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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Chapter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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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63

063 – 공포의 산장 # 4

봉지연은 귀신이라도 본 사람처럼 두려워하고 있었다·

나는 지금의 봉지연 같은 표정을 잘 알았다·

얼이라도 빠져나간 것처럼 두려워하는 얼굴 말이다·

“우···우리 언니랑 똑같아!”

봉지연은 자신의 언니 봉세연에 대해 말했다·

나는 봉세연이 어떤 사람인지 떠올리기 위해 잠깐 시간을 소비해야 했다·

양주희네 집에 자주 놀러갔었던 양아치 여자·

하지만 대략 5년 전 봄날에 실종되었고 어딘가에서 머리 없이 몸통만 발견되었다는····

그러한 봉세연과 저 캐리어가 똑같다니·

봉지연이 계속해서 말했다·

“우리 언니도 캐리어에 담겨 있었다고 그랬어! 그 광경을 직접 본 적은 없지만···언젠가부터 자꾸 꿈에 나왔었다고! 언니가 가방 안에서 버둥거리는 모습! 저거랑 똑같아!”

봉지연의 언니였던 봉세연의 몸이 캐리어에 담겨 있던 걸 누군가 발견했다는 듯했다·

직접 보진 못 했던 광경이지만 친언니의 부고 및 그 시체의 발견 소식은 한 사람에게 커다란 충격을 주기에 부족함 없었으리라·

그래서 봉지연은 이 산장의 아래에 있는 캐리어를 보고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트라우마처럼 견디지 못하고 엉금엉금 기어 1층으로 도망친 듯했다·

곧 제법 진지한 얼굴로 다희가 물었다·

“지하의 가방에 시체가 들어있다는 말이야?”

“모···몰라·”

고개를 젓는 봉지연·

곧 내 머릿속에 하나의 생각이 스쳤다·

만약 봉지연의 감(感)이라고 할 게 맞다면 저 캐리어 안에도 누군가의 시체가 들어 있을 터·

그리고 나는 그 시체가 누구의 것일지 가설을 내려보고 추측할 수 있었다·

그 첫 번째는 양주희의 언니인 「양도희」일 가능성이 있었다·

봉세연 누나의 친구였다던 양도희 누나도 대략 5년 전에 실종되었으니까·

만약 돌아올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경우···저 안에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그러나 양도희 누나가 아니라면···?

두 번째 가설·

이번 학기 초 우리 영지고는 제법 시끄럽고 혼란스러웠다· 한 여학생이 실종되었기 때문이었다· 제법 잘 사는 부유층의 여자애였는데 이름은 구혜나였다·

그리고 나는 구혜나를 만난 적이 있었다·

악몽의 복도에서 등장하는 「머리 귀신」이 바로 구혜나였으니까·

그런 구혜나를 보면 자연스럽게 하나의 의문이 생기는 것도 당연했다·

대체 나머지 몸은 어디 있는 걸까·

어쩌면 나는 그 해답을 지금 마주하고 있는 걸 수도 있었다·

“오우 쉣····”

내가 생각한 것이지만 몹시 소름 돋고 끔찍했으며 외면하고 싶은 일이었다· 캐리어 안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다면 사실 확인 하고 오는 게 맞을 터·

나는 참을 수 없는 궁금증으로 입술을 뗐다·

“···뭐가 있는지 확인 해볼까?”

“···야· 영원아·”

정석이 겁 먹은 얼굴로 나를 봤다·

녀석 또한 캐리어 안에 뭐가 있을지 대략적으로 추측 해본 것이겠지·

그래서 겁을 먹은 것이리라·

그러나 우리는 어쩌면 저 캐리어를 찾기 위해 이 산장에 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저것이 앞으로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지도 몰랐다· 이정표가 될 수도 있었고·

나도 안다·

엄청 무서운 것이라는 거·

하지만 우리에게는 용감한 장군감 양주희가 있지 않은가!

“저기···주희야· 캐리어 안에 뭐가 있는지 좀 확인해줄래?”

양주희는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서도 가장 담력이 강했다·

만약 여기가 고장 난 우주선이었고 누군가 파손된 외벽을 고치기 위해 줄 하나에 의지하여 우주 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 양주희는 “비켜 봐! 내가 한다!”라고 말할 사람이었다·

그런데 지금의 양주희는 기분이 나쁜 것처럼 인상을 찌푸렸다·

“싫어· 아래에 거미 많잖아!”

거미?

그러고 보면 지하에 거미줄이 잔뜩 있긴 했다· 양주희는 어째선지 거미를 엄청나게 싫어 했었지· 그렇다면 남은 사람은····

“저기···다희야·”

“나?”

내가 느끼기로 다희는 무서운 게 그다지 없는 것처럼 보였다·

우리 모두가 긴장한 지금도 유다희는 제법 여유로운 것처럼 보였다·

바로 그때였다·

쿵-!

무언가 넘어지는 듯한 소리가 바닥에서 들렸다·

우리가 딛고 있는 바닥 아래에서 들린 소리였다·

곧 봉지연이 비명을 질렀다·

“꺄악! 문 닫아! 문! 문 닫아! 문 잠가!”

봉지연은 거의 발작하며 의자와 벽돌 등을 지하의 철문 위에 얹었다·

봉지연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것이라 생각했던 것도 잠시-·

쿵쿵-·

무언가가 철문을 아래쪽에서 두드렸고 우리는 두려움에 덜덜 떨 수밖에 없었다!

쿵쿵-· 쿵쿵-· 쿵쿵쿵-·

그 무언가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철문을 두드렸다·

마치 자신을 꺼내달라는 것처럼·

“누···누구세요!”

나는 철문 아래에 대고 물었다·

당연히 돌아오는 대답은 없었다·

# # #

쿵쿵· 쿵쿵쿵-! 쿵쿵-!

번쩍 콰르릉-!

솨아아아아아아-·

끝도 없이 번개가 치며 비가 쏟아지는 개룡산·

바깥으로는 한발짝도 나갈 수 없을 만큼 강렬한 폭우가 쏟아지고 있고 바닥으로부터는 신경질적인 노크가 계속 됐다·

귀를 틀어막고 싶은 심정이었다·

오후 3시·

비는 여전히 그칠 기미가 보이질 않았다·

그냥 비를 맞으며 산을 내려가야 하나?

이러다가 여기서 밤을 보내게 되면 진짜 최악일 것 같은데!

쿠웅-!

그때 큰 충격이 땅을 흔들었다·

의자와 벽돌이 날아가는 소리도 들렸다· 고개를 돌리자 녹슨 철문이 열려 있는 게 보였다·

철퍽-!

곧 불쾌하게 젖은 소음 같은 것이 여러 소리들 사이에서도 선명하게 내 귀를 핥았다·

나는 지하로부터 지상을 향해 뻗어나온 손바닥 하나를 발견할 수 있었는데 그만 정신이 나가버릴 지경이었다·

곧 정체를 드러낸 그것···· 그것은 얼핏 보면 네 발의 짐승과 같은 형태였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기이하게 관절이 꺾여 네 발의 자세를 취한 사람 몸뚱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으아아악!”

슈퍼 겁쟁이 정석이 비명을 질렀다·

곧 봉지연도 거품을 물면서 발작했다·

“꺄아아아악! 어 언니다! 언니가 왔어! 언니가! 언니! 미안해!”

다들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상태·

머리 없는 인간의 몸통은 기이하게 몸을 움직여 몸을 일으켰다·

뿌득· 뿌드득·

관절을 꺾으며 두 다리로 선 그것은 이내 주변을 향해 손을 뻗었다·

그리고 눈을 가린 채 술래잡기를 하는 사람처럼 팔을 허우적거리며 무언가를 찾듯이 두 팔을 더듬거리고 있었다·

몹시 끔찍한 악취가 났고 정신은 저 높은 곳으로 나가버릴 것만 같았다·

“····”

“····”

우리는 말없이 머리 없는 술래의 더듬거림을 피해 이 좁은 산장 안을 돌아다녔다·

하지만 산장은 매우 좁은 편이었고 언젠가는 저 손아귀에 붙잡히게 될지도 모를 일이었다·

붙잡히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상상도 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화가 나기 시작했다·

내가 왜 이렇게 도망치고 숨어야 하는 거지? 궁쥐에 몰린 쥐는 스트레스를 받아 고양이도 물어 죽이는 법이다·

지금 나는 쥐 그 자체였다·

삐걱-·

나는 근처에 쓰러져 있던 의자를 주웠고 그것으로 머리 없는 몸통을 때렸다!

“뒤져!”

퍽-!

몸통이 내 공격에 맞아 쓰러졌다·

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소리쳤다·

“야! 얘들아! 이 새끼 존나 좆밥이야! 다 같이 때리자! 존나 때려! 마구 때리라고!”

머리도 없는 새끼가 감히 나를 겁주다니!

나는 의자로 성질이 풀릴 때까지 괴상한 존재를 마구 때렸다· 곧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양주희도 마른 장작을 집어 들고는 몸통을 마구 때렸다·

“죽어! 죽어! 씨발!”

퍽-! 퍽퍽-!

우리의 공격이 통한 걸까?

몸통의 움직임은 매우 굼떠지고 있었다·

“하···할 수 있다!”

승기가 차오르자 정석도 용기가 솟은 것처럼 망가진 등산 스틱을 근처에서 주워들고 우리에게 다가와 일방적인 폭력에 가담했다·

두두두두두두두-·

거의 쉴 새 없이 두드리는 일방적 폭력의 현장·

이대로 이 괘씸한 존재를 쓰러트려 내 용병으로 삼아주리라-·

그런 웅장한 생각을 하고 있을 때였다·

삐걱-!

누군가 산장의 출입문을 열었다·

유다희였다·

“다희야!”

“····”

유다희는 비내리는 바깥과 우리를 번갈아 쳐다본 후 바깥으로 나갔다!

그 모습을 본 양주희가 소리쳤다·

“유다희 저 썅년! 도망쳤어!”

항상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던 유다희가 도망을?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나! 상상도 못했던 일에 내가 당황했던 게 문제였다·

팟-!

두드려 맞고 있던 몸통이 빈틈을 노린 활어처럼 뛰어올랐다·

그리고는 정석을 덮쳤다·

콰당-!

“으아아아아악!”

넘어진 정석은 천둥처럼 비명을 내질렀는데·

몸통은 정석의 몸을 레슬링 하듯이 끌어당기고 잡아당겼다·

“히이이이! 떼어내 줘! 아아악! 살려줘!”

정석은 거미에게 붙잡힌 나비가 비명을 지르듯이 마구 버둥거렸고 우리는 그런 정석을 구하기 위해 손을 움직여서 몸통을 더욱 때렸다!

퍽-! 퍽퍽-!

그 과정에서 정석도 함께 얻어맞는 경우가 있었지만 신경쓸 틈도 없었고 아무래도 좋았다·

“얘들아!”

그때였다·

광란의 구타 현장에서 어디론가 사라졌던 유다희가 흠뻑 젖은 채 나타났다·

그 손에는 제법 익숙한 말뚝이 쥐어져 있었다·

“이걸로 막자! 이걸 꽂아서! 악하고 불길한 것을 봉인하기 위한 말뚝이니까 이걸 꽂으면 어떻게든 될 거야! 이거 받아!”

“야! 하영원! 정석 새끼 구해!”

양주희가 유다희로부터 말뚝을 받아들었다·

그리고 그것을 힘껏 들어올렸을 때 나는 정석을 이 악물고 잡아당겼다·

슈욱-·

손아귀에서 빠져나온 정석·

그 틈을 타 양주희가 말뚝을 힘껏 내리 찍었다·

푹-!

몸통은 못에 고정된 나방이나 나비처럼 말뚝에 꿰뚫려 바닥에 고정 됐다·

조금 버둥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힘을 잃고 축 늘어졌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목 없는 라이더’에게서 승리했습니다!』

『생환 5人 몫의 정산을 시작합니다·』

『500P를 획득합니다·』

“하· 끝났다·”

나는 눈앞으로 글자가 떠오르고 나서야 겨우 안도하며 주저앉을 수 있었다·

비라도 맞은 사람처럼 온몸이 식은땀으로 젖어 끈적끈적했다·

다시는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었는데 포인트가 500이나 들어왔다는 게 그 와중에도 기쁜 마음이 들어서 나 자신에게 웃겼다· 내 깡도 퍽 대단해졌구만·

우리가 괴상한 괴물을 퇴치한 게 이유가 됐는지 아니면 단순히 자연의 조화인지 하늘에 구멍 뚫린 것처럼 내리고 있던 비도 점점 그쳤다·

곧 익숙한 얼굴의 아저씨도 들이닥쳤다·

“어이고 이게 뭐야! 대체 뭔 일이 벌어졌던 거냐! 아오 냄새· 히이! 저건 또 뭐야! 모···목 없는 시체잖아!”

어디론가 사라졌던 지 박사 아저씨가 돌아와 호들갑을 떨었다·

다만 우리 모두 기진맥진했고 아저씨의 질문에 답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 # #

삐용삐용-·

산 입구에 요란한 소리를 내는 경찰차가 가득했다·

버려진 산장에서 사체 발견·

이는 큰 소란을 일으키기 충분한 이야기였다·

바글바글 몰려온 경찰들과 이것저것 대화를 나누는 학생들·

어떤 여학생의 경우에는 마구 소리를 지르기까지 했다·

“아니 씨발 막 움직였다구요! 시체가! 아오! 답답해! 그래서 우리가 마구 때린 거예요!”

“시체가 어떻게 움직이니! 너희 단체로 술이라도 마셨니?”

“얘네들 눈 풀린 거 봐· 무슨 마약이라도 한 거 아냐?”

“맞네! 요새 개룡시 고등학생들 마약도 막 한다더만!”

여러모로 문제가 많아보였다·

그들의 모습을 보며 손에 쥔 염주를 돌리고 있던 지동석 박사에게 중년의 경찰이 물었다·

“선생님이 신고자십니까? 실례지만 성함이 어떻게 되시죠?”

“지동석이라고 합니다· 여기 명함을 보시면 알겠지만 태평양 동양문화 연구소 소장입니다· 그보다···아이의 신원은 확인되었습니까?”

박수 지동석은 시체가 있었던 자리를 계속 바라봤다·

지동석의 기억에 따르면 시체는 교복을 입고 있었다· 교복에는 명찰이 있을 것이다·

신분증이 들어있는 지갑도 발견되었기에 신원 확인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현장의 총 책임자로 보이는 중년의 경찰이 박수 지동석에게 말했다·

“올해 초에 실종된 영지고 여학생이더군요· 하· 대체 어떤 짐승 새끼가 이딴 짓을 했는지· 불쌍하죠· 진짜 어떤 싸이코패스 새끼가 이런 좆같은 짓을···· 참 슬프고 화가 납니다·”

“그냥 싸이코패스가 한 일이 아니라 식(式)을 다루는 주술입니다· 몸과 머리를 떼어두고 술자의 명령에 따르는 존재로 영락시키는 거죠· 악의 어린 사술의 한 종류입니다·”

“예? 아···예· 뭐·”

지동석의 이야기에 경찰은 미묘한 표정을 지었다·

다만 지동석은 태생부터 말이 많은 사람이었다·

“보통은 동물의 목을 잘라 사용하는 일본의 주술인데· 한국에서 이 사술을 아는 사람이라고 해 봐야 셋이 끝입니다· 하나는 노망이 나서 죽었고 하나는 여기 있으니···나머지 하나는····”

박수 지동석은 자신의 스승이라 부를 수 있는 무녀와 자신의 동기라고 할 수 있는 남자의 얼굴을 떠올렸다· 범인의 얼굴이었다·

시간이 지나 이틀 뒤·

경찰들은 목 없는 사체에서 2종류의 외부 DNA를 감식해낼 수 있었다·

하나는 학생 정석의 피부 살갗이었고 하나는 손톱에 끼어 있던 머리카락이었다·

머리카락의 주인은 이미 비슷한 사건의 최유력 용의자로 지목 되어 있었던 남자였기에 경찰들은 한시 바쁘게 출동하여 남자를 체포했다·

남자의 이름은 김해일이었고 개룡시의 영광 교회에서 시설 집사로 일하는 남자였다·

남자는 마치 자신이 체포될 것을 알고 있다는 것처럼 그 어떠한 반항도 질문도 하지 않았다·

그저 그는 멍하니 기도를 읊듯 중얼거릴 뿐이었다·

“동굴 속의 죄수들아·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은 그저 횃불에 비치는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 천국은 영적 이데아고 밭에 감춰진 보화이자 비밀스러운 영적 지혜다····”

“이 시발 뭐라는 거야· 김해일 씨· 당신은 앞으로 묵비권을 행사할 수 있고─·”

“나는 구한 거야! 나는 구한 거다! 흐히히! 멍청한 새끼들! 이제 너희는 막을 수 없을 거다· 수맥이 넘친다! 구멍난 땅으로부터 마그마처럼 뿜어질 아이온의 바다가! 아아아아악! 아아아아아악!”

“이 새끼 이거 완전 미친놈이네 이거! 야! 팔다리 잡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은 1월 23일의 날···

123···

그야말로 순차적으로 증가하는 숫자···!!!

저 미츄리 최근 컨디션이 불안정했지만···차차 순차적으로 좋아진것입니닷···!!!

그런 의미에서 독자님들께 차례차례의 부두술을 걸어드립니닷···!!!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들도 차례차례 차근차근 하나둘셋 풀려나가게 되는 부두술입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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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I Became the Hidden Mastermind

Score 8.4
Status: Ongoing Type: Author: , Released: 2023 Native Language: Korean
Ghost stories, curses, female students… Things I should have nothing to do with became obsessed with 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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