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123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123

123 – 완전 무장 # 1

 

─붐부붐파우 가리겍겍·

“얘 봐 진짜 이상하게 운다· 그래도 귀엽다! 꼬리도 완전 통통하고! 사람도 잘 따르고!”

우리 집에 놀러온 유다희가 내 애완동물 기가노토를 보면서 몹시 좋아했다· 유다희는 동물을 좋아했는데 자칫 여성들이 싫어할 수도 있는 파충류 또한 좋아하는 모양이었다·

“아아아─·”

유다희는 입을 크게 벌렸다·

그리고 자신의 손바닥에 들어올린 기가노토를 자신의 입안에 집어 넣는 시늉을 했다·

예전에 다람쥐도 반쯤 잡아먹을 것처럼 입에 집어 넣더니 도마뱀도 그럴 모양이었다·

팟-!

물론 기가노토는 날쌘 도마뱀이어서 유다희의 입으로부터 재빠르게 도망칠 수 있었다·

샤샤샤샥-·

냉장고 밑으로 숨은 도마뱀붙이· 유다희가 무서운 모양이다·

한 30분 지나면 알아서 나와서 먹이도 먹고 그럴 거다·

기가노토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던 정석이 말했다·

“저게 진서연한테 달라 붙어 있었다던 미확인 생물이라는 거지? 도마뱀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도마뱀이 아닐 확률도 있겠네·”

“그래· 퇴치할까 싶었는데 쟤가 우리 집 벌레들 다 쫓아줘서 그냥 데리고 있어· 딱히 우리에게 해코지할 것 같지도 않고· 그냥 이대로 같이 살아도 될 것 같아·”

저 도마뱀의 정체는 사실 괴담이나 귀신 같은 종류의 하나였다· 퇴치를 하면 포인트를 주겠지만 그것보다 벌레를 쫓아내주는 능력이 더 좋다고 생각해서 키우기로 결정했다·

─겍코· 겍코·

그런 느낌으로 우리 집에서 해적단의 정기 회의가 진행 됐다·

정기 회의에 참석한 사람은 정석과 유다희 그리고 나 하영원이랑 권수아가 끝이다·

여담으로 권수아는 얼마 전에 아이돌 그룹이 해체 되어 실직자였다·

“새 학기가 되면 영지고로 전학 갈까봐요· 다 같이 학교 다니면 재미있을지도 몰라요·”

아이돌이 학교로 전학을 온다니·

무슨 게임이나 만화에서나 일어날 법한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고 생각하니 조금 현실감이 느껴지질 않았다·

물론 많은 일을 겪으며 서로 못 볼 꼴까지 다 봐 왔기 때문에 권수아는 이제 내게 아이돌이 아니라 겁 많은 단원의 느낌이었다·

문자 그대로 죽음의 위기를 수차례 넘겨와서 그런가 이제 친구다 친구· 전우·

“석아 서연이는 어때? 괜찮대?”

유다희가 정석에게 진서연의 안부를 물었다·

미확인 동물에게 홀려 있던 쿨 미인 진서연이 나도 살짝 걱정 됐다·

“괜찮은 것 같던데·”

심드렁하게 답하는 정석· 진서연에게 그다지 관심이 없는 듯한 모습이었다·

내가 보니까 진서연은 정석을 좋아하는 눈치던데·

예쁜 여자에게 관심받고 있지만 귀찮아하고 관심 없어 하는 포지션을 정석이 챙겨갈 줄이야·

한참 부러워하고 있을 때 권수아가 호들갑을 떨었다·

“서울에서 신기한 동물을 쫓았다니 보고도 믿기지 않네요· 저도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필 그룹 해체 때문에 약속이 있어서 아쉬워요·”

“수아야 어차피 다 동갑인데 말 편하게 해·”

나는 우리에게 계속 존대말을 하는 권수아에게 말을 편하게 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권수아는 고개를 저었다·

“저는 이쪽이 더 편해요! 그룹 내에서도 언니들이 많았고 방송국에서 만나는 선배들도 다 어른이어서 입에 붙어버렸어요·”

자기가 편하다면 뭐 상관 할 필요 없었다·

아직 낯을 가리는 걸까? 벽을 치는 느낌은 아닌 것 같다만·

시간이 지나면 알아서 하겠지·

그럼 이제 회의 본론으로 들어가자·

“오늘 저녁에 다시 복도로 들어갈 거야· 이번에는 3층 진입을 목표로 갈 거니까 다들 긴장해· 정예 멤버로 추려서 간다· 3층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몰라·”

악몽의 복도 1층은 무서운 귀신들이 있었고 2층엔 더 무서운 귀신들이 있었다·

3층엔 뭐가 있을지 솔직히 감도 안 온다·

묘하게 게임 같은 시스템을 보여주고 있으니 게임 단계로 따지면 위로 올라갈수록 난이도가 어려워지는 게 당연할 터·

2층에서도 낮은 생존률을 보이는 우리가 더욱 지옥 같을지 모를 3층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방법이 있다면 내 상태창에 의존하는 것이리라·

“지금 나한테 1520포인트 있어· 이걸로 뽑기 가자· 일단 최소 400포인트 쓸 생각이야·”

뽑기 한 번에 80P가 든다·

그리고 뽑기 5번 중 한 번은 「탈출 부적」이 나오는 구조였기에 나는 뽑기를 할 때는 5번을 기본 연차로 정했다·

“5연차 간드앗!”

삐로롱-·

삐로롱-·

삐로롱-·

삐로롱-·

삐로롱-·

뽑기 버튼을 다섯 번 눌렀다·

뽑기를 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언제나 손발이 차가워지고 등골이 오싹해지면서 머리털이 쭈뼛 서는 기분이 들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도박을 못 끊는 모양이로구나·

슥-·

우리 집 앞에 놓인 상자 5개를 가져왔다·

상자들의 크기는 재각각이었는데 제일 작은 게 내 손바닥보다 작았고 제일 큰 건 수박 정도의 사이즈였다·

“진짜 신기하네요!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 얼른 열어봐요!”

뽑기 이벤트를 처음 경험해보는 권수아가 제일 좋아했다· 요즘 느낀 건데 권수아는 리액션이 참 컸다·

연예인 생활을 하면서 단련된 반응인가· 그 덕분에 해적단 분위기도 제법 유쾌해졌다·

“그럼 가장 큰 것부터 뜯어보자·”

슥-·

나는 부엌칼로 상자의 포장을 뜯었다·

포장이 생각보다 꼼꼼해서 잘 뜯기질 않았다·

그 모습을 본 정석이 물었다·

“대체 누가 이런 걸 포장하고 배송하는 걸까· 아니면 허공에서 갑자기 생겨나는 건가·”

나도 몰라·

중요한 건 포장보다 내용물이 아니겠냐구·

콰직 콰지지직-·

치지지지직-·

나는 상자를 마구 뜯었다·

나는 상자들의 죽음이고 파괴자였다·

「이상한 무전기 : 어느 곳에서도 잘 작동하는 무전기다· 아무리 멀리 있어도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다· 가끔 이상한 소리가 들려오기도 한다·」

「악마의 인형 : 귀여운 소악마 봉제 인형· 꽝 상품이다· 아무런 효과도 효능도 없다· 방이나 사무실을 꾸며보는 데에 활용하면 어떨까?」

「구급 치료 세트 : 부상을 치료해주는 구급 상비약 통· 살아만 있다면 어떤 상처와 병도 완벽하게 치료할 수 있다· 1회 사용 시 소멸·」

「신비한 부적 : 신비한 방법으로 만들어진 부적· 그 이름처럼 신비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종이에 적힌 글자를 보고 있노라면 살짝 어지러운 기분이 든다·」

「낡은 사진기 : 엄청 낡고 오래된 사진기· 남은 베터리가 표시 된다· 고풍스러운 나비가 그러져 있다· 사진이 잘 찍힐지 의문인 물건·」

“이렇게가 물건 다섯 개의 설명이야·”

나는 상태창에 떠오른 글자들을 노트에 잘 적어서 모두에게 보여줬다·

다양한 물건들을 습득할 수 있었고 그 효과도 다양했으며 반응도 가지 각색이었다·

“이 인형 귀엽다! 이게 꽝이라고?”

유다희가 「악마의 인형」을 집어들었다·

크기는 유다희의 얼굴 정도였는데 누군가 어설프게 솜과 천을 기워 만든 듯했다·

「악마의 인형」이라고 했지만 머리를 길게 기른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엉덩이 부분에는 만화 속 다람쥐처럼 동그랗게 말린 악마 꼬리도 있다·

“꽝이면 이 인형은 내가 가져도 돼?”

“안 돼· 무슨 부작용이 있을지 몰라· 악마의 인형이라잖아·”

정석이 단호하게 유다희의 제안을 거절했다·

다희는 살짝 토라진 것처럼 인상을 찌푸렸다·

하지만 나도 정석의 의견에는 동의했다·

괜히 ‘악마’라는 이름이 붙었겠어?

저건 그냥 비밀기지에 대충 진열해두자·

정석이 말했다·

“나는 이 「구급 치료 세트」가 신경 쓰이는데· 어떤 병이나 상처도 완벽하게 치료가 가능하다니· 중환자실에 누워 있는 불치병 환자도 치료할 수 있다는 건가?”

듣고 보니 놀라운 이야기였다·

불치병의 치료가 가능하다면 그야말로 기적 아닌가?

하지만 1회 사용시 소멸 되는 아이템이었다·

시험 삼아 다른 사람에게 사용해볼 수 없다는 소리였다·

팡-!

그때 무언가 번쩍였다·

우리 집에 번개라도 친 것처럼·

“으악!”

“꺅!”

“윽·”

나도 다희도 정석도 비명을 내질렀다·

삐이이이이-·

이명이 들리는 것 같았다·

대체 뭐지?

북한이 우리 집에 미사일을 쏜 건가?

그런 생각을 하다가 10초 정도 지나자 서서히 시야가 돌아왔다·

살짝 뿌연 시야 속에서 권수아가 뒤통수를 긁으며 흐흐흐···멋쩍게 웃었다·

“사진기 한번 눌러봤는데····”

사진기·

그렇구만·

「낡은 사진기」의 위력을 절절하게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진짜 무슨 섬광탄 맞은 줄 알았어· 저건 사람에게 사용해선 안 될 물건이다· 그렇다면 귀신에게는 어떨까? 귀신들을 향해 이 사진기로 섬광을 터뜨리면? 아주 좋아 죽겠지·

“사진기는 곧바로 투입해서 써먹어도 되겠어· 부적은 탈출 부적이고· 나머지는 무전기네· 무전기· 이건 뭐 어떻게 쓰는 거지?”

크기는 내 손바닥보다 살짝 컸고 상당히 묵직했다·

내가 요모조모 살펴보고 있을 때 핸드폰으로 무전기를 검색한 정석이 말했다·

“이런 건 보통 두 개가 있어야 효과 있을 것 같은데? 하나만 있으면 소용 없지·”

그건 그랬다·

그럼 이것도 당분간은 꽝 아이템이라 볼 수 있나·

5번의 뽑기·

내 평가는 그럭저럭 만족이었다·

부적이 나왔고 사진기도 획득했고 구급세트도 얻었으니·

“캐릭터 레벨이 5가 되면 아이템을 두 개씩 들고 다닐 수 있게 되거든· 우리 공략도 점점 속도를 붙일 거라는 이야기야· 이만한 아이템들이 있으면 2층 놈들도 별거 아냐·”

2층에 존재하는 건 일본 귀신들이었다·

놈들은 아무런 원한도 없고 이유도 없이 다가오는 모두를 악의로 물들이는 개놈들이었다·

하지만 당해낼 방도가 아주 없는 것도 아니었다·

# # #

“사진기· 잘 있네· 부적도 있고·”

어둡고 컴컴한 복도에서 눈을 뜬 나는 내 주변에 떨어져 있는 사진기를 잘 챙겨들었다·

오늘은 랜덤 매칭이 아닌 정식 공략의 날·

3층까지 가는 게 내 목표였다·

“구혜나 오늘은 잘 있네? 오랜만이다·”

나는 언제나처럼 구교사의 지하로 가장 먼저 향했다·

지하에는 신상에 앉아 있는 구혜나가 있었다·

구혜나가 있다는 말은···왕자현 파티가 이 복도에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왕자현 파티가 복도에 들어오면 구혜나는 녀석들의 십자가를 피해 도망 쳤으니까·

“심심해·”

여고생 귀신 구혜나는 심심한 것 같았다·

나는 그간 있었던 일들을 조잘조잘 다 말해줬다·

“도랑물걸즈가 해체 됐다고?”

“그렇다니까· 그리고 멤버인 권수아가 우리 해적단으로 들어왔어·”

“대박· 나 예전에 걔랑 만나서 이야기 나눈 적도 있는데· 나 기억 하고 있으려나? 걔랑 친해지면 나중에 인간이 됐을 때 연예계 데뷔하기 더 좋겠지?”

구혜나는 여고생 귀신이지만 인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꿈이 있는 친구였다·

그런 꿈 때문에 우리에게 협력하고 있는 것이기도 했다·

“다음에 올 때는 권수아랑 같이 올게· 둘이 이야기 잘 나눠 봐·”

“그래!”

구혜나가 깔깔깔-웃었는데 진짜 너무 무서웠다·

구혜나도 귀신은 귀신이었으니까·

겁 많은 권수아가 이 광경을 보면 까무러칠지도····

“야 뭔 아이템을 이렇게 많이 챙겨놨어? 이거 맞아? 가방 터지겠다·”

에르메스 가방을 멘 양주희가 지하로 나타났다·

정석과 유다희도 모습을 드러냈다·

“오늘은 3층까지 가는 거지?”

“다같이 있어서 그런가 별로 안 무섭다·”

역시 이 조합이 가장 안정적이게 느껴진다니까·

최근 파티원으로 합류하게 된 권수아의 특성도 상당히 좋은 것이었지만 레벨이 3밖에 되질 않았기 때문에 아이템을 하나밖에 못 챙긴다는 아쉬움이 있어서 오늘은 뺐다·

양주희가 가진 물건 6개 – 커터칼 요술봉 1층 지도 구급 세트 지포라이터 짚 인형·

나 2개 – 사진기 탈출 부적·

정석 2개 – 형광펜 무전기·

유다희 2개 – 종이학 무당 방울·

도합 12개의 아이템을 가진 파티·

이런 건 왕자현과 그 시녀들도 못 겪어 봤겠지·

그 옛날의 「영화 동아리」도 그럴 테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무작정 시작했던 이야기가 어느덧 봄을 맞이하고 있습니닷···!!!

따스한 봄··· 날씨가 얼른 따뜻해지길 바라며···

저 미츄리···독자님들께 온실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 있으면···그 면역력이 증가되고 기분이 좋아지는 봄 친화적 부두술입니닷···!!!

독자님들께 봄날을 조금 앞당겨 드리는 것입니닷···!!!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