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115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115

115 – 해답편 # 1

 

맴맴맴맴매─·

무더운 여름 매미들이 우는 소리만이 넓은 정원에 가득했다·

가장 먼저 입을 열은 것은 이해력이 빠른 정석 쪽이었다·

“그러니까 우리가 두 번이나 죽고 이번이 3회차라는 거지? 네 특성인 《엉성한 시계》가 100P를 소모해 태엽을 되감아 시간을 되돌아온 거고?”

“그래! 모두가 막 죽었다니깐! 정석 너는 3층에서 뛰어내렸다가 크게 다쳤었어!”

“3층 높이는 9미터 내지 10미터야· 뛰어내린다고 죽진 않아· 재수 없을 경우에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지만 식물인간이 되는 것만 아니면 죽는 것보다는 낫겠지·”

“그래! 딱 그런 소리를 하다가 뛰어내렸다고!”

정석이 납득한 것처럼 고개를 끄덕이고 있을 때 양주희와 권수아 그리고 유다희의 경우에는 내 말을 신용하지 못한 것처럼 미묘한 표정들을 지었다·

내가 거짓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겠지·

이번 일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몇 번이나 이런 광경을 보게 될까?

앞으로 몇 번이나 모두의 죽음을 설명해야 할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니· 사람이 그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내 팔을 쿡쿡-찔러보며 감탄하는 유다희였다·

우리가 다 죽었다는 것보다 시간을 되감은 쪽이 더 놀랍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양주희도 주먹을 꾹 쥐고 소리쳤다·

“그럼 복권 번호도 다 맞출 수 있는 거 아냐? 우린 이제 부자다!”

둠칫둠칫-·

양주희는 진짜 기쁜 것처럼 어깨와 엉덩이를 씰룩이며 춤을 췄다·

조금 웃긴 춤이었는데 예쁘게 생겨서 그런가 그것도 귀엽게 봐줄만 했다·

다만···이 엉성한 시계가 시간을 되돌리는 것에 대해서는 나도 아는 사실이 그리 많질 않았다· 그때 무슨 글자들이 떠올랐더라?

『《엉성한 시계》가 태엽을 되감습니다·』

『100P를 소모합니다·』

『남은 포인트 424』

“한번 실패할 때마다 100포인트를 소모해 지금으로 돌아왔어· 지금 내가 가진 포인트는 424 포인트야·”

“세이브 포인트로 돌아오는 느낌이네요! 저희가 사진을 찍은 때가 저장 기점이 된 걸까요? 100포인트씩 소모한다면 앞으로 4번 더 기회가 주어진다는 뜻이겠어요!”

취미로 게임을 잔뜩 해왔던 아이돌 권수아가 게임 시스템에 비유하며 방금의 상황을 정리해 설명했다· 딱 권수아의 말 대로였다·

우리의 계산기 정석도 말을 덧붙였다·

“우리가 《엉성한 시계》에 대해 알아내야 할 게 많아· 저장 시점이 왜 하필 지금인지· 또 포인트가 없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지· 또····”

“야 그런 것보다 범인이 누군지 알아내야 하는 거 아냐? 우리 다 죽였다며!”

복권 당첨의 생각에 기분 좋아했던 양주희가 화를 냈다· 우리를 죽인 ‘범인’의 존재를 찾는 게 급선무라는 걸 깨달은 것일 터· 나도 양주희의 말에 동의했다·

“첫 번째로 우리가 독살 당했을 때 우리는 가장 먼저 이 저택에서 일하는 누나와 아줌마를 범인으로 의심했어· 하지만 두 번째로 저택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나는 우리 말고도 이 저택에 다른 존재가 있다는 걸 알아낸 거야· 우리 외에도 이 저택에 뭔가가 있어· 그게 범인이야·”

범인은 처음부터 사람이 아니었다·

사람이 아닌 무언가가 우리를 죽이고 농락했다·

우리가 불타 죽은 건 수사와 탐사의 핀트를 잡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저택에 뭔가가 있다····”

작게 중얼거린 유다희·

곧 유다희가 무언가 떠오른 것처럼 말했다·

“언니들이 항상 누군가 쳐다보는 느낌이 든다고 그랬어· 그리고 물건도 자주 없어지고 부엌 냉장고에서는 음식들도 막 없어진다고 그랬어· 그리고 우리 집은 밤 10시에 돌아다녀선 안 되고····”

우리는 최대한 가능성을 열기로 했다·

우리 외에 다른 무언가가 이 저택에서 지금까지 벌어졌던 수상한 일과 이번 일의 연관성을 연결할 경우 범인이 보일지도 몰랐다·

“얘들아 이번에는 다 같이 꼭 살아남자· 우리 다 같이 살아남는 거야· 그럼 지금부터 범인을 찾자· 이 저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수상한 일’에 대해 전부 알아오는 거야!”

# # #

“소미 누나·”

“어랏 영원이구나· 갈비탕 간 좀 봐줄래?”

나는 부엌으로 향했다·

칼에 맞아 죽었던 소미 누나가 나를 보면서 친절하고 다정하게 말을 걸어와줬다·

이렇게나 친절한 누나들을 잠시나마 범인으로 의심했던 내가 바보 같았다·

그리고 무자비하게 살인을 저지른 범인의 존재를 나는 용납할 수 없어졌다·

“누나· 몇 가지 여쭤보고 싶은 게 있는데 냉장고에서 음식이 자꾸 없어진다고 했죠?”

“맞아· 누가 막 음식들을 빼먹는다니까? 처음에는 백설이 짓인가 싶었는데 포장되어 있는 생고기를 막 가져가더라구· 아무리 그래도 백설이가 그렇겐 못 하잖아·”

냉장고에서 없어지는 음식이라····

문득 궁금해졌다·

“CCTV나 카메라 같은 걸 설치해볼 생각은 하셨나요?”

“우리 이사장님이 집 안에 CCTV 다는 걸 싫어하셔·”

“왜요? 집이 이렇게나 크면 CCTV를 다는 게 오히려 보안 상 좋을 것 같은데·”

“나도 몰라·”

이사장이 CCTV를 달지 않으려고 한다····

중요한 정보가 될지 그냥 취향 때문일지 모르겠다·

스스슥-·

그때 오싹한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나 오싹한 느낌은 딱 하나다·

“바퀴벌레!”

나는 부엌에서 바퀴벌레를 발견했다·

곧 김소미 누나도 발작을 일으켰다·

“바퀴벌레! 잡아야 해! 잡아야 해! 백설아! 백설아 바퀴벌레 잡아줘! 백설아!”

김소미 누나는 백설이를 부른 후 은방울꽃으로 만든 독을 가져와서 부엌에 두었다·

나는 그런 김소미 누나에게 말했다·

“이거 먹으면 위험하죠?”

“당연히 위험하지! 먹으면 큰일 나! 입 근처에도 갖다대지 마!”

····

나는 한참 고민했다·

그리고 마침내 결정을 내렸다·

“어엇!”

미끄덩-·

“야! 야야야! 너 뭐하는 짓이야! 내가 열심히 만든 갈비탕에 뭐 하는 짓이야! 이 나쁜놈! 이 나쁜놈아! 무슨 짓이야! 하영원 이 나쁜놈!”

나는 갈비탕에 독을 들이 부었다·

갈비탕을 아예 먹지 못하도록 만든 것이었다·

요리를 아예 못 쓰게 만듬으로서 독 요리를 먹을 가능성을 아예 배제했다고 봐도 좋았다·

“죄송해요· 발이 미끄러져서····”

“···어휴 어쩔 수 없지· 어디 안 부딪혀서 머리 안 다친 게 다행이라고 생각해!”

꼬집-·

내 볼을 붙잡아 잡아당기는 김소미 누나였다·

“이거 참 큰일 났네· 저녁 어떻게 하지? 집사 언니한테 혼나게 생겼다·”

“저희 그냥 치킨 시켜 먹을까요?”

“그럴까?”

아무리 귀신이라도 갓 배달온 치킨에 수작질을 부릴 순 없겠지·

그러던 내 눈에 또 바퀴벌레가 보였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는 바퀴벌레가 없다고 그랬죠?”

“그래! 갑자기 막 나왔다니까! 저번에 지진 있었지? 그 지진 이후부터 그래!”

지진 이후부터 생기기 시작한 바퀴벌레·

나는 바퀴벌레가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떠올렸다·

가장 큰 이유는 집안이 청결하지 않기 때문일지도 몰랐다·

이 집은 여러 누나들이 하루 종일 쓸고 닦았지만 너무나도 컸고 미처 손이 닿지 않는 부분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건들과 연관이 있을지도 몰라·

“갈비탕 망쳐서 죄송해요· 그 답례로 바퀴벌레 잡아드릴게요·”

“정말? 바퀴벌레 싹 쫓아주면 용서해줄게!”

나는 바퀴벌레들이 나올 법한 장소를 탐색하기로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이 저택의 지하 보일러실로 들어가게 되었는데 샤샤샥샤샤샥-하면서 바퀴벌레들이 돌아다니는 소리가 너무 많이 들렸다·

“그래서 나보고 바퀴벌레 잡아달라고?”

인상을 찌푸린 양주희·

“너는 내가 막 바퀴벌레 잘 잡고 그런 애로 보이니?”

“맞잖아·”

“사실 맞아·”

치이이이익-·

마스크를 쓰고 바퀴벌레 약을 뿌리기 시작한 양주희·

사사사사삭-·

꼴도 보기 싫은 벌레 녀석들이 마구 사라지는 모습이 퍽 통쾌했다·

하지만 숫자가 너무 많았다·

“이 정도면 바퀴벌레 집에 인간이 얹혀사는 꼴 아냐?”

파흐흐-하고 웃은 양주희·

양주희 말대로였다·

부우웅-!

“야! 막 날아온다! 날아온다! 히이이이!”

바퀴벌레들이 갑자기 날개를 펴고 내쪽으로 날아와 나는 진짜 기겁했다·

양주희 뒤에 샥-숨었는데 양주희도 발작했다·

“야! 어딜 만지는 거야! 야! 간지럽잖아! 옆구리 만지지 말라고! 약!”

진짜 바퀴벌레가 너무 싫었다·

만약 내가 복도의 정복을 완료해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구슬인지 뭔지를 얻게 된다면 이 세상에서 바퀴벌레를 멸종시켜버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무튼·

그렇게 돌아다니다보니 지하 보일러실에 커다란 금이 가 있는 게 보였다· 바닥에도 천장에도 금이 가 있었다·

그 크기는 들쭉날쭉 했는데 커다란 균열의 경우에는 사람 한 명이 비집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오래된 구멍 같지는 않은데· 지진 때 생겨난 건가 봐·”

내가 악몽의 복도 2층을 해금하던 때 건물들이 금가고 가로등이 쓰러질 정도로 큰 지진이 개룡을 덮쳤다·

이 으리으리한 저택도 지진의 여파에서는 벗어날 수 없었던 모양이다·

바퀴벌레들은 그 틈에서 나오고 있었다·

샤샥 샤샤샥-·

“어우 썅· 둥지야 뭐야·”

그 틈 안을 슬쩍 들여다본 양주희가 마스크를 쓰고 있음에도 참을 수 없이 올라오는 악취에 인상을 찌푸렸다·

“어우 이게 무슨 냄새야· 무슨 시체 썩는 냄새 나는데·”

슥-·

양주희는 하얀 장갑 낀 손을 용감하게 뻗어서 악취의 근원을 집어들었다·

그것은 온갖 구더기가 들끓고 있는 것으로···포장이 뜯긴 고기였다· 그런 게 틈 사이에 잔뜩 있었다·

“우웩· 진짜 토나온다· 누가 이런 걸 여기다가? 이러니까 바퀴벌레들이 잔뜩 나오지! 어우 씨· 확 다 불태워버릴 수도 없고!”

친구들이 불타 죽는 걸 직관했던 내게는 농담처럼 들리지 않는 이야기였다·

아무튼 바퀴 벌레들이 어째서 이렇게나 잔뜩 나오게 됐는지에 대한 근원에 대해서는 크게 깨우치게 된 기분이었다·

휘오오오오-·

나는 큼직한 균열을 다시금 바라봤다·

어둡고 새까만 저 너머에 바퀴벌레 말고도 뭔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다·

휘오오오-·

바람이 통하고 있는 기분도 들었다·

─찍찍·

“와 씨 뭐야!”

나는 꼬리가 뭉툭한 흰 쥐가 구멍 안에서 웅크리고 있다는 걸 알아차렸다·

쥐 바퀴벌레 아주 가지가지다·

결국 나는 화를 참지 못했다·

“주희야 시멘트랑 가져와서 그냥 다 발라버리자·”

저번에 물귀신 잡을 때 시멘트 섞는 법에 대해 배웠다·

나는 양주희와 함께 창고에서 시멘트와 자갈 그리고 모래를 가져왔고 그것들을 비율대로 잘 섞어서 균열에 다 발라버렸다· 모든 틈을 다 메우고 나서야 아주 마음이 편안해졌다·

부엌으로 돌아가서 우리의 성과를 소미 누나에게 말해주려고 할 때 정석과 유다희 그리고 권수아의 무리와 마주쳤다·

정석이 나에게 말했다·

“야 잘 만났다· 우리가 대형 목욕탕에서 뭘 발견했는지 알면 크게 놀랄 거야·”

대형 목욕탕?

모두가 피토하고 죽었던 장소잖아·

대체 뭘 발견했기에 그러는 건가 싶어서 정석을 따라갔다·

정석은 남탕에 들어갔다·

그리고 남탕 벽면에 설치되어 있는 큰 거울을 손으로 가리켰다·

“야 이 거울을 잘 봐봐·”

“거울?”

“이거 거울처럼 보이지만 살짝 달라· 유리창 뒤에 거울 시트지를 붙여놓은 거야· 그리고 이런 물건 특징은 이쪽에선 저기를 보지 못해도 저 반대편 너머에서는 이쪽을 본다는 거고·”

매직미러·

이쪽에서 보면 거울이지만 저쪽에서 보면 창문인 물건을 뜻하는 단어였다·

경찰서의 취조실 같은 곳에서 사용되는 것이라나·

“잠깐 정석 네 말은···누가 목욕탕을 훔쳐보고 있었다는 거야?”

“그래· 가정부 누나들이 누가 자꾸 자신들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했었잖아· 특히 목욕할 때 그런다고· 혹시나 싶어서 목욕탕 주변을 살폈더니 발견한 거야·”

“제가 발견했어요! 저는 아무래도 이런 일에는 민감하거든요· 사생팬이 선물인 척하면서 녹음기나 소형 카메라 달린 물건을 줄 때도 있고 그래서 이런 일에는 전문가예요· 저는 감이 좋다고 계속 이야기 했잖아요!”

권수아가 가슴을 넓게 펴면서 매우 자부심 넘치게 말했다·

우리 해적단의 신입으로서 매우 큰 공을 올린 셈이었다·

유다희는 몹시 불쾌한 기분이 된 것처럼 인상을 찌푸렸다·

“누가 왜 목욕탕에 이런 걸 설치해둔 걸까? 왜?”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은 세 편···올려보았습니닷···!!!

독자님들께서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닷···

그런 의미에서 독자님들께 소화제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평소보다 많은 양의 독서를 해도···소화가 잘 되는 부두술입니닷···!!!

모두 편안한 저녁이 되는 것입니닷···!!!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