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77
077 – 번데기 속 나비는 한번 죽는다
머리 없는 몸통의 뒤쪽에 서서 옆구리를 붙잡아 들어올리니 홍예리의 몸이 몹시 버둥거리며 내게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버둥버둥버둥버둥-·
“어엇!”
반항하는 여자라는 것은 이렇게나 성가시고 강력한 존재인가?
머리도 없는 몸의 어디서 이렇게 힘이 나오는 건지 모르겠다·
어쩌면 내 힘이 약한 걸 수도 있었다·
나도 근력 운동을 해야 하는 걸까·
지금까지 힘이 필요한 일은 양주희에게 미뤄오고 있었는데 이렇게 혼자서 어려움을 겪을 때는 누구의 도움도 받을 수 없다는 게 문제였다·
이번 일이 잘 해결되면 나도 운동 좀 해야겠다·
그런데 막상 운동을해야지 마음을 먹으니 뭘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지 몰랐다·
양주희나 봉지연에게 물어볼까?
양주희는 어린 시절에 태권도를 배웠다고 했고 봉지연은 중학생 때까지만 해도 올림픽 선수로 점쳐질 만큼 유망주 스프린터였으니까·
둘 다 몸을 쓰는 쪽의 일은 나보다 몇 배는 잘 알 게 분명했다·
그런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걸음을 움직였다·
내 앞에는 상태창이 떠올라 있었다·
『상품을 출입문 앞에 두었습니다·』
『북동쪽으로 15걸음·』
『북동쪽으로 13걸음·』
『동쪽으로 5걸음·』
『동쪽으로 1걸음·』
“여기 이 엘리베이터가 나가는 문 같아요·”
“이게? 이걸 어떻게 알 수 있는데?”
쌍둥이 동생 홍미리 선생님이 엘리베이터를 보며 눈살을 찌푸렸다·
의심과 두려움 그리고 긴장과 기대감 등 다양한 감정들이 그 눈동자에 소용돌이처럼 휘몰아치는 게 느껴졌다·
나는 홍미리 선생님에게 절대로 나를 해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둔 상태였지만 살짝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
그럴 듯한 이유를 설명해주지 않으면 정신착란을 일으킨 홍미리 선생님이 나를 덮쳐서 목을 조르거나 마구 때리는 것은 아닐까 상상 됐다·
아주 일리 없는 이야기도 아니었다·
족히 10년이나 머리만 남은 상태로 이 괴상한 장소에서 살아오고 있던 사람이 정상적이라면 그게 더 기묘하고 비정상적인 이야기가 아닐까?
“제게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게 보이거든요· 저는 그래서 이 엘리베이터가 탈출구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절 믿어보세요·”
우리는 엘리베이터에 탑승했고 버튼을 눌렀다·
우우웅-·
가동되는 엘리베이터·
딩동-·
엘리베이터가 자그마한 진동을 울리던 끝에 작동을 멈추고 문이 열렸다·
홍미리 선생님의 사무실이 존재하던 건물의 3층 복도가 보였다·
나는 엘리베이터가 변덕을 부려 문이 닫힐까 얼른 복도로 튀어나갔다·
“푸아!”
두근거렸던 가슴이 그제야 좀 진정 됐다·
이제야 살았다는 느낌!
“봐요! 진짜죠? 진짜 나올 수 있었죠?”
나는 뒤를 돌아보며 홍미리 선생님을 바라봤다·
그런데 홍미리 선생님은 적막한 사(死)층에서 탈출하고 싶다며 의지를 보이던 것과 다르게 쉽사리 복도로 발을 뻗지 못하고 있었다·
홍미리는 엘리베이터 바깥으로 천천히 손부터 뻗었다·
“바깥····”
허공을 떠다니는 꽃잎이라도 붙잡으려는 것처럼 뻗은 손가락들이 복도의 공기들을 훑었다·
그렇게 한 30초 정도의 시간이 지났을까·
큰 결심이라도 한 것처럼 홍미리가 빨간 구두를 힘차게 뻗었다·
또각·
높은 굽 소리가 적막한 복도에 선명하고도 분명하게 울렸다·
그 맑은 소리에 감정적인 기분에 빠질 순간도 없이 또 한 번의 걸음이 이어졌다·
또각·
홍미리는 이제 엘리베이터에서 온전히 빠져나와 복도에 오롯이 자신의 두 다리를 딛고 서 있었다· 나는 그런 홍미리를 향해 물었다·
“어때요?”
“···허·”
털썩·
홍미리가 바닥에 주저앉았다·
“내가···정말 나왔잖아·”
그리고 자신의 두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리고 어깨를 들썩이기 시작했는데·
나는 그녀가 몹시 서럽게 울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갑작스럽기도 했고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당연하다는 기분도 들었다·
10년이나 불합리하게 갇혀 있었던 여성이 자유를 찾아 석방된 것이었다·
과연 그 기분이 어떨지 고작 고등학교 1학년밖에 되지 않는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다·
“내가 나왔어· 내가···· 이렇게나 쉬운 것이었는데···하지만···내 인생은 이미 망가졌어· 10년! 내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어야 할 10년은 다시 돌아오지 않잖아!”
탈출한 것은 좋지만 10년이라는 삶의 공백이 현실적으로 와닿기 시작한 모양이었다·
“···고등학교도 졸업 못 했던 내가 벌써 스물 일곱이라니·”
남자들이 대략 군대에서 2년을 보내는 것도 엄청난 인생의 낭비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그게 10년이나 되면 확실히 인생이 망가졌다고 표현해도 부족하지 않았다·
팔랑-·
그렇게 흐느끼는 홍미리의 손바닥과 얼굴 그리고 목덜미 사이로 나비 반점이 몹시 자유롭게 날아다녔다·
나는 여인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니 조금 무섭기도 하고 무언가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을 조심스럽게 고르고 골라 입술 바깥으로 내뱉었다·
“선생님· 애벌레는 번데기 안에 있을 때 완전히 흐물흐물하게 녹아서 살아있는 것도 아니고 죽은 것도 아닌 상태가 된다고 해요·”
“····”
“자신의 살과 뼈를 깎고 자신을 온전히 파괴할 수 있을 정도의 용기를 가진 애벌레들만이 나비가 되어 아름답게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거죠·”
“나비···?”
슬쩍·
퉁퉁 부은 눈동자가 손가락 사이로 삐져나왔다·
나는 상황을 모면하고자 주제 넘은 말을 하고 말았나 싶었지만 기왕 하고 싶은 말을 꺼낸 거· 시원하게 마무리하자고 생각했다·
“나비들은 번데기 안에서 제법 긴 시간을 갇혀 있지만 누구도 그 시간을 쓸모 없다거나 무의미하다고 말하지 않아요· 그런 것처럼 선생님도 이제 고치를 벗어나 나비가 되신 거예요· 이제 하고 싶은 대로 훨훨 날아다니시면 돼요·”
“···지금 날 위로해주려는 거니?”
“네· 너무 슬퍼하시는 것처럼 보여서····”
괜히 감정이 뒤죽박죽 섞여서 혼란에 빠진 홍미리 선생님이 날 보고 “사실 약속은 다 거짓말이었고 널 잡아먹어주마!”라고 날뛸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곧 홍미리 선생님이 말했다·
“하영원이라고 했지·”
“네·”
“너 여자친구 없지?”
“네? 저요?”
“여자는 꼭 슬프지 않아도 눈물이 막 나올 때가 있는 법이야· 솔직히 말해서 그 끔찍한 복도를 떠날 수 있어서 기뻐· 슬프기도 하고· 그냥 그래서 그래· 너는 여자 마음을 너무 몰라·”
여자의 마음이라는 것은 존나 귀찮은 것이로구나·
걱정하고 위로해서 손해 봤다·
역시 사람이 어설프게 호의를 베풀면 오히려 독이 될 때도 있구나 생각하고 있을 때 홍미리가 손가락으로 눈가를 닦아내며 파하하-웃었다·
“나비라· 그래· 좋네· 어설픈 위로였지만 내 가슴을 어루만져준 기분이 들어· 내가 어른스럽지 못했지· 잃어버린 것에 아쉬워하기보다 새롭게 얻은 것들을 기뻐해야 하는 건데·”
번데기 속에서 웅크린 시간을 아까워하는 나비는 없는 법이다·
나비는 다 털어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가벼운 마음으로 비단처럼 부드러운 날개를 펄럭여 하늘을 날 수 있으니·
# # #
“이거 여기다 두면 될까요?”
홍미리 선생님의 사무실·
나는 홍예리의 버둥거리는 몸을 사무실의 라꾸라꾸 침대에 눕히고 케이블타이로 그 손과 발을 기둥에 잘 묶었다·
버둥버둥버둥-·
한참 버둥거리던 몸도 단단히 묶이니 얌전해진 상태다·
참 다시 봐도 신기했다·
“목이 없는데도 살아있는 게 신기하네요· 그런데 이걸로 뭘 하려구요?”
대체 이 몸뚱이는 왜 갖고 나오라고 한 걸까·
이걸로 미튜브 영상 찍으면 대박이겠네·
그런 생각을 할 때 홍미리 선생님이 말했다·
“막상 챙겨두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갖고 나오긴 했는데 이렇게 보니까 짐만 차지하는 것처럼 보이네· 하영원· 네가 가져가고 싶으면 가져가도 돼·”
“예?”
당황스러웠다·
이걸 가져가서 뭐 어디다 써?
“왜? 좋지 않아? 이렇게 화나는 일이 있을 때 샌드백으로 써도 되고·”
꽉-·
홍미리 선생님이 몸뚱이의 하얀 허벅지를 손으로 꼬집었다·
그러자 몸뚱이가 버둥버둥거렸다·
머리가 없어도 아프긴 한가 보다·
“아니면 다른 사람들에게는 말 못할 만큼 엉큼한 일을 해도 되잖아· 네 나이 남자애들은 치마 두른 여성만 봐도 힘이 넘치는 거 아니니? 내가 기억하는 17살 또래들은 그랬는데·”
“···아니 아무리 그래도 머리 없는 몸인데요·”
나는 머리쪽도 바라봤다·
홍예리의 머리는 책상 위에 얹어져서 여전히 나와 홍미리를 노려보고 있었다·
그 입을 무어라 뻐끔거리는데 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슥-·
홍미리 선생님은 근처에 떨어져 있던 여성 속옷을 홍예리의 머리에 얹었다·
그 얼굴을 가리고 싶은 모양이었다·
아무튼·
엘리베이터 탈출도 무사히 끝냈고 홍미리인 줄 알았던 홍예리의 제압도 무사히 끝냈다·
얻어낸 것은 엘리베이터 괴담의 성불·
그리고 상점창에서 배달시켜 획득한 소포였다·
『수상한 분홍 립스틱 : 몹시 수상한 재료로 만들어진 수상한 립스틱· 바르면 기분이 좋아진다· 잘 지워지지 않으며 오래 간다·』
립스틱을 획득했다·
이름부터 몹시 수상한 립스틱이었다·
여성 용품이다·
상남자인 나한테는 쓸모가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홍미리 선생님의 사회복귀 기념을 위해 선물하기로 했다·
“선생님· 이거 립스틱 쓰면 기분이 좋아지신대요·”
“그거 네 신비한 능력 같은 걸로 얻은 립스틱이라고 했지? 엘리베이터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것도 그 신비한 능력 덕분이고? 참 신기하네· 나도 그런 건 들어본 적 없거든·”
“그래요?”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고 듣고· 권오성이 너를 봤다면 나한테 흥미를 잃을 정도로 너에게 관심을 보였겠어· 너처럼 주시자가 될 적성이 높은 애는 나도 처음 보니까·”
주시자의 적성이라·
문득 궁금해졌다·
그리고 홍미리 선생님은 진짜 선생님처럼 내가 궁금해하는 것을 답해줄 수 있을 만큼 아는 게 많아보이기도 했다·
“주시자가 대체 뭔가요?”
“몰라? 당연히 알 거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너무 큰 기대를 했나·”
홍미리 선생님이 나를 바라보며 살짝 실망스럽다는 것처럼 가느다랗게 눈을 떴다·
나는 남자였다·
이런 취급을 받으면 당연히 발끈하게 된다는 뜻이었다·
“저도 사실 알긴 알아요· 귀신을 보는 사람이라는 뜻이죠? 주시하는 사람· 영어로는 왓처 같은 거잖아요·”
“아냐· 역시 모르는 게 맞네· 아···이걸 어떻게 설명해야 하지· 나도 오랫동안 머리가 굳어서 좋은 말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는데···음· 고등학생이라고 했지? 플라톤은 아니?”
“네· 어느 정도는요?”
“플라톤의 동굴비유는 알아? 어두컴컴한 동굴 속에서 오랫동안 묶여 있던 죄수가 동굴 벽에 비치는 횃불의 그림자들을 진짜 세상이라 생각하다가 자유롭게 풀려나게 되는 이야기·”
그 어려운 이데아론을 말하는 건가·
내가 인상을 찌푸릴 때 홍미리 선생님이 말을 덧붙였다·
“오직 동굴에 비치는 토끼 그림자만을 보고 그게 진짜 토끼인 줄 알았던 사람이 족쇄에서 풀려나 동굴 바깥으로 나가게 되어 햇살 아래의 토끼를 직접 본다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아?”
“음···· 기쁘다···? 신기하다···? 아니면 여태까지 알고 있던 게 그림자였다는 것에 배신 당했다고 생각하나요···?”
“땡· 정답은 너무너무 눈부시다야· 평생을 어두운 동굴에 갇혀 있던 사람이 갑작스럽게 햇살 비치는 바깥으로 나가면 너무 눈부셔서 눈을 뜨지 못하거나 눈이 멀어버리는 게 정상이지·”
“아····”
듣고 보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
뭔가 말장난 같기도 하고·
“그러니까 그 눈부심에 적응하고 ‘본질’을 볼 수 있도록 천천히 빛에 익숙해지는 훈련을 해야 하는 거야· 그리고 그런 훈련 끝에 죄수는 진짜 토끼를 보는 주시자가 될 수 있어·”
“···그래서 결국 주시자라는 건 뭔데요? 토끼를 보는 사람?”
“진실을 보는 사람들이라는 거지· 이 진실은 경우에 따라 달라· 죽음 후에 있는 사후 세계라 부르는 사람도 있고· 귀신일 수도 있고· 악몽이라 부르는 사람도 있어·”
“음····”
“보육원 원장 권오성은 이런 진실을 보는 주시자를 만들고 싶어했어· 진실로 향하는 길을 찾아서 무언가를 손에 넣고 싶어 했었어· 그리고 주시자를 만드는 방법은···번데기랑 비슷해·”
“번데기요?”
“네가 말했잖아· 번데기 안의 애벌레는 죽은 것도 아니고 산 것도 아니게 된다고· 그런 상태를 만드는 거지· 사람을 죽음과 삶의 경계에 두는 거야· 몸에 어떠한 괴기를 깃들게 해서·”
괴기라면 귀신을 말하는 것이리라·
문득 나는 악몽 속의 홍예리가 아이들을 으적으적 잡아먹는 귀신이 되었던 걸 떠올릴 수 있었다·
홍예리는 인간이면서 동시에 빨간 마스크였다·
그것이 주시자를 만들기 위해 의도적으로 시행한 수술이나 실험의 결과였다면?
여러모로 납득이 되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간간히 그런 경계에 서지 않아도 눈부신 태양볕 아래의 무언가들을 뚜렷하게 보는 사람들이 자연적으로 태어난다고 그랬어· 권오성은 그런 사람들을 용사(勇士)라고 불렀어·”
“용사요?”
“그래· 자신의 의지로 용감하게 진실을 향해 뛰어들 수 있는 사람· 주시자는 그런 용사가 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한다더라· 용사들은 무슨···밤의 학교 같은 곳에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던데· 그 이야기는 나도 잘 모르겠어·”
홍미리 선생님은 모르겠다고 했지만 나는 여러모로 알 것 같은 기분이었다·
용사란 악몽의 복도로 자진해서 들어갈 수단이 있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구나·
주시자는 진실을 볼 수 있되 스스로 복도에 들어가진 못하는 홍예리 같은 사람들이고·
포괄적으로 보자면 게임 마스터인 나도 용사라고 할 수 있나?
···나 같은 사람이 더 있다고?
내가 혼자 생각하고 있을 때 홍미리가 내게서 받은 분홍 립스틱을 입술에 발랐다·
“어때?”
솔직히 말해서 립스틱 바르는 솜씨가 서툴렀다·
나이는 27살이지만 사실 홍미리의 나이는 목이 잘렸던 17살에서 멈춰 있었으니까·
17살 때 화장 같은 건 서툴렀나 보다·
하긴 고등학생인데 화장에 능숙한 건 양주희나 봉지연 같은 양아치들뿐이다·
“보기 좋네요·”
하지만 괜히 심기를 거스르고 싶지는 않아서 대충 말했다·
그러자 홍미리가 인상을 찌푸렸다·
“너 거짓말 하는 거지? 난 거짓말하는 사람이 제일 싫거든· 그런 의미에서 이 선생님이 너한테 벌을 줘야겠어· 이리 와!”
확-!
홍미리가 내게 다가와서 나를 붙잡고 내 볼에 입을 쪽-맞췄다·
나는 볼이 화끈거리는 기분에 얼굴이 뜨거워졌다·
홍미리가 말했다·
“이 몸으로는 뭘 했는지 몰라서 단언할 수 없지만· 방금 그건 내가 분명히 처음으로 한 뽀뽀였어· 하영원· 네가 나를 구한 거야· 너는 내 은인이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2월 1일···!!! 짤그랑···!!! 복도에 동전이 떨어졌다···!!! 동전을 누군가 얼른 주웠다···!!!
“므흐흐···동전에서 겨울의 끝자락이 느껴진다는 것이야···!!! 감기를 조심해야 한다는 것이야···!!!”
아토므스크 님!!! 후원 감사합니닷···!!!
아앗-!!! 왕 코인을 보내주신 1252 님!!! 후원 감사합니닷···!!!
자세한 감사의 내역은 공지사항을 살펴주는 것입니닷···!!!
다음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