필요한가요?”

“아뇨? 하지만 이 편이 더 재밌잖습니까? 더 확실하고요!”

···미친놈인가?

그는 여전히 싱글벙글한 낯짝을 유지하고서 시험관에 있던 엘릭서를 방금 전에 칼로 그은 제 손바닥에 부어버렸다.

그러자 그의 상처 부위가 빛나더니 이내 순식간에 치유되어버렸다.

“오호··· 이렇게 적은 양만으로도 상처를 치료하는 것뿐만 아니라 사용자의 신체 건강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군요····”

“그래서 엘릭서인 건 확실한 게냐?”

“물론이죠! 부정할 바 없이 확실한 엘릭서입니다! 그래서 그런데 그 엘릭서를 제 실험을 위해 기부해주시지 않으실-”

“자 강나현. 써라.”

헛소리를 하는 연구원의 말을 깔끔하게 무시한 이그드라실이 곧장 엘릭서를 내게 건네주었다. 그녀가 씩 웃으며 덧붙였다.

“다행이구나. 동생을 치료할 수 있어서.”

“잠깐만요! 듣고 계십니까? 이건 엄청난 기회입니다! 엘릭서를 다시 생산할!”

“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그드라실님!”

“너무합니다! 과학의 발전 포션 제작의 발전을 위해 한 번 생각을-”

“누나. 저 아저씨 시끄러워.”

“무시하자.”

나는 강유의 손에 엘릭서를 살포시 쥐여주며 강유의 귀에 손을 얹었다.

기분이 좋은지 그가 제 손을 내 손 위에 척 얹으며 히히 웃었다.

그 웃음을 보니 마음이 포근해졌다. 내 동생 귀여워.

참고로 연구원은 그새 이그드라실이 걷어차서 넘어트린 뒤 깔고 앉아 있었다. 감사합니다.

“그럼 이제 마셔도 돼?”

“응. 그치만 누나는 마지막으로 다시 한 번만 더 묻고 싶어.”

“뭐든 확실해야 하니까?”

“응. 잘 아는구나 우리 강유. 그러니까 마지막으로 물을게.”

나는 강유의 양 뺨을 양 손으로 살며시 붙잡으며 속삭였다.

“강유야. 헌터가 되고 싶어?”

내 말에 강유는 그 푸른 눈을 곱게 휘며 웃었다.

“되고 싶어.”

그 눈에 망설임은 없었으므로 그 대답이면 충분했다.

나는 말없이 강유의 뺨에서 손을 떼고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렇다면 강유야. 엘릭서를 마셔.”

“응!”

“안돼!”

“저건 무시하고.”

“응!”

강유는 망설임 없이 엘릭서를 전부 들이켰다.

강유의 목울대가 움직일 때마다 화려한 병 속에 있던 푸른 물들이 조금씩 사라져갔다.

이윽고 그 푸른 물이 전부 사라졌을 때 즈음 강유의 온몸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오오! 온몸이 강화되는 건가!”

연구원이 감탄하는 목소리가 들려왔지만 그걸 신경 쓸 때가 아니었다. 강렬한 빛 때문에 눈이 부셨지만 나는 눈꺼풀에 힘을 주며 강유를 똑바로 바라보려 노력했다.

이윽고 강유를 감쌌던 빛이 점차 사그라들었다.

빛이 사그라든 곳에는 생각보다 멀쩡한 모습의 강유가 빈 병을 든 채로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눈부셔····”

“강유야 괜찮아?!”

나는 강유에게 달려가 그를 꼭 끌어안았다.

순식간에 나보다 키가 커져 버린 강유가 나를 내려다보며 웃었다.

“와 나 누나보다 키가 커졌어!”

부쩍 커진 강유의 탄탄한 상체가 와닿는 것이 느껴졌다. 그것이 기쁜 듯 날 내려다보며 청명한 푸른 눈을 휘며 웃었다.

내겐 여전히 귀여운 동생이었지만 이렇게 보니 거의 다 자란 청년이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모습이었다.

강유가 고개를 숙이며 내 머리에 제 턱을 올렸다. 콧노래를 흘리는 걸 보니 기분이 좋은 듯했다. 그 모습이 보기 좋아 나도 픽 웃었다.

“그러게. 이제 어디 아픈 덴 없어?”

“멀쩡해! 물을 써도 괜찮을 것 같아! ···옷은 좀 많이 작아졌지만.”

“다행이다···! 옷은 돌아가면서 새로 사자!”

“그런데 과각성증이라며? 능력은 안 써보느냐?”

화기애애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던 우리의 뒤로 이그드라실이 성큼 다가왔다.

이그드라실의 한 손에는 목덜미를 붙잡힌 연구원이 질질 끌려오고 있었다.

나는 이그드라실의 질문을 듣자마자 표정이 환해지는 강유를 보며 내심 식은땀을 흘렸다.

“···그 강유는 능력을 조절하는 것을 힘들어해서요.”

“음? 괜찮지 않느냐. 내가 여기 있으니.”

“정말요?!”

“물론! 걱정 마라! 어떤 능력이든 감당해주마!”

“어··· 그게 강유의 힘은 생각 이상으로 강한 편이라서····”

“내가 누구냐? 이그드라실이다! 웬만한 정도로는 눈 깜짝하지도 않는다!”

“····”

이걸 진짜 어쩌면 좋지.

나는 자신만만하게 우리를 보는 이그드라실과 내 옷소매를 잡으며 초롱초롱한 눈빛을 보내는 강유의 사이에서 진심으로 곤란해했다.

으으음··· 하는 수 없지.

“그럼 강유야. 아주아주 약간만. 정말 최소로만 물을 사용해봐.”

“응!”

“최소라니? 날 뭘로 보는 게냐?”

이그드라실이 투덜대는 건 이미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나는 신난 강유가 눈을 감으며 집중하는 것을 긴장하며 지켜봤다.

그새 얼마나 강해졌을지가 문제인데··· 설마 또 강해진 건 아니겠지?

강유가 눈을 감은지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이 진동하기 시작했다.

쿠르르르-

그와 동시에 무언가 배관을 타고 흐르는 소리가 들렸다. 약한 지진을 맞이한 것처럼 건물 전체가 흔들리자 연구원이 혼비백산해서 외쳤다.

“흐억? 뭡니까?! 지진?!”

“으음? 저 아이의 힘이냐? 일부지만 대단하구나.”

“···아뇨. 이건····”

건물이 더욱 강하게 진동하기 시작했다.

쿵-! 쿵-! 쿵-!

콰르르르-!

이윽고 일그러지고 부서진 배관에서 물이 터져나와 방 안을 흠뻑 적셨다.

흘러나온 물은 곧장 강유를 감싸더니 공중에 띄웠다.

이그드라실은 이때까지는 여유롭게 감탄사를 흘리고 있었다.

“흠 꽤 강하구나? 이 정도로 많은 물을 끌어오다니.”

“으악! 내 기기들!”

너무나 강해진 진동으로 인해 잠시 몸을 일으켰던 연구원이 비틀거리다가 또 쿠당탕 넘어졌다.

그 와중에도 강유는 평온하게 눈을 감고 능력 제어에 집중하고 있었다.

더 더 많은 물이 그의 몸을 둥글게 둥글게 감싸며 부피를 점점 늘려가고 있었다.

저 아래에서 느껴지는 진동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그드라실 님.”

“왜 그러느냐? 그보다··· 아래에 뭔가 문제라도 생긴 것 같구나. 거대한 무언가가 일렁이고 있어. 저 아이를 봐주는 건 잠시 미뤄야겠구나.”

“그··· 미루지 않으셔도 될 거에요.”

내가 무언가 말하려는 찰나

쿠콰콰콰쾅-!

무언가가 크게 붕괴되는 소리가 들렸다.

위이이잉-!

비상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이그드라실은 지금이라도 튀어나갈 것처럼 인벤토리에서 무기를 꺼내고서 아래쪽을 노려보고 있었다.

쿠콰쾅-! 콰쾅-!

거대한 무언가가 바닥을 뚫는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마치 몬스터처럼 위로 향하고 있었다.

“뭐지? 이곳은 안전지대일 텐데···! 설마 와일드 헌터?”

이그드라실이 심각한 표정으로 활을 쥐었다.

그녀가 활시위에 화살을 올린 순간 우리가 있는 층의 바닥을 부순 ‘그것’이 강유가 있는 곳을 휩쓸었다.

“무슨-!”

“···말씀드렸잖아요. ‘생각 이상으로 강한 편’이라고.”

이그드라실은 경악했지만 나는 평온했다.

그야 이 건물의 모든 바닥을 뚫고 강유를 휩쓴 그것은 바로 강유가 이 도시의 깊은 지하에서부터 끌고 온 물이었으니까.

쿠웅- 쿠웅- 쿠웅-

물의 기둥이 우리가 있던 층을 지나 하늘을 뚫었다.

그러나 강유는 그 거센 물기둥 안에서도 평온하게 눈을 감은 채 떠 있었다.

“강유야 이제 됐어.”

내 말에 계속 치솟아 오르고 있는 물기둥 안에서 눈을 감고 있던 강유가 느릿하게 눈을 떴다.

솟구친 서서히 물이 아래로 흐르기 시작했다.

마치 있었어야 할 곳으로 되돌아갈 뿐이라는 듯 시간이 되감긴 것처럼 역으로 흐르는 물은 말끔하게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것마냥 사라져 버렸다.

이제 남은 흔적은 강력한 물기둥이 부숴버린 건물과 물건의 잔해뿐이었다.

이 광경을 전부 생생히 목도한 이그드라실은 활시위에 화살을 얹은 채로 몹시 놀라서 굳어있었다.

“그 이그드라실 님?”

나는 조심스럽게 그녀를 불렀다.

하지만 그녀는 아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강유를 보고 있었다.

그 사이 모든 물을 없애고 공중에서 내려온 강유가 내 쪽으로 쪼르르 다가와 이그드라실 쪽을 보며 말했다.

“이 정도는 가볍게 할 수 있어요! 좀 더 힘쓰면 바다 쪽 물도 끌어올 수 있고 주변에 느껴지는 힘? 같은 걸 물로 바꿀 수도 있-”

그때 강유의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온 이그드라실이 강유의 양 손을 꼬옥 잡았다.

뭐지?

고개를 푹 숙인 그녀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끼려는 찰나 그녀가 입을 열었다.

“당장.”

“···?”

“당장 가디언 아카데미 편입시험을 치르자꾸나! 아니 그보다 내 제자가 되는 게 먼저겠지! 이걸 먼저 물어봐야지! 헌터가 되고 싶으냐?”

“네!”

“그럼 어떤 고난도 견딜 수 있느냐!”

“네!”

“됐다! 수련하러 가자꾸나!”

“우와! 누나 나 이그드라실 님이 수련 봐주신대!”

아니 그렇게 날치기로?!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How to Get on the Main Character’s Flower Path

How to Get on the Main Character’s Flower Path

주인공의 꽃길에 올라타는 방법
Score 9
Status: Ongoing Type: Author: Artist: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 a male-oriented modern fantasy novel that I read as a boredom reliever. I expected a paradise life with the reincarnation privilege, What I was given was the role of a hardcore life as an orphanage’s oldest sister with younger siblings to feed! In the face of a financial crisis, I finally made up my mind. To get on the ‘main character bus’! In other words, becoming a member of the male lead’s harem. Heroine? I’ll do anything. If I can make money by doing it! My goal is to become a common sub-heroine 1 and eat rice cakes, If I earn as much as I can, I will naturally leave later. However… [Character ‘Kang Nahyun’ appears in “Academy’s F-Class Commander”.] [Readers’ responses have been updated!] – What is it? The heroine? – As for an academy, harem is my favorite. – DBH! DBH! (DBH: die before becoming the heroine) What else is this? *** …Obviously, my first goal was to be a minor sub-heroine. – F*ck at this point isn’t the female lead definitely Kang Nahyun? ㄴAgree – The fact that Kang Nahyun is the female lead is regular in the Academy I didn’t know then, that life doesn’t always go as planned.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