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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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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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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난 도대체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지·

눈을 뜨자 지겨운 풍경이 시야를 채운다·

언제나 날씨는 약간 흐림 풍향은 북서쪽 해는 지평선에서 수줍은 듯이 이제야 모습을 드러낸다·

새벽부터 장을 차린 상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귀한 손님들에게 호객행위를 한다·

녹슨 단검 그 옆에는 반질반질하게 잘 닦인 장검이 따스한 햇볕을 고스란히 받고 있었다·

여행자들은 제 몸에 맞는 무기와 각기 다른 향기를 풍기는 포션을 구매하며 전장에 나선다·

오랜만에 한탕 거하게 번 상인들의 입꼬리가 귀에 걸릴 지경이었다·

반면 호객행위는 일절 없이 구석에서 명상을 하는 독특한 상인도 있었다·

나는 다른 이들이 모두 떠난 뒤에야 여우 귀를 가진 귀여운 상인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

“이거 하나 줘·”

“쓰으으읍? 오해하지 말게나 짐은 절대 잠든 게 아니니! 음? 이 물건이 확실한가?”

여우 소녀는 턱 밑까지 흐르는 침을 허겁지겁 닦아 낸 뒤 내가 가리키는 신발을 건네주었다·

장화에 진흙이 묻어있는지 소녀는 재빨리 손으로 탈탈 털어냈다·

복슬복슬한 그녀의 손에 은화 5개를 쥐여준다·

“나머지는 포션으로 채워주고·”

포션 종류라고 해봤자 하급 체력 포션밖에 취급하지 않는 지라 그녀는 망설임없이 보라색 빛의 플라스크 4개를 추가로 봉지에 담아주었다·

물론 그녀가 수량을 잘못 세어 주지는 않았겠지만 습관적으로 봉지 안의 포션 개수를 확인한다·

냄새 나는 장화를 신는 동안 여우 수인은 본인 손에 들어온 은화들을 이리도 비춰 보고 저리도 비춰 보며 ‘호에에’거리는 요상한 효과음을 내고 있었다·

이제 여우 소녀는 이로써 거래가 끝인지 물어보겠지·

“여행자! 필요한 물건은 이@#!& ##!%&%@&?”

하지만 예상과 달리 불쾌한 노이즈가 고막을 덮쳐온다·

뒤를 돌아보니 그 원인이 내 앞에 떡하니 있었다·

[■■■■■■■■: ■(님)]

[■■■■■■■■: ■■■■ ■■ ■■■■■ ■■■ ■ ■■■■■ ■ ■ ■■■(노네임님 게임 시작했어요 여기서 적 들어오는지 망 좀 봐주셈)]

뭐라는거야·

저리 꺼져·

아까 떠난 줄 알았는데 여긴 왜 또 온 거야·

계속 무시했더니 이 짜리몽땅한 가시거북이가 성을 내기 시작했다·

[■■■■■■■■: ■■ ■ ■■■■■ ■ ■■ ■■?(아니 겜 시작했는데 뭐 하는 거임?)]

지금 내 앞에 있는 가시거북이도 30분 동안 함께할 게임 속의 플레이어였다·

그러나 그가 하는 모든 음성과 대화는 검열되어 나에게 닿지 않았다·

그래서 네가 아무리 화내봤자 난 네가 뭐라 하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

그 뒤로도 계속 뭐라 했던 것 같지만 무시하고 칭호작을 위한 비밀 퀘스트를 진행했다·

[일반 – 신비로운 벽화 10가지 수집하기 (0/10)]

[전설 – 신비로운 벽화 30가지 수집하기 (0/30)]

[신화 – 신비로운 벽화 50가지 수집하기 (0/50)]

오늘은 운이 좋다· 퀘스트 3개가 모두 비전투 미션인 벽화 수집이라니·

게다가 벽화 50가지 수집 미션은 다른 3성 퀘스트 미션에 비해 훨씬 쉬운 난이도를 가지고 있었다·

요약하자면 쉬어가는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도대체 왜 서로 5대5로 싸우는 게임에 이러한 비밀 퀘스트를 도입했는지 나로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이었지만···

그나마 다행인 점을 꼽자면 이러한 비밀 퀘스트는 게임이 끝나야지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일까·

만약 모두가 나처럼 시작부터 퀘스트를 볼 수 있었다면 어뷰징과 트롤러들이 판을 치는 세상이었을 것이다·

그럼 저 친구처럼 화가 많은 친구들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게임을 떠나버리겠지·

[■■■■■■■■: ■■■ ■■■ ■■■ ■ ■■ ■■■(ㅈ같은 트롤러 xx들 다 xx 뒤졌네]

거참 집요하네·

평생 따라다닐 기세인데·

하지만 게임 시간이 1분이 넘어가자 거북이는 씩씩대며 숲속으로 훌쩍 떠나버렸다·

전체적인 우리 팀의 조합을 보니 내가 정상적으로 합류했더라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설상가상으로 내가 아예 없다시피 할 것이기에 게임은 더 빠르게 종말로 치닫게 되겠지·

어쩌면 이번 미션에도 꽤 깐깐한 타임어택이 걸린 기분이 들었다· 괜히 거북이랑 눈싸움하다가 시간만 끌었다·

급한 마음에 나는 서둘러 거북이와 반대편 샛길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전장에 존재하는 50가지의 벽화는 모두 랜덤으로 나온다고 일컬어지지만 사실은 256가지의 지정된 포인트에서 몇 가지의 규칙에 의해 생성되고 있었다·

즉 완전 랜덤만 아니면 미리 알아놓은 10가지의 포인트를 먼저 살펴봄으로써 이 전장의 벽화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전부 파악할 수 있다·

제일 중요한 스팟은 역시 세 번째 중앙 요새· 이곳에 벽화가 없다면 높은 확률로 벽화는 상대 진영에도 있을 터·

만약 팀이 힘없이 밀리기라도 한다면 3성 미션은 물 건너간다는 의미이다·

찰칵·

다행히 있었다·

이러면 서쪽 숲에서부터 남쪽 숲까지 거의 일직선으로 가로지르는 동선만 짜도 40개는 충분히 채울 수 있었다· 오늘따라 운수가 좋네·

[■ ■■ ■■■ ■■■■■■■(첫 번째 요새가 파괴되었습니다·)]

그러한 희망적인 생각을 가지자마자 전장에 울리는 시스템 경고 메시지·

자세한 내용은 모르지만 대략 우리 팀이 압도적으로 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숲을 일사불란하게 돌아다니고 있자니 아까 그 거북이를 특히 더 자주 마주칠 수 있었는데 못 본 척하고 인사도 없이 지나치면 너무 정 없을까봐 손을 들고 휘저어줬다·

[■■■■■■■■: ■■■(꺼져라)]

여전히 알아들을 수는 없었지만 굉장히 험악한 인상으로 나를 째려본다·

거북이도 저렇게까지 얼굴을 찡그릴 수 있었구나·

찰칵·

[일반 – 신비로운 벽화 10가지 수집하기 (10/10) => 완료]

[전설 – 신비로운 벽화 30가지 수집하기 (30/30) => 완료]

[신화 – 신비로운 벽화 50가지 수집하기 (50/50) => 완료]

게임 시각은 25분대를 향해 달리고 있다·

의외로 거북이 친구가 분전해주는지 그의 킬 스코어는 12/3/5를 가리키고 있었다·

반면 나의 것은 0/0/4·

요즘 트롤러 제재 기준이 엄격해져서 초반에 상대방과 교전을 했을지라도 중후반 한타에 일정 수준 기여하지 않으면 인공지능에 의해 트롤러로 낙인찍히는 경우가 있었다·

뭐 중간에 감정이 팍 상해버려서 몬스터만 잡는 정글이라던지 계속 반대쪽 요새만 주구장창 미는 라이너들을 방지하고자 도입한 것 같았다·

하지만 한타에만 참여하면 눈 감아주겠다는 뜻 아닐까?

물론 트롤러의 제재 기준이 한타에만 있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그 지분이 올라간 것이 오히려 나에게 호재가 되었다·

대충 퀘스트하다가 싸울 것 같을 때만 합류해서 손만 얹어주면 되니 말이다·

만약 게임이 너무 오래 끌린다 싶으면 도와줄 의향이 있었지만 거북이 친구의 분전에도 게임은 일방적인 양상으로 흘러갔다·

시작의 마을에서 다같이 리스폰된 우리 팀들은 나를 잠시 째려보더니 숨을 헐떡거리며 또다시 최후의 성채를 지키러 나갔다·

물론 이변은 없었다·

[■■(패배)]

성채는 함락되었고 무장한 성기사들이 도열해있다· 아까 나에게 장화를 건네주었던 여우 수인이 무력하게 포박되어 끌려가는 모습도 보인다·

“정말 최선을 다한 거야···?”

그녀가 할 수 있었던 최대한의 발악은 눈물을 글썽이는 것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게임이라고는 하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심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래도 게임은 게임· 이제는 현실의 시간이다·

하나의 전장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통계적으로 보여주는 대기실에 자동적으로 워프되었다·

대기실에만 가면 대다수가 공통적인 특징을 보여주는데 대부분 화가 많아진다는 것이었다·

내가 이곳으로 워프되자마자 내 팀원으로 추정되는 사람 넷이 나에게 쏜살같이 달려왔다·

[■■■■■■■: ■■ ■■■ ■■■? ■■ ■■■ ■■■ ■■■?]

[■■■■■: ■ ■ ■■ ■■ ■■ ■■■]

어차피 가상현실이기도 하고 그들도 나에게 물리적인 접촉을 할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언어적인 수단으로 나오는 거겠지만 나는 그쪽에서도 무적이었다·

이를 알려줄 수 없다는 점이 참으로 아쉬울 뿐이다·

게임의 통계라 해봤자 쓸모없는 것이기도 하고 내 칭호가 정상적으로 수여된 것만 확인한 뒤 대기실을 빠져나왔다·

[Private Room]

이름 그대로 나만의 사적인 방이었다·

자그마한 3평짜리 공간에 침대 하나와 테이블 하나 그리고 의자 하나가 전부인 공간·

방이 워낙 좁음에도 이런저러한 잡동사니들이 적은 탓인지 상대적으로 쾌적해보였다· 특히나 아무런 문양도 없는 새하얀 벽지가 정말로·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아·”

이미 걸렸을 지도 모르지·

하지만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다·

서둘러 방금 얻은 칭호를 판매하고 곧바로 다음 게임에 참가해야 하니까·

리오트게임즈는 이 게임에 유저 간 사고팔 수 있는 옥션 일명 ‘쌀먹’의 컨텐츠를 일절 지원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꼭 하지 말라면 하는 사람들이 있는 법·

유일하게 내가 외부 세상과 연결된 통로는 바로 이 중국산 가상현실캡슐에서 지원하는 불법 칭호 거래시장·

의문의 천재 해커가 칭호 데이터를 사고팔 수 있도록 서버를 개설한 것인데 인게임 자체에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고 잡기도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라서 회사에서도 그냥 놓아두는 모양이었다·

[전설: 인디아나 존스 칭호를 판매하시겠습니까?]

{수락/거절}

시세는 대략 3천 원 비싸게 사준다면 5천 원까지도 판 경험이 있어서 썩 나쁘지는 않았다·

오늘 전기세는 거의 다 벌었고 이제 밥값만 벌면 되겠네·

하루 전기세 지출은 대략 4천 원 언저리 마나세 대략 3만 원 밥값도 하루 3만 원 고정이다·

한판에 평균 3천 원 가량 벌 수 있다고 친다면 앞으로 최소한 20판 운 없으면 23판을 해야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 게임할 생각에 정신이 아찔해진다·

이제 한 판 했을 뿐인데 왜 이러지·

그다지 푹신하지도 않은 침대에 간신히 몸을 뉘인다·

돈도 없는 주제에 뭘 처먹길래 3만원씩이나 나오냐고 누가 묻는다면 난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마나 포션이라고·

이 세계로 넘어오면서 안 사실인데 인간은 식품으로서 정제 가공된 마나만 섭취해도 목숨에는 큰 지장이 안 간다는 사실이었다·

마나가 아예 존재하지 않은 세상이라던가 마나는 있지만 과학적 지식이라고는 전무했던 세상에 살았던 나로서는 신기할 따름이었지만···

그래서 가상현실에서 온종일 지내는 사람들을 위해 캡슐에서는 유료 상품의 일환으로 마나포션을 지원해준다· 가격이 시중에서 판매되는 것보다 더럽게 비싸서 그렇지·

마지막으로 음식을 먹어본 게 얼마일까·

‘치킨 먹고 싶다·’

몸이 나른해지니까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들이 뇌리를 스친다·

예를 들어 지금 내가 하는 일일 퀘스트와 노가다의 공통점이 무엇일까하는 시답잖은 생각들 말이다·

노가다를 뛰어본 게 워낙 옛날 일이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그래도 그때의 그 감정만큼은 아직 남아있다·

오늘 일을 하지 않으면 내일 굶어 죽는다는 심정이었으니까·

우습게도 지금의 일일퀘스트가 딱 그러했다·

그래도 내 입장은 나은 걸까?

“엄마는 어떻게 생각해?”

내 옆에 잠들어있는 여성의 손을 꽉 맞잡았다·

이렇게 좁은 침대에 모녀 둘이 낑겨서 누워있는 모습을 누가 본다면 필히 우스꽝스러울 것 같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손을 통해 전해지는 따스한 온기와 부드러운 촉감들 이 감각들이 모두 가짜라는 사실이 제일 우스울 따름이다·

“내가 이렇게라도 살기를 바랐을까?”

대답은 없다·

대답뿐만 아니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자그마한 숨소리조차 이 삭막한 방에서는 사치일 뿐인가·

가상현실의 아바타일지라도 현실의 신체를 반영하여 숨은 쉰다·

그러나 그녀의 횡격막은 여전히 올라가는 법을 모르는 것 같다·

“진짜 정신병 걸릴 것 같네·”

이번 생애에서 나의 엄마는 아마 5년 전 아니 6년 아무튼 그사이에 명을 달리했다·

그리고 시체와의 기묘한 동거 중인 나는 태어나서부터 7년째 캡슐에 쭈욱 갇혀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캡슐에 갇혀서 게임으로 연명해야하는 우리 불쌍한 주인공···!

그리고 초반 피폐구간은 별로 안 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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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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