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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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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1

141 – 총 # 1

 

“됐다! 됐어!”

권수아가 문을 잠그고 창문을 통해 탈출을 끝마친 순간 우리는 서로 얼싸 안고 방방 뛰었다·

이렇게나 기분 좋은 적은 오랜만이었다·

“이제 튀자!”

파다다다닷-!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주!

모임 장소는 당연히 우리의 비밀기지다·

우리는 그렇게 비밀기지에 도착했다·

그곳에는 이미 정석과 양주희가 있었다·

“어떻게 됐어?”

양주희의 물음에 나는 주머니에서 부적을 꺼냈다·

10장의 부적·

그것을 팔랑팔랑 흔들자 모두의 표정이 확 밝아졌다·

다만 정석은 차가운 소년이었다·

“제대로 한 거 맞아? 바꿔치기도 잘 해놨어? 바꿔치기가 핵심이야·”

부적 바꿔치기·

우리는 유다희가 그린 가짜 부적들을 기존의 부적들과 교환했다·

다희는 평소에도 그림을 잔뜩 그려와서 그런가 부적을 참 잘 그렸다·

“걱정 마라· 다 해놓고 왔어· 우리 흔적을 싹 지웠으니까 당분간은 들킬 일 없을 거야· 그리고 부적 말고 이것도 가져왔는데· 이게 뭔진 모르겠다· 이게 부적이랑 같이 있더라·”

슥-·

나는 휴지에 꽁꽁 감싸인 물건을 모두에게 내밀었다·

사람들의 표정이 미묘해지는 순간이었다·

이게 대체 뭘까 싶을 때 다희가 파르르-떨었다·

“이거···뭔가 느낌이 안 좋은데·”

느낌이 안 좋다고?

다만 양주희는 무척 용감했다·

“이게 뭔데· 내놔 봐·”

슥-·

저번에 있었던 《제물의 처녀》 사건 이후 겁도 없는지 휴지를 풀어버린 양주희·

곧 양주희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게 뭐야·”

휴지에 감싸여 있던 건 내 새끼손가락 한 마디 정도 되는 물체였다·

그 거친 표면이나 색깔 재질은 꼭 곶감을 닮아 있었다·

“···이게 대체 뭐지?”

우리의 컴퓨터 정석도 이 물체는 처음 본다는 것처럼 인상을 찌푸렸다·

이게 대체 뭘까·

이게 뭐기에 부적과 함께 있었던 거지?

그 정체가 뭘까 골똘히 추측해보고 있을 때 홍미리 선생님이 비밀기지로 들어왔다·

“얘들아 잘 해결 했니?”

나는 마침 잘됐다 싶어서 홍미리 선생님께 우리가 습득한 물건을 보여줬다·

“이거····”

홍미리 선생님은 무언가 느낀 바가 있는 것처럼 서늘한 표정을 짓더니 그 물건을 다시 휴지에 잘 감쌌다· 그리고 자신의 주머니에 넣었다·

“이거 선생님이 아는 사람한테 감식 좀 맡겨봐도 될까? 오늘 하루면 결과 나올 것 같은데·”

“그러세요·”

어차피 뭔지도 모르는 물건이다·

뭔지 알아봐준다면 좋겠지·

내 생각이지만 왕자현 무리가 부적과 함께 숨겨둔 데에는 이유가 있으리라 봤다·

엄청나게 귀중한 물건이지 않을까?

그런 느낌으로 우리는 비밀기지에서 우리의 첫 도둑질에 대해 축하했다·

다들 이 일탈(逸脫)에 짜릿한 느낌으로 흥분해 있었다·

“그래서 제가 벽을 탁 넘었어서···문을 열어주고!”

“내가 자물쇠 안 땄으면 다 끝났어!”

그야말로 잔칫집 분위기·

우리에게 도둑질의 재능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나는 솔직히 한 번 정도는 시간을 되돌릴 걸 각오했는데 딱 한 번의 시도로 성공하다니·

인생이 이렇게 잘 풀릴 때도 있구나 싶어서 뿌듯했다·

‘그래 운이 안 좋은 날만 있어서 되냐? 좋은 날도 있어야지·’

어느덧 저녁 시간·

우리가 저녁 메뉴를 정하고 있을 때 홍미리 선생님이 들어왔다·

홍미리 선생님이 말했다·

“너희가 얻어온 거· 사람이야·”

“···예?”

나는 깜짝 놀랐다·

그게 어떻게 사람이지?

“정확히는 사람 손가락이래·”

여전히 의문이었다·

이게 어떻게 사람 손가락이지?

우리 모두 궁금해 하고 있을 때 정석이 말했다·

“아기 손가락인가요?”

“그래· 대략 0세에서 1세 정도 되는 아기의 손가락이라고 그러더라· 그걸 말려서 미라처럼 만들어둔 거지· 징그럽지?”

아기 손가락을 왜 잘라서 이딴 식으로 만들어둔 거지?

왕자현 이놈이 그걸 왜 갖고 있었던 것이고?

이해할 수 없었다·

# # #

왕자현은 자신의 집을 뒤집어 엎는 수준으로 난장을 피웠다·

없어진 물건을 찾기 위해서였다·

“없어! 없다고!”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없어진 물건은 보이질 않았다·

가슴에 분노가 불꽃처럼 번진다·

왕자현의 눈은 이제 여자들을 바라봤다·

“너희들이 가져갔어?”

“무···무슨 소리야· 우린 그 상자 안에 뭐가 있는지도 몰라·”

“열쇠는 네가 들고 있잖아·”

공예린과 임희연은 남자의 분노에 와들와들 떨었다·

왕자현의 이마에는 핏줄이 서 있었고 눈은 벌겋게 부었다·

“예린아 우리도 같이 찾자·”

“응응·”

공예린과 임희연은 괜히 분노의 화살을 맞을까 싶어서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찾는 시늉을 했다·

왕자현에게 얻어 맞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했다·

왕자현은 여자라고 해도 봐주지 않고 때리는 쪽이었다·

‘없다·’

한참 집안을 뒤적인 왕자현은 물건 찾기를 포기했다·

무거운 쇠상자 안에 가둬두었던 그것이 멋대로 사라졌을 리는 없었다·

도난(盜難)·

누군가 훔쳐갔다고 보는 쪽이 맞았다·

띵동-·

그때 누군가 벨을 울렸다·

가시방석에 앉아 있었던 것처럼 불안해하던 공예린이 밝게 표정을 지었다·

“김건호 왔나보다! 내가 열어줄게!”

철커덕 기익-·

문을 열자 김건호가 집 안으로 들어오며 인상을 찌푸렸다·

“집안 꼬라지가 왜 이래? 원래도 정신 사나운 곳이었는데 더 난리가 났네·”

왕자현은 김건호를 봤다·

혹시 저 녀석이─같은 기분이 들었지만 이내 고개를 젓게 됐다·

‘김건호는 멍청이다·’

김건호는 자신을 배신할 정도로 담이 큰 인물이 아니었다·

애초에 그는 본질적인 의미로 ‘겁쟁이’였다·

‘외부의 누군가가 훔쳐갔다·’

그 물건의 진가를 아는 놈일까?

그건 세계에 둘밖에 없는 보물이었다·

얻기 위해 살인도 서슴치 않을 인간들이 가득했다·

그렇기에 선택받은 사람인 자신이 지니고 있었던 것인데····

왕자현은 자신의 실책을 솔직히 인정하기로 했다·

“복도 입구의 열쇠가 사라졌어· 이제부터 우리는 복도로 들어갈 수 없다는 소리야·”

“뭐?”

“그럼 어떻게 해!”

울상을 짓는 공예린과 임희연·

둘을 쓸모 없다고 생각한 왕자현은 김건호를 봤다·

문득 김건호와 처음 만났을 때 방구석에서 웅크려 있던 모습이 떠올랐다·

그것은 일종의 ‘기벽’이라고 불러도 좋을 것이었다·

본인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 저주받을 구교사와 연관이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

단순히 우연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우리 말고도 복도를 돌아다니는 놈이 또 있다· 얼마 전 공예린과 임희연이 죽어서 돌아온 것도 신경 쓰여· 혼자서 벌인 일은 아닐 거고 아마 둘 이상의 단체겠지·’

왕자현은 결론을 내렸다·

누군가 있다·

그리고 그 누군가를 알아내려면 김건호를 파보는 게 좋을 듯했다·

“김건호· 네가 등교거부 하기 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기억하냐?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다 말해 봐· 너 말고도 갑자기 변하게 된 사람 있으면 말하고·”

“갑자기?”

김건호는 팔짱을 끼고 생각에 잠겼다·

그런 김건호보다 긴장하고 있던 여자들 쪽이 먼저 말했다·

“정소진! 김건호 너 정소진이랑 사이 좋았었는데 갑자기 안 좋아졌잖아!”

“맞아! 정소진! 걔 갑자기 발작하고!”

“정소진이라면 D반 반장?”

왕자현도 반장에 대해 알았다·

한때 반장과 같은 아파트 단지에 살고자 했었으니·

‘김건호와 정소진· 이 두 사람과 가까운 사람 중 하나일지도 몰라·’

애초에 훔쳐진 보물은 세상에 두 개 있는 물건이었다·

나머지 하나를 갖고 있는 쪽이 자신의 것을 훔쳤다고 생각하면 충분히 가능성 있었다·

그때 공예린이 물었다·

“그래서 그 보물이라는 게 대체 뭔데?”

왕자현은 입을 다물었다·

없어진 부적 1장이 신경 쓰였기 때문이었다·

어쩌면 이 무리 내에서 배신자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지 않고서야 사실 이번 범행은 불가능했다·

# # #

우리의 부적 훔치기는 완전 범죄였다·

동시에 엄청난 단서를 흘리고 온 것이기도 했다·

“아마 우리가 부적을 훔쳤다는 게 금방 들통날 수도 있어· 부적의 가치를 알고 있는 사람을 추려내다 보면 결국 언젠가는 놈들이 우리에게 도달하고 말 거야·”

내 인생은 불운했다·

그런 의미에서 왕자현 무리가 우리의 도둑질을 알아내는 건 기정사실이나 마찬가지였다·

우리에게 시간이 제한적이라는 뜻이었다·

“그 전에 복도 공략을 끝내는 거야· 4층이 끝이라고 그러니까 정말 얼마 안 남았어·”

「악몽의 복도」가 게임이라면 의자 뺏기 게임과 가까웠다·

정해져 있는 결승점은 하나·

팀은 여럿·

우리가 가장 먼저 도착하기만 하면 남들과 싸울 필요도 없었다·

스피드를 올리자·

그런 생각으로 우리는 곧바로 다음 원정을 준비했다·

훔친 부적도 많으니 마음도 든든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원정은 조금 변화를 줘볼 생각이었다·

오랜만에 집으로 돌아와 상태창을 조작하고 있을 때 ‘NEW’라고 뜬 표식들이 많았다·

일단 탈출 부적이 10장이나 추가된 게 그것이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손가락」이 있었다·

「손가락 : 악몽의 복도를 진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손가락· 지니고 있는 자의 행운을 조금 늘려준다·」

“오우 쉣···!”

이런 아이템은 또 처음 아닌가?

완전 대박 아이템이었다·

뭣도 모르고 훔쳐왔던 아이템이 복도를 입장할 수 있게 해주는 손가락이라니·

“이거였구나·”

왕자현 무리가 복도를 진입할 수 있었던 이유·

바로 이 손가락 때문이었다·

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 잡은 격인가?

문제는 이런 중요 물건이 사라졌으니 왕자현 무리의 추격이 더 거세질지도 모른다는 일이었다·

내가 이런 물건을 갖고 있다가 잃어버렸으면 진짜 미쳤을 거야·

나로 따지면 상태창을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잖아·

정신 나간 왕자현이 뭔짓을 저지를지 몰라·

그러니 더욱 분발해야했다·

나는 한참 고심해야했고 이번 원정의 멤버들과 아이템을 결정했다·

양주희 : 커터칼 요술봉 교복 지포라이터 짚 인형· 탈출 부적

나 2개 – 소용돌이 열쇠 탈출 부적·

홍미리 2개 – 사진기 탈출 부적·

유다희 2개 – 종이학 탈출 부적·

정석은 뺐다·

복도 3층에서 정석은 그다지 도움이 되질 않았다·

‘좋아·’

스르르-·

눈을 감았다·

다시 눈을 뜨자 서늘한 복도가 나를 반겼다·

이번에는 무조건 3층을 돌파하리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은 이것저것 새로 시작하는 새학기의 날인 것입니닷···!!!

어찌보면 2024년의 진짜 시작···!!!

저 미츄리와 독자님들의 모험은···이제부터 시작인 것입니닷···!!!

그런 의미에서 모험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이것저것 낯선 경험을 하고 새로운 기술을 배울 확률이 몹시 증가되는 부두술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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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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