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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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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3

163 – 잔류 # 1

 

내가 지니고 있던 610P 중에서 부적을 뽑기 위해 사용한 포인트는 400P·

총 5번의 가챠 시도만에 정직한 확률로 부적을 뽑고 복도로부터 탈출 했다·

“잘 있어라! 악마 놈! 내가 이겼어!”

『축하합니다! 당신은 악몽의 복도로부터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생환 3人 잔류 1人 몫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니까 정산이 시작 됐다·

촤르르르르-·

무수한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가 들리며 글자들이 엔딩 스크롤처럼 내 앞에 떠올랐다·

탈출 인원 3명과 잔류 1명의 몫으로 400P를 기본 획득했다·

귀신과 조우했던 숫자들까지 합쳐서 획득한 포인트는····

『총합 : 550 P』

550P라면 상당히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셈이었다·

다만 내게 유독 신경 쓰이는 글자가 있었으니 바로 「잔류 1人」이라고 적힌 글자였다·

잔류라니·

복도에 남았다는 뜻인가?

대체 누가?

“상태창·”

상태창을 켜 플레이어 목록을 주르르 떠올렸다·

정석과 권수아에게는 기벽이 떠오르질 않았다·

무사히 부적을 들고 탈출했던 모양이다·

양주희에게도 기벽은 없었다·

나에게도 당연히 없었고·

그 대신 어제 랜덤 매칭으로 합류했던 정소진에게는 기벽이 생겨 있었다·

「《신비 애호가》 : 너무 많은 비밀과 신비에 다가간 자들이 겪는 증상· 세상에 숨겨진 어두운 비밀과 금기에 큰 흥미를 느끼고 맙니다· 촛불을 사랑하게 된 나방처럼요·」

처음 보는 기벽이었다만 이게 생겨난 이유에 대해서는 알 것 같았다·

결국 수술실을 탈출했던 정소진은 부적을 구하지 못하고 쓰러졌구나·

정소진이 사망해 기벽을 얻었다는 건 어제 지옥의 수술실에서 있었던 일을 다 잊어버렸다는 뜻이었다·

악마에게 몸을 빼앗겼던 것도 정말 꿈처럼 없었던 일이 되고 말았겠지·

차라리 잘된 일일 수도 있었다·

지금 내가 가진 포인트는 토끼 저금통의 이자까지 포함하여 총 860P·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보답도 할 겸 정소진에게 100P를 투자해 기벽을 지워줬다·

「다들 괜찮아?」

오전 7시·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만 나는 단톡방에 메시지를 보냈다·

곧 모두가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처럼 답장했다·

「정석 : 탈출 잘 했다·」

「봉지 : ㅗ」

「수아 : 너무 무서웠어요퓨ㅠㅠ」

「다희 : 어제 무슨 일 있었는데?」

「미리 쌤 : 나랑 다희는 어젯밤 정원에서 너구리 잡았어ㅋㅋ사진 보내줄까?」

사진-·

웬 너구리·

한국에도 야생 너구리가 살았구나·

몹시 신기한 기분이 들었으나 중요한 건 따로 있었다·

양주희로부터 답이 없다·

아직 일어나지 않았나?

「잔류 1人」이라고 적힌 글자가 생각났다·

괜히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10분 정도 기다려봤던 나는 답장이 올 기미가 없음에 직접 전화까지 걸었다·

말랑말랑 내 마음~

마치 맑은 도랑물~♪

도랑도랑 도랑물~

맑은 도랑물~♪

언제나처럼 신기한 컬러링이 울렸다·

이제보니 노래 가사에서 권수아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거 권수아가 부른 파트였구나·

“···안 받는다·”

양주희가 전화를 받지 않았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챙겨 입고 나가기로 했다·

“엄마 나 나간다!”

“아침도 안 먹고?”

“내가 알아서 사 먹을게!”

아침 같은 게 생각도 나질 않았다·

양주희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게 틀림 없다는 생각만이 내 머릿속에 가득했으니·

나는 양주희의 집을 향해 허겁지겁 달렸고 낡은 아파트 단지에 도착했다·

양주희네 집을 온 것도 꽤 오랜 만이었다·

양주희는 자신의 집에 남들이 오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 했으니까·

자기는 우리 집에 불쑥 찾아오면서 내가 자신의 집을 찾아가면 화를 내는 그런 성격이었다·

똑똑똑-·

나는 양주희네 집을 두드렸다·

곧 안으로부터 인기척이 들리고 여성의 목소리가 들렸다·

─누구세요?

“권사님 저 영원이에요· 혹시 주희 있을까요?”

─어머나 영원이? 기다려 봐· 주희 아직 자고 있을 텐데· 야! 주희야! 양주희!

낡은 철문 너머로 김여옥 권사님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렸다·

그로부터 5분 뒤·

김여옥 권사님이 크게 당황하여 외치는 소리도 들렸다·

─주희야! 일어나! 주희야!

# # #

삐용삐용-·

사이렌을 울리며 출동한 구급차에 양주희가 탔다·

병원으로 이송된 양주희·

병실에서 나오는 의사 선생님을 향해 권사님이 물었다·

“왜죠? 왜 그러는 거죠? 왜 정신을 못 차리죠?”

“그게 지금 당장은 저희로서도 잘····”

양주희는 잠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독사과를 먹고 잠든 백설공주처럼·

바늘에 찔려 잠든 숲속의 공주처럼·

“이유가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 왜! 왜 못 일어나요!”

김여옥 권사님의 소리가 병원을 왕왕 울렸다·

악에 받친 절규였다·

양주희의 언니인 양도희가 실종 되고 남편과는 별거 중이고 권사님에게 남은 것은 양주희밖에 없을 텐데·

그런 양주희가 원인불명의 혼수상태에 빠져 있으니 절망하는 것도 당연했다·

나는 어째서 양주희가 깨어나지 못하는지 사실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양주희는 지난 밤에 복도를 탈출하지도 못했다· 그렇다고 사망하지도 못한 채 남아 잔류(殘留)하게 된 것이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었기에 나도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

곧 정석과 권수아 그리고 봉지연과 다희가 홍미리 선생님의 차를 타고 병원으로 찾아왔다·

정석이 병원의 복도에 서성이는 내게 물었다·

“어떻게 된 일이야?”

나도 모르겠다·

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누가 내게 알려줬으면 좋겠어·

다만 내가 패닉을 일으키면 다 같이 패닉이 될 것 같아서 나는 애써 침착해야만 했다·

“주희가 탈출하지 못한 것 같아·”

“그게 대체 무슨 소리인데? 어제 악마랑 관련 있어?”

“아닐 거라고 생각해· 어제 그 악마 놈이랑은 내가 내기를 해서 이겼거든· 반장 몸에서 내보내기까지 했어· 그리고 주희랑 반장을 수술실 바깥으로 내보내기까지 했었는데····”

내가 알고 있는 정보들을 간략하게 말했다·

다들 처음 있는 상황에 납득이 안 됐고 두려운 모양이었다·

“···잔류할 수도 있는 거였나?”

손바닥으로 이마를 쓸어내린 정석·

정석은 통제되지 않은 변수에 약했기 때문에 지금 상황이 적지 않게 당황스러운 모양이었다·

다들 당혹스럽긴 마찬가지였기 때문에 쉽게 말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한 무리의 사람들이 병원에 찾아왔다·

그들의 손에는 각각 낡은 가죽 성경책이 들려 있었다· 그 덕분에 그들이 교회에서 나온 사람들이라는 걸 알아차렸다·

양주희가 어머니와 함께 다니는 영광 교회에서 찾아온 사람들인가?

그들은 병실로 들어갔고 김여옥 권사님도 그들을 크게 반겼다·

“오늘 아침에 주희가! 일어나지 않아요!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하는데! 분명 마귀 사탄 짓이 분명해요! 목사님은? 목사님은 어디 계세요?”

“지금 주차중이셔서····”

여러모로 숨 막히는 분위기·

어떤 면에서는 어제 악마가 도사리고 있었던 지옥의 수술실보다 혼수상태의 양주희가 입원한 병원이 더 지옥 같았다·

다들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 복도에서 나가고 싶어했고 우리는 병원 복도를 나서서 일단 바깥 공기를 쐬기로 했다·

그렇게 병원을 나서는 도중 영광 교회의 담임 목사인 천애수 목사님과 마주쳤다·

“어라 이게 누구야· 영원이구나· 옆에는 친구들이고· 너희도 주희 병문안 온 거니?”

“네·”

“그렇구나· 교회 좀 나와· 얼굴 보기가 왜 이렇게 힘들어·”

은퇴한 격투기 선수처럼 풍채 좋은 목사님의 넉살에 다들 분위기가 조금은 누그러졌다·

천애수 목사님은 이제 양주희의 병실로 들어가 신도들과 함께 찬송가도 부르고 기도도 하리라·

그게 효과가 있다면 좋겠는데·

# # #

“이런 적은 처음이잖아· 지금 주희 몸은 텅 비어 있는 건가? 영혼은 복도에 있고?”

겨우 결론을 내린 듯한 정석·

녀석의 의견에 나도 고개를 끄덕였다·

“아마 그런 것 같아· 잔류했다고 했으니까· 이런 게 가능한지는 처음 알았어· 어제 수술실에서 탈출한 이후로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지?”

양주희와 정소진이 수술실을 탈출한 뒤 무언가 있었던 게 분명했다·

혹시 정소진이라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지 않을까?

그래서 혹시 몰라 정소진에게 연락을 넣어보기로 했다·

“어 소진아· 난데· 조만간 우리 친척 모임도 있고 해서 전화 해봤어· 음····”

전화는 정석이 했다·

정소진에게 이것저것 떠볼 심산인 것 같았는데 좀처럼 진도가 안 나갔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기에 나는 정석의 핸드폰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나 바꿔줘 봐·”

“어 잠깐만· 친구가 바꿔달라고 하네· 영원이 좀 바꿔줄게·”

슥-·

“여보세요· 소진아 난데·”

─어 영원아· 무슨 일이야? 아침부터·

목소리만 들어도 알 수 있었다·

정소진은 역시 어젯밤의 일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을 못 했다·

악몽의 복도에서 죽은 것이겠지·

당연한 일이었다·

어제 수술실 사건 당시 획득할 수 있었던 복도의 부적은 딱 2개·

2층의 것이랑 3층 입구의 것이었다·

그 두 개를 정석과 권수아가 들고 탈출했다·

양주희와 정소진에게는 필연적으로 죽음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었는데· 정소진이 죽었다면 양주희 또한 결국 죽어서 기벽을 안은 채로 복도를 나와야만 했다·

하지만 그러지 않았다·

뭔가 있었던 거야·

수술실을 빠져나갔던 둘은 우리가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건’을 겪은 게 틀림 없었다·

─왜 그래? 무슨 일 있어?

“음····”

나는 정소진에게 이걸 사실대로 말해도 좋을까 싶었다·

그런 나를 향해 정소진이 말했다·

─앗 나 이제 끊어봐야 해· 혹시 내 도움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 해!

뚝-·

전화가 끊겼다·

우리가 가진 정보는 지극히 적고 양주희는 악몽의 복도에 잔류····

복도를 돌아다녔던 녀석들이라면 이런 상황에 대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홍미리 선생님을 향해 말했다·

“선생님! 저택으로 가죠! 다들 차에 타!”

지금 저택에는 두 명의 손님이 있었다·

공예린과 임희연·

얘네 둘이라면 잔류에 대한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몰랐다·

“그 싸가지 년들이 우리에게 협조를 해줄까?”

흥-코웃음을 친 봉지연·

봉지연의 말도 일리 있었지만 나는 어젯밤 지옥 같은 수술실에서 사람의 가능성을 봤다·

포기하지 않으면 사람은 바뀌는 법이다·

공예린과 임희연에게도 믿음을 보인다면 분명 협력을 구할 수 있을 게 틀림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저택·

즈즈즈즈즈즈-·

여름의 절정에 달했기 때문인지 정원에서 시끄러운 매미 울음소리가 가득했다·

그리고 웬 못 보던 개집 같은 게 있었다·

“영원아 쟤가 바로 어젯밤에 언니들이랑 잡은 너구리야·”

푸흐흐-웃은 유다희·

이제보니 개집 안에 목줄을 착용한 너구리 한 마리가 웅크려 잠자고 있었다·

너구리를 정원에서 키워도 되는 건가· 아니 그런 것이야 지금은 아무래도 좋았다·

나는 임희연과 공예린이 머무르고 있다는 방으로 향했다·

똑똑-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소리가 들렸다·

─사람 없어요· 문 열지 마세요·

“들어간다·”

─미친 놈! 옷 갈아 입는 중이라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3월 16일···!!! 구불노이가 후원 동전을 마구 회수했다···!!!

“이 구불노이 어제 꽈배기라는 것을 후원 동전으로 사먹었다는 것이야···!!! 아주 구불노이 친화적인 음식이었다는 것이야···!!!”

르나니아 님!!! 후원 감사합니닷···!!!

아앗-!!! 왕 코인을 보내주신 아토므스크 님!!! 후원 감사합니닷···!!!

자세한 감사의 내역은 공지사항을 살펴주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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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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