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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Chapter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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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8

갑작스런 시스템 점검.

그 점검에 순간 기겁했지만 기본적인 시스템은 사용 가능하다는 메시지에 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물론 아이템 감정 및 상태창 스킬 확인은 불가능하긴 하지만 인벤토리나 치트를 사용할 수 있다면야 뭐….

하루 정도는 참을 수 있다.

그런데 무슨 문제가 생겼길래 갑자기 시스템을 점검하는 거지?

설마 서버에 떡볶이라도 쏟았나?

‘…그럴 리는 없겠지.’

게임이 아닌 현실인 만큼 개발자 형에겐 이 세계 자체가 서버일 터.

그렇다면 우주에서부터 떡볶이가 쏟아질 것이다.

온 세상이 빨간 국물로 질척질척해지고 매운 맛에 모두가….

나는 그 말도 안 되는 상상에 피식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나저나 개발자 형 나 시스템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거야?’

이러다 갑자기 사라지는 거 아니지?

나 이제 이거 없으면 살 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단 말이야.

하지만 그런 걱정도 잠시.

띠링.

[시스템은 언제나 ‘이유진’ 플레이어의 곁에 있습니다.]

내 불안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었는지 시스템이 메시지를 보내왔다.

언제나 곁에 있어주겠다는 메시지의 내용에 나는 불안과 걱정을 가라앉혔다.

평소에 말을 걸어도 보내주지 않던 시스템이었으니 안심하고 믿어도 되겠지.

나는 편안해진 마음으로 훈련장의 벤치에 앉으며 스마트 워치를 조작했다.

[나]

– 이서연.

– 지금 훈련장으로 와줄 수 있어?

[이서연]

– 바로 갈게.

문자를 보내자마자 도착한 답장.

그런 칼 같은 답장에 나는 피식 웃으며 스마트 워치의 시간을 확인했다.

“음… 지금 시간이면 수업받고 있겠네.”

이면 세계를 경험함으로써 이틀 동안 수업을 빠져도 되는 나와 이서연과 다르게 아스카는 수업을 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아스카는 내일 주도록 하고.

나는 인벤토리에서 백유화에게 받았던 두 상자를 꺼내 개봉했다.

“오….”

상자를 열자마자 나는 청량하고 산뜻한 향기.

마치 숲속 한가운데에 있는 거 같은 그 향기에 나는 감탄을 흘렸다.

하지만 그런 감탄도 잠시.

나는 인상을 찡그리며 하얀색의 환약을 집어 들었다.

“이게 영능단인 건 알고는 있지만 정보를 확인하지 못하니 영 불편하네….”

게임에서 봤던 모델링이랑 똑같이 생겼으니 영능단은 맞을 것이다.

하지만 시스템의 점검으로 아이템 정보를 확인할 수가 없으니 이것이 정말 영능단이 맞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에 나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내가 생각보다 시스템에 많이 의지하긴 했네.”

아이템 정보를 확인하지 못한다고 고인물로서 쌓은 식견을 의심하다니.

시스템의 편의성에 타락했구나 이유진!

나는 속으로 그리 외치며 내 자신에게 질책을 쏟아냈다.

하지만 정작 인벤토리에 출력되는 정보를 확인하자.

[42][???(A)][9999+]

[43][???(A)][9999+]

“….”

시스템의 점검이 빨리 끝났으면 하는 바람이 들었다.

‘고인물의 식견은 무슨.’

시스템 편의성 최고.

“이서연이 오기 전에 일단 영능단부터 복용해볼까.”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던 영능단을 꺼내 들었다.

[(복제)???(A)]

복제 수식어가 박혀 있는 영능단.

하지만 수식어만 그럴 뿐 진품과 전혀 다를 바 없는 향기와 기운을 뿜어내고 있다.

나는 그런 영능단을 들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입속으로 집어넣었다.

“음….”

입에 들어오자마자 바로 녹아버리는 영약.

그와 동시에 입안에 매우 상쾌한 향기가 감돌았다.

그리고 영약의 효과로 그릇이 넓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네?

“…뭐지?”

나 분명 영능단 먹었는데?

왜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 거지?

분명 게임에서는 캐릭터가 영능단을 복용하면 이런 대사를 말했었다.

‘영혼이 강해지는 게 느껴진다.’

‘영혼의 상처가 회복되는 것이 느껴진다.’ 라고.

그런데 전혀 아무런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냥… 구강청결제를 사용한 것처럼 입안이 상쾌하기만 하다.

“내 영혼이 보잘것없나?”

…그러면 뭐 어쩔 수 없지.

나는 서운한 마음을 담아 영능단(복제)를 꺼내 입에 집어넣었다.

음 상쾌해.

“이건 앞으로 내 구강청결제다.”

입이 텁텁할 때마다 먹어야지.

그리 생각하며 영능단을 다시 입에 넣고 있을 때 이서연이 훈련장으로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이서연 여기!”

내 부름에 이서연이 빠른 걸음으로 곧장 다가왔다.

“…벌써 해결 방법을 찾은 거야?”

보통 해결 방법을 찾아온다고 한 지 얼마 안 돼서 불렀으면 왜 그럴까 하고 불안감이 들 텐데.

나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건지 그녀의 얼굴이 기대감으로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그렇다면 그 믿음에 보답해주는 것이 인지상정.

나는 인벤토리에서 영능단을 꺼내 이서연의 손에 쥐여주었다.

“…이건?”

“영능단이라는 영약이야.”

“영능단? 설마 그 내가 아는 영능단 말하는 거야?”

이서연답지 않게 경악한 얼굴로 손에 쥐어진 환약을 내려다보았다.

그런 이서연에게 나는 피식 웃으며 말을 이어 나갔다.

“네가 생각하는 거 맞을걸? 아무튼 그것만 복용하면 재능의 제어가 가능해질 거야.”

“…내가 이런 귀한 걸 받아도 돼?”

이서연이 떨리는 눈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녀의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 것을 보아 혹여나 쥐면 깨질까 불안해하는 것 같았다.

하긴 한국의 대형 길드 미리내의 길드장이자 검성의 딸이라고 해도 영능단은 쉽게 구할 수 없는 물건이긴 하지.

“괜찮아 받아도 돼.”

나는 그리 말하며 영능단을 꺼내 보여 주었다.

그리고 땅콩을 던져 먹듯이 영능단을 입안으로 휙 집어넣었다.

“…!”

귀하디 귀한 영약을 흔한 간식처럼 먹어버리자 매우 놀란 듯 이서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런 이서연에게 나는 또다시 영능단을 꺼내 보여 주며 말했다.

“나 이거 엄청 많으니까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고 먹어.”

“….”

내가 그리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서연은 손에 쥔 영능단을 보기만 할 뿐 복용하지를 않았다.

아직도 영능단을 정말 먹어도 되는 건지 망설이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나는 친히 그녀의 망설임을 없애주기로 했다.

그래서 내가 한 행동은.

우르르르….

바닥에 영능단을 쏟아붓는 것이었다.

“…무 무슨!”

곳간이 열린 것처럼 바닥에 쌓이는 수많은 영능단에 이서연은 화들짝 놀랐다.

여태까지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이서연의 감정.

그리고 말 더듬는 것까지.

그런 그녀의 모습에 나는 매우 큰 만족감을 느꼈다.

물론 치트라는 능력을 보여주기는 했으나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

이 세계는 현대 판타지답게 별 기상천외한 능력들이 아주 많기 때문에.

그리고 치트를 들킨다고 해도 상관없다.

이서연은 아니 주연급 인물들은 내가 치트를 알려줘도 될 정도로 믿음직한 사람들이니까.

하지만 굳이 알려줄 생각은 없다.

아서의 ‘요정안’처럼 생각을 읽는 빌런이나 타락자들이 있으니까.

“이 이유진 어서 집어넣어! 누가 보겠어!”

이서연이 다급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훈련장에 나와 단 둘밖에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안도의 한숨을 푹 내쉬었다.

나는 그런 이서연의 행동에 웃음을 터트렸다.

“으읏….”

이서연이 얼굴을 붉히며 내 시선을 피했다.

그러다가 이내 부끄러움이 극에 달했는지 바닥에 주저앉으며 무릎을 모아 얼굴을 파묻었다.

마치 쥐구멍에 숨는 것처럼.

그런데 그녀는 알까?

오히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웃음이 더 나온다는 것을.

하지만 나는 애써 웃음을 참으며 바닥에 쏟아부었던 영능단들을 도로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그러고는 이서연에게 다가가 앞에 쭈그려 앉으며 말했다.

“이서연 씨 주무시는 거 아니죠?”

“….”

“여기서 잠들었다간 소문 날 텐데.”

“….”

“고귀한 얼음 공주 이서연 훈련장에서 잠들….”

“…그만 놀려.”

이서연이 살짝 토라진 얼굴로 고개를 들어 올렸다.

“그럴까?”

나는 그런 이서연에게 싱긋 미소를 지어 보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손을 내밀었다.

“자 일어나.”

“….”

이서연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 건지 모를 투명한 눈빛으로.

하지만 그러기도 잠시.

그녀가 내 손을 잡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나를 향해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

“….”

나는 그녀의 감사에 대답할 수가 없었다.

아니 입을 열 수가 없었다.

넋을 잃을 정도로 그녀가 너무 아름다웠기에.

하지만 나는 ‘강인한 정신’의 효과로 겨우 정신을 되찾았다.

‘…역시 매력 S등급.’

단순히 미소 짓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매료시키는구나.

“…고맙긴 친구로서 돕는 거지.”

엔딩 퀘스트 때문에 돕는 거라고 말할 수는 없으니 그녀가 이해할 만한 말을 골라 대답했다.

“친구….”

이서연이 멍한 얼굴로 나를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고는 이내 무언가 결심한 듯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손에 쥐고 있던 영능단을 입에 털어넣었다.

그리고 잠시 후.

화아아아악!

이서연의 몸에서 마력이 휘몰아쳤다.

아무리 먹어도 효과가 전혀 없던 나와 다르게 효과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나는 그녀의 마력에 휘말리기 전에 바닥을 박차며 거리를 벌렸다.

아니… 벌리려고 했다.

이서연의 마력이 내 몸을 휘감지 않았다면 말이다.

“…어?”

분명 시야로도 감각으로도 이서연의 마력은 폭풍처럼 휘몰아치고 있다.

그런데 내 몸을 휘감은 마력은 거세기는커녕 매우 부드러웠다.

마치 살랑살랑 부는 산들바람처럼.

‘…냄새 무지 좋네.’

영능단의 효과 때문인지 그녀의 마력에서 숲과 같은 상쾌한 향기가 맡아졌다.

그리고 그녀의 향기로 추측되는 꽃내음까지.

후우우웅….

영약이 소화된 것일까.

마력 폭풍이 점점 잦아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바람이 멎은 것처럼 이서연의 몸에서 뿜어지던 마력이 뚝 끊겼다.

“후우….”

이서연의 입에서 긴 숨이 내뱉어졌다.

청량한 향기가 내 코를 스쳐 지나갔다.

번뜩.

이서연이 감고 있던 눈을 떴다.

그와 동시에 밝은 안광이 번쩍하고 빛을 뿌렸다.

그녀가 가진 영의 그릇이 회복되었음을 알았다.

“이서연 기분이 어때?”

나는 영능단의 효과를 전혀 받지 못했기에 영혼이 강해진다는 기분을 전혀 모른다.

그래서 그 기분에 대해서 물었건만.

“….”

이서연은 말없이 나를 물끄러미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더니 이내 성큼 다가오며 나를 껴안았다.

“이유진 정말 고마워.”

“….”

아 미친.

나는 그녀에게서 느껴지는 온기와 향기에 순간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을 느꼈다.

마치 정신이 녹아내리는 거 같은….

[‘강인한 정신(A)’의 파생 스킬 ‘정심’의 발동 조건이 충족되었습니다.]

[‘정심’을 발동하시겠습니까?]

….

[‘정심’ 발동합니다.]

“와.”

나는 ‘정심’의 효과로 강제 현자 타임이 되고 나서야 이서연의 매력(S)에서 벗어났다.

아니 진짜 S등급 맞나?

이렇게 속수무책으로 매혹될 정도면 거의 S+ 등급 이상인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그녀의 품에서 서둘러 벗어났다.

그러고는 정심의 효과가 사라지기 전에 이서연에게서 멀찍이 떨어졌다.

“…이제 재능 제어 가능하지?”

“응.”

내 물음에 이서연이 여전히 환한 미소를 유지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럼 내일 보자.”

“왜? 나랑 대련해 줘야지.”

“…내일 내일 대련하자. 오늘은 피곤해서.”

“나 재능 제어하는 거 확인해야지 어디 가려고?”

뭔 소릴 하는 거야.

방금 전에 제어 가능하다며.

왜인지는 모르겠으나 계속 나를 붙잡는 이서연.

그런 이서연의 행동에 나는 이곳에 계속 있다간 큰일날 거 같은 기분이 들었다.

이에 살살 뒷걸음질 치며 훈련장의 입구로 향했다.

그리고 입구에 도착하는 순간.

[‘정심’ 효과가 종료됩니다.]

내 현자 타임이 종료되었다.

동시에 나는 훈련장을 빠져 나갔다.

&

“그럼 내일 보자!!”

다급하게 훈련장을 빠져나가는 이유진.

그가 사라지고 훈련장에 혼자 남게 된 이서연은 아쉬운 얼굴로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고는 나지막하게 중얼거렸다.

[재능「검총의 귀재(S+)」가 정말 아깝다고 말합니다.]

“…그러게 아깝네.”

그래도.

“다음에도 기회는 있으니까 그렇지?”

[재능「검총의 귀재(S+)」가 동의한다고 말합니다.]

“그럼 이제 우리도 돌아갈까?”

[재능「검총의 귀재(S+)」가 좋다고 말합니다.]

그 말을 끝으로 이서연은 훈련장을 벗어났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zakuti 님 오늘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 이유진은 아서의 눈을 똑바로 쳐다볼 수 있습니다.

‘요정안’이 S등급이긴 하나 ‘강인한 정신(A)’의 효과로 저항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항’을 하는 것일뿐 무효가 아니기에 부분적으로 읽힙니다.

[왼쪽을 쏴서 빈틈을 노려야겠다.] → [■■을 쏴서 ■■을 노려야겠다.] 이런 식으로요.

말 그대로 중요 부분만 읽히지 않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걸 적은 이유는… 독자님들이 궁금해하실까 봐… 헤헤….

[엘렝레기] 님 후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랜절올리는콘!]

슬슬 하렘 태그를 달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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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game【Arena Academy】was notorious for its difficulty. [Play Time: 30,000 hours] [Challenge Achievement Rate: 99%] Before I knew it, I had become a veteran player, and with only 1% of the challenges remaining, I received a gift from the game developer. However… [★Developer’s Special Gift★] [☆Arena Academy☆] [v 1.0 plus 8 Trainer] – Invincibility – Infinite Health – Infinite Stamina – Infinite Mana – Infinite Items – Speed Limit Removed – Super Accuracy – Enemy Slow Motion “Uh…, is it okay to use this?” What the developer gave me was an ‘illegal cheat t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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