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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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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7

137 – 적들이 연합하다 # 1

 

나는 오늘 강바다 아저씨를 만나러 갈 생각이었다·

아저씨로부터 소용돌이 열쇠를 받아오기 위함이었다·

쿨쿨-·

양주희는 아침 시간이 훌쩍 넘어 점심을 향하고 있었는데도 여전히 자고 있었다·

어젯밤 늦게 자긴 했었지·

잘 자는 애를 깨우기는 좀 그랬다·

다행히 해적단 친구들이 비밀기지에 남아서 양주희를 봐준다고 그랬다·

일기예보에 따르면 오늘은 가장 덥다는 날·

온도 35도·

이 미쳐버린 날씨에 바깥을 돌아다니느니 에어컨 빵빵한 비밀기지에 있고 싶은 것이리라·

나도 그러고 싶었지만 나는 바빴다·

“그럼 금방 다녀올게·”

붕붕-·

어젯밤 한숨도 못잤기 때문인지 상당히 피곤했다만 바깥으로 나오니 강렬한 햇살에 내 피로가 싹 증발했다·

날씨가 이렇게 더울 수가 있나?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다시금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강바다 아저씨는 학교 근처 카페에 있었다·

나는 아저씨와 만나자고 미리 연락을 해둔 상태였었다·

“왜 날 불렀지?”

아저씨가 저번에 내 앞에 무릎 꿇고 유다희를 놔달라고 했었던 일이 떠올랐다·

물론 시간을 돌려서 없었던 일이 됐지만····

오늘도 그때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었다·

나는 최대한 이야기들을 추리고 추려서 말했다·

“아저씨가 갖고 있는 열쇠· 저희에게 주세요·”

“무슨 열쇠·”

“소용돌이 모양이 그려져 있는 열쇠요·”

“····”

강바다 아저씨의 표정이 크게 변했다·

마치 “네가 그걸 어떻게 알고 있지!”같은 태도다·

나는 이 아저씨와 길게 있고 싶지 않았다·

이 아저씨는 자신의 딸 유다희를 위해서라면 남들의 눈치보지 않고 그 어떠한 짓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남자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는···내 앞에서 서슴없이 독약을 먹고 죽어버렸던 다희와 닮았다·

얌전해 보이지만 어느 순간 휙 하고 돌아버린다는 점·

“저희가 좋은 곳에 잘 쓸게요· 그리고 가능하면 3층에서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또 저희 어머니랑 아버지 이야기도·”

“대신 조건이 있다· 너희가 하고 있는 일에서 다희를 빼다오·”

“다희가 아저씨 딸이기 때문이죠? 그것도 다 알아요· 어떤 방법으로 알아냈는지는 묻지 마세요· 그걸 다른 사람에게 밝히면 저희 모두의 목숨이 위험해져요·”

강바다 아저씨의 흐리멍텅한 눈동자에 연이어 놀라움이 번졌다·

나는 어젯밤 잠도 자지 않고서 생각에 잠겨 깨달은 바들을 천천히 입술 밖으로 꺼냈다·

“저한테는 많은 목숨이 달려 있어요· 그 목숨들을 지키려면 평범한 방법으로는 부족해요· 이것저것 따지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말이에요·”

평범하게 살아왔던 고등학생 하영원으로 부딪히기에 나는 많은 한계에 봉착해 있었다·

일반적인 상식이 통용되는 세계가 아니다·

나도 달라질 필요가 있었다·

나는 이제부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나를 지키기 위해·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의 꿈을 지키기 위해·

일상을 되찾기 위해·

슥-·

그래서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아저씨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카페 안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기 시작했고 강바다 아저씨가 크게 당황한 듯했다·

“야! 여기서 이러지 마! 왜 그래!”

“아저씨· 다희는 제가 꼭 지키겠습니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꼭 행복하게 만들겠습니다· 저희들 중에서 한 명이라도 없으면 저희는 부서져요· 저를 믿어주세요!”

느닷없는 큰 절·

오체투지(五體投地)·

그것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뒤흔드는 것인지 다른 누구보다 내가 잘 알았다·

그리고 이것만큼 의지를 관철하는 일이 또 있을까·

“야· 일어 나·”

“아저씨가 허락 해주실 때까지 안 일어날 거예요· 제가하는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아주셨으면 해요·”

“이거 야단 났네· 한 방 먹었어·”

강바다 아저씨는 푹푹-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다· 일단 일어나· 사람들 많아· 너도 주목 끄는 건 싫어할 거 아니냐·”

알았다고 말했으면 허락 한다는 걸까?

나는 희망으로 광대가 솟았다·

내 작전이 통했구나!

상당히 부끄럽긴 했지만 자존심과 낯가죽을 희생한 보람이 있었다·

“너를 보니까 옛날 내가 생각난다· 쥐뿔도 없는 놈이 젊은 뚝심만 믿고 무엇이든지 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으스대던 시절· 딸 가진 아버지 입장에서 너를 바라보니 아주 불쾌하네·”

“····”

“예전의 나를 보던 노인도 그랬겠지· 나는 결국 내가 호언장담했던 걸 지키지 못했다· 솔직히 말해서 너라고 다를지도 의문이다· 너를 무시하는 게 아냐· 그런 곳이야 거기는····”

“그치만····”

“내가 너에게 호의를 베풀었던 건 네가 내 친구의 자식이기 때문이야· 나는 너에게서 그들을 봤어· 그리고 내 청춘을 봤다· 하지만 이제는 너를 봐주마· 하영원· 네가 어떤 사람인지·”

슥-·

아저씨가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소용돌이 모양이 그려진 열쇠였다·

곧 상태창에 NEW 표식이 떠올랐다·

「소용돌이 열쇠 : 열쇠다· 소용돌이 표식이 그려진 열쇠고리가 달렸다· 어디선가 사용해 귀중한 물건을 습득할 수 있을 것 같다·」

# # #

“다희의 엄마 유인나 씨는 이사장의 수양딸이었어· 이사장에게 있어서도 유인나 씨는 친구의 딸이었다는 것 같아· 그래서 친 딸처럼 애지중지 키웠다고 그래·”

“이사장이 가족이라고 애지중지 애정을 주는 사람은 아닌 것 같던데요·”

“바로 봤구나· 유인나 씨에게는 특별한 힘이 있었다· 장막이 덮인 상자 안의 내용물을 똑바로 보는 것처럼 사물의 본질을 볼 수 있었지·”

사물의 본질을 본다?

권수호의 전 여자 친구였던 미술가 누나가 떠올랐다·

비슷한 걸까?

“이사장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느냐 되지 않느냐로 사람을 판단해· 유인나 씨는 그런 면에서 봤을 때 이사장에게 큰 도움이 되는 사람이었어· 그리고···본래는 네 아버지의 약혼자였지·”

우리 아버지의 약혼자?

아침 드라마 같은 이야기였다·

“알아· 너희 아빠랑 인나 씨는 어려서부터 같은 집에서 살았다보니 서로 친남매처럼 생각해 결혼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더라· 민며느리제라고 아냐?”

“민며느리제요?”

“며느리 삼을 여자애를 어려서부터 집에 데리고 살면서 키우는 풍습이야· 말하자면 그거였던 거지· 하지만 이 제도에는 큰 단점이 있는데 예비신랑과 신부 사이가 너무 가까워진다는 게 딱 그렇다· 친남매처럼 지내다가 결혼을 해야 한다니· 얼마나 충격적이겠냐·”

친여동생이나 친누나랑 결혼하는 느낌이 드는 건가·

과연 충격 먹을 것 같긴 했다·

“그래서 너희 아버지는 네 엄마에게 끌리게 된 거야· 너희 엄마는 이사장이 운영하는 재단 출신의 고아였다· 하지만···조금 특별했지· 이사장의 눈에 들어 장학생이 될 정도였으니·”

“저희 엄마가 인기 많았다는데 그것도 진짜인가요?”

“많았지· 하루에 서너번은 고백 받고 그랬다· 지금도 그럴 것 같은데· 그래도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 그때 너희 엄마 채연이는···지금이랑은 좀 달랐어· 좀 더 싸가지 없었다·”

성격 나쁜 엄마라니· 상상이 잘 되지 않는구만·

엄마가 양주희를 볼 때마다 옛날의 나랑 닮았어-라고 말했는데 그게 진짜였던 건가?

엄마는 사실 일진이었나?

아무튼 강바다 아저씨는 그 뒤로 학교를 탐험하게 된 이야기에 대해 해줬다·

“우리는 꿈에서 만나 탐험을 했어· 온갖 일들이 있었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버텼나 몰라· 그때 가진 게 혈기뿐이라 어떻게든 버텼던 것 같기도 하고·”

“3층도 가봤나요?”

“가봤지· 그곳은 불합리한 곳이다· 애초에 불단사라는 것은 모든 것을 차단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장소야· 발을 들이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은 곳이지· 공략법은 없다·”

“흠····”

“하지만 불단사를 만든 무녀의 도움이 있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지· 하지만 우리는 그 사람에게 도움받는 것만큼은 싫었다· 그 여자는 나쁜 여자야· 그런 면에서는 이사장과 닮았어·”

3층은 애초부터 공략하라고 만들어둔 장소가 아니라는 듯했다·

다만 우리에게는 무녀의 피를 이은 양주희가 있었다·

지금즈음 일어났으려나?

“그 소용돌이 열쇠는 3층을 강행 돌파하는 데에 있어서 도움이 될 거다· 우리도 많은 희생을 치루며 4층에 도착했지· 그곳에 들어간 건 너희 엄마 뿐이다만····”

“4층····”

“너희 엄마가 그곳에서 무엇을 봤는지 또 무엇을 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정말 소문처럼 소원을 빌 수 있는 무언가가 있는지도 모르고· 만약 그게 다 진짜였다면····”

강바다 아저씨가 나를 바라봤다·

그리고는 입을 다물었다·

“그 이상은 나도 모른다·”

“그럼 하나만 더 물어볼게요· 다희 어머님인 인나 씨는 왜 그런 선택을 했나요?”

어떤 무당이 학교에서 목을 메 죽었다·

그건 유인나 씨였다·

그 뒤로 유인나 씨는 방울 귀신이 되어 1층을 돌아다녔다·

그녀가 자살한 이유에 대해 나는 사실 아는 바가 있었다·

그날 다희가 내 귓가에 속삭였던 바람의 간지러움이 지금도 남아 나를 간지럽혔으니·

하지만 내가 모르는 무언가가 더 있다고 생각해 직접 묻기로 했다·

강바다 아저씨의 얼굴은 순식간에 창백해졌다·

그리고 조용히 말했다·

“이 개룡의 수맥은···오랜 옛날부터 주기적으로 터져서 홍수가 나는 것을 반복했다· 그래서 홍수 직전 토지 무당들이···목을 묶는 것으로 진정시켰지· 그 피가 열린 문을 닫는 거야·”

“그래서 문이 닫혔나요?”

“닫혔다· 결국 다시 열려버렸지만·”

내가 구교사를 열었다·

그리고 그 문을 특별한 피인 다희가 다시 닫을 수 있다·

이 사실을 다희가 알게 되면···다희는 죽고 말 거다·

우리 모두를 고통에서 해방시켜주기 위해·

···유인나 씨도 그랬던 걸까?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어· 어째서 나와 다희를 두고···· 분명 문을 닫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는데 말이야·”

괜히 물어봐서 기분만 멜랑콜리해졌다·

강바다 아저씨에게 이런저런 공략법을 더 듣고 싶었는데 의미가 없었다·

예전에도 들었다시피 “그날의 일들은 이제 꿈처럼 흐릿해·”라고·

우우웅-·

그때 내 핸드폰이 울렸다·

카톡을 보니까 유다희가 메시지를 보내왔다·

유다희 봉지연 양주희 그리고 권수아와 홍미리 선생님이 걸그룹처럼 포즈를 취하고 찍은 사진이었다· 사진 기사는 정석인가?

양주희가 정신을 잘 차렸나보구나 싶으면서 웃겼다·

나도 얼른 저기에 껴야지·

“다희냐?”

“네· 사진 보실래요?”

슥-·

나는 강바다 아저씨에게 사진을 보여줬다·

강바다 아저씨는 와락 인상을 찌푸렸다·

“너희는 여자가 왜 이렇게 많냐? 하영원· 다희를 지켜줄거라고 그랬으면서 이렇게 여자가 많아지면 관심과 정성이 분산되는 거 아니냐? 이 나쁜놈· 어영부영하지 말고 하나 딱 골라!”

하나를 고르라고?

아저씨가 오해한 듯했다·

여기 있는 여성들은 그런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특히 봉지연은 더욱·

나는 정석이와 봉지연을 연결해줄 의무가 있단 말이다·

그런 느낌으로 나는 아저씨와 헤어졌다·

“아저씨· 다희에게는 사실대로 말하지 마세요· 다희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도 있어요·”

“···알았다·”

팟-·

비밀기지로 돌아가는 길·

학교 건물을 스쳐 인재개발원으로 향하던 나는 멀리서 하늘 높이 솟아있는 한 남자를 발견할 수 있었다·

키가 크고 근육이 다부진 인상이다·

순간 눈앞이 아찔해졌는데 그도 그럴 것이 놈은 D반의 폭군이었던 김건호였다·

김건호 집에만 틀어박혀 있다고 들었는데·

“이 새끼 이게 누구야· 하영원· 오랜만이다·”

김건호가 나를 알아보고는 내게 다가왔다·

느닷 없이 나타난 이놈을 보고 있으니 당황스러웠는데 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건호야 거기서 뭐해?”

“얼른 택시 잡아야 약속 안 늦···어라? 하영원이잖아?”

공예린과 임희연이 학교 건물에서 튀어나왔다·

공예린과 임희연 그리고 김건호·

내 머릿속에서 한바탕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듯하다가 이내 결론을 내렸다·

D반의 폭군이었던 김건호·

이놈이 왕자현 무리와 손을 잡았구나·

곧 김건호가 나를 향해 음흉한 느낌으로 웃었다·

“야 하영원 네 소식도 잘 들었다· 너 요즘 잘 나간다며? 예쁜 여자애들이랑 놀고· 부럽다· 어떻게 한 거야? 조만간 형이랑 얘기나 좀 하자·”

슝-·

여자애들과 떠나버린 김건호·

비상사태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어느덧 3월 2일이 되었습니닷···!!!

3월은 봄의 달···

하지만 최근 날씨가 무척 춥다는 것입니닷···

이런 날에 방심을 하면···감기에 걸리기 딱 좋은 바···!!!

저 미츄리는 단속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옷차림···!!! 문···!!! 가스불···!!! 이것저것 단속을 잘하게 되는 부두술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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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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