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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is Murim’s Crazy Bitch Chapter 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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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83

난데없는 고백 공격·

청이 대답했다·

“싫은데요·”

“이럴 수가· 왜죠?”

그에 우나람이 빽 소리를 지른다·

“그야!! 당연하지!! 않습니까!! 여인끼리!! 이 무슨!!! 망측하안!!!!”

청각도 민감한 청이 눈살을 찌푸린다·

우나람 최대 성량 갱신이었다·

그러나 나양결은 태연하다·

“서문 낭자는 신녀문 제자시잖아요? 여인끼리 사랑을 나누는 애정이 낯설지는 않으실 텐데 앗 혹시 이미 정인을 품고 계시는가요? 앗 설마 두 분!”

“엥·”

“그런! 형님!? 저 저를! 저를 그러한 눈으로 보고 계셨던 것입니까앗!! 저는 그! 그으!”

우나람이 얼굴을 붉히며 시선을 피한다·

“형님 제게 시간을 조금만 주시면 그으 물론 형님을 존경하는 마음은 태산이지만 그 형님께서 정 원하신다면···”

청의 눈썹이 가파른 곡선을 그렸다·

“아니거든· 나람이는 내 취향도 아니고·”

“그건 역시 제 피부가 희지 않아서-”

“아씨· 왜 갑자기 땅을 파는데? 갑자기 사람을 한족주의자로 만들지 마· 그리고 나람이 살결이 얼마나 예쁜데·”

한족주의란 한족만이 중원의 주인이고 다른 것들은 전부 오랑캐이자 덜떨어진 원숭이라고 낮잡아보는 위험한 사상을 말한다·

물론 대대로 함께 어울려 살며 피가 섞이고 너 나 우리가 중원 하나의 중원이라는 추세이기에 갈수록 점점 힘을 잃어가는 사상이기도 했다·

다만 어째서인지 모르지만 청의 고향에서는 잔혹한 한족주의자가 오래오래 황제를 해 먹으며 순수한 중원을 위해 인종 청소를 자행 중이다·

심지어 만주족의 전통의상인 기포(치파오)를 새외의 것이라 하여 모든 이야기에서 지우고 한족 전통 의상으로 대체하게 만들 정도로 편집증적인 한족주의자다·

어쨌거나 그에 우나람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형님! 역시 육중한! 거대한! 드넓은 가슴이라서! 그 용량이! 품이 넓으십니다! 이 우나람 망측한 일이나! 형님이시라면!! 부족한 몸이지만! 잘 부탁드립니다아아악!!!”

따악!!

화로 속의 밤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우나람이 머리를 붙들고 바닥을 구른다·

연장자 대우로 핵 투발만큼은 참으려고 했더니 주책맞은 나람 이모가 정녕 스스로 불러온 재앙을 자초하고야 마는구나·

청이 우렁찬 비명과 함께 바닥을 구르는 우나람을 보고 한숨을 푹 내쉬고는 이번엔 나양결을 바라보았다·

나양결은 이 참혹한 핵무기의 참상을 보고서도 싱글벙글 그저 흐뭇한 표정으로 청을 바라보고 있을 뿐이었다·

“나 소저? 여인이고 사내고를 떠나 초면부터 반려가 되어달라는 소리에 누가 고개를 끄덕이겠어요?”

“하지만 반해버렸는걸요·”

“제가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잖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지만 하지만 서문 낭자의 얼굴만 봐도 행복한 기분이 드는데 이대로 일천년을 지켜봐도 질리지 않을 거야· 아마 제 표정이 말하고 있지 않나요?”

실제로 나양결의 표정이 ‘나는 행복합니다’ 하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었으니까·

청의 고향의 분노가 가득한 행복 호소인 어떤 선수단의 추종자들과는 다르게 진짜로 행복한 기색이었다·

“그럼 서문 낭자 우리 천천히 서로를 알아가면 어때요?”

“얼굴 하나 보고 결혼하자 하는 사람은 좀· 나보다 예쁜 사람 보면 또 그리로 붙을 거 아닌가?”

“아니요· 그건 아니에요·”

나양결이 단호하게 청의 말을 부정했다·

그리고 말을 잇기를·

“세상에 서문 낭자보다 아름다운 여인은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그러니까 더 예쁜 여인을 보면 그리로 붙겠다는 말은 부정하지 않는 것이다·

청이 그냥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

“세상에 서문 낭자 그거 알아요? 낭자는 그렇게 한심한 축생을 바라보는 듯한 그 표정마저 아름다워요· 어쩌면 이렇게 보면 볼수록 새로울 수가 있지·”

“···돌겠네· 진짜·”

 

—-

 

남의 집에 들었으면 마땅히 주인에게 인사를 올려야 하는 것이 예절이다·

그리고 친왕이 다스리는 도시라면 전체가 친왕의 집이나 마찬가지다·

그래서 자유도 그렇게 했다·

“수시 형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동궁에서 놀아주실 때가 어제와 같이 선명한데 세월이 야속하다 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일이 아닙니까·”

“어릴 때는 귀엽기라도 했지·”

“예· 많이 귀여워해 주셨지요·”

형제의 표정에 아련함이 잠깐 스친다·

유약하고 겁이 많은 사람은 반대로 또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사람이라는 뜻이기도 하다·

열네 살 터울 어린 동생에게는 더욱 그러했으니 자유가 암행에 나서며 호위에 다소 소홀했던 이유이기도 했다·

“황궁의 일을 추억하기에는 듣는 귀가 좀 많구나·”

“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여기는·”

자유가 오른편의 견 노를 가리키고 잠시 멈칫 그러고는 슬그머니 미소가 번진다·

“제 수발을 드는 할아범입니다· 참고로 화경의 고수이기도 합니다·”

“전하를 뵙습니다·”

“여기는 제 수발을 드는 할멈이고 마찬가지로 화경의 고수이지요·”

“천것이 전하께 인사를 올립니다·”

여기에 수발드는 초절정 여기에 또 수발을 드는 초절정 그리고 또 수발을 드는 초절정 그리고 나선 수발을 드는 절정 고수 또 수발을 드는 절정 고수····

“그만· 어찌 두 발이 땅에 붙어있느냐? 왜 굳이 입을 열어서 말을 하고·”

수발드는 이가 그리 많은데 왜 굳이 두 발로 서 있고 왜 아예 말도 대신 하게 만들지 그러냐는 소리다·

“본래는 이 자리에 소개 시켜 드릴 이가 다섯 정도 더 있었습니다만 오다가 만난 산적에게 참변을 당하는 통에· 특이하게도 요즘 산적들은 비단옷을 입고 심지어 갑옷과 강노로 무장까지 했더군요· 원 세상에 참으로 흉흉한 세상이 아닙니까·”

“음·”

“그러니 이런 험한 세상에 제 몸 지키는 수단 하나 없어서야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본래 수신제가 몸을 지켜야 무엇이든 하는 법이라고· 그래서 소제도 무공을 좀 익혀보려 합니다·”

그에 수시왕이 깜짝 놀라 눈을 부릅뜬다·

황족은 무공을 익혀서는 안 된다·

정확히 말하자면 황제를 제외한 황족 남성은 무공을 익혀서는 안 된다·

별다른 이유는 없고 그냥 옥좌를 위협할 수 있다는 아주 뻔한 이유였다·

그러니 계승권이 없는 황족 여인들은 간단한 호신을 겸해 선녀공 정도는 익힌다·

그래서 공주와 왕자의 전투력은 공주들의 압승이라 어릴 적의 자유가 연술에게 얻어터지고 다녔던 이유가 괜한 것이 아니다·

어쨌거나 그러니 자유가 무공을 익히겠다는 소리는 아주 제대로 역심을 드러내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는 것이다·

“덕현아·”

“수시 형님· 언제까지 누군가의 자비에 기댈 수는 없지 않습니까? 두렵지 않으십니까? 어느 날 자고 일어나니 ‘아 그래 동생을 좀 죽일까·’ 아니면 ‘심심한데 동생이라도 하나 잡아 죽여볼까·’ 하는 순간 목숨이 날아가는 인생이 말입니다·”

“그게 귀한 피를 타고난 대가가 아니냐· 이 호화로운 궁전에 호의호식하여 부러움 사는 삶들이 실상 침상 위에 칼날을 매달고 사는 삶이지·”

“언제까지 칼날을 두려워하며 잠드시려 하십니까?”

“그럼· 어쩌잔 말이냐? 진짜 역모라도 해 보잔 소리야?”

그에 자유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옥좌를 바꾸자는 소리가 아닙니다· 머리 위에 칼날이 매달렸다면 적어도 두갑(투구) 정도는 써야 합니다· 죽이려 하면 최소한 손가락이라도 물고 늘어지겠다고 가시를 세워야 함부로 건드리지 못하는 법입니다·”

“그런 생각 그런 보신이 바로 춘추와 전국의 시대가 한말의 삼국과 진말의 십육국이 당말의 십국을 부르지 않았느냐· 천하가 피에 잠기는 전쟁이 바로 그런 제 한 몸 보신에서 난 것이다· 하늘이 세상을 다스리라고 황족을 내셨는데 우리가 피를 불러서야 되겠느냐·”

“형님 저는 형님을 탓하지 않았습니다· 비록 이 동생이 산적의 습격을 받아 저승 문턱을 넘었다 돌아오고 거기에 홍문연에 초대장을 보내셨어도 말입니다· 사람이 살자고 벌이는 일을 탓하고 싶지 않아서입니다· 저처럼 말입니다·”

그에 수시친왕의 표정에 죄책감이 선명히 떠오른다·

저 살자고 동생을 죽이려 들었으니 얼굴 안 볼 때야 몰라도 이렇게 마주하고 있으니 새삼 못 할 짓을 했다는 생각이 들어서·

“···미안하다·”

“생각해보면 형님께서 소제가 어릴 적에 정말로 귀히 여겨 주시지 않았습니까·”

“그 정도는 아니었는데·”

“그래서 소제도 그 은혜를 이제야 갚아드리려 합니다· 귀여운 조카들이 온화한 사천 땅에서 휴양한다면 참으로 좋지 않겠습니까? 특히 군왕에 오른 대군이라면 수양도 좋지만 쉴 때는 쉬어야 하는 법이지요·”

“덕현아·”

“그리고 소제가 무림인들을 보고 나니 세상에 이만큼 신묘한 공부가 존재하나 싶습니다· 사람이 새처럼 하늘을 날고 일검에 바위를 베는 신선의 공부가 아닙니까? 저야 이미 때가 늦었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만 귀한 조카들은 더 귀해질 좋을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만·”

니 자식들 내놔·

그리고 니 자식들한테 무공 가르칠 거임·

수시친왕의 얼굴이 희게 질렸다·

“덕현아 그렇게까지 진짜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겠냐?”

“형 나도 살아야지· 그런데 나는 나만 살 생각도 없어· 다 같이 살아야지· 솔직히 말해 봐· 이런 촌구석에 처박혔다고 해서 그 개자식이 형을 살려둘 것 같아?”

“살리나 죽이나 다를 게 없으면 잊어먹겠지· 원래 하나를 보면 다른 걸 못 보는 새끼 아니냐·”

“그 하나에 필요하면 얼마든지 죽이겠지· 사천에 일 터진 거 편지에 보냈잖아· 무림인이 날 독살했다는 명분 하나가 필요해서 그 개수작을 부린 놈이 형이라고 언제까지 안전할 것 같아?”

수시친왕의 안색이 흐리다·

그러다 결국 한숨을 푹 내쉬기를·

“아들들은 놔둬· 너한테도 조카 아니냐? 옛정이 아직 남았다면· 차라리 내가 무공을 배울 테니까·”

“나도 형이 잘해 준 거 아직도 여전히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어· 형한테 고마운 것도 여전하고· 그런데 사천이랑 여기랑 어디가 더 안전할 것 같아?”

“하지만 무공까지는 좀· 완전히 역적이 되는 거 아니냐·”

“지금도 봐· 고수들 있으니 황족이라고 해서 뭘 할 수가 있어? 군대는 멀고 당장 창칼 앞에 몸을 지킬 수단은 없지· 무공이 좋아 보인다는 것도 진심이야· 적어도 한 몸 빠져나갈 수단은 있어야지·”

수시왕이 살래살래 고개를 젓는다·

“그래서 네 말대로 확실히 몸을 지킬 수단은 있고?”

“화약밭이 있어· 작황이 좋아· 벌써 나온 게 팔만 근이 넘어·”

   

그에 수시왕은 질린 기색이 역력하다·

“너 진짜 역적이었구나·”

“일단 조카들은 맡겨두고 형은 형이나 조심해· 음 일단은 왕부에 간자를 색출해서 없애고 식객을 좀 들이는 편도 좋고·”

문득 자유의 뇌리에 청이 스친다·

받은 은혜가 있으면 갚아야 하지 않겠나·

“무림인 중에 정파라고 하는 놈들이 제법 믿음직하더라· 금의위나 환관 놈들이 수작을 부릴 수도 있으니까 좀 잘 키워다가 써먹어 봐· 명예를 천금같이 아는 족속들이라 다루기도 쉬울 테니까·”

 

—-

 

“뭐야!? 뭐라고!? 다시 말해봐! 지껄여 보라고!”

혜주비호 사흔 혜주의 날아다니는 호랑이라는 멋진 별호를 가졌지만 혜주현이 뭐 그리 성세한 도시는 아니다·

고수들이 우습게 놀려서 동네제일인이라 부르는 종류의 무인이다·

그러나 고수들은 당연히 놀릴 수 있다·

하지만 하수들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고수님이시니 흑웅단 무사가 덜덜 떨는 것도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간단한 친목회 자리였는데 갑자기 어떤 년이 기습을 해오는 통에· 맞습니다! 자객! 자객이 분명합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천한 유랑가객 주제에 그렇게 강한 것이 말이 안 되는-”

짝!

무사의 뺨이 홱 돌아갔다·

쉰다섯의 무인쯤 되면 병신이 아니다·

뻔히 듣자마자 어떤 그림인지 곧장 눈치를 채고 마는 것이다·

이 멍청한 새끼들이 유랑가객을 보고는 희롱을 했을 테고 문제는 그 유랑가객이 고수였겠지·

제발 강호에서 애새끼 계집년 늙다리를 조심하라고 그렇게 강조를 해도 도대체가 들어먹질 않는 것이다·

“됐고· 가극단이야 아니면 가객이야?”

“가객 가객이었습-”

짝!

무사의 뺨이 또다시 돌아갔다·

“한 년에게 당했단 말이지? 그것도 너 혼자 간신히 살아돌아오고?”

“그 그 아니 더 있었습니다!”

무사가 필사적으로 변명을 짜내다가 돌연 그럴듯한 변명을 생각해내고 만다·

“면사녀 그렇습니다! 분명 천화검 천화검이었습니다! 천화검이 자객을 써서 습격하게 하고 그리고는 형제들을 해친 겁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쓰고 나니 30분·· 늦어서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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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This Murim’s Crazy Bitch

I Am This Murim’s Crazy Bitch

Score 8.8
Status: Ongoing
I became a female character in a martial arts game I’ve played for the first time. I know absolutely nothing about Murim, thou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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