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Chapter 61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61

오늘 수업이 모두 끝나고.

기숙사에서 잠깐 쉬던 나는 저녁 식사 시간이 됨에 따라 아카데미 식당으로 내려왔다.

그리고 늘 먹던 걸로 식판을 채운 뒤 자리에 앉아 식사를 시작하려는 순간.

“크로우다!”

“수석 크로우!”

“크로우 식사 맛있게 해!”

식사를 하러 내려온 동기들이 지나가면서 내 흑역사를 자극했다.

하지만 수업 시간 내내 흑역사를 관람해서 그런지.

“어 너희들도 밥 맛있게 먹어.”

수치심이 마구 치솟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에 따라 동기들의 놀림에도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크로우 씨! 같이 먹어요!”

“어 아스카. 어서오고.”

아스카가 놀려도.

“크로우 앞자리에 앉아도 되나?”

“어 앉아도 돼.”

아서가 놀려도.

“크로우 님 같이 식사해도 되는지요?”

“어 노아. 물론 그래도 되지.”

노아가 놀려도.

“…크로우.”

이서연이 놀려도.

나는 아무렇지 않다.

“크로우 씨 제가 교실을 나갈 때 들은 건데요.”

“응? 뭔데?”

…아무렇지 않아야 하는데.

“아까 수업 시간에 교관 님이 보여주신 영상이요 그거 교보재로 쓴데요!”

“…뭐? 교보재?”

아무렇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넹 교보재요!”

아스카가 해맑은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자신이 가져온 마라 떡볶이를 포크로 콕 찍어 자신의 입에 앙 하고 집어넣었다.

정말 귀여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평상시와 다르게 이번에는 흐뭇한 미소를 지을 수 없었다.

‘내 흑역사를 교보재로 사용한다고? 아니 왜?’

평정심이 와장창 깨져나간다.

수치심이 다시 치솟으며 얼굴에 열이 오르기 시작했다.

이에 나는 심호흡을 하며 아스카에게 물었다.

“그 말… 진짜야?”

내 물음에 아스카가 떡볶이를 우물우물 씹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잠시 후 꿀꺽 삼키며 말했다.

“넹 교관 님이 누구랑 통화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말씀하셨었어요. 이보다 훌륭한 빌런 연기는 없었다. 그러니 이건 교보재로 써야 한다 라고요.”

“….”

그 말에 나는 조용히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수치심으로 인해 뜨거워진 얼굴을 식히기 위해 가지고 온 물을 벌컥벌컥 마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열이 가라앉기는커녕 점점 더 뜨거워져갔다.

이에 나는 바로 인벤토리를 열어 전신 청결제이자 마음 안정제인 영능단을 꺼내들었다.

그리고 알약을 먹는 것처럼 입에 털어넣었다.

입에 들어간 영능단이 혓바닥과 닿으며 사르르 녹아내린다.

그러자 청량하고 산뜻한 향이 입안을 가득 채우고.

영능단 특유의 영험한 기운이 전신에 퍼지고 나서야 용광로처럼 들끓던 마음이 안정되었다.

그에 따라 금방이라도 폭발할 것 같았던 얼굴의 열이 빠르게 식어갔고.

“후우.”

그제야 나는 편안한 숨을 내쉴 수 있게 되었다.

“음? 이 청량한 향기는 뭐지?”

“마치 숲속에 있는 거 같은 산뜻한 향기입니다.”

같은 테이블을 쓰고 있어서일까.

음식 냄새가 아닌 숲에서나 맡을 법한 향기가 맡아지자 아서와 노아가 의아한 얼굴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사람은 향기의 출처가 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리 마음이 편안해지는 향이라니 무슨 향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향수인가 봅니다.”

그런 노아의 말에 동의하듯 아서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향수 같은 것엔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이런 향기라면 하나쯤 구해놔도 괜찮을 거 같군.”

평소 화장품이나 향수 등 치장하는 것에 관심이 없던 아서.

그런데 지금 내 숨결에서 나는 향기가 워낙 마음에 들었는지.

“이유진 실례가 안 된다면 네가 사용한 향수를 구매하고 싶다. 그러니 팔아줄 수 있나?”

향수의 판매처를 알려달라고… 가 아니네?

나는 순간 잘못 들은 건가 싶어 아서에게 물었다.

“…뭐 어떻게 하고 싶다고?”

그러자 민트 소스가 뿌려진 스테이크를 썰던 아서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다.

“네가 사용한 향수를 구매하고 싶다고 했다만?”

“….”

그러면서 스테이크 조각을 입에 쏙 집어넣는 천연덕스러운 아서의 모습에 나는 할 말을 잃어버렸다.

‘아서 얘는 날이 갈수록 음습해져가네….’

물론 아서가 다른 사람에게 이런 음습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는다.

지금 이 테이블에 앉아있는 인원들을 제외한 다른 사람들에게는 늘 질서정연하고 위풍당당한 기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말 그대로 나와 이서연 아스카 노아에게만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런데 그 진실한 모습이 좀… 어지간해야지.

‘마조 성향에 이어서 이젠 음습함까지 보인다고?’

이런 애가 훗날 기사왕?

영국… 아니 원탁 길드의 미래가 어둡구나.

그런데 그런 생각을 나만 한 게 아니었는지.

“…으.”

“….”

떡볶이를 옴뇸뇸 먹고 있던 아스카가 다소 경멸 어린 눈으로 아서를 보고 있었고.

이서연은… 당장이라도 손에 든 나이프를 휘두를 것처럼 매우 사나운 눈으로 아서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런 둘의 모습에 아서가 무슨 문제 있냐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러면서 잘게 썰은 스테이크를 입에 넣고 꼭꼭 씹어댔는데.

그 모습이 마치 ‘너희들이 노려보면 뭐 어쩔 건데?’ 라고 도발하는 거 같았다.

“하하 이게 바로 우정 다지기입니까?”

노아야 너는 저 살벌한 기싸움이 우정을 다지는 걸로 보이냐?

‘…너도 어지간히 천연이구나.’

나는 한숨을 푹 내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

시작은 혼란스러웠고.

끝은 살벌했던 식사가 끝나고. (식후로 아이스크림까지 먹었다.)

나를 제외한 네 사람은 훈련장으로 향했다.

아니 정확히는 이서연과 아스카만 훈련장으로 향했다.

아서와 노아는 잠시 내가 따로 불러냈다.

철컥.

1-A반 전용 건물 내부에 있는 한 스터디 룸.

그 스터디 룸에 들어오자마자 나는 인벤토리에서 영능단이 들어있는 상자 두 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각각 하나씩 두 사람에게 나눠주었다.

“자 받아.”

“…이건?”

“이게 무엇입니까?”

아서와 노아가 의아한 얼굴로 상자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상자의 뚜껑을 여는 순간.

화아악!

“이 향기는….”

“설마 식당에서 맡았던 향기가 이 영약이었습니까?”

청량하고 산뜻한 향기가 스터디 룸을 가득 채웠다.

이에 아서와 노아가 깜짝 놀란 얼굴로 자신들의 손에 들린 영약과 나를 번갈아 보았다.

나는 노아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너희들이 식당에서 향수 어쩌고 한 거 다 그 영약에서 나던 향기야.”

“음… 향수가 아니었다니 좀 아쉽군.”

“그러게요 향수였으면 저도 사려고 했었는데 아쉽습니다.”

아서와 노아가 진심으로 아쉽다는 듯이 짧은 한숨을 내쉬며 상자의 뚜껑을 닫았다.

그러고는 한 치의 주저함도 없이 다시 내게 내밀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러면서 내게 내민 손들을 밀어내며 말했다.

“그건 너희들 거야. 그러니 다시 안 줘도 돼.”

“…너의 마음은 정말 고맙다만 이런 귀한 영약을 받을 수는 없다.”

“저 또한 아서 님의 말에 동의합니다.”

아서와 노아가 난색을 표했다.

그런 둘의 모습에 나는 다시 인벤토리를 열었다.

그리고 저번 이서연에게 했던 대로 친히 둘의 망설임을 없애주기로 했다.

그 방법은 바로.

우르르르르!

영약들을 쏟아붓는 것이었다.

“아니 이게 무슨…!”

“…맙소사.”

아서와 노아가 경악한 얼굴을 했다.

그러면서 하는 행동은 각자 달랐는데.

아서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스터디 룸 바닥에 쌓이는 영약들을 내려다보았고.

노아는 마치 악마의 유혹을 받는 사제처럼 눈을 질끈 감으며 성호를 그리고 있었다.

나는 그런 둘의 모습에 피식 웃으며 영약을 쏟아붓는 것을 멈추었다.

그리고 바닥에 쌓인 영약 상자 하나를 집어 들며 말했다.

“내가 이런 말 하는 게 좀 부끄럽긴 한데.”

상자의 뚜껑을 열었다.

“이 영약들은 내게 전혀 귀하지 않아.”

영약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과자를 먹듯 대충 입에 털어넣은 뒤.

녹아내린 영약을 꿀꺽 삼키며 말을 이었다.

“보다시피 이 영약들은 내게 과자나 마찬가지야.”

심심풀이로 먹는 그런 과자.

“그러니까 괘념치 말고 먹어.”

너희들은 그래도 되니까.

내 말에 아서와 노아가 멍한 얼굴로 나를 보았다.

그러다가 이내 결심한 듯.

자신들의 손에 들린 상자의 뚜껑을 다시 열었다.

화아악.

뚜껑이 열림에 따라 다시 퍼지는 영약 특유의 향기.

아서와 노아가 떨리는 손으로 영약을 집어 들었다.

그리고 다시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나는 둘에게 고개를 끄덕여주었다.

그러자 아서와 노아가 잠시 심호흡을 하더니.

“고맙다 이유진.”

“감사합니다 이유진 님.”

내게 감사를 표하며 손에 든 영약을 입에 털어넣었다.

그리고 입에 영약을 집어넣기가 무섭게.

꿀꺽.

아서와 노아의 목울대가 움직였다.

그와 동시에 영능단의 효과로 인해.

화아아아악!

둘의 몸에서 마력이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영혼이 한층 성장한 게 느껴집니다.”

“재능의 제어가 한결 쉬워진 게 느껴진다.”

영능단의 효과가 제대로 적용됐는지.

아서와 노아가 놀란 얼굴로 자신들의 상태를 중얼거렸다.

그 모습들에 나는 게임을 갓 시작한 뉴비를 보는 것처럼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아 이 맛에 뉴비 키우지.’

물론 아서와 노아가 뉴비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둘의 반응이 정말 뉴비스러워서 흐뭇함을 참을 수가 없었다.

이에 나는 이 흐뭇함을 유지하고자 서둘러 인벤토리에서 체능단 두 개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아직 영약의 효능에 감탄하고 있는 둘에게 내밀었다.

“자 이것도 먹어.”

“…이 이것도 영약인가?”

“하하… 신이시여.”

아서와 노아가 다소 질린 얼굴로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그런 둘에게 새삼 친절한 얼굴로 상자의 뚜껑을 열며 말했다.

“먹어.”

“…고맙네.”

“…감사히 먹겠습니다.”

&

&

&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갔다.

실내 수업과 실외 수업을 번갈아 하며 영웅으로서의 기량을 쌓고.

연금공방에 등록해놓은 레시피들 덕분에 어느 정도 돈이 생기면서 각종 무기와 특수탄들을 만들 수 있었다.

그렇게 아무 탈 없이 6월 여름이 되었고.

공기가 더워짐에 따라 하복을 입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저번 주에 공지했듯이 이번 주는 ‘중간 평가’를 실시한다.”

“중간 평가의 장소는 ‘무인섬’이다.”

“그래 맞다. 너희들이 마지막 입학시험을 치렀던 장소다.”

“중간 평가는 총 5일을 진행하며 평가 목표는 무인섬에 도착하는 순간 각자의 스마트 워치로 전송된다.”

“평가 목표를 조금만 알려달라고? 본 교관도 그러고 싶지만 ‘@#$@%’ 이렇게 교장 선생님의 정보 보호 마법이 적용되어있어서 말이지.”

“하지만 아주 간단하게는 말해줄 수 있다.”

“너희들이 치룰 중간 평가. 그 테마는.”

“생존이다.”

중간 평가가 시작되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zakuti 님 오늘도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영약은 과자다.. 메모..

이제 본격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I Became an Illegal Cheat User

Score 7.8
Status: Ongoing Type: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The game【Arena Academy】was notorious for its difficulty. [Play Time: 30,000 hours] [Challenge Achievement Rate: 99%] Before I knew it, I had become a veteran player, and with only 1% of the challenges remaining, I received a gift from the game developer. However… [★Developer’s Special Gift★] [☆Arena Academy☆] [v 1.0 plus 8 Trainer] – Invincibility – Infinite Health – Infinite Stamina – Infinite Mana – Infinite Items – Speed Limit Removed – Super Accuracy – Enemy Slow Motion “Uh…, is it okay to use this?” What the developer gave me was an ‘illegal cheat tool’.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