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219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219

219 – 오페라의 유령 # 4

“저걸 보세욧! 미친 아이돌이 칼을 꺼냈어욧!”

권수아가 칼을 꺼내든 정수정을 보며 경악했다·

나 또한 여러모로 긴장하고 있을 때 정수정이 말했다·

“이걸로 어떻게 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제 각오를 알아주길 바랄 뿐이에요· 저는 유령 씨가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게 되고 말 거예요! 저는 그 사람이 필요하다구요!”

물지 않는 맹수가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칼을 쥔 정수정이 언제 어떻게 폭주해서 우리를 공격할지 몰랐기에 나는 일단 물러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슥-!

정수정은 손에 쥔 날카로운 칼을 자신에게 겨누었다· 저 칼은 우리를 찌를 물건이 아니라 자해를 위한 물건이었나? 그건 더욱 곤란했다·

뉴스 나오기 싫어·

내가 지금 뉴스에 나오면 재벌 상속자의 일탈─같은 느낌으로 마구 두들겨 맞고 말 거야· 그럼 모처럼 진행 중인 일부다처제 법안의 개정이 방지턱에 걸릴지도 몰랐다·

“수아야 일단 물러나자·”

“그렇지만····”

나와 정수정의 얼굴을 흘끔흘끔 번갈아서 본 권수아·

그런 권수아를 향해 정수정이 말을 덧붙였다·

“사랑을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거 아니겠나요· 수아 선배님도 아이돌 그만 둔 게 사랑과 꿈을 찾아서 관둔 것이었잖아요· 수아 선배님이라면 제 마음을 아실 텐데!”

권수아는 여러모로 할 말이 많지만 대꾸하기 어려운 느낌으로 입을 우물거렸다· 그녀는 결국 정수정을 설득할 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물러나는 것을 택했다·

우리는 일단 방송국에서 물러났다·

이번 일을 나랑 권수아 둘이서 처리하기엔 여러모로 어렵다고 생각한 나는 지원을 부르기로 결정했다·

“방송국에 유령이 살고 있다고? 그 오페라의 유령처럼?”

유다희는 우리의 이야기를 듣고 몹시 크게 흥미를 느꼈다· 30년 동안 방송국에 숨어서 사는 남자가 있다는 게 문학 소녀로서의 감성을 자극한 모양이다·

다만 양주희의 경우에는 인상을 찌푸리며 경악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출생 신고가 안 되어 있다면 학교도 못 다녔을 거고 아플 때 병원도 못 갔을 텐데·”

구조해 보려고 했지만 당사자의 의견이 그것을 거부하고 있었고 정수정 또한 자신의 유령을 빼앗지 말라며 겁박하는 상황이었다·

곧 권수아가 말했다·

“자신의 꿈을 위해 다른 사람의 꿈과 인생을 희생시킨다니· 그건 옳지 않다고 봐요· 제가 보기에 그 둘은 이대로 가면 파멸을 맞이하고 말 것이라구요!”

권수아는 거의 확신하듯 말했다·

“또 아이돌의 연애는 좋은 꼴을 볼 리 없다구요! 하물며 남자를 감금해두고 연애를 하다니· 만약 세상에 그것이 알려진다면 한국의 연예계는 초토화되고 말 거예요!”

아이돌의 열애설은 언제나 사람들의 입에서 화제가 되기 마련이다·

정수정 양의 연애와 사랑은 정상적인 범주를 넘어서 있었고 이는 단순히 두 사람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은 그렇게 독점하는 게 아니에요· 두 사람의 관계로 말미암아 더 많은 인간관계를 쌓고 서로의 세상이 넓어지는 것이야말로 연애라고 생각하지 않나요?”

나한테 묻는 건가·

몰라· 하지만 독점 되지 않는 사랑이라는 말에 대해서는 공감했다·

나는 일부다처제를 허용시키려는 남자다· 만약 여성들 중 누군가가 나를 독점한다면 나를 차지하지 못한 나머지 여성은 슬퍼지고 말 터·

“역시 우리가 어떻게든 해야겠지·”

사실 나는 아이돌이나 연애관 같은 것에는 그리 관심이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신경 쓰는 것은 이번 사건에 얽혀 있는 괴담과 괴이의 존재다·

당시에는 경황이 없었지만 천천히 생각해보니 우리가 놓친 게 무엇이었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나는 한참 고민했고 결론을 내렸다·

“두 사람이 진짜 사랑하는 것이라면 어떤 역경과 상황이 닥쳐도 이겨낼 수 있겠지· 우리는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하자·”

# # #

새벽· 우리는 방송국을 찾아 유령을 만났다·

그는 내가 무리를 이끌고 온 것을 보고 다소 놀란 것 같았다·

“제 뜻은 분명히 전했을 건데요· 저는 이 삶을 파괴할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당신의 생각이 당신 스스로의 의지가 아닐 수도 있어요· 당신은 지금 조종 당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 바로 그····”

나는 남자의 하얀 얼굴을 바라봤다·

정확히는 아주 밋밋한 가면이었다·

“바로 그 가면에!”

“제 가면이?”

슥-·

살짝 놀란 것처럼 자신의 얼굴을 매만지는 남자· 나는 저 가면이 귀신들린 물건이라고 생각했다· 아주 꺼림칙한 물건 말이다·

다희도 가면을 보며 한마디 했다·

“확실히 이상한 물건 같아! 눈구멍도 없고 콧구멍도 없고 입도 없는 가면이라니! 정상적인 가면은 아니야! 벗겨내자!”

“다들 포위해요!”

“얌전히 있어· 험한 꼴 당하기 싫으면!”

다희와 권수아 그리고 양주희가 남자를 포위했다·

우리는 여러 일을 겪으며 귀신들린 물건에 대해서는 나름 빠삭한 전문가였다·

「원숭이의 손」처럼 특수한 물건들은 사람들의 삶을 대체로 불행하게 만드는 법· 특별한 방법을 통해 봉인하고 수집해두거나 구불노이에게 비싼 값으로 파는 게 안전한 처리방법이었다·

“이···이것은 제 어머니로부터 받은 선물입니다!”

남자는 가면을 지키려는 것인지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 모습을 보면서 다희가 증거를 붙잡은 형사처럼 빽-소리쳤다·

“전형적인 귀신들림 현상이야! 물건에 홀린 사람은 그 물건을 지키려고 병적으로 집착하잖아! 상당히 침식되었나 봐! 얼른 우리가 구해줘야 해!”

뭐가 됐든 저 남자는 혼자였다· 그리고 우리는 여럿· 남자에게 승산이 없다고 생각할 때 그는 주춤주춤 물러나는가 싶더니 자신의 방에 뚫린 개구멍으로 재빠르게 기었다·

“놓쳤어!”

이 방송국은 미로 같았다·

30년이나 이 장소에서 숨어 살았던 남자가 작정하고 숨는다면 우리가 그를 찾을 방법이 없을지도 모르는 일·

다만 우리에게는 신비로운 동물들이 있었다·

“컹컹아 가서 냄새를 쫓아!”

━컹컹···!

━컹컹···!

양주희의 어깨에서 작은 동물들이 튀어나갔다· 하나는 개다람쥐였고 하나는 늑대거미라는 이름의 동물이었다·

두 마리의 작은 동물들이 개구멍으로 들어갔고 결국 가면 남자의 다리를 물고 우리 앞으로 질질 끌고 나왔다·

더 이상의 저항은 무의미 했기 때문에 나는 손을 뻗어서 그의 얼굴에 덮여 있는 가면을 손으로 집었다·

“····”

딱딱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실리콘처럼 말랑한 촉감의 가면이었다· 그리고 가면 아래로 드러난 남자의 얼굴은 매우 하얗고 여성스러웠으며 어딘가 익숙했다·

그 모습을 본 권수아의 표정이 당황스러움으로 물드는 것도 당연했다·

“그 얼굴은····”

“저를 보지 마세요!”

황급히 자신의 얼굴을 가리는 남자·

다만 우리는 그가 어째서 그토록 얼굴을 숨기려고 하는지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의 얼굴은 정수정 양과 몹시 닮아 있었다·

“···수정이는 유명한 가수였던 엄마가 하늘에서 자신을 봐주길 바라며 연예인이 되고 싶어하는 거예요· 그 아이는 어머니를 누구보다 존경하죠·”

두 사람이 이부 남매였다니· 우리 모두 충격적인 진실에 말을 잇지 못했다· 현실은 드라마나 연예계 쇼 프로그램보다 충격적인 법이구나·

“수정이는 어머니에 대해 모릅니다· 그리고 저는 그 꿈을 부수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가면을 돌려주세요· 그 가면이 없으면 저는···제 얼굴로 세상을 돌아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즉 유령은 자신의 어머니와 어린 여동생의 명예를 위해 자신의 얼굴을 감추고 다니는 것이었다· 그가 이해 되면서 한편으로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유령 가면 : 몹시 수상한 가면· 특수한 방법으로 가공 되었다· 한번 착용하면 본인의 의지로는 벗을 수 없다· 가면을 쓴 채로 식사를 해결할 수 있다만 원리는 밝혀지지 않았다·」

역시 괴상한 가면이 맞았다·

어머니로부터 이 가면을 받았다고 했나?

유령 씨의 어머니는 이 가면을 어디서 구한 걸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양주희가 쯧-혀를 찼다· 그리고 저 모퉁이 너머를 향해 소리쳤다·

“거기서 다 듣고 있었지? 숨어있지 말고 나오지 그래·”

뭔 소리일까 싶었을 때 방송국의 비밀통로 멀리서 누군가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정수정 양이었다· 이 모든 상황을 그녀에게 들켰다고 생각한 유령 씨가 크게 당황했다·

“네가 어떻게···!”

“방금 한 말 다 들었어· 당신이 내 오빠였다니! 당신이 저를 자꾸만 밀어내려고 했던 이유가 바로 그것이었어요·”

“···그래 그게 우리가 만나선 안 될 이유야·”

“우리가 정말 남매라면···피가 이어진 가족이라는 소리잖아요?”

정수정 양은 유령의 정체가 자신의 오빠였다는 게 퍽 충격인 것처럼 부르르 떨었다· 그러다가 그녀는 자신의 오빠를 향해 달려가 그 허리를 와락-끌어안았다·

“오빠앗!”

“내가 밉지 않은 거야? 나는····”

“가족이라는 건 앞으로도 영원히 함께할 수 있다는 말이잖아· 오빠는 영원히 나랑 함께야!”

서로를 필요로 했던 남녀가 이제는 가족이 되었다·

여러모로 감동적인 모습에 다희가 두 손을 앞으로 모았다·

“너무 애틋한 모습이야· 역시 가족은 가족이구나·”

“잘됐네· 컹컹이들아 돌아와·”

━컹컹···!

━컹컹···!

━크르릉···!

━크르릉···!

“야! 너희들 내가 싸우지 말라고 했지! 너희 둘 다 컹컹이니까 사이 좋게 지내라고! 사이 좋게 지내라는 의미에서 같은 이름도 붙여줬는데 왜 그렇게 싸우는지····”

아무쪼록 남매가 싸우지 않고 진실을 알게 되어 다행이었다·

잘된 일이야· 정말 잘됐어·

···정말 잘된 일인가?

그런 느낌으로 시간이 지나 슬슬 여름이 저물어가는 어느날·

뉴스에서 가수 A 씨의 사생활에 대해 큰 보도를 했다· 그녀에게 장성한 아들이 있었고 그 아들이 유명 연예인인 J양과 남매 관계라는 것도 밝혀졌다·

“유명 연예인 J양의 팬들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앞으로의 활동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라고 그러네· 실제로 「님피아」의 활동이 뜸해졌지? 어떻게 생각해?”

나는 아이돌 선배였던 수아에게 의견을 물었다·

곧 집 안에서 훌라후프를 신나게 돌리고 있던 권수아가 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며 말했다·

“알아서 잘 살겠죠· 세상에서 제일 하면 안 되는 걱정이 바로 정치인 걱정 그리고 연예인 걱정이라는 거 못 들어봤나요? 저도 한창 인기 절정일 때 일반인이 되었지만 잘 살잖아요·”

“그건 그래·”

“저희 「도랑물 걸즈」의 멤버들도 각자 자기 자리에서 잘살고 있으니까 수정이랑 「님피아」의 후배들도 결국 각자 길로 잘살게 될 거예요· 그보다 후우····”

화장실 안으로 들어간 권수아·

그 안에서 권수아가 꺅-소리쳤다·

“돌아왔다! 앞자리가 돌아왔어욧!”

여러모로 축하할 만한 일이었다·

띵동-그때 누군가 벨을 눌렀다· 곧 문을 따고 들어오는 양주희· 그녀의 손에는 실리콘 가면이 들려 있었다·

“이 가면 어디서 판매한 물건인지 알아냈어· 듣고 나면 놀랄 거야· 구불노이 말에 따르면 이건 아마도 다른 ‘상점’이라는 곳에서····”

무언가를 말하려다가 가느다란 눈을 뜬 양주희·

녀석은 나와 권수아를 한참 바라봤다·

“권수아 너는 왜 그렇게 땀을 잔뜩 흘리고 있어? 얼굴도 붉고 숨도 거칠고· 너희들 설마 내가 들어오기 전까지···!”

양주희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붉어졌다·

이렇게 된 양주희는 대부분 큰 소리를 내지르기 마련이었다·

“이번 주는 데이트만 하기로 했잖아!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서 몸 관리 잘 해야하니까 서로 터치 안 하기로 했으면서! 이 거짓말쟁이!”

휙-!

양주희가 내 팔을 잡아당겼다·

곧 권수아도 내 팔을 반대쪽에서 잡아당기며 소리쳤다·

“사랑을 독점하려는 건 옳지 못한 일이에요! 이번 사건에서 교훈을 얻지 못했나요? 좋은 것이 있다면 많은 사람과 공유하라! 혼자만 차지하려는 건 나쁜 생각이라니까요!”

이번 사건으로 배운 교훈이 있다면 여자들은 무섭다는 점이었다·

그런 무시무시한 여자들에게 홀린 남자들은 자신의 앞날을 두려워하면서도 그 손아귀에서 빠져나갈 수 없는 법· 그야말로 꽃밭이 가득해 향기로운 연옥이라 할 수 있겠다·

그보다 다른 ‘상점’이라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4월 14일···!!! 구불노이가 동전을 마구 주웠다···!!!

“므흐흐···이 구불노이는 곧 있을 임프들의 날이 기대된다는 것이야···!!!”

아앗-!!! 왕 코인을 보내주신 헤흐헤흐 님!!! 아토므스크 님!!! 크샬다오라 님!!! 후원 감사합니닷···!!!

자세한 감사내역은 공지사항을 살펴주는 것입니닷···!!!

오늘은 한 편 입니닷···

날씨가 너무 더워 저 미츄리···컨디션 관리에 실패해버린 것입니닷···!!!

저 미츄리 독자님들의 애정 덕분에 구매한 에어컨이 있지만···벌써 에어컨을 트는 것은 그릇된 행위인 바···!!!

독자님들께 선풍기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어딘가에 놓여서 먼지 묻어있는 선풍기를 꺼내 씻고 작동시킬 수 있게 되는 부두술입니닷···!!!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