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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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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

022 – 영원의 해적단 결성 # 1

 

1차 모임은 카페였고 2차 장소를 정하던 도중 엄마에게 톡이 왔다·

「엄마는 마덜 : 엄마 오늘 회사 일 때문에 못 들어갈 것 같아 ㅋㅋ 아들이 내일 아침에 못 일어날 것 같으니까 엄마가 전화는 해줄게~」

엄마가 오늘 회사에서 밤을 새운다는 문자였다·

요새 엄마가 많이 바빠서 그런가 얼굴 볼 시간도 없었다·

바퀴벌레랑 귀신까지 나오는 집에서 나 혼자 보내라고?

엄마가 없을 때마다 귀신들이 튀어나왔잖아·

너무 끔찍한 일이었다·

“야· 얘들아· 2차는 우리 집으로 가자· 기왕이면 너희들 자고 가라· 오늘 하루만 우리 집에서 자고 가· 엄마 없으니까 방도 남아·”

나는 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면서 동시에 자고 가달라고 부탁했다·

갑자기 귀신이 집에서 튀어 나와도 친구들이 있다면 조금은 괜찮을 것 같았다·

“야 너희들 자고 갈 거지? 제발!”

나는 다 허물어져가는 빌라 건물을 보며 재차 물었다·

정석은 어디론가 톡을 넣고는 차분히 답했다·

“일단 자고 갈지도 모른다고는 이야기 해뒀어·”

좋아좋아!

내가 기뻐하며 계단을 오를 때 정석이 선뜻 계단을 오르지 못하고 인상을 찌푸렸다·

“그런데 4층까지 걸어서 올라가냐?”

“그럼 걸어서 올라가지· 내가 업어줄까?”

“····”

도련님이라서 그런가?

4층을 걸어서 올라간다는 게 이해 안 된다는 것처럼 녀석은 고개를 두리번 거렸다·

그러나 결국 포기한 것처럼 계단을 올랐다·

3층에 도달했을 때 정석이 물었다·

“양주희 너는 괜찮냐? 너희 엄마 그때 네가 외박한 걸로 학교 찾아왔잖아· 오늘도 외박한다고 하면 이번에는 진짜로 자퇴시키는 거 아냐?”

듣고보니 그랬다·

김여옥 권사님이 가위 들고 교실로 찾아와서 양주희 머리카락 다 잘라버릴 것처럼 포효했을 때 우리는 그 분위기에 압도 당해서 바짝 쫄아있었다·

오늘 나랑 정석이 있는 곳에서 자고 간다고 하면···권사님이 양주희랑 내 머리통 뽑아버리는 거 아냐? 정석은 아예 난도질 당할지도 몰랐다·

“괜찮을걸? 우리 엄마가 영원이는 좋아해· 목사님 아들이잖아· 얘랑 있다고 하면 오히려 더 좋아할 거야· 자고 간다고 해도 크게 신경 안 쓸 거고·”

그런가·

김여옥 권사님으로부터 나는 알게 모르게 점수를 많이 따놓은 모양이었다· 어느 교회든 권사님들에게 목사님 아들들은 자기 아들처럼 느껴지는 법이니까·

“하영원이 목사 아들이었어?”

정석이 나를 보면서 눈빛을 빛냈다·

“편모가정인 줄 알았는데·”

“어느 집이고 사정은 있는 법이잖냐· 아무튼 들어와라·”

정석은 내 두루뭉술한 이야기에 더는 캐묻거나 추궁하지 않고 입을 다물었다· 머리가 좋은 놈이라 그런가 예의를 아는 놈이었다·

티딕 티디딕-·

도어락을 열고 들어가니 모든 것이 컴컴했다·

탁-·

불을 켜자 온통 난장판인 실내가 보였다·

“아 맞다· 이거 다 안 치우고 학교 갔었지·”

오늘 아침 복사된 엄마들과 마구잡이로 싸우다가 난리 난 흔적들이었다· 대충 치운다고 치워놓긴 했는데 바닥에 모래랑 흙이 있어서 완전 개판이었다·

“안녕하세요·”

양주희가 운동화를 벗고 하얀 양말을 드러내 실내로 서슴없이 들어오고 있을 때 정석은 신발장에 멈춰서서 주변을 둘러보기 바빴다·

반쯤 헤-벌어진 입은 감탄의 표현일까 경악의 표현일까·

“····”

마치 고시원에 처음 들어가 본 재벌 출신의 정치인 같은 태도였다· 때마침 둘 다 같은 정씨네· 혹시 친척 같은 건가 생각하면서 농담처럼 물었다·

“야· 석아· 우리 집이 너희 집 신발장보다는 넓냐?”

“그건 잘 모르겠는···으악!”

정석이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펄쩍 뛰어올랐다·

시발 벌써 귀신 나온 건가?

이놈의 귀신 새끼들은 집 형광등 다 켜둔 상태에서 세 사람이 눈 새파랗게 뜨고 있는데도 멋대로 튀어나오는 건가!

진짜 상도덕 없는 새끼들인가 싶어서 오줌을 지릴 것 같을 때 무언가 샤샤샥-하고 정석의 발밑으로 지나갔다·

“바퀴벌레! 엄청 커! 와씨-·”

정석은 바퀴벌레를 보고 엄청나게 깜짝 놀란 듯했다·

아니 사내놈이 겨우 벌레 보고 놀라서 쓰겠냐 싶은데 나도 너무 무서워서 눈물이 찔끔 나왔고 입에서 거품이 나올 것 같았다·

“저거 잡아야 해! 저거 잡아야 해! 안 그러면 오늘 잠 못 자! 잡아야해!”

나는 감정과 감성으로 호소했다·

사람 엄지만큼 커다란 바퀴벌레가 신발장 근처를 돌아다니는데 잠을 잘 수 있을 만큼 나는 간담이 크질 못했다·

자다가 내 얼굴에 달라붙거나 해 봐!

나는 진짜 죽고 말 거야·

“우리 영원이는 뭐 이런 걸로 호들갑이야· 나는 귀신이라도 본 줄 알았네·”

그때 양주희가 자신의 발을 들어 올려서 검은 물체를 빠르게 밟았다·

팟-· 찍·

아주 멋진 행동이면서 동시에 정신 나갈 것 같았다·

“아니 그걸 양말 신은 발로····”

“양말은 오늘만 신고 버릴 거였어· 발이야 씻으면 그만이고·”

슥-·

양주희는 심드렁하게 벗은 양말을 근처의 쓰레기통에 버렸다· 그리고는 “화장실 좀 쓴다·”라고 말하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

솨아아아아-·

샤워기로 물 트는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아마 손이랑 발을 닦는 모양이었다·

“····”

나와 정석은 그 물소리를 가만히 들었다·

정석은 어떨지 몰랐는데 같은 반 여자애가 우리 집에서 물을 틀어놓고 씻고 있다고 생각하니 뭔가 이상하면서도 야릇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남중 출신이라 여성에 대한 환상 같은 게 조금 있었다·

“영원아 일단 청소부터 좀 하자·”

슥-·

정석이 신발장에서 우리 집 거실로 발을 들였다· 녀석은 근처에 보이는 청소기를 들고는 바닥을 후우웅-밀기 시작했는데 제법 자세가 좋았다·

# # #

“잠은 나랑 석이가 내 방에서 같이 잘 거고· 주희 네가 우리 엄마방에서 자· 그리고 잠옷 사이즈 너무 크거나 불편하면 말해· 바꿔줄 테니까·”

나는 각 방에 이불을 준비하고 친구들에게 잠옷과 칫솔을 나눠줬다·

친구가 집에서 자고가는 건 초등학생 이후 엄청나게 오랜만이라 어색하면서도 긴장 됐다·

한편으로는 재밌었다·

내가 친구들이랑 같이 자게 될 줄이야·

귀신들에게 쫒기게 된 이후 내 인생은 불행으로만 얼룩질 줄 알았는데 이렇게 재미난 경험도 하고 좋았다·

아이 좋아· 아이 행복해·

“너 누나도 있었냐?”

정석이 컵에 따른 물을 마시던 도중 거실에 걸린 여성과 내 사진을 발견했다· 주변을 주의깊게 보는 녀석이구만·

참고로 정석이 본 건 내 중학교 졸업식 때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이었다·

“우리 엄마야· 참고로 우리 엄마 올해로 만 서른넷이다·”

“····”

정석은 여러모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마 머릿속에서 대체 몇 살 때 애를 낳은 거지─같은 계산을 하고 있는 것이겠지·

나는 계산을 도와주기로 했다·

“고등학생 때 나 낳았대·”

아무튼·

나는 거실에 앉아서 모두에게 내 「상태창」에 대해 설명하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때 내 잠옷으로 갈아입은 양주희가 자신의 배를 만졌다·

“영원아 나 배고픈데 치킨 한 마리만 시켜주면 안 돼? 우리 애가 배고프다고 하는데·”

“푸흐읍-!”

정석이 마시고 있던 물을 뿜어냈다·

“아이 더러운 놈아·”

“아니 애가····”

정석은 양주희의 이야기에 정말 깜짝 놀란 듯했다·

여학생의 농담에 면역이 적은 친구인가?

정석도 남중에서 3년을 보냈을지도 몰랐다·

“당연히 구라지· 그보다 치킨이라···좋아· 내가 쏜다· 까짓거· 대신 뒷정리 하는 건 도와줘야 해· 치킨이면 돼?”

“오 예!”

몹시 기뻐하는 양주희·

아까 혼자서 당근 케이크 다 먹었으면서 치킨 들어갈 배가 또 있는 모양이다·

정석도 한마디 했다·

“나는 순살만 먹어· 뿌링클 있냐?”

“···아니 뿌링클을 순살로 먹는 놈이 있어? 뿌링클은 뼈 있는 게 좋은데·”

부잣집 도련님은 또 입맛이 다른가·

내가 그런 생각을 하려니 옆에서 양주희가 물었다·

“뿌링클이 뭔데·”

···그렇구만·

치킨을 두 마리 시켰다·

밤늦게 친구들과 집에서 치킨을 먹으니까 진짜 재밌었다· 별것도 안 했는데 하루가 이렇게 재밌을 수도 있구나·

“야 이거 인삼주잖아· 야· 우리 이거 한 잔만 마셔보자!”

치킨을 잔뜩 먹은 양주희가 이번에는 인삼주에 눈독을 들였다·

엄마가 회사에서 받아온 물건이었는데 금빛으로 번쩍이는 통에 들어가 있는 뿌리가 압도적인 놈이었다·

양주희 얘는 우리 집 살림을 다 거덜 내러 온 건가?

그런 생각을 했지만 나도 인삼주는 한 잔 정도 마셔보고 싶었다·

“잠깐·”

탁-·

정석이 테이블을 손바닥으로 작게 내리쳤다·

반에서 아이들의 주목을 끌 때와 비슷한 행동이었다·

“우리 여기 모인 이유는 이게 아니잖아· 하영원· 너한테 초능력 있다며· 그게 뭔지부터 설명해 봐·”

맞다·

오늘 상태창 이야기해주려고 했던 거였지·

하지만···상태창은 내게 있어서 최종병기이자 모두에게 숨겨야 할 극비 중의 극비였다·

만약 내가 상태창 갖고 있다는 게 소문나면 국정원 같은 곳에서 나 납치해서 뇌를 열어보려고 할지도 모르잖아·

양주희와 정석을 믿을 수 있냐 물어본다면 솔직히 장담할 수 없었다·

양주희와 내 사이는 원래부터 썩 좋다고 할 수 없었고 부반장인 정석과는 대화를 나눈 일조차 손에 꼽을 정도였으니·

하지만 눈앞의 친구들을 믿고 싶었다·

나 혼자서 이 모든 일들을 감당하기엔 세상이 너무 가혹했다·

그래서 나는 인삼주의 뚜껑을 따 사람 수만큼 잔에 따랐다·

쪼르르르-·

“야· 이거 마시는 순간부터 우리는 진짜 혈맹이고 동료야· 지금 여기서 말하는 비밀은 끝까지 지켜줘야 해· 비밀이 지켜지지 않으면 너희들 진짜로 죽을 수도 있어· 농담 아니야·”

잔들을 양주희와 정석의 앞에 각각 내밀었다·

여러모로 긴장되는 순간·

“왜 자꾸 같은 말 또 하게 해· 같이 간다니까· 우리 언니 찾고 엄마 정상으로 되돌리고 우리 가족들 원래대로 돌릴 수만 있다면· 아으 써·”

양주희가 잔의 내용물을 단숨에 비웠다·

역시 성격이 터프했다·

그렇다면 남은 건 정석인가·

정석은 잔에 들어있는 인삼주를 바라봤다·

사실 정석은 나와의 연결고리가 좀 느슨했다· 풍수지리 귀신을 함께 퇴치했다고는 해도 이 녀석이 나와 끝까지 가줄 의무는 없다는 뜻이었다·

후르릅-·

정석이 잔을 순식간에 비웠다·

“나도 간다· 대신 네 초능력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한 거· 그거 확실한 정보여야 해· 나는 언젠가 대한민국 검사가 될 거야· 범죄자들 다 쳐넣는─·”

그렇게 말하는 정석의 태도가 생각 이상으로 진지하면서도 어딘가 서슬퍼런 부분이 있었다·

좋아·

나도 잔을 단숨에 비웠다·

쓰고 맛 없었다·

“으엑· 맛 없네· 아무튼 그럼 이제 우리는 모두 하영원 해적단 동료야· 그런 너희들에게 말해줄게· 나한테는 상태창이라는 게 있어· 그림으로 그려서 보여주자면 이런 식이야·”

# # #

 

슥슥 슥슥슥-·

나는 언제나 보아왔던 글자를 공책에 그렸다·

“어느날부터 이런 게 생겼어· 정확한 날짜를 말하자면 영지고 입학식 때야· 하루에 2포인트씩 모이는 점수 같은 게 있는데· 그걸로 100포인트 모아서 상점도 개방했어·”

슥슥-·

나는 상점창도 모두에게 그려서 보여줬다·

정석이 내게 물었다·

“그 포인트를 돈으로 바꾸거나 아니면 돈을 구매할 수도 있어?”

“그래· 1포인트에 만 원· 또 귀신들과 싸워서 이기거나 퇴치하면 포인트가 들어오기도 해· 이건 좀 규칙이 들쭉 날쭉이야· 난이도나 뭐 그런 차이가 있는 것 같아·”

지금 내 포인트는 821P라는 것도 설명했다·

곧 양주희의 눈이 빛났다·

“그럼 800만 원이나 있다는 소리야? 대박이다·”

800만 원·

고등학교 1학년이 갖기에는 엄청 큰돈이긴 했다·

그러나 정석은 고개를 저었다·

“포인트를 돈으로 뽑는 건 반대야· 지금 이 말이 전부 사실이라면 1포인트 값어치는 솔직히 만 원 이상일 테니까· 나는 상점 항목에서 잠금 되어 있는 걸 개방부터 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선택지가 넓어지잖아·”

나름 일리 있는 생각이었다·

“아니면 상점 레벨부터 올리거나· 상점 레벨을 올리면 상품들의 할인이 적용 된다며? 이런 것들은 일찍 구매해 놔야 최대한 이득을 뽑을 수 있어·”

정석 이 녀석·

생각보다 더 똑똑하구만!

나는 정석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100P를 소모하여 일단 상점을 레벨을 올렸다·

그러자 디링-소리와 함께 상점이 변화했다!

『2레벨 상점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저희 상점에서는 용사들과의 전투에 도움이 될 다양한 물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상점의 레벨을 올리면 상품 추가 및 할인이 적용 됩니다·

상점 레벨 2 Lv (0/500)

1· 특성 뽑기권 – 90P

2· 캡슐 뽑기권 – 90P

3· 잠금 항목 해금하기 – 90P

4· 구교사 2층 개방 – 900P』

“오· 일괄적으로 모든 항목들이 10퍼센트 정도 싸졌어· 그리고 상점 레벨을 또 올리려면 이번에는 500포인트가 필요하대·”

상점 업그레이드에 500을 태우는 건 좀 아까웠다·

남은 포인트는 721·

정석의 말에 따르면 잠금 항목을 해금하는 게 선택지 폭이 넓어지니 좋다고 했다·

『90P를 소모해 잠금 항목을 해제합니다·』

『훈련장이 개방됩니다·』

『훈련장에서는 플레이어들을 단련시킬 수 있습니다·』

『100포인트를 소모하여 특성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잠금 항목을 개방하기 위해선 3레벨 상점이 필요합니다·』

훈련장!

단련!

포인트 소모로 특성 획득!

그렇구나·

양주희나 정석 같은 동료들에게 100포인트를 소모하여 특성을 선물해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잠금 항목에서 훈련장 생겼어· 단련하면 특성이 생긴다는데? 그리고 이 다음에 또 잠금 항목을 해금하려면 상점 레벨을 3까지 상승시킬 필요가 있다나 봐·”

“특성? 솔직히 아직도 믿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데· 나한테도 신기한 재주 같은 게 생길 수 있어?”

양주희가 심드렁하면서도 은근히 호기심을 내비쳤다·

정석도 크게 관심을 보였다·

“한번 사용해 봐· 어떤 일이 벌어지나 말해주고·”

양주희를 모르모트처럼 써보자 이건가·

슥-· 나는 양주희의 이름을 드래그하여 훈련장에 집어 넣었다·

『양주희 – 훈련 목록!』

『팔굽혀 펴기 0/1000회』

『시속 2Km 이상으로 달리기 0/100Km』

『보상 : 《빠른 다리》』

『《빠른 다리》 : 10초 동안 1·5배 더 빠르게 달릴 수 있습니다·』

“이런 게 나왔는데?”

“요구와 보상· 꼭 게임 퀘스트 같네·”

정석이 평가했다·

나도 녀석의 표현대로라고 동의했다·

당사자인 양주희는 뭔가 애매한 것처럼 인상을 찌푸렸다·

“팔굽혀펴기 천 개랑 100km를 달리라니· 조금 빡쎈데· 10초 동안 1·5배 빠르게 달린다···이게 그렇게 고생해서 얻을 가치가 있어?”

그런가?

그때 정석이 발끈했다·

“아니 이거 엄청난 거야! 고등학교 여학생 단거리 100미터 주파 평균이 20초거든? 랭킹 1등인 신의주가 12·1초 주파자고! 그런데 평균에서 1·5배만 빨라져도 13·3초가 돼!”

“와 진짜? 나 저번 체육시간 때 100미터를 16초인가 17초에 뛰었는데 1·5배 빨라지면···· 10초대에 뛸 수 있게 된다는 소리인가?”

“참고로 여자 단거리 주파 100미터 기준 10·49초가 세계 기록이야!”

“와씨 대박! 나 그럼 조금만 운동해도 올림픽 나갈 수 있겠다!”

양주희가 몹시 기뻐했다·

다만 나는 정석이 여자 단거리 주파 경기의 기록에 대해 너무 자세히 알고 있다는 게 조금 신경 쓰였다·

똑똑한 놈들이라 해도 보통 그런 것까지 알고 있나?

변태인가·

그러고 보면 C반 일진 봉지연이 우리 학교 육상부였던 것 같은데····

“하영원! 이거 대박이다! 진짜 이 정도면 인생을 바꾸고도 남겠는데? 나도 해줄 수 있냐? 훈련장은 동시에 몇 명까지 들어갈 수 있어?”

정석은 방금까지 차분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던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흥분했다· 콧구멍을 벌렁거리면서 콧김까지 뿜어내는데 조금 무서울 정도였다·

“알았어· 그 전에 나 캡슐 뽑기 하나만 좀 해도 될까?”

캡슐 뽑기가 너무 궁금했다·

나는 90포인트를 또 소모했다·

이제 남은 건 541P·

뽑기 오락 기계 같은 것이 눈앞에 떠오르는가 싶더니 동글동글한 캡슐들을 달그락거리기 시작했다·

대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생각할 때였다·

『상품을 출입문 앞에 두었습니다·』

『북동쪽으로 15걸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12월 23일···!!! 짤그랑···!!! 복도에 떨어지는 동전을 누군가가 마구 주웠다···!!!

“므흐흐···동전을 줍는 건 재밌다는 것이야···!!!”

헤흐헤흐 님!!! HKM813 님!!! kimdoyunniming 님!!! 후원 감사합니닷···!!!

아앗-!!! 왕 코인을 보내주신 패러노이용돈 님!!! THK855 님!!! 후원 감사합니닷···!!!

자세한 감사의 내역은 공지사항을 살펴주는 것입니닷···!!!

저 미츄리는 어렸을 때···뽑기를 잔뜩 한 것입니닷···!!!

무엇이 나올까 궁금했던 기억이 있는바···

독자님들께 뽑기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원하는 물품을 뽑거나 획득할 확률이 대략 1·5배 상승하는 부두술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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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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