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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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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08

108 – 돌격 # 3

 

교장실· 음악실· 과학실·

2학년 1반부터 7반까지·

미술실과 컴퓨터실도 있었다·

그리고 컴퓨터실 옆으로 계단처럼 생긴 게 그려져 있었다·

“이거 2층 지도다· 확실해·”

2층에서 유일하게 살아 돌아온 경험이 있었던 나다·

나는 이게 2층을 그려둔 지도라는 걸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야 정석· 이거 외워· 머릿속에 다 입력해·”

“알았어·”

2층 지도를 습득했다는 건 우리에게 있어서도 정말 큰 성과였다·

“쓸모 없는 쪽지라고 욕해서 죄송합니다·”

누군지는 몰라도 우리에게 도움이 됐다·

일찍이 많은 쪽지들을 남겼던 「아쿠아맨」의 파티일까? 문득 이들은 대체 누구기에 우리보다 먼저 이 구교사를 탐험하고 있었을까 궁금해졌다·

그들이 아직 살아있다면 실제로 만나서 이것저것 이야기를 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겠지·

“얘들아 그럼 3층으로 가보자·”

나는 모두를 다독였다·

왜인지는 몰라도 우리 여정의 끝이 보이는 기분이었다·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은 주희가 가진 요술봉이랑 공예린한테서 빼앗은 십자가가 끝인가? 귀신 만나면 잘 사용 해야해·”

2층의 귀신이 아무리 악랄하다고 해도 양주희의 요술봉에는 당해내지 못할 게 분명했다·

할 수 있다·

그런 희망이 내 가슴에서 계속 피어 올랐다·

“그럼 가자!”

나는 바깥에서 귀신의 기척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음악실을 뛰쳐나갔다·

빠르게 달려서 3층으로 향하는 거다·

그렇게 달리던 우리 앞에 춤추는 귀신이 나타났다·

두두 두두두두두두-·

팔다리를 마구 휘두르며 발을 마구 구르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일찍이 내 기억에 있는 것과 똑같은 모습이었다·

춤추는 귀신이 나타나리라는 건 충분히 예상하고 있었기에 나는 마음을 다잡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깜짝 놀라 얼어붙은 것처럼 멈출 수밖에 없었다·

“어라 저거····”

이 복도에서도 아주 소수의 때를 빼면 언제나 용감했던 양주희가 당황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복도에서 춤을 추고 있는 존재는···바로 관절이 이리저리 꺾인 양주희였기 때문이었다·

“저거 나잖아···?”

양주희와 마찬가지로 나도 당황하고 있었다·

춤추는 귀신이 양주희라니·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일이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핫!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춤추는 양주희를 조종하고 있던 천장의 귀신이 목이 터져라 웃었다·

명백한 비웃음이었다·

그 웃음에 자극 받은 나는 정신을 차렸고 손에 쥐고 있던 십자가를 놈에게 내밀었다·

“꺼져 이 새끼야!”

“아아아아아아악!”

이 십자가가 정말 귀신에게 통할까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그런데 내 믿음이 부족했던 것과 다르게 상반신 귀신은 십자가를 보자 웃음을 멈추고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몹시 고통스러워보이는 비명이었다·

“꼴 좋다 시발놈!”

녀석은 손에 쥐고 있던 양주희의 머리칼을 놓쳤다·

그 덕분에 춤을 추듯이 마구 흔들리고 있던 양주희도 바닥에 쓰러졌다·

나는 바닥에 쓰러진 양주희를 보며 많은 고민을 했다·

화륵-·

그때 갑자기 불타오르기 시작한 십자가·

“앗 뜨!”

나는 손이 지져지는 감각에 십자가를 놓칠 수밖에 없었다·

화르륵-·

역할을 다한 것인지 십자가는 불에 타 사라졌다·

그런 내 어깨를 정석이 잡아당겼다·

“야! 가야 해! 얼른 가야 해!”

정석의 말대로였다·

상반신 귀신이 언제 정신을 차릴지 모르는 이상 우리는 빨리 이 장소를 벗어나 3층으로 가야 했다· 하지만 3층의 계단을 앞둔 복도에는 박자 귀신이 있었다·

“어디 있니? 얘들아· 선생님이 예뻐해줄게· 이리 와· 영원아· 선생님의 말이 들리지 않니? 어디 있는 거니?”

1층에서 헤어졌던 박자 귀신이 어디서 뭘 하는지 궁금했는데 하필이면 저런 곳에서 돌아다니고 있었을 줄이야·

박자 귀신은 2층의 교실을 각각 돌아다니며 우리를 찾고 있는 듯했다· 우회할 길은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3층으로 가려면 무조건 박자 귀신과 만나야 한다는 소리였다·

“···내가 미끼가 될게·”

그때 유다희가 큰 결심을 내린 것처럼 말했다·

“나한테 부적이 있으니까· 내가 저기 보이는 교실 안으로 박자 귀신을 유인해서 최대한 시간을 끌다가 탈출할게· 그 사이에 너희는 빠르게 가·”

미끼 역할을 자처하다니·

매우 용감한 행동이었고 그럴 듯해보이는 작전이었다·

“다희야 정말 괜찮겠어? 진짜 위험한 일이야·”

“괜찮아· 할 수 있어· 나 말고 이런 일 할 수 있을 만한 사람도 없잖아·”

그건···그건 그랬다·

부적을 쥐고 있는 세 사람 중에서 정석은 겁쟁이였다· 권수아는 악몽의 복도가 뭔지도 모르는 초심자였다· 고로 미끼 역할을 수행할 사람은 유다희 정도·

“동물원 재밌었어· 나중에 다 같이 가자·”

유다희가 내 어깨를 팟팟-두드렸다·

마치 응원을 하는 듯한 태도였다·

나도 유다희를 응원해주고 싶었는데 그럴 틈도 없이 유다희가 빠르게 달려서 눈앞에 보이는

「2 – 4」반의 교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그 안에서 소리쳤다·

“여기야! 여기! 여기로 와! 여기! 목이 긴 귀신아! 여기야!”

“히히히히히!”

두두두두두두-·

네 발로 기어 빠르게 「2 – 4」 안으로 사라진 박자 귀신·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양주희가 먼저 복도를 달렸다·

나를 포함한 나머지 사람들도 복도를 달렸는데 「2 – 4」에서 꺄악-하는 유다희의 비명이 들려서 나는 그만 흠칫했다·

“다희야!”

“야!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없어! 그냥 달려!”

정석이 내 팔을 계속 잡아당겼다·

그건 그랬다·

정석의 말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나는 다희가 무사히 부적으로 탈출했기를 바라면서 3층 계단을 올라갔다·

“하아 하아·”

숨이 차올랐지만 멈출 수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3층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 뭔가가 크게 달랐다·

# # #

3층은 지금까지 봐 왔던 1층이나 2층과 다르게 천장이 몹시 높은 장소였다· 천장 높이만 4미터 가까이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학교라기보다는 무슨 유적지처럼 돌로 지어져 있었고 튼튼한 대문 같은 게 굳건히 잠긴 채 우리 앞에 서 있었다·

우리 모두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당황했다·

이 거대한 문만이 우리가 보는 3층의 전부였다·

“흡!”

양주희가 돌문을 밀어보려는 것처럼 힘을 줬는데 문은 꿈쩍도 하질 않았다·

그때 정석이 무언가를 발견한 것처럼 소리쳤다·

“야! 저거 봐! 부적이 하나 붙어 있어! 문에!”

정석의 말에 문을 바라보니 정말 대문의 왼쪽 부분에 부적이 하나 붙어 있는 게 보였다·

그건 누가 봐도 ‘탈출 부적’이었다· 3층의 탈출 부적은 이런 곳에 붙어 있었구나!

내가 기뻐할 때 정석이 무언가를 더 발견한 것처럼 눈을 빛냈다·

“하지만 부적 옆에 네모 칸이 더 있어· 세 칸· 부적이 붙어 있는 칸까지 합하면 총 네 개의 네모 칸이 있는 거야· 우연? 아냐· 지금까지 우연은 없었어· 잠긴 문· 부적····”

아-·

무언가 깨닳은 것처럼 단마디를 외친 정석이었다·

“이거 혹시 탈출 부적을 붙여야 열리는 문인가?”

나는 《컴퓨터》의 특성을 가진 정석이 어떠한 사고를 통해 그런 결론을 내렸는지 알 수 없었다· 하지만 녀석의 추리는 언제나처럼 매우 그럴듯하게 들렸다·

“지하 1층부터 2층까지의 부적을 합치면 세 개잖아· 그리고 여기 비어있는 네모 칸도 총 세 개야· 이미 붙어있는 부적도 하나 있고· 부적을 네 개 붙이면 이 문이 열리는 게 아닐까?”

“그러니까 정석님 말은···이 부적이 집으로 보내주는 물건이기도 하지만 한 편으로는 게임의 봉인을 푸는 아이템처럼 사용된다는 말이죠?”

겜순이 권수아가 정석의 태도를 빠르게 이해했다·

정석과 권수아·

우리가 가진 부적은 둘·

3층 개방에 필요한 부적은 셋·

나는 아까 전 우리가 했던 결정을 크게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다희를 놓고 오는 게 아니었어· 다희가 가진 부적도 우리가 갖고 있었어야 이 3층을 열 수 있다는 소리잖아· 썅···!”

우리의 선택이 이런 엇갈림을 만들게 되었을 줄이야·

내가 후회할 때 정석이 말했다·

“야· 어쩔 수 없는 거야· 그래도 3층 문의 위치를 알아내고 2층 지도를 얻었다는 것에서 이번 여정은 충분히 의미 있었어· 결국 부적도 하나 얻었잖아·”

슥-·

정석이 3층 대문에 붙어 있던 부적을 뗐다·

그리고 그것을 내게 건넸다·

나는 부적을 잘 받은 뒤 양주희를 바라봤다·

“진짜 필요 없어?”

“···필요 없어·”

부적은 셋·

우리는 넷·

이대로 탈출하면 양주희만 혼자 이 복도에 남고 말 터였다·

그렇게 혼자 남은 양주희는···결국 죽고 말겠지·

내가 맨 처음 이 복도에 들어섰을 때 양주희를 두고 몽정으로 탈출했던 때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나는 그때 양주희를 구하러 와주겠다고 약속했었는데 그러지 못 했다·

지금 상황도 그때랑 비슷하다고 느껴졌다·

“그럼 난 간다· 솔직히 한계야· 얼른 여기서 나가고 싶다·”

정석이 탈출을 결심했다·

정말 악몽 같은 경험의 연속이었으니 이 장소에서 얼른 나가고 싶어하는 것도 이해가 됐다·

“원래라면 다시 2층으로 내려가서 컴퓨터실이나 미술실도 파밍해보는 게 맞을 것 같은데· 솔직히 조금 지쳤어· 나 먼저 탈출해도 되겠냐?”

“그래· 가라· 고생했다· 수아 님도 얼른 나가요·”

“저···저는····”

권수아가 파르르 떨었다·

2층에 도착했던 이후로 권수아는 말이 현저히 적어져서 몹시 침울하고 힘들어 보였다·

어려서부터 귀신을 잔뜩 보아왔던 권수아에게는 이 2층의 귀신들이 얼마나 사악하고 끔찍한 존재인지 잘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그럼 둘 다 동시에 퇴장해· 나는 조금 더 있다가 갈게·”

하나 둘 셋-·

찌익·

내 신호와 함께 정석과 권수아가 자신들의 부적을 찢었다·

이제 남은 것은 나와 양주희 둘·

“진짜 괜찮겠어?”

나는 양주희에게 물었다·

3층의 대문에 등을 기댄 체 주저앉아있던 양주희가 후-한숨을 내쉬었다·

“안 괜찮으면 어쩔거야· 부적 숫자는 정해져 있는데·”

그건 그랬다·

결국 우리 둘 중 한 명은···이 장소에서 머물러야 했다·

양주희가 말했다·

“아까 전에 그 천장에 달라붙어 있던 귀신이 조종하고 있던 거· 그거 나 맞지? 거울 귀신이 흉내내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던데· 대체 무슨 일인지 알아?”

그건···나도 몰랐다·

그때 죽었을 양주희가 지금까지 남아있었을 줄이야·

양주희가 말했다·

“어쩌면 우리 여기서 죽으면 진짜로 한번 죽는 거 아냐? 죽은 뒤에 꿈에서 깨어난 우리는 사실 지금의 우리랑 다른 사람인 거 아닐까?”

양주희답지 않게 철학적인 질문이었다·

“모르겠다· 이제 그럼 너도 가·”

양주희가 나에게 탈출을 종용했다·

나는 머리털이 빠져서 원형탈모가 오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걱정한 후에 양주희를 향해 슥-손을 내밀었다·

“아냐· 네가 나가·”

“···뭐?”

“너는 지금까지 한번도 살아서 나간 적이 없잖아·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죽어본 적이 없어· 그러니까 이번에는 네가 나가·”

“야 갑자기 왜 그래? 안 어울리는 짓 하고·”

“갑자기가 아냐· 사실 너희들은 나 때문에 휘말린 거나 다름 없잖아· 그러니까 이번에는 네가 날 기억해 줘· 내가 얼마나 용감했는지! 얼마나 남자다웠는지!”

“다리를 그렇게 떨고 있으면서 남자답기는· 진짜로 후회 안 해?”

“안 해! 나 다시 돌려주면 오히려 내가 화 낼 거야!”

픽-웃는 양주희·

하지만 내 남자다운 각오에는 이겨낼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결국 내게서 부적을 받아들었다·

“그럼 너한테만 말해줄 게 있으니까 귀 대 봐·”

귓속말을 하려는 걸까?

나는 양주희에게 귀를 가져다 댔는데 순간 쪽-하고 무언가 부드러운 것이 내 볼을 때렸다·

내가 어버버-하는 사이에 양주희가 말했다·

“방금 건 까먹어!”

찌직-·

양주희가 부적을 찢고 가루처럼 사라졌다·

나는 화끈거리는 볼과 함께 이 낯선 3층에 혼자 남고 말았다·

여러모로 얼떨떨했다·

양주희에게 뽀뽀를 받다니·

여학생에게 뽀뽀를 받은 게 대체 얼마만인가·

얼마전에 홍미리 선생님에게 뽀뽀를 받았긴 했는데 그 선생님은 나이가 스물이 넘었으니까···· 흐흐-웃겼다·

하지만 그러한 기쁨도 캄캄하고 어두운 복도에 혼자 남은 적막함이 금방 밀어냈다·

결국 나 혼자 남았다·

“···너무 무섭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지?

어떻게 죽어야 가장 편안하게 죽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데 눈앞으로 글자가 떠올랐다·

디링-·

『훈련 완료!」

『하영원 – 훈련 목록!』

『3레벨 달성하기 5/3 Lv』

『5레벨 플레이어 5명 달성 5/5』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무서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주인공이 되려면···

너무 용감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닷···

하지만···용감한 자가 미인을 얻는 법···

저 미츄리는 그런 의미에서 용감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독자님들 모두 두려움을 이겨내는 용감함을 지닐 수 있게 되는 부두술입니닷···!!!

모두 화이팅하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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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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