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06
매드맥스(Mad Max).
작전명을 그리 지은 이유는 별거 없다.
경기장 위에 있는 인원은 나를 포함해 31명.
그에 반해 콜로세움 밖에 있는 마물과 타락자의 수는 측정 불가로 도저히 셀 수가 없다.
거기다 어디서 채워지는 건지는 몰라도 균열에서 계속 쏟아지고 있기까지 한 상황.
솔직히 말해서 제1 토벌부대 전초기지를 습격했던 수십만의 공세가 우스울 정도다.
그런데 그런 상황 속에서 마물과 타락자를 뚫고 안전지대로 뛰어간다?
그것도 2km 정도의 거리에 있는 안전지대 아카데미 본관까지?
그야말로 광기 가득한 속된 말로 또라이나 다름없는 짓거리다. 그러니 매드맥스만큼 어울리는 작전명이 없다.
– 끼에엑 끼에에엑!
– 끼아아아아아악!
카각 카가각!
「빌어먹을 골렘 같으니!」
「시발! 이 너머에 먹잇감들이 있는데!」
「부서져! 부서지라고! 시발 부서져!」
쾅 쾅쾅!
콜로세움 입구를 단단히 틀어막고 있는 방어형 골렘.
그 너머에서 긁고 때리는 그리고 분노와 짜증으로 잔뜩 안달이 난 마물과 타락자들의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온다.
터렛 미니건의 격발음은 들리지 않는다.
탄약 박스에 총알이 아직 남아 있는 것을 보아 같이 부착된 아이기스의 대미지 흡수가 완충되면서 같이 파괴된 거 같다.
‘테라 골렘 파손도.’
– 지금 방어형 골렘의 파손도는 87%로 약 5분 뒤 파괴됩니다.
5분 뒤에 파괴된다라.
그러면 회수할 필요는 없겠네.
“다들 준비하고 있어.”
내 말에 뒤에 전열을 갖추고 있던 애들이 잔뜩 긴장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 모습들을 보며 아스트라의 변화 효과를 발동했다.
철그럭 철그럭!
몸을 감싸고 있던 아틀라스 아머가 변화를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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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태 「변화」
[변화 중인 형태 : 아틀라스 아머(+썬더볼트)]
[등록된 아이템 개수 :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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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천사 미니건의 총열이 생겨난 것처럼.
양어깨에 손잡이가 제거된 썬더볼트의 총구가 각각 8개씩 미사일 포트처럼 두 세트가 생겨났다.
파지직!
청색과 검은색으로 이루어진 미사일 포트에서 썬더볼트 특유의 푸른 번개가 흘렀다.
그리고 형태가 합쳐진 것인 만큼 아머에서도 번개가 흘렀다.
사격 시에만 효과가 있는 밋밋한 미니건과 다르게 썬더볼트의 화려한 이펙트가 더해진 것이다.
물론 이펙트만 더해진 것이 아닌 총에 내재된 ‘번개(B)’ ‘파마(B)’의 효과도 아머에 적용되었다. 그러니 길을 뚫는 과정에서 상위급 타락자의 마법이 아닌 이상 방패로 모두 막아낼 수 있다.
그리 생각하며 천리안을 사용했다.
화아악!
정신이 붕 뜨는 감각과 함께 시야가 하늘로 올라갔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것처럼 아카데미에서 일어나는 상황이 전부 보인다.
천리안을 사용한 이유는 안전지대 본관의 상황과 거기까지 가는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우선 전송 최대 거리까지 일정 간격으로 드론을 전송했다.
– 수색 시작하겠습니다.
내 생각을 읽은 테라가 경로 내에 있는 모든 건물에 드론을 투입시켰다.
그리고 마력 회복제가 든 주입기를 작동했을 때 테라가 결과를 알려주었다.
– 경로 이상 무. 폭탄 투하 하셔도 됩니다.
‘확인.’
본관까지 가는 경로에 사람이 없는 걸 확인했으니.
이제 본관 상황을 확인해볼까.
– 주인님 드론은 어떻게 할까요?
어떻게 하긴.
‘자폭해.’
– 예 알겠습니다.
내가 그리 명령하자마자 시야에 보이는 모든 드론들이 마물과 타락자가 많이 뭉쳐있는 곳으로 강하했다.
──! ──! ──!
성스러운 수류탄이 들어있는 드론답게 백색 폭발을 일으키며 자폭했다.
드론이 떨어진 곳에 있던 마물과 타락자들은 소멸 그 주변에 있던 놈들은 폭발에 휘말려 백색 불꽃에 활활 타올랐다.
그것들도 얼마 지나지 않아 상위급을 제외한 모두 재가 되어 사라졌다.
그런 화려한 광경을 지나 본관을 확인하자.
‘역시 본관. 방어 철저하구만.’
일반 학교처럼 생겼던 건물이 방어에 특화된 형태로 바뀌어 있었다.
건물 여기저기에 생겨난 포탑이 연신 불을 뿜고.
주변에 쳐진 방벽이 마물과 타락자들의 침입을 막고 있다.
그리고 그런 방벽 위에서 교감 선생님과 교관들이 스킬과 마법 여러가지 방법으로 공격을 퍼붓고 있었다.
‘강철수 교관님이랑 그레이 누나는… 아 저기 있다.’
방벽에서 조금 떨어진 곳 마물과 타락자들로 이루어진 파도 속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 보인다.
최상위급에서 상위급으로 격하되긴 했지만 과거 타락자들의 악몽이라고 불린 분쇄자답게.
여전히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분쇄 스킬로 적들을 갈아버리고 있는 강철수.
그 옆에서 공간 마법으로 이리저리 이동하며 적들의 몸을 공간으로 자르거나 묶는 등 강철수를 서포팅하고 있는 이연지.
그리고 타락자를 전문으로 토벌하는 부대답게 바람 스킬로 허공을 뛰어다니며 매우 능숙한 솜씨로 타락자들을 학살하고 있는 그레이와 10명의 대원들.
마물과 타락자였던 재가 마구 흩날리는 광경이란 마치 칼날로 이루어진 폭풍이 부는 것 같다.
하지만 그런 그들도 상위급 타락자는 쉽게 죽이지 못했는데.
그건 하등 문제가 되지 않았다.
‘역시 홈그라운드.’
최상위급의 격이지만 제작 계열인 탓에 공격 능력이 떨어지는 교감 선생님.
하지만 본관 홈그라운드에 있는 교감 선생님은 절대 약하지 않다.
방벽 위에서 마물과 타락자들을 공격함과 동시에 강철수들을 지켜보고 있던 교감 선생님이 손에 쥐고 있던 깃 펜을 허공을 향해 휙 휘둘렀다.
그러자 방벽 위에 있던 발리스타가 마력으로 이루어진 거대 화살을 쏘았다. 그리고 그 화살에 관통당한 상위급 타락자는 그대로 소멸해버렸다.
‘저 정도 화력이면 우리가 갈 때까지 무사하겠지.’
그리 생각하며 시야를 내가 있는 곳으로 원위치 시켰다.
이동 경로와 본관의 상황을 모두 확인했으니 이제 움직일 차례다.
‘테라 보호 진형 준비.’
– 예 주인님.
시야에 골렘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팔에서 체인 소드와 방패를 꺼낸 골렘들이 보호 진형을 갖추자 무장을 갖춘 채 대기하고 있던 애들이 이제 움직일 때라는 것을 알고는 달릴 준비를 했다.
그 모습들을 본 나는 긴장 어린 숨을 훅 내뱉은 뒤.
‘전송.’
수류탄(성스러운) 박스를 전송했다.
이동 경로에 전송 최대 거리 1km까지 일정 간격으로.
팟 하고 허공에 박스들이 생겨난 것을 확인한 나는 바로 뒤를 이어.
‘전송.’
핀이 제거된 수류탄 하나를 제일 가까이에 있는 박스 위에 전송했다.
그리고 바로 천리안을 해제했다.
동시에 내 앞에 33개의 아이기스를 전송 염력으로 들어올렸다.
“모두 충격에 대비!”
내가 그리 외치는 순간.
꽈아아아아아아앙─!
거대한 굉음과 함께 골렘이 펑 터져나갔다.
그와 동시에.
콰과과과과과과과과광──!!
연쇄 폭발이 일어났다.
뜨거운 열기가 훅 불어오며 땅이 마구 흔들린다.
“준비!”
목에 마력을 담아 외쳤다.
그리고 마구 흔들리던 땅이 어느 정도 진정이 되었을 때.
“달려!”
뛰는 것을 지시하며 바닥을 박찼다.
탓 타다닷!
뒤에서 애들이 따라붙는 소리가 들려온다.
쿵 쿵쿵!
골렘들이 묵직한 소리를 흘리며 애들 옆에서 달린다.
‘테라 혹시 애들이 뒤처지거나 위험해질 거 같으면 바로 얘기해.’
– 예 알겠습니다.
최대한 애들 속도에 맞춰서 달리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테라에게 집중 관찰을 지시했다.
그러고는 염력으로 조종하고 있는 아이기스 절반을 내 앞으로 이동.
보닛형 트럭처럼 방패들을 내밀며 돌진했다. 그리고 빈 공간을 메꾸고 있는 마물과 타락자들을.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그대로 들이박았다.
– 끼에에에에엑?!
「끄아아아악!」
내 앞을 가로막는 마물과 타락자들이 방패에 치이며 날아갔다.
“와… 미친.”
뒤에서 누군가의 감탄 어린 욕설이 들려왔다.
아무래도 방패로 로드킬을 하는 광경에 감명받은 거 같다.
‘하긴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 아니지.’
무슨 좀비 영화도 아니고.
그리 생각하며 피식 웃고 있을 때.
– 적 척살합니다.
– 아군 보호합니다.
마물과 타락자들의 본격적인 공격이 시작되었는지.
보호 진형을 갖추며 애들 옆에서 달리던 골렘들이 명령을 실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슬쩍 옆을 보자.
골렘이 체인 소드를 붕붕 휘두르며 앞에 있는 마물과 타락자를 베고.
애들에게 달려들거나 스킬과 마법을 사용하면 방패로 후려치거나 막는 등 열심히 적들을 차단하는 모습들이 보였다.
물론 애들도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간혹 골렘을 뚫고 들어오는 마물과 타락자들을.
서걱 서걱!
검으로 베어버리거나.
쾅 쾅쾅! 쾅!
스킬과 마법으로 없애고 쫓아내는 등.
속력을 줄이지 않으면서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 모습들을 본 나는 만족스레 고개를 끄덕이며 앞을 보았다.
그리고 사도의 영향 때문인지 아니면 겁대가리를 상실했는지.
악마 학살자(S)의 효과 중 하나인 ‘약자 멸시’가 통하지 않는 마물과 타락자들을 마구 들이박으며 양어깨에 달려있는 썬더볼트를 격발했다.
우르르르 콰과과과과광──!!
총 16개의 총구가 뇌성을 울리며 번개를 쏘았다.
슈퍼 정확도의 효과가 적용된 섬광들이 방향을 휙 꺾으며 옆에서 달려드는 적들을 꿰뚫었다.
그렇게 마물과 타락자들을 뚫으며 얼마나 달렸을까.
2km 떨어져 있던 안전지대 본관이 시야에 보이기 시작했다.
“거의 다 왔다! 조금만 더 달려!”
그리 외치자 뒤에서 환호성이 들려왔다.
동시에 애들의 달리는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안전지대에 거의 도착했으니 아끼던 마력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에 따라 나 또한 애들 속도에 맞추고 있던 제한을 풀었다.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이 오고 있습니다!”
본관 쪽에서 우리를 발견한 듯 누군가의 외침이 들려왔다.
그리고 그 외침을 시작으로.
“유진아─!”
“으하하! 역시 우리 반 애들이야!”
“와 선배님 애들 미쳤네요. 저걸 뚫고 오네.”
그레이 강철수 이연지 등 환영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렇게 교관들의 환영을 들으며 본관 지역에 돌입하는 순간.
– 크크크. 기다렸다 이유진.
어디선가 사악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동시에 내가 가는 방향에 위에 보이는 균열과 같은 작은 균열이 나타났다.
그런 갑작스러운 균열에 나는 황급히 방향을 꺾으려고 했지만.
이미 균열 안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안돼! 이유….”
“유진….”
뒤에서 경악 어린 소리가 들려왔지만 도중에 끊겨버렸다.
균열에 완전히 진입한 것이다.
치지지지지직!
바닥을 긁으며 속도를 줄였다.
그리고 속도가 줄어들자마자 뒤를 돌아보았지만.
“아 이런.”
나를 집어삼켰던 균열은 이미 새끼 손가락만큼이나 줄어든 상태였다.
돌아가기에 늦었다.
이에 어쩔 수 없이 내가 들어온 이면 세계가 어떤 곳인지 확인했다.
허허벌판.
그 어떤 것도 존재하지 않는 평평한 대지만이 보인다.
뭐지 이런 테마는 없는데.
그리 생각하는 순간.
콰악!
거의 닫히기 일보직전이던 균열에서 검이 튀어나왔다.
황금으로 이루어진 화려한 검.
균열을 뚫고 튀어나온 검은 다름아닌 아서의 엑스칼리버였다.
화아아악!
엑스칼리버에서 황금 마력과 함께 신성이 타올랐다.
동시에 검이 흔들흔들 비틀면서 균열을 억지로 열기 시작했다.
끼기기긱…!
균열에서 칠판을 긁는 듯한 거북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러면서 균열이 점점 벌어지는가 싶더니.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만한 크기가 되었다.
그리고 그 균열을 통해.
“이 유진…!”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잔뜩 지쳐보이는 아서가 내게 손을 뻗었다.
그 모습에 나는 서둘러 그녀에게 달려갔으나.
퉁!
거센 반발력과 함께 몸이 튕겨나갔다.
아무래도 코어가 파괴되지 않아서 퇴출이 안 되는 거 같다.
이에 아서에게 얼른 검을 회수하려고 말하려는 순간.
아서가 이를 으득 물며 균열을 비집고 들어왔다.
“아니….”
왜 들어와 라고 말을 이으려고 했으나.
턱.
이미 그녀가 들어오고 말았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이서연과 아스카가 들어오려고 했으나.
불행 중 다행으로.
“안돼…!”
“뭐야! 나도 들여….”
아서가 들어오자마자 억지로 열린 균열이 바로 닫혀버렸다.
“허억 허억….”
나는 경악을 담아 힘겹게 호흡하고 있는 아서를 보았다.
‘아니 뭐지?’
엑스칼리버의 능력인가?
아니면 아서의 능력?
‘어떻게 균열을 연 거지?’
게임에서도 한 번도 보지 못한 능력.
그 능력에 내가 놀라고 있을 때.
“이유진!”
어느 정도 호흡이 안정된 아서가 바닥에 엑스칼리버를 푹 박아넣으며 나를 와락 껴안았다.
그런 아서의 행동에 상념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헬멧을 비활성한 뒤 헛웃음을 흘리며 그녀의 등을 토닥였다.
“아니 야. 이곳을 어떻게 쫓아올 생각을 해.”
“…그런 소리 하지 마라.”
나를 안는 그녀의 손에 힘이 들어갔다.
“나는… 나는 너를 절대 잃을 수 없다.”
“…그러냐.”
이거 참.
나는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감정에 퍽 난감했다.
무언가 소중한 것을 잃은 괴로움.
그러면서 다시는 잃을 수 없다는 강한 집착.
그 두 감정에 나는 그녀에게 위험천만한 곳을 왜 쫓아왔냐며 쓴소리를 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내가 한 결정은.
“그래 이왕 쫓아온 거… 나 좀 도와주라.”
아서의 도움을 받는 것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힘 그리고 엑스칼리버의 신성은 내게 큰 도움이 되므로.
“그래 맡겨만 다오.”
도와달라는 내 부탁에 힘을 얻었는지 포옹을 푼 아서가 바닥에 박아넣은 엑스칼리버를 힘차게 뽑아냈다.
그런 아서의 모습에 피식 웃음을 흘리던 그때.
「흠… 나는 분명 이유진만 초대한 거 같은데.」
머리 위에서 타락자 특유의 그러면서 날카로운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목소리에 비활성화한 헬멧을 활성화했다. 그리고 아서와 함께 전투 태세를 갖추며 위를 올려다 보자.
「그런데 왜 불청객이 있는 거지?」
피처럼 붉은 머리카락과 눈동자를 한 여자가 이해가 안 된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갸웃하며 내려오고 있었다.
처음 보는 모습이다.
「뭐… 상관 없나.」
하지만 저 여자가 누구인지 알 거 같다.
「이유진 다시 만나서 정말 반갑다.」
땅 위에 발을 디딘 여자가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내며 씨익 웃었다.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느껴지는 진한 탐욕.
네임드 중에서 그 기운을 가진 자는 한 명밖에 없으니.
“…그리드.”
다름아닌 탐욕(貪慾)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zakuti 님 오늘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마루나루] 님 10코인 후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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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돼에..
월요일 안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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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부족한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아서가 균열을 비집고 열었으나 주인공이 나갈 수 없는 내용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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