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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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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6

216 – 오페라의 유령 # 1

 

“앗 또 실수했다! 아니 분명 점프 눌렀는데!”

[동굴큰다람쥐:ㅋㅋ퇴물]

[부리너구리:아오 어금니 다 부서지겠다]

[우르르켕켕:사과해!]

“그럼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할게요·”

딸깍-·

방송이 종료되고 난 후 권수아가 늘어지는 느낌으로 기지개를 켰다·

커다랗게 하품을 하면서 아우와우와우우아-하고 소리를 내는데 그 모습이 몹시 자유로워보여서 나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

“오늘도 방송 고생했어·”

나는 오늘 하루도 자신의 일을 끝마친 권수아를 향해 이온 음료를 한 병 내밀었다·

그 자리에서 음료를 벌컥벌컥 숨도 쉬지 않고 마신 권수아· 과연 저 많은 음료가 다 어디로 들어가는지 의문이었다· 몸에 음료를 저장할 주머니가 있는 게 분명해· 하나가 아니고 두 개 정도는 있는 듯했다·

“이번에 한 게임은 특히나 피지컬 게임이라 어려웠어요· 점프만 해서 탑을 오르는 게임인데 이게 또 사람을 화나게 한단 말이죠· 그렇다고 방송 도중에 욕할 수도 없고!”

본디 아이돌 출신이었던 권수아는 인터넷 방송인이 되었음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의 달인이었다· 자신의 시청자들에게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돈을 받는 프로의 자세라나·

“다음에는 같이 하는 게임으로 해볼까요? 하영원 특집으로! 님텐도 같은 것 사서 마리오 페스티벌 같은 걸로! 다희랑 주희도 같이!”

유다희랑 양주희는 종종 권수아의 방송에 출연한다고 그랬다· 봉지연이나 진서연 정석도 가끔 권수아의 방송에 나온다고·

참고로 국회의원 정석이 나왔던 방송 분의 미튜브 영상 조회수가 가장 높았다· 아이돌 출신의 방송인이 젊은 국회의원과 친분이 있다는 게 신기했던 것이리라·

“나는 됐어·”

나는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게 좋으면서도 부끄러웠다· 그냥 지금 정도의 선이 딱 적당한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리고 내가 방송에 나가면 권수아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 아닐까?

“여성 스트리머들은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히면 시청자 수 줄어들고 그러잖아· 같이 방송까지 하면 사람들이 싫어하지 않을까?”

“츳츳 영원 님은 아직 하수로군요· 저는 그런 시기가 지났다구요· 제가 한창 현역 때의 아이돌일 때나 그랬지 지금은 가족과 연애 컨텐츠로도 빨아먹어야 하는 시기가 왔다구요!”

권수아는 요새 조회수가 줄고 있어서 고민이 많은 듯했다·

“요즘 예쁘고 어린 여자애들이 너무 많은 탓이에요! 새롭게 아이돌 데뷔하는 애들도 많고! 요즘은 권수아가 누구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니까요!”

자신의 이름이 잊힌다는 게 수아에게는 큰 충격인 듯했다·

아이돌로 데뷔해서 활동했던 게 오래전의 일이기 때문에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후배 아이돌들과 비교하자면 수아의 유명세는 떨어질 수밖에 없을지도 모르겠다·

“예전에는 아이돌 하면 다 저보다 언니 오빠들밖에 없었는데· 요즘 연예인들은 다 저보다 나이가 어리다니까요· 저도 참 나이 들었어요·”

스물다섯의 권수아는 자신이 나이 들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었다· 그 얼굴이 제법 그리움에 잠겨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아쉬움을 느끼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권수아는 아이돌로서 한참 절정에 달했던 열 일곱의 나이에 은퇴했다·

영지 고등학교로 전학을 와서 우리와 함께 졸업까지 평범한 나날을 보냈다· 정말 평범한 나날이었다·

가끔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들리면 그곳으로 찾아가서 귀신을 격퇴하고 포인트를 벌었다는 점 정도만이 특이했을 뿐·

방학 때는 같이 바다도 가고 시험 기간 때 같이 모여서 공부하고· 지금 생각해보면 내 고등학교 2 3학년은 참 소박하게 즐거웠다·

하지만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도 한 편으로는 다들 이렇게 학창시절을 보내도 괜찮은 걸까 싶은 마음이 내 안에 자리잡고 있었다·

권수아를 예로 들자면 사람들에게 환호 받는 아이돌 활동을 그만두고 평범한 사람처럼 살아가는 게 과연 올바른 선택인가 싶었다·

“다시 무대 위로 올라가고 싶기도 해?”

“가끔요·”

권수아는 자신이 무대 위에서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함성을 받았던 때가 떠올랐는지 살짝 감상에 젖은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러다가 흐흐흐-웃는다·

“1년에 한 번· 딱 그 정도만 생각나요· 나머지 364일은 그냥 집에서 게임이나 하고 싶은 날이 대부분이에요· 저는 집에서 놀고 먹는 게 좋다구요· 천성이 베짱이에요·”

“노는 게 좋기는 해·”

“그러니까 얼른 결혼해서 막대한 재산으로 뒹굴거리면서 놀자구욧!”

팟-!

나에게 덤벼든 권수아·

내가 막을 틈도 없이 나를 끌어안은 권수아가 내 가슴팍을 자신의 이로 콱-깨물었다·

거미에게 물리면 스파이더맨이 되고 흡혈귀에게 물리면 흡혈귀가 되는 법이다· 그렇다면 권수아에게 물린 나는 뭐가 되는 걸까·

“으악! 나도 게으름뱅이가 되고 만닷!”

“저 별로 안 게으르거든욧!”

권수아와의 데이트는 집에서 뒹굴거리면서 만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고 같이 영화를 보는 게 대부분이었다· 권수아가 집밖으로 나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였다·

날씨가 더운데 바깥에 나가봤자 고생하기밖에 더 하냐는 말이었다· 나도 그 말에 동의했고 우리는 시원한 에어컨 아래 쾌적한 여름을 보냈다·

“이건 카라마조프 리조또에요·”

음식은 직접 해먹었다·

요즘 요리 방송을 준비한다며 이것저것 노력했던 권수아가 요리를 제법 잘했기 때문이었다·

“무슨 요리라고?”

아이돌을 할 만큼 재능 넘치는 사람이라 그런지 무엇을 해도 곧잘 하는 모양이다·

“맛있다·”

“저 이렇게 보여도 요리와 집안 살림은 자신 있다구요· 그보다····”

꾸깃-·

그때 내 뱃살을 꼬집은 권수아· 뭔가 싶어서 눈을 마주치자 권수아가 가느다란 눈을 뜨면서 내 몸의 이곳저곳을 살폈다·

“요즘 살 찐 것 같은데요·”

“집에서 놀고 먹으니 당연히 살이 찌겠지·”

“····”

권수아는 대답하는 것 대신 자신의 배를 손바닥으로 슥슥 만졌다·

그리고 어디선가 체중계를 꺼낸 후에 잠겨 있는 방으로 들어가더니후 5분 정도 후에 꺄악-하고 큰 비명을 내질렀다·

“아아악···!”

귀신이라도 튀어나온 걸까· 아니면 바퀴벌레가 브레이크 댄스라도 추고 있었나? 그러지 않고서야 이런 비명이 가능할리 없었다·

내가 황급히 방 안으로 들어가자 바닥에 털썩 주저앉아있던 권수아가 펑펑 울었다·

“바뀌었어요!”

“뭐가?”

“앞자릿수가! 이럴 수가! 충격적이에요! 이럴 수가! 앞자리가 바뀌다니!”

나도 여성들과 오랜 시간을 지내며 눈치를 길러온 몸이었다· 이게 몸무게의 앞자리가 바뀌었다고 말하는 것임을 잘 알아차릴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정도인가?

내가 보기에 권수아는 여전히 날씬했다· 만약 무게가 늘었다면····

“····”

“어째서 저를 그런 눈으로 보는 거죠? 제가 살 쪘다고 타박하는 거죠! 사실 영원 님도 제가 살찐 너구리 같다고 생각했던 거죠!”

“아니 그렇진 않은데·”

“이대로 있다간 곧 있을 웨딩 촬영에서 저 혼자만 드레스가 꽉 끼고 말거라구요! 다이어트를 해야겠어요! 운동을 해야겠어요!”

권수아가 호들갑을 떠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솔직히 저렇게까지 오버 할 필요가 있을까 싶었다· 내가 보기엔 딱 좋아 보이는데 말이지·

중요한 것은 권수아가 다시금 바깥을 열심히 돌아다니기 시작했다는 점이었다· 바깥에 나가서 운동도 하고 방송국에서 아이돌 후배들도 만나고·

# # #

“엄마한테서 편지가 왔네·”

엄마랑 아빠는 해외를 자주 돌아다녔다· 1년에 350일 정도는 해외에서 체류 중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다·

세계 곳곳을 다니며 이런저런 사진과 편지 그리고 기념품을 집으로 보내줬는데 오늘은 이집트에서 물건이 와 있었다·

“안 열리네·”

금빛으로 도금이 된 상자였다· 이집트 상형문양 같은 게 그려져 있어서 매우 고풍스럽게 보였다· 안에 뭐가 들어있을까?

“영혼을 두 개로 나누어주는 천년 퍼즐이라도 들어있나· 흐으읍!”

그런데 아무리 용을 써도 상자가 열리지 않았다· 딱히 자물쇠가 있는 것 같진 않은데 말이다· 편지에도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그저 「선물을 동봉할게」라고만 적혀 있을뿐· 또 「네 결혼식에는 늦지 않게 갈 수 있도록 하마·」라고도 적혀 있었다·

“보나마나 별 의미 없는 잡동사니겠지·”

엄마랑 아빠는 외국에서 기묘한 물건을 자주 구매했다· 흡혈귀의 송곳니 님프의 손뼈 같은 물건들· 그것 중에서 99퍼센트는 가짜였다·

분명 이 물건도 그런 가짜 중에 하나이리라·

“너는 여기가 좋겠구나·”

나는 나만의 서재에 부모님의 선물 상자를 잘 얹었다· 신비로운 물건들을 구매하고 수집하는 게 내 소소한 취미 중 하나다·

얼마 전에 유령 여고생과 사귄 남학생으로부터 받은 「네잎 클로버 부적」 그리고 양주희 할머니의 지인으로부터 받은 「다정한 도자기 인형」도 여기 보관되어 있었다·

신비에 대한 의뢰를 받고 또 스스로 일거리를 찾아나서며 수집한 물건들· 이 물건들이야말로 내가 일상을 보내고 있다는 증거이자 시간 그 자체다·

“기왕이면 공룡 화석도 좀 수집하고 싶은데· 공룡 귀신은 대체 어디에 있는 거지· 공룡 귀신· 널 꼭 잡고 말겠어·”

내 꿈은 거대한 티라노 사우르스 화석을 이 수집 창고의 중앙에 놓는 것이었다· 기왕이면 스피노 사우르스와 진짜 기가노토 사우르스도 진열하고 싶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권수아에게서 연락이 왔다·

─영원 님 아무래도 방송국으로 좀 와야겠어요!

웬 방송국·

무슨 일인고하니 권수아가 최근 열심히 운동을 하면서 자주 만나게 된 후배에게 무언가 일이 터진 느낌이었다·

─제 후배가 귀신에게 홀린 것 같아요!

귀신에게 홀려?

무슨 일일까·

궁금했던 나는 권수아와 만나기 위해 방송국으로 향했다·

“오셨군요! 이쪽은 제 아이돌 후배 크리스티나에요· 요즘 유명한 「님피아」의 센터를 맡고 있어요· 미튜브 영상 같은 곳에서 보셨죠?”

권수아가 크리스티나라는 여성을 내게 소개해줬다· 어디서 본 적 있을까· 솔직히 나는 아이돌이 다 거기서 거기 같은 느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설마 몰라요? 올해로 열여덟에 매스컴에서는 최고의 아이돌이었던 저 권수아의 정식적인 후계자 같은 느낌으로 말해지고 있는데요!”

“음·”

“앨범 판매량도 저희 도랑물 걸즈 앨범의 바로 밑인데?”

“언니 판매량은 저희가 따라잡았어요· 그리고 제가 왜 언니의 정식 후계자인가요? 저희는 장르가 다른데· 저희 님피아는 걸크러시 계열이고····”

유명한 사람이라는 건 알겠다· 하지만 아이돌이 워낙 많아서 그런가 권수아 정도로 확연한 특색이 없다면 외우기 어려운 느낌이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크리스티나는 머리가 분홍색이라는 것 말고는 낯선 사람이었다· 외국 혼혈인가? 요즘은 한국 토종 아이돌들도 살아남기 힘든 시기로구나·

“여기 이쪽은 영원 님이야· 내가 크로스핏 하면서 종종 이야기 했었지?”

“이분이 그 여자친구만 셋 이상이라는! 세상에 그런 사람이 실제로 있다니!”

나를 바라보는 크리스티나 씨의 표정에 다소 경계심이 서려 있었다· 나를 처음 만나는 여성들은 요즘 대체로 이런 느낌이었다·

여러 여자친구를 두다니 여자의 적! 같은 느낌으로 나를 일방적이게 싫어했다·

나를 무슨 파렴치한 난봉꾼처럼 생각하는 모양인데 사실 내가 누구보다 순애에 열정적인 사람이라는 걸 생각하면 참 슬픈 오해였다·

“그래서 이쪽에 계신 크리스티나 씨가 귀신에게 홀렸다는 거야?”

“그래요! 제 귀여운 후배가 귀신에게 홀라당 넘어갔다니· 그런 걸 용납할 수 있을리 없어요! 얼른 그 귀신을 쫓아내서 포인트로 만들어버려야해욧!”

“정말! 그 사람은 귀신 같은 거 아니거든요! 제 선생님이에요! 제 아이돌 선생님! 그분이 없었다면 저는 지금의 자리에 못 올라갔을 거라구요!”

보아하니 아이돌 선후배 사이에서 의견이 정리되질 않는 모양이구나· 다만 나는 권수아를 신뢰하고 있었다· 권수아의 감은 우리 중에서도 솔직히 제일 뛰어난 사람이었다·

본인이 그것 때문에 많이 힘들어했을 정도다·

요즘은 극복한 것 같지만 말이야·

권수아가 귀신이 있다고 말한다면 정말 귀신이 있는 것일 터·

나는 이 분홍머리 아이돌로부터 이야기를 들어보기로 했다·

“무슨 일이 있는지 얘기 해보세요· 판단은 제가 직접 듣고 하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4월 12일···!!! 개다람쥐가 동전을 잔뜩 물고와서 구불노이가 몹시 기뻐했다···!!!

“개다람쥐가 동전을 잔뜩 물고왔다는 것이야···!!! 이 구불노이가 부르주아가 된다는 것이야···!!!”

르나니아 님!!! 헤흐헤흐 님!!! HKM813 님!!! 뽀얀겨드랑이 님!!! 후원 감사합니닷···!!!

아앗-!!! 왕 코인을 보내주신 아토므스크 님!!! 후원 감사합니닷···!!!

아아앗-!!! 왕왕 코인을 보내주신 Lux235 님!!! 후원 감사합니닷···!!!

자세한 감사내역은 공지사항을 살펴주는 것입니닷···!!!

오늘은··· 한 편입니닷···

저 미츄리···모기 때문에 밤잠을 설친 것입니닷···

어째서 여름이 되지 않았는데도 모기가 등장하는 것인지···

저 미츄리가 여름에 대한 소설을 쓰고 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는 것입니닷···!!!

그런 의미에서 독자님들께 방역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모기···!!! 감기···!!! 모두 철저히 방어하는 것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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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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