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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Chapter 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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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2

간편하면서도 맛있는 아카데미의 셰프가 만든 특급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그 뒤로 입가심을 위해 디저트를 꺼내 모두에게 나눠 주었다.

물론 영능단이라는 순간 완벽 전신 청결제가 있어 굳이 디저트를 먹을 필요는 없다.

그럼에도 영약이 아닌 디저트를 꺼낸 이유는.

“와! 아이스크림!”

아스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헤헤 맛있어!”

미니 스푼으로 한 숟갈 한 숟갈.

아이 특유의 앙증맞은 손으로 아이스크림 젤라토를 떠먹은 아스가 초롱초롱 별처럼 눈을 반짝이며 정말 행복해 보이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

“아 너무 귀여워!”

그 귀여운 모습에 옆에 앉아 조용히 그리고 흐뭇하게 바라보고 있던 아스카가 결국 참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을 질렀다.

“하하 아스카 님의 말대로 정말 귀여운 용사 님이십니다.”

“동감이다.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이서연?”

“…응.”

노아와 아서 그리고 이서연까지.

아스카와 같은 감정인 듯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머금으며 아스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여관에 있는 모두가 같은 감정 같은 반응인 것은 아니었으니.

– …인간의 감정은 정말 알 수가 없네요. 그저 음식을 섭취하는 것뿐인데 그걸 귀엽다고 호들갑이라니.

바로 아스의 성검 세이크리드였다.

“…나는 오히려 네가 이해가 안 되는데.”

그리 말하며 손에 쥐고 있던 미니 스푼을 젤라토에 푹 꽂아 넣었다.

“혼자 속으로 생각하면 되잖아?”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그런데 왜 굳이 내 옆에 와서 그런 말을 하는 건데?”

평소와 같이 아스의 뒤가 아닌 내 옆에 둥둥 떠 있는 당근 칼 크기의 작은 검 세이크리드를 보며 물었다.

그런 내 물음에 아스에게 향해 있던 세이크리드의 검면이 방향을 틀어 나를 보았다.

– 이해받고 싶어서 말한 건 아니에요. 제 말이 들리는 두 사람 중 한 사람이 음식 따위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 말하는 것뿐이니까. 그러니 신경 쓰지 마시고 드시던 거나 마저 드세요.

“….”

음… 어제 했던 훈육이 조금 부족했나.

‘공손함이 하루 만에 리셋되버렸네.’

그래도 뭐….

처음 마주했던 것처럼 엄청 건방진 것도 아니고.

아스에게 향하던 부조리 상식 외의 행동도 고쳐졌으니.

‘이 정도는 봐줄까.’

대충 넘어가기로 했다.

“그래 네가 신경 쓰지 말라고 했으니까 신경 끈다?”

그래서 세이크리드 본인이 말한 대로 신경을 끄겠다고 말하자.

– 아….

세이크리드에게서 아쉬움이 담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그럼 그렇지.

괜히 옆에 와서 하소연 할 리가 있나.

‘신경 쓰지 마세요는 무슨.’

나는 피식 웃으며 고개를 다시 젤라토에 원위치했다. 그러고는 젤라토에 꽂아 넣은 스푼을 뽑아 한 숟갈 아이스크림을 입에 집어넣었다.

그리고 달콤하고 시원한 느낌이 꿀꺽 목구멍을 넘어갔을 때.

“이왕 이렇게 온 거 아스에게 무슨 시련을 내렸는지나 말해봐.”

용사 아스에게 내렸을 오늘 치의 시련에 대해 물었다.

그러자 세이크리드가 별로 반갑지 않은 질문을 받은 듯 떨떠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 …당신이 말한대로 했어요.

“그래서 무슨 시련?”

– ….

어정쩡하게 말하지 말고 확실하게.

그 뜻이 담긴 내 물음에 세이크리드의 말이 끊겼다.

‘이것 봐라?’

갑자기 말을 안 하네?

설마 내 경고를 어기고 또 아스에게 무리한 시련을 내렸나?

정말로 그렇다면….

‘어제 했던 짓을 다시 반복할 수밖에.’

그것도 더욱 강도 높게.

다시는 경고를 어기지도 건방을 떨 수 없을 정도로.

그리 생각하며 인벤토리를 활성화.

아스트라를 꺼내기 위해 안으로 손을 집어넣는 순간.

– 아 아니에요! 당신이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

내가 무엇을 하려는 건지 알아챈 듯.

질문에 대한 답을 미루던 세이크리드가 기겁을 하며 내 행동을 제지했다.

“그래? 그럼 왜 말하기를 주저하는 건데?”

– 그게… 그러니까….

아니 진짜 뭐지?

내 손이 어디에 들어가 있는지 봤으면서도 그리고 기겁했으면서도 아직 말하기를 주저한다고?

나는 풍선처럼 크게 부풀어오르는 의심을 담아 세이크리드를 노려보았다.

“너 똑바로 말하는 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작은 상자에 아스트라와 함께 넣어놓을 거니까.”

– 히익…!

물론 죽음의 안개 안으로 들어가거나 마왕의 불사를 파괴하려면 세이크리드의 힘이 필요하기에 오래 가둬놓을 수는 없다.

하지만 괜찮다.

저 건방진 성검을 굴복시키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으니까.

1시간.

골렘을 타고 전속력으로 간다는 가정.

북쪽에 있는 죽음의 안개까지의 도착 예정 시간.

그 정도면 충분하다.

왜냐?

‘1분.’

단 1분만에 걸리지 않았으니까.

본인이 고고하다고 생각하던 규율을 제외한 모든 것을 하찮게 보던 성검이 제발 살려달라고 내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빌었었으니까.

그런데 10분도 30분도 아닌 1시간?

그 시간 동안 아스트라와 함께 상자에 집어넣는다?

굴복하는 것을 넘어 검성(劍性) 즉 에고가 붕괴될 수도 있다.

그런데 뭐.

그게 무슨 상관일까.

‘오히려 그게 나을 수도.’

자신의 주인마저 아래로 생각하던 무기다.

그런 만큼 검에 에고가 없어도.

그래서 더 이상 시련을 받지 못해 신체를 강화할 수 없어도.

그게 오히려 아스에게 좋을 수도 있다.

물론 성격을 떠나 무기의 성능만 보자면.

하루 5회.

일일 퀘스트처럼 성검이 주는 시련을 극복하기만 하면 강해지는 신체.

더불어 시련을 극복할 때마다 획득하는 시련 게이지가 완충되면 상승하는 무기의 등급.

이 세계가 게임이었고.

내가 여전히 플레이어의 입장이었다면.

무조건 얻어야 할 정도로 훌륭한 무기다.

하지만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이면 세계이긴 하지만 엄연한 현실.

아직 가치관이 형성되지 않은.

7살밖에 되지 않은 어린아이가 사용하기에 세이크리드라는 성검은 별로 좋은 무기가 아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규율이 과연 가만히 있을까.’

나는 의심하고 있다.

성검 세이크리드.

이 세계의 규율이 만든 성물(聖物).

그렇기에 규율과 한없이 가까운 무기.

아니 가까운 것을 넘어 연결되어 있을 수도 있는.

그런 무기가 과연 다른 세계에서까지 힘을 발휘할까?

그리고 내가 생각해놓은 계획.

아스를 바깥 세계 내가 살고 있는 세상으로 데려가는 것.

그 계획을 과연 방해 안 한다고 보장할 수 있을까?

그러니.

‘없애야 하나?’

토사구팽(兔死狗烹).

마음에 전혀 들지 않는 행위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들 만큼 세이크리드는 언제든지 적으로 돌변할 수도 있는 잠재적 방해물.

아무리 아스에게 도움이 된다고는 하나 내 계획에 방해가 되는 존재를 가만히 놔둘 정도로 나는 상냥하지 않다.

하물며 첫 만남부터 불쾌감을 주었던 존재.

처음부터 ‘얘 괜찮은데?’ 라고 할 정도로 호감이었다면.

아니 호감이 없더라도 어린아이 아스에게 상냥했더라면.

계획에 차질이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더라도 다른 방법을 찾으면 찾았지 이렇게 토사구팽이라는 거북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너무 깊이 해서일까.

– …아니죠? 무서운 생각… 하고 있는 거 아니죠?

내게서 살의 비슷한 무언가를 느낀 듯.

세이크리드가 겁에 질린 목소리로 내게 물어왔다.

“….”

하지만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저 조용히 아무 말 없이 아이스크림을 떠먹었다.

한 숟갈.

– 진짜… 아니죠?

두 숟갈.

– …저기요 당신?

미니 스푼이 아이스크림과 내 입을 왕복할 때마다 세이크리드의 불안감이 커져가는 것이 느껴진다.

그렇게 어느 정도 젤라토를 먹어치웠을 때.

탁.

손에 쥐고 있던 미니 스푼을 식탁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고개를 돌려 세이크리드를 바라보았다.

바들바들.

이제는 뭐라 말하지도 못하고 떨기만 하고 있는 세이크리드.

크기 작아서인지 겁에 잔뜩 질린 소동물을 보는 것만 같다.

그 모습에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생각이 너무 과열됐다.’

그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벌써부터 머리 아플 필요가 없다.

그러니 기회를 주자.

토사구팽이라는 거북한 생각은 저리 치우고.

그리 생각하며 인벤토리에서 손을 빼냈다. 그리고 가늘게 뜨던 눈을 풀며 세이크리드에게 말했다.

“세이크리드.”

– 네… 네?

“이번이 마지막 기회야.”

– ….

내가 무슨 의미로 말한 건지 알아챈 듯.

사시나무 떨듯 파르르 떨던 세이크리드의 검신이 우뚝 멈추었다.

그리고 잠시 아무 말 없이 나를 바라보더니.

– …알겠어요. 말할게요.

이내 체념한 목소리로 말하며 공중에서 내려와 식탁에 콕 하고 검 끝을 박아 넣었다.

– 제가 오늘 용사에게 내린 시련은 이런 거예요.

세이크리드가 그리 말함과 동시에 검의 중앙에 박혀 있는 보석에서 빛이 흘러나왔다. 그리고 빛이 뭉치더니 다섯 개의 앙증맞은 형상이 만들어졌다.

형상은 모두 아스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행동은 모두 제각각 달랐는데.

맨 위에 있는 것부터 형상의 의미를 말하자면….

1. 기상하고 기지개 펴기.

2. 아침 점심 저녁에 식사하기.

3. 낮잠 자기.

4. 간식 먹기.

5. 성검과 함께 취침하기.

…였는데.

뭐야 문제가 전혀 없는데?

아니 오히려 알맞춤일 정도로 건전한 아스에게 좋은 시련들이다.

그런데 왜?

어째서 말하기를 주저한 거지?

어이가 없어 헛웃음이 절로 터져 나왔다.

그런 내 반응에서 의문을 알아챘는지 세이크리드가 바로 이유를 알려주었다.

– …정말 이래도 되나 싶어서 그랬어요. 솔직히 그렇잖아요. 시련이 고작 아침에 잘 일어나기 세 끼 꼬박꼬박 식사하기 낮잠 자고 간식 먹기… 이게 무슨 시련이에요. 형편 좋은 인간 꼬마의 흔한 일상이지. 안 그래요?

“그래 그게 내가 원한 거야. 아스가 잘 자고 잘 먹고 잘 웃는 거.”

내 말에 세이크리드가 다시 둥실 떠올랐다.

그러고는 나를 바라보며 이해가 안 된다는 목소리로 물었다.

– 하지만… 이러면 시련을 극복해도 얻는 힘은 매우 미미할 거예요.

“그래서?”

– …네?

“그게 무슨 상관인데.”

– 제 말 들으신 거 맞아요? 이렇게 일상 같은 쉬운 시련을 주면 제 힘은 증가하는 반면 용사의 힘은 거의 그대로일 거예요. 훗날 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지도 모른다고요.

“그래 그렇겠지. 그런데 그걸 지금 신경 쓸 필요가 있나?”

– 네? …그게 무슨?

“야 너 솔직히 말해봐. 지금 아스의 나이가 몇인지는 아냐?”

– …지금 갑자기 인간의 수명이 왜 나오죠?

“내 질문에 답이나 해. 알아 몰라?”

– 7살… 인 걸로 알아요.

그래 잘 아네.

“네 말대로 지금 아스의 나이는 7살이야.”

– …그래서요? 그게 시련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거죠?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모른다라.

확실히.

세이크리드 이 성검.

아스 아니 인간 자체에 별로 관심이 없다.

“에휴.”

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식탁에 내려놓은 미니 스푼을 들어올렸다.

그리고 톡 세이크리드의 검면을 두드리며 멈추었던 말을 이었다.

“네가 몰라서 그런데 보통 7살이면 부모의 보살핌 속에서 평안을 느끼고 있어야 하는 나이야. 그런데 이 세계의 빌어먹을 규율은 용사라는 족쇄로 아스의 삶을 고난으로 이끌었어. 그게 정말 맞다고 생각하냐?”

– 당신이야말로 모르는 거 같아서 말하는 건데요. 용사는 신께서 하사하는 가장 영광된 직위….

“하 영광된 직위?”

그거 진짜 생각해서 한 말이냐?

“야 너 아스 한 번 봐봐라.”

내 말에 세이크리드가 검면을 틀어 아스를 보았다.

그런 세이크리드에게 나는 계속 말을 이었다.

“저 모습에서 뭔가 느껴지는 거 없냐?”

– ….

대답이 없다.

그저 빤히 아스를 바라보고만 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 …글쎄요. 잘 모르겠네요.

곰곰이 생각해도 마땅히 떠오르는 것이 없는지 모르겠다고 대답을 했다.

뭐 그리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인간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는 만큼 이해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특별히.

“지금 아스는 즐거워하고 있어. 네가 말했던 용사의 영광 때문이 아닌 달콤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소소한 일상으로 인해.”

아스가 지금 느끼고 있을 감정에 대해 알려주었다.

– …소소한 일상.

내 말에서 무언가 느낀 걸까.

세이크리드가 작게 중얼거리며 아스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았다.

“아스 아이스크림 더 드시겠습니까?”

“헉! 진짜요? 네 먹을래요!”

“자 여기 있습니다.”

“와! 감사합니다!”

웃음꽃이 활짝 펴져 있는 아스의 얼굴.

고작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뿐인데도 정말 행복해 보이는 모습이다.

어제 처음 보았던 울음이 가득한 의기소침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다.

“영광도 바라는 사람에게나 명예지 저렇게 어린아이… 아니 저렇게 소소한 것에도 행복해하는 사람에게는 필요가 없어.”

– ….

“그러니 지금처럼 시련의 강도를 유지해.”

– …언제까지 그러면 되죠?

“글쎄 육체와 정신이 어느 정도 성숙해졌을 때까지?”

– 정확한 기준을 말씀해주시죠.

“정확한 기준이라….”

어떻게 알려주면 좋을까.

나는 식탁을 톡톡 손가락으로 두드리며 곰곰이 생각했다.

그리고 약간의 시간이 흘렀을 때.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내뱉었다.

“아스가 힘의 필요성을 느낄 때. 그때부터 시련의 강도를 조절하면 될 거야.”

물론 그런 상황이 아스의 입에서 힘이 필요하다고 말하지 않게끔 할 거다.

그러라고 우리들이 어른이 있는 거니까.

– 힘의 필요성을 느낄 때… 네 알겠어요. 당신 말대로 그렇게 할게요.

“그래.”

꼭 좀 그래줘라.

내가 너를 없애야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게.

&

세이크리드가 용사에게 돌아갔다.

나와의 약속에서 무언가 느낀 바가 큰지 아무 말 없이 그저 조용히 아스의 뒤에서 둥둥 부유했다.

“이유진 저 성검과의 대화는 모두 끝났나?”

역시.

모두 듣고 있었나.

‘하긴.’

지금 여관에는 우리밖에 없으니 다 들렸겠지.

나는 빈 아이스크림 통을 옆에 열려 있는 인벤토리에 휙 집어던지며 아서의 물음에 대답했다.

“어 끝났어. 약속도 받았고.”

“약속이라… 성검의 말이 들리지 않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네가 말했던 것을 생각하면 아스에게 도움이 되는 거겠군.”

아스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 아스의 지저분해진 입가를 손수건으로 닦아주고 있는 테라에게 말했다.

‘테라 잠시 아스와 함께 2층에 올라가 있을래? 이제 슬슬 규율이 들으면 안 되는 걸 말해야 하거든.’

[예 알겠습니다. 하지만 그 전에 주인님.]

‘응? 왜?’

[아스에게 먼저 물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규율이 알아챌 수 있어 계획의 모든 것을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들과 함께 있고 싶은지에 대해선 물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렇네. 테라 네 말이 맞아.’

내 계획에 대해서 규율이 알면 안 된다고 생각만 했지.

정작 아스에게 동행 유뮤에 대해 묻는다는 것을 생각 안했다.

계획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아스의 생각이었는데 말이다.

‘이래놓고 세이크리드한테 설교라… 나도 별로 다르지 않네.’

나는 짧게 한숨을 내쉬며 내 부족함에 자책을 했다. 그러고는 테라가 말한 대로.

“아스 아이스크림 맛있게 먹었니?”

“네! 정말 맛있었어요!”

“그래? 맛있게 먹었다니 기분이 좋네. 다음에도 또 먹고 싶으면 언제든지 말해. 알겠지?”

“헉! 정말요?”

“그럼 정말이지.”

“꺄악! 정말 좋아요!”

“…그래서 말인데 아스.”

드르륵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아스에게 다가가 앞에 한쪽 무릎을 꿇으며 동행 유무에 대해 아스의 생각을 물었다.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있지 않을래?”

“…앞으로도 함께요?”

“응 앞으로도 함께.”

“…왜요?”

“네가 행복했으면 하니까. 그리고 네가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해주고 싶으니까.”

바깥 세상 현대의 누군가가 들으면 오만하다고 너는 호구냐고 할 그런 말.

나도 안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오만하다는 것을.

당장 굶어 죽는 이가 천지에 있다.

어른 어린아이 가릴 것 없이 많은 이들이 구원을 받지 못해 생사를 마감한다.

그것은 이 세계는 물론 바깥 세상 현대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행복했으면 한다?

당연히 누려야 할 것을 해주고 싶다?

혹자는 이리 말할 수도 있다.

너의 저열한 충족감을 위해 그리 말하는 거 아니냐.

진정으로 그 어린아이를 위하는 게 맞느냐.

그렇다면 그 아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 라고 말이다.

그래 맞는 말이다.

영웅이라 함은 누군가를 구할 때 쓰이는 말.

한 사람뿐만 아니라 모두를 구해야 함이 옳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 안한다.

영웅도 사람이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모두를 구할 수는 없다.

그러니 내 눈에 보이는.

귓가에 목소리가 들리는.

손이 닿는 곳에 있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노력할 거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그리고 품고 있는 영웅의 가치관.

그러니 아스.

“우리와 함께 하겠니?”

이 썩어빠진 세계에서.

부조리만 강요하는 불합리에서 구원을 해줄 테니.

스윽 손을 내밀었다.

“….”

아스가 커다란 눈망울을 깜빡거리며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네!”

방긋 해맑게 웃으며 내 품에 뛰어들었다.

그런 아스를 나는 싱긋 웃으며 안아주었다.

&

“코오오….”

“꺅! 자는 모습도 너무 귀여워!”

“아스카 님 조용히 해주시겠습니까. 그렇게 소리를 지르면 아스가 깰 수도 있습니다.”

“아앗… 죄송해요. 저도 모르게 소리를….”

무릎에 눕힌 채 아스의 머리를 쓰다듬고 있던 테라의 주의에 아스카가 헙 하고 두 손으로 입을 막았다.

그 모습에 나는 피식 웃으며 앞을 보았다. 그리고 자동차 앞유리 너머 점점 가까워지는 보랏빛 안개 죽음의 안개를 시야에 담았다.

‘대충 5분이면 도착하겠네.’

그럼 그동안 계획을 다시 점검해볼까.

그런데 솔직히… 계획이라고 해봤자 별거 없다.

1. 죽음의 안개 도착.

2. 세이크리드의 능력 사용 안개 진입 조건 충족.

3. 아스와 아스카 그리고 테라를 안개 밖에 대기 세이크리드를 아스트라에 휴대 안개 진입.

4. 적대적 생명체 조우 시 처치. 그리고 마왕 발견 시 세이크리드의 불사 파괴 능력 사용 후 처치.

그리고.

‘주 주인님은 죽음의 안갯속에 있는 거대한 나무 세계수 안에 잠들어 계신다. 하지만 과연 그대가 그곳까지 갈 수 있을까? 그 혐오스런 놈들을 뚫고? 짐은 불가능하다고 생각… 아 아니다! 짐이 잘못 말했다! 그러니 그 무기 좀 저리 치워다오!’

돼지 왕이 말했던 거대한 나무.

세계수에서 드래곤이 나오게 한다.

어떻게?

[레바테인(S)][1]

불태워서.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zakuti 님 오늘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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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game【Arena Academy】was notorious for its difficulty. [Play Time: 30,000 hours] [Challenge Achievement Rate: 99%] Before I knew it, I had become a veteran player, and with only 1% of the challenges remaining, I received a gift from the game developer. However… [★Developer’s Special Gift★] [☆Arena Academy☆] [v 1.0 plus 8 Trainer] – Invincibility – Infinite Health – Infinite Stamina – Infinite Mana – Infinite Items – Speed Limit Removed – Super Accuracy – Enemy Slow Motion “Uh…, is it okay to use this?” What the developer gave me was an ‘illegal cheat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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