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itch Mode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14

You can change the novel's language to your preferred language at any time, by clicking on the language option at the bottom left.

Chapter 114

1서클의 마법은 2서클의 마법으로 파훼가 가능하고 2서클은 3서클 마법으로 파훼가 가능하다·

그럼 만약 10서클 마법이라는 게 존재했을 때 이는 무엇으로 파훼할 수 있을까?

‘파훼할 수 없다’가 정답이다·

차원이 내포한 한계는 10서클이 전부였으므로 이론상 10서클의 마법은 세계와 동화되어 영원히 지속된다고 보는 의견이 주류였다·

하지만 파훼가 되지 않는 마법을 마법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그것은 더 이상 마법이라고 부를 수 없고 현상 혹은 세계 그 자체라고 불러야 합당할 것이다·

이러한 개념을 알고 따온 건지 모르고 따온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월오아에서는 가불기 판정이라는 게 존재했다·

선딜레이가 무척이나 길고 한번 시전되면 회피하지 않는 이상 방어가 불가능한 공격을 통틀었다·

물론 모든 가불기가 항상 치명적인 공격이라는 건 아니었지만 가불기가 절명기와 합쳐졌을 때 그 위력은 끔찍했다·

지젤 피닉스의 절명기 ‘화신강림’·

전방 50m의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 화계마도는 타파할 수단이 없었다·

진 크로니클의 ‘빙결감옥’ 또한 마찬가지로 대상을 확정적으로 묶어두는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이들은 절대로 10서클 마법에 비견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었다·

때문에 서로가 만났을 때 어떠한 상호작용을 할 지는 함부로 단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어느 한쪽은 확실하게 무너진다는 것만은 예측해볼 수 있었다·

쨍그랑-!

지젤이 나를 조준해 캐스팅한 화신강림이 경로 상에 있는 진 크로니클의 빙결감옥을 무너뜨렸다·

수십개의 얼음기둥에서 빠져나온 나는 팔다리에 박힌 얼음파편들을 털어냈다·

더불어 가공할 기세로 뿜어져나오는 증기로 인해 화신강림의 불길도 누그러졌다·

상정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였다·

-자유다!

-어케했노ㅋㅋㅋㅋㅋㅋㅋ

-마법은 서로 간섭이 되네?

-이걸 노리고 지젤을 여기까지 유도한 거면 노네임은 진짜 천재다

-지젤!지젤!지젤!지젤!지젤!지젤!

-아니 방장님 불은 얼음을 못 이긴다면서요···!

└ 아 그건 자기가 얼음일 때를 말하는 거고ㅋㅋㅋ

└ 자기는 역상성도 이긴다 이 말이었냐ㅋㅋㅋㅋ

“아델라 수고했어 이제 바통터치야·”

“아니··· 그러지 않아! 같이 싸울 수 있어! 꼭 같이 싸울 거야!”

결연한 의지로 다시 일어선 아델라였지만 다리가 후들거리는 것까지 어찌할 방도가 없어보였다·

“아냐··· 할 수 있어··· 할 수 있는데··· 다리가···”

말을 듣지 않는 다리를 부여잡으며 억지로 일어서려고 해보지만 얼마 안 가 풀썩 쓰러졌다·

어디서 저 용기가 나오는 걸까· 나에게는 이게 게임이라는 사실인 걸 알지만 그녀에게는 현실 세상처럼 인식할 텐데·

“안 되는데··· 여기서 이래버리면···”

“힐·”

캐스팅할 필요도 없이 말 한마디 만으로 치유 마법이 전개되었다· 이것도 게임 속 세상이니까 할 수 있는 거겠지·

출혈이 멎고 푸른 멍이 점차 옅어진다·

“어···?”

“나 힐러인 거 까먹었어? 뭐해 같이 싸워야지·”

“흐읍··· 응···!”

 

* * *

 

[적 스테이터스 표기 ON]

[■■■■■& %^$#$ 진 크로니클]

[HP: 666666]

컨셉에 충실한 나머지 체력도 6으로 도배되어 있다· 애초에 클리어를 상정하고 만든 보스도 아니란 말이지·

발럼 베나온스의 체력이 10만인 걸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온다·

그나마 우리를 쫓던 아카데미 관계자들이 보스전이 개시되면서 증발하듯 사라진 걸 다행으로 여겨야 할지···

그래도 1회차보다 나아진 점이라면 1인분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낼 수 있는 동료의 존재였다·

1막만 클리어하면 메인 페널티는 초기화시킬 수 있다·

그동안 감소된 분량으로 쌓인 성장 능력치까지 되돌아오는 건 아니지만 그 이후로는 어떻게든 해볼만하다는 뜻이다·

그러니까 어쩌면 지금 이 순간이 월오아의 최대 고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해보자··· 언니·”

아델라가 팔을 옆으로 치켜들어 주먹을 내게 내밀었다·

동료들 사이에서 중요한 전투에 앞서 흔히 신뢰의 증표로 사용하는 제스처였다·

“언니···?”

“아···? 방금 내가 무슨 말을 한 거냥! 언니가 아니라 노네임! 잘못 말한 거다! 말이 잠시 헛나온 거다!”

“푸훗·”

“진짜라고···!”

툭-

살갗이 까지고 물집이 잡힌 그녀의 손에 내 주먹을 같이 포개었다·

“잘해보자 우리 동생·”

“이씨!”

“온다· 대비해·”

진 크로니클은 등에서 검은 촉수가 튀어나와 우리의 사이를 갈라놓았다· 인간의 형체에서 점차 벗어난 흉측한 모습이다·

“우아아아앗!”

아델라는 화들짝 놀라 몸을 옆으로 날렸다·

나도 똑같이 그녀의 반대편을 향해 땅을 한바퀴 구르며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체의 변신을 관망했다·

피부가 꾸물거리며 부풀어오른다· 용암이 들끓는 것처럼 기포가 올라왔다·

팡팡 터지는 기포에서 검은 액체가 점차 형체를 갖추고 남성의 온몸을 뒤덮어버렸다·

“으으··· 내가 저런 게 될 뻔 했다니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아델라가 온몸을 바르르 떨었다·

“확실히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네·”

“어떻게 저런 걸 보고도 태연할 수가 있냥! 또 죽을 생각만 해봐 용서 안 할 테니까!”

“네가 여기까지 왔는데 절대 그럴 수는 없지·”

[위그드라실의 소환은 헛되어라· 피를 마시는 나무가 너희들이 숭배하는 신이더냐?]

“알아듣게 말을 해·”

[시전: 마찰계수 조정]

괴물의 몸이 휘청였지만 촉수 두 개가 땅에 거칠게 박혀 균형을 유지했다·

아델라가 단검에 기를 불어넣었다·

쇄도하는 수십개의 촉수는 그녀의 앞길을 막지 못했다·

“히아아아앗-!”

수십번의 검격이 몸을 두드리자 검은 피부가 찢어지고 재생하기를 반복했다·

날카로운 바늘로 변신한 촉수가 그녀의 몸을 꿰뚫으려고 쏘아졌지만 아델라는 이번에도 괴물의 공격을 모두 피해냈다·

괴물을 몰아붙이고 있다 하지만 너무 약했다·

[HP: 659459/666666]

아델라가 언제까지나 검을 휘두를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괴물의 체력 재생력이 받은 피해량을 웃돌자 아델라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내 옆으로 돌아왔다·

간혹가다가 저런 존재들이 있다·

인간은 두 손과 두 팔이 전부인데에 반해 저들은 팔이 수십개이다·

칼에 한번만 찔려도 목숨이 위태로운데 반해 저들은 몇 번이나 칼침을 맞아도 끄떡없다·

대부분의 중급 마물들이 저런 부류들이었다·

“허억··· 헉··· 어떻게···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 내 손에 들려 있는 건 아카데미의 학생회장으로부터 뺏은 브로드소드였다·

전생과 비슷한 체격 비슷한 무기이다·

할 수 있을까?

나는 노나메였지 전생의 에스타샤 라티아스 데 카이젠이 아니었다·

그녀는 생의 전체가 투쟁의 연속이었지만 나는 실제 세상에서는 싸워본 적이 없었다·

여기까지는 어떻게든 그녀가 지나왔던 행적을 되짚으며 간신히 따라하는 수준에 머물렀지만 극의가 담긴 검술도 똑같이 따라할 수 있을까하는 불신이 남아 있었다·

[‘호야무야호’님이 5000원 후원!]

-노네임님 화이팅! 할 수 있어요!

그래· 잠시 나메라는 소녀는 잊자· 지금의 너는 노네임이라는 그 누구보다도 강한 숲지기이자 2만여명의 응원을 한데 받는 방송인이다·

따라서 전생의 움직임을 재현하지 못할 것도 없겠다는 강한 확신이 들었을 무렵·

위이이잉-

푸른 검기를 담은 검이 강하게 진동하며 공기를 세차게 갈랐다·

“방법이 있어· 어차피 이성을 잃은 존재는 한계가 명확해·”

“그럼 빨리 알려줘! 지금도 회복하고 있는 거 안 보이냥!”

“이제부터 괴물의 몸에 타격을 중첩시킬 거야· 내가 표식을 각인한 부위에 따라 네가 순서대로 공격해줘· 단순히 내 움직임을 따라하는 건 쉽지?”

“뭐라고?”

“간다· 일단 처음이니까 100번부터 시작할 거야·”

에스타샤가 아홉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개발했던 최초의 고유마도·

당시 이름은 따로 붙이지 않았다· 나는 기술에 이름을 붙이는 걸 항상 부끄러워했으니까·

[시전: 공진]

[합동시전: 피로강도 제어]

고유마도의 개발은 원래도 복잡하기 그지없다·

때문에 1서클의 마법으로만 구성된 단순한 마검술은 찬송받아야 마땅했지만

처음부터 두 명이 합심하여 공격하는 걸 상정한 고유마도였기에 첫 번째 고유마도는 앞으로도 그녀의 손에서 영영 쓰일 일이 없었다·

그 울분을 여기서 풀어줄게· 그리고 너의 고유마도는 저 고양이 소녀의 손에서 완성될 거니까 잘 봐둬· 이름은·

[고유마도 – 에스타샤 류 제1식(式)]

“아델라·”

[Adella]

 

* * *

 

-이게 뭐야?

-검에 마법진이 각인되어 있는데? 저런 거 처음 봄 ㄷㄷ

-분명 1서클은 맞음

-요술보따리도 아니고 평생 처음 보는 마법이 끝이 없네ㅋㅋㅋ

-간드아아아앗

시작은 나메의 공격이었다·

그러나 무기를 바꾸는 잡기술 혹은 버그성 플레이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었던 그녀는 모든 대미지가 8분의 1로 감쇄되어 들어간다·

400 대미지의 강공격도 50이라는 일반 공격보다도 못한 대미지로 수치화된 것을 본 시청자들은 한탄을 금치 못했다·

위잉-

이윽고 그녀가 가격한 부위에 회전하는 푸른 문양이 나타났다·

문양이라기보다는 톱니바퀴에 가까운 형태였다·

느리지도 않고 빠르지도 않은 톱니바퀴가 괴물에 온 몸에 각인되었을 즈음 아델라가 단검을 들고 공세에 합류했다·

“나니까 이런 말도 안 되는 주문을 받아주는 거지···!”

까아앙-!

톱니바퀴가 정확히 한바퀴를 돌았을 시점에 아델라는 똑같은 자세와 똑같은 공격 그리고 똑같은 힘을 담아 괴물의 신체를 사정없이 찔러댔다·

까앙-

까앙-

대장간에서나 들을 법한 철과 철이 맞부딪히는 소리가 야심한 밤중에 울려퍼졌다·

“타이밍에 맞춰서 똑같이 공격하라니 말이 되는 소리냐고!”

마치 타임어택에서 고스트를 따라하듯 아델라의 움직임이 3초 전의 나메와 완벽하게 겹쳤다·

아델라는 불평불만을 쏟아내면서도 나메를 믿었다·

그녀라면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을 테니까·

체력 66만의 괴물도 물리칠 수 있는 신묘한 계책을 가질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다·

괴물도 그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다·

점차 빨라지는 검속에도 그의 체력은 여전히 64만대에 머물러있었다·

“아직이야 노네임?”

“벌써부터 앓는 소리 하지 마·”

-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ㅈㄴ 잘싸우네

-아델라보다 이젠 노네임이 더 신기한데?

-ㄹㅇ 아델라는 NPC니까 그럴 수 있다 치는데 노네임은 저 무빙 뭐임?

-마법도 완벽해! 검술도 완벽해!

-이제 얼굴만 완벽하면 되겠다!

└??

└?

-피 거의 안 다는데 이거 괜찮나;;

-심지어 다시 차기까지 하고 있음ㅋㅋ

-아직 마법이 시전 중이라고 뜨는데 이것도 버근가?

정확한 관찰이었다·

나메의 고유마도는 여전히 발동 중이었다·

100번째 톱니바퀴를 모두 새겼을 즈음 땀에 젖은 그녀의 머리카락이 이마에 착 달라붙은 모습이었다·

“마지막까지 집중해! 한번이라도 틀리면 안 되니까!”

“말하지 않아도···”

97번째·

검을 사선에서 내리찍어 괴물의 발 뒤꿈치를 잘라낸다·

98번째·

공중에서 몸을 한바퀴 돌려 충분한 가속력을 얻은 뒤 강하게 가슴 부근을 횡으로 휘두른다·

99번째·

이전의 공격에서 얻은 회전관성을 살려 검을 높게 들어올린 뒤 머리를 향해 강하게 내려친다·

그리고 마지막 100번째·

회수한 검에 최대한의 마력을 담아 아델라는 괴물의 심장에 단검을 꽂아넣었다·

[고유마도 – 에스타샤 류 제1식(式) – Adella]

“파(破)!”

우우웅-!

대지를 뒤흔드는 공진음이 생겨났다· 일순 귀가 먹먹해진 아델라가 인상을 찌푸렸다·

“커흑!”

그러나 영향을 받는 건 아무래도 괴물쪽이 더 컸다·

체내에서 온몸이 터져나갈 기세로 강한 폭발이 연이어 발생했다·

검은 구정물이 수십미터를 솟아오르기도 했고 고통에 몸부리친 나머지 촉수가 제어를 잃고 절단되기도 했다·

그동안 수없이 펼친 합공에도 끄떡없었던 악마가 처음으로 무릎을 꿇었다·

연거푸 구정물을 토해내는 괴물의 상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건 당연 HP바였다·

[Critical Hit!]

[100 HIT COMBO]

[183110 DAMAGE]

[HP: 450374/666666]

-????????????

-18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만 뭐냐

-단일 마법피해 18만 대미지?

-???

-???????????

-둘이서 200번 콤보 때려 넣은 게 다 합쳐도 3만이었는데 마법 하나로 18만?

-1서클로 무슨 다이너마이트를 만들었노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되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만이면 현실로 따졌을 때 어느 정도냐? 감이 안 오네

-1000이면 강철벽도 부수고 남는다

-10만 이상이면 빌딩도 반갈죽 가능임

└ㄷㄷㄷㄷㄷㄷㄷ

└이 정도면 국정원에 끌려가도 합법이지?

└간첩인지 의심해봐야 한다 ㄹㅇ

-내가 뭘 보고 있는거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Acedia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타이밍에 맞게 이번 화에서 SCI급 논문에 필적하는 나메 펀치가 제대로 들어갔네요!! 이왕 기념으로 열 명의 모솔 한국대 대학생들에게 한번 물어봤습니다· [유명한 저널에 자신이 개발한 고유마도 등재되기] vs [여자친구 생기기]· 열이면 열 모두 전자를 택하더군요··!! 역시 한국 마법학의 미래가 밝습니다!!

노란쥐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생략된 부분이 워낙 많아 이해하기 난해한 에피소드도 분명 있을 것 같아서 쓰면서도 정말 걱정이 되었습니다만 재밌게 봐주셔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마나인방을 나메의 일기장을 대신 써준다는 마음가짐으로 집필하고 있습니다· 스토리모드는 클리셰에서 많이 벗어난 내용이지만 이후에 나올 이야기들은 아마 익숙하고도 친근한 국밥같은 맛일 거라 생각합니다··!!

다음화 보기

If you have any questions, request of novel and/or found missing chapters, please do not hesitate to contact us.
If you like our website, please consider making a donation:
Buy Me a Coffee at ko-fi.com or paypal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Comment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Options

not work with dark mode
Re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