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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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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25

125 – 붉은 꽃 피는 신사 # 1

부적을 하나도 소모하지 않고 도착한 3층·

누구도 다치지 않고 도착한 3층에 우리 모두 기뻐했다·

“이거지! 이거야! 귀신 새끼들! 와 봐! 들어 와보라고!”

나는 계단 난간을 쳐다보며 2층에 대고 소리쳤다·

진짜 올라오면 어쩌지 싶어서 살짝 쫄기도 했지만 2층의 악귀놈들은 역시 1층으로 내려갈 수는 있어도 이 3층으로는 올라오지 못하는 듯했다·

그때 정석이 언제나처럼 냉정한 말을 했다·

“기뻐하긴 일러· 재정비 해야 한다·”

정석은 차가운 소년이었다·

하지만 일리 있었다·

지금의 여유를 틈타서 우리가 소비한 아이템 등을 확인해두는 게 좋겠지·

양주희가 가진 물건 4개 – 요술봉 1층 지도 구급 세트 지포라이터·

나 2개 – 사진기 탈출 부적·

정석 2개 – 형광펜 무전기·

유다희 1개 – 종이학·

양주희가 커터칼과 짚 인형을 잃었다·

유다희는 춤추는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방울을 사용했다·

“과학실 안에 대체 뭐가 있었어?”

나는 과학실을 빠져나오느라 짚 인형과 커터칼을 사용한 양주희에게 물었다·

커터칼을 사용했다는 건 양주희가 누구를 찔렀다는 소리고 짚 인형이 소모되었다는 건 양주희가 그곳에서 한 번 죽었다는 소리였다· 짚 인형은 한 목숨 추가였으니까·

“거울이 엄청 많았어·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

거울이 엄청 많은 방이라·

그 양주희조차 짚 인형을 소모해야 했다니·

들어가면 무조건 죽는 방이구나·

정소진이 물어온 ‘짚 인형’ 없다면 공략 불가한 방이라는 소리였다·

“이게 3층 문····”

유다희는 지난 매칭에서 미끼 역할을 자처했기 때문에 3층의 문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몹시 거대한 돌문의 위용에 잠깐 압도된 것처럼 바르르-몸을 떨기까지 했다·

“정말 부적이 하나 붙어있고 3개의 네모 칸이 더 있어· 3개의 부적을 여기다 더 붙이면 문이 열린다는 말이지?”

“사실 추측일 뿐이야· 확신은 아무도 못 해· 그럼 부적들 줘 봐·”

정석이 손을 벌렸다·

지하 1층 2층에서 습득한 부적을 우리는 정석에게 내밀었고 정석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네모 칸에 부적을 척-붙였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모두가 긴장했다·

다들 말이 없어졌다·

화르륵-·

그때 문에 붙은 부적이 전부 타올랐다·

멋대로 타올라 그을음도 없이 사라졌다·

“역시 없어지나····”

후-한숨을 내쉰 정석·

우리는 부적 4개를 잃은 셈이었다·

뒤가 없다는 말과 같았다·

물론 여차할 경우에는 1120 포인트가 남았으니 그걸로 부적 뽑기를 하면 됐다·

그런 생각을 하니까 조금은 안심이 됐다·

고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곧 천지가 요동치듯이 뒤흔들렸다·

지진·

커다란 지진이었다·

나는 바닥에 쾅 넘어지고 말았고 양주희와 유다희 또한 내 위로 넘어졌다·

콰당-·

누군지 몰라도 내 가슴팍을 엉덩이로 깔아뭉갰는데 엄청 아파서 눈물이 찔끔 나왔다·

“꾸아아악!!!!”

“헉! 주희야 얼른 일어나! 영원이가 아파 하잖아!”

“어떻게 일어나! 막 흔들리는데! 너나 일어나!”

세상이 무너지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흔들림이었다·

얼마 후 정신을 차렸을 때 우리는 3층의 문이 활짝 열려 있는 걸 발견했다·

고오오오오-·

3층은 기이한 박력이 느껴지는 곳이었다·

무엇보다 공간 자체가 기이했다·

“여기가 3층이라고?”

정석이 눈을 비볐다·

앞에 보이는 것들이 믿기지 않는 것 같았다·

3층은 학교 건물이라기보다는 신전이나 사찰이라고 표현하는 게 좋을 듯했다·

돌기둥들이 우뚝 솟아 있었고 횃불들이 일정한 간격으로 놓여서 음산하게 일렁였다· 나무로 지어진 신당(神堂)같은 것도 보였다· 곧 정석이 한마디 했다·

“···꼭 일본 신사 같은데? 이 문 앞에 서 있는 거 토리이잖아· 일본 신사의 기둥문· 예전에 일본 놀러 갔을 때 들러본 적 있어서 알아·”

토리이? 그게 뭔지 모르겠지만 정말 피처럼 붉은 기둥으로 된 문 같은 게 높이 솟아 있었다·

대략 4미터 정도·

고개를 들어올리고 나서 깨달은 건데 이 장소의 천장은 보이지 않을 정도로 높았다·

애초에 천장이 있긴 한 건가?

아주 새까만 어둠과 적막이 천장을 대신하고 있다고 표현해도 좋았다·

“뭐냐 여기는····”

나는 이 공간에 압도되었다·

학교 안에 지어진 신사라니·

무척 불길했고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이곳은 1층이나 2층과 차원이 다르다─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문득 여고생 귀신 구혜나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2층에 사는 귀신들은 자신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무서운 것이라 구혜나가 2층으로 올라갈 수 없다는 소리였다·

이미 죽어 귀신이 된 구혜나도 두려움을 느낀다는 게 신기하기도 했었다·

그렇다면 2층에 사는 악귀들이 3층으로 올라오지 않는 이유는 뭘까? 그 이유가 3층에 존재하는 무언가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라면?

모두가 그런 생각에 이른 것인지 말을 잊고 말았다·

“들어가보자·”

양주희가 가장 먼저 용기를 내고 3층으로 진입했다·

양주희는 ‘토리이’라는 것에 접근 했는데 우리가 이 기묘한 3층으로 진입하려면 그 기둥문의 아래를 지나가야만 하는 구조였다·

그것을 넘어서려고 할 때 정석이 양주희를 향해 소리쳤다·

“잠깐!”

“왜?”

“내가 알기로 저 기둥문은 일종의 경계 역할을 해· 이곳과 저 너머의 세상이 다른 곳이라는 걸 알려주는 장치 같은 거라고·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몰라·”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는 없잖아·”

양주희는 꼭 무언가에 쫓기는 사람처럼 초조해보였다·

내색하진 않았지만 두려운 것일까? 아니면····

“다 같이 들어가보자·”

나는 생각하기를 멈추고 모두에게 손을 내밀었다·

넷이서 손을 잡고 동시에 기둥 문을 지나가면 어떨까 싶었다·

다들 좋은 생각이라고 느꼈는지 손을 잡았다·

우리는 이제 넷이서 하나다·

모두가 함께 있으니 두려운 마음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얘들아 그럼 내가 신호할 테니까 하나둘 셋-하면 걷는 거야· 그럼 하나 두울····”

셋·

여러모로 긴장되는 마음을 억누르며 나는 기둥문을 향해 발을 뻗었다·

그렇게 우리는 다 같이 문을 넘었다·

문을 넘자마자 가장 크게 느껴진 건 ‘춥다’였다·

생각 이상으로 추운 장소였다·

오싹한 한기가 내 목덜미를 핥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어느 정도로 서늘한 장소였냐면 숨을 쉴 때 입김도 나왔다·

“무슨 냉장고 같다····”

유다희가 바르르 떨었다·

앞으로는 이런 장소를 탐사해야 하는 건가 생각하니 살짝 의욕이 떨어질 즈음 양주희가 유다희의 손을 휙-뿌리쳤다·

그리고 자신의 머리를 쥐어뜯기 시작했다·

“아아악! 시끄러워! 조용히 좀 해!”

발작하기 시작하는 양주희·

갑자기 왜 저래? 뭐야! 뭔데!

내가 당황할 때 정석이 소리쳤다·

“알겠다! 여기는 지옥이야! 우리는 우리 발로 지옥에 들어온 거라고! 나갈 수 있는 방법은 없어! 하영원! 네가 우리를 지옥으로 이끌었어! 내보내 줘! 날 내보내 달라고! 나가야 해!”

정석이 이 3층에서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문이···없잖아·”

방금 우리가 넘어왔던 큰 기둥문·

그게 어디로 갔는지 보이질 않았다·

높이 솟아있던 4미터 크기의 구조물이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은 것처럼 사라져 있었다·

그것 뿐만이 아니었다·

내 눈에 허름한 창고가 보였다·

“···저게 왜···· 저 창고가····”

불쑥-·

창고 바깥으로 하얗고 창백한 손이 뻗어나왔다·

내가 기겁할 때 유다희가 소리쳤다·

“영원아! 너까지 왜 그래! 대체 뭐가 있다는 거야!”

“다희야! 저기 창고가 있잖아!”

“창고 같은 거 없어! 정신차려야 해!”

짝-! 짝짝-!

유다희가 내 뺨을 마구 때렸다·

그 손길이 생각보다 매워서 나는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릴 수 있었다·

“창고가 없다고?”

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이런 상황에서 해야할 건 하나다·

“상태창!”

# # #

『이름 : 하영원 Lv·5

특성 : 《엉성한 시계》 《숨 참기》 《강심장》 《특성 강화》

기벽 : 《후회의 늪》

자금 : 1120 Point

설명 : 오랜 시간 멈춰 있던 시간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어쩔 도리 없이 다양한 일들을 겪으며 성장하고 있는 당신은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두려워하며 동시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후회의 늪》 : 지나간 과거가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습니다· 과거는 결국 깊은 수렁처럼 당신의 모든 것을 집어 삼켜 질식시킬 것입니다·」

기벽!

나한테 기벽이 생겼구나!

나는 얼른 치료소에서 내 기벽을 치료했다·

그리고 플레이어 목록을 살펴 양주희와 정석의 캐릭터 시트도 살폈다·

「《어두운 속삭임》 : 누구나 숨기고 싶은 진심은 있는 법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내면의 진심으로부터 귀를 돌릴 수 없게 되었습니다·」

「《파멸 예언》 : 심연을 깊게 쳐다본 나머지 불길한 미래만을 입 밖으로 늘어놓게 되었습니다· 희망· 존엄· 아주 오랜 옛날의 유물일 뿐입니다·」

기벽!

양주희와 정석은 기벽을 앓고 있었다·

그래서 갑자기 미쳐 날뛰기 시작한 것이구나!

기벽을 앓는 건 유다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식탐》 : 무엇이든 입에 넣지 않고서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입에 넣은 것은 씹고 삼키기 마련입니다·」

다만 다희는 특성 《우아함》 덕분에 기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듯했다·

나는 포인트를 소모해서 다희와 주희 그리고 정석의 기벽을 치료했다·

포인트를 잔뜩 남겨둬서 다행이었다·

“죽지도 않았는데 기벽이 생겨난다니· 너무하는 거 아니냐고· 우리한테 치료되지 않았던 기벽이 하나씩 있었다면 어쩔 뻔했냐····”

상태창의 치료소가 없었다면?

기벽을 낫게 할 포인트가 부족했다면?

우리는 이 3층을 개방하는 것에 탈출 부적을 다 사용했다·

죽어야만 이 장소를 나갈 수 있다는 소리였다·

방금처럼 까닭 모를 이유로 획득한 기벽 1개를 안고 죽는다면?

다리에 힘이 쭉 풀렸다·

권수호의 일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귀신에게 몸을 빼앗기고만 권수호·

우리도 그렇게 되지 말란 법은 없었다·

“썅 3층은 더 개같은 곳이네·”

나는 짐짓 두려움을 떨쳐낼 겸 사나운 욕설을 내뱉었다·

겁 먹은 개가 사납게 짖는다는 꼴이 딱 지금의 나였다·

그래도 내 욕설이 정신을 일깨웠는지 주저앉아 있던 정석이 자신의 턱을 만지며 한마디 중얼거렸다·

“토리이를 넘으면서 기벽이 생겼던 건가? 그게 트리거가 아닐까? 3층에 진입하는 자들은 모두 기벽을 안아야만 하는 거지· 그것 외에는 짚이는 게 없다·”

아까 그 기둥문을 넘었기 때문에 기벽이 생겼다─·

일리 있는 추측이었다·

“그 말은 우리가 3층에 올 때마다 기벽을 치료해야 한다는 소리야?”

4명이 기벽을 치료 하면 대략 400P가 들었다·

3층 탐험 때마다 400P를 소모 해야 한다니· 입장료야 뭐야·

진짜 무섭고 화가 나고 포인트가 아까웠다·

이리저리 시선을 옮기던 내 눈에 양주희가 보였다·

양주희는 기분이 안 좋았는지 표정이 좋지 않았다·

“주희야 괜찮냐?”

“아니·”

“그렇구나·”

조금 쉴까·

그런 생각을 할 때 딸랑딸랑딸랑딸랑-방울 소리가 들렸다·

“뭐야 뭐야?”

나는 당황에 고개를 두리번거렸다·

그러자 신사 여기저기 걸려 있는 새끼줄과 거기에 묶여 있는 방울들이 바람도 불어오지 않는데 마구 흔들리는 걸 발견할 수 있었다·

딸랑딸랑딸랑딸랑딸랑달랑-·

나도 병신은 아니었다·

지금까지의 경험으로 이게 불운의 전조라는 건 잘 알 수 있었다·

중요한 건 어떻게 해야하는가다·

“숨자! 숨어! 저기 보이는 사당 안으로 들어가자!”

근처에 자그마한 사당이 있었다·

크기가 작은 경비실 정도는 됐다·

드르륵-·

미닫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피 묻은 옷이 걸려 있는 제사상? 불단? 그런 것이 보였다·

“어라 저거···!”

양주희의 눈이 평소보다 배 이상 커졌다·

그 눈 크기에 괜히 무서워질 때 녀석이 소리쳤다·

“저거 우리 언니 옷이야! 언니 교복이라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어느덧···3층에···도달했습니닷···!!!

하나하나 올라가는 재미···독자님들께서도 느끼셨다면 여러모로 좋을 것 같다는 것입니닷···

올라가는 것···그것은 어떤 의미에서 참으로 힘든 것···!!!

그런 의미에서 저 미츄리는 오르락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이것저것 올라가는 것에 엄청난 효율을 보여주는 부두술입니닷···!!!

마구 올라가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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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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