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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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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1

“말씀해보세요·”

몸을 갑작스럽게 일으키자 욕조에 작은 파도들이 일었다·

[노네임씨의 계정은 현재 웨어소프트에 정식 계정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 사용하시는 캡슐 기종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정식 계정이 아니라니 무슨 말임?

-게스트 계정이라는 건가?

-모임모임

-게스트로 나이트메어를 어떻게 진입했는데?

머리가 빠르게 돌아갔다· 저쪽에서는 나에 대해 정말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건가?

“삼성 스텔라 A8입니다·”

-5년전 기종 실화냐ㅋㅋㅋㅋㅋㅋ

-그걸로 하면 렉 안 걸려요?

-월오아가 돌아가긴 돌아가는구나

-핑 분명 많이 튈 텐데 대체 게임에서는 반응속도가 얼마나 빨랐던 거임?

-우리 할아버지도 그건 안 쓰겠다

└ 할아버지들은 애초에 캡슐을 안 쓰신다;;

└ 울 할머니는 쓰는데?

[아 네네··· 확인했습니다· 쓰읍 일단은··· 방금 웨어소프트 코리아를 통해 노네임씨의 계정 복구 신청 접수를 확인하였고 저희 본사도 그 이전부터 스토리 진행 과정에서 버그가 생겼음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뭘 자꾸 확인했다는 거야

-왜케 돌려 말함?

-본론만!

[‘오늘도내일도’님이 1000원 후원!]

-아줌마 우리 아델라 못 살려내면 책임지실 거예요?

 

[···? 혹시 옆에 누가 있나요?]

“아뇨· 화장실입니다· 혼자 있어요·”

[제가 보고받은 바에 따르면 현재 노네임씨는 NPC 아델라가 1부에서 정상적으로 탈락되지 않는 현상을 겪었고 이에 따라 4부 보스 메피스토펠레스가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맞나요?]

“계속 말해보시죠·”

[저희가 제안해드리는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 계정을 랭크전 채널에서 사용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아델라에게 나누어진 경험치와 성장 스탯을 100%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반영해드리겠습니다·]

“그럼 아델라는?”

[메피스토펠레스가 4부 스테이지에서 정상적으로 출현할 수 있도록 삭제시킬 예정입니다·]

뭐 이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

-제정신이냐 아줌마?

-지금 랭크전이 중요한 게 아니잖아!

-100% 이전하면 전투력 뻥튀기 될까봐 우려하는 거임?

-핀트 완전 잘못 짚으셨는데?

-노네임 화났다

-아델라를 살려내라고!!!!!

후우···

다시 크게 심호흡을 하고 생각을 정리했다·

“다른 대안을 들어볼게요·”

[다른 대안으로는 월드 전체를 포맷하는 대신 저희가 클리어 처리를 해드리는 것입니다· 보스를 잡지 않아 전투력은 비록 낮게 산정되겠지만 대신 본 계정으로도 다른 유저들과 똑같이 랭크전을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그게 전부인가요?”

[게스트 계정의 서버 복구는 정책상 지원해드리지 않지만 본 사태가 이례적인 케이스라고 판단되어 운영진들과의 논의 끝에 배려해드린 상황입니다·]

은근 선심 쓰듯이 압박해오는 말투였지만 실상은 버그 원인만 삭제시키고 나 몰라라 하는 격 아닌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수준도 아니고 외양간을 아예 천으로 덮어버리겠다는 심보였다·

“제가 원하는 것은 조금 달라요·”

[어떤 점이 불만족스러우셨을까요? 저희 회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은 해드리겠습니다만은···]

“랭크전이든 뭐든 상관 안 하겠지만 아델라와 같이 4부 보스전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안타깝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마련해놓은 방안이 따로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그럼 보스전을 진행하지 않아도 좋아요· 대신 아델라를 남기고 클리어 처리만 해주세요·”

[스토리 클리어 조건에는 언제나 메피스토의 처치가 선행되어야 하기 때문에 그 부분도 어려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아델라는 클리어 이후에 잔존하는 걸 상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서버에 또 어떤 오류를 일으킬지 모릅니다·]

-이것도 안 돼 저것도 안 돼· 대체 되는 게 뭐야?

-답답하다 증말

-걍 욕해도 됨? 이건 인정해야지 매니저들아

-아델라 하나 살려내는 게 뭐가 그렇게 어려워!!!

오픈월드의 근간이 되는 시스템 코드에서 ‘전투력 집계’ 이벤트는 항상 최종보스 처치 이후에만 나타난다·

전투력 집계는 스토리모드 클리어의 필요충분조건이지만 정작 메피스토펠레스는 아델라와 동시에 출현할 수 없다·

쉽게 말해 아델라 몸에 있는 시한폭탄이 터져야만 엔딩이 나온다는 얘기다·

“웨어소프트는 능력이 이것밖에 안 되었나요? 유저 중심의 스토리 진행과 높은 자유도가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의 장점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기술적인 한계 상 양해 부탁드립니다· 애초에 이번 버그의 발생은 게스트 계정을 이용한 ‘부정한 목적을 가진 접속’이 원인이었기에 저희의 배려에 따라주시는 것을 권장해드립니다·]

“처음부터 부정한 목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왜 내 탓을 하지? 그리고 애시당초 버그의 원인이 나에게 있다 치더라도 계속 스토리가 진행되게 만든 당신들의 잘못 아냐?”

[1부 보스전에서 귀하가 가진 계정의 특이성 때문에 이전 데이터가 미처 삭제되지 않고 두 개의 오픈월드가 중첩되는 버그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이제 와서 아델라를 지우겠다? 서버의 유지를 위해서라면 그렇게 한 유저가 NPC와 맺은 추억쯤은 간단히 짓밟아도 괜찮다는 게 웨어소프트의 통일된 의견이라고 보면 되나?”

손톱을 까득 깨물었다·

애초에 인질도 저쪽에 정보도 저쪽에 있는 상황·

내가 여기서 아무리 떼를 써봤자 주도권이 내쪽으로 넘어오지는 않는다·

당장이라도 본사에 찾아가 메테오라도 떨구어주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그럴 수도 없는 처지라는 게 정말이지···

너무 분하다·

[섭섭한 말씀이지만 저희들은 유저들을 그런 관점으로 보지 않습니다·]

“하 지금 하는 말은 딱 그런데·”

[저희도 정보보호법 때문에 노네임씨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는 건 아니라서 모든 점에 대해 공감해드리긴 어렵습니다만··· 적어도 부정한 목적이 없었다고 주장하신 바에 대해서는 저희 쪽에서 반박하고 싶네요·]

“뭐?”

[당신은 나이트메어 컨텐츠에 대한 연령제한 약관을 알고도 위반하지 않았습니까? 노네임씨는 만 15세 이상이 아니시죠?]

 

* * *

 

나메도 처음에는 나이를 숨길 생각이 없었다·

그러나 아직은 자신이 어른이라는 인식이 강했기에 어린이의 목소리를 하고 있어도 어른처럼 봐주었으면 한다는 자그마한 소망이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여태까지 나이를 숨겨왔던 이유는 월오아의 계정을 정지당하지 않기 위함이 가장 컸다·

그녀는 나이트메어를 진행하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하는 연령 확인 절차를 건너 뛰었다·

만약 이 사실을 회사에서 알게 된다면 그녀가 가진 모든 패는 모두 무용지물이 될 것이 뻔했다·

뜨거운 욕조의 물이 모두 얼어버린 것처럼 그녀의 몸은 미동 하나 없었다·

파르르 떨리는 눈꺼풀 아래에서 새까만 눈동자만이 옆으로 돌아갔다·

채팅창이 있는 곳이었다·

잠시 렉이 걸린 듯 2초간 화면이 멈추었다가

거대한 댐이 무너져내리듯 비좁은 길목으로 글자들이 차례대로 쏟아져 나왔다·

-?????????

-만 15세가 아니라고?

-뭐야 못 들었어 뭐라고 함?

-???

-15살도 아니면 대체 몇 살이라는 거야?

-여고생이 아니라 여중생임?

-15살이 어느 정도지? 중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실화냐

-(о゚д゚о)(о゚д゚о)(о゚д゚о)(о゚д゚о)(о゚д゚о)

-예전에 혜밤한테 아카데미 준비한다는 게 진짜 중3이었냐?

└ 복선 ㄷㄷㄷㄷㄷㄷㄷㄷ

-중3이라도 이게 말이 안 되는데?

-지금까지 보여준 건 뭐임?

-솔직히 고3이라도 말이 안 됐는데 무슨ㅋㅋㅋㅋㅋ

-걍 회사에서 착각한 거 아님?

[‘콩낭콩’님이 1000원 후원!]

-저··· 선생님 혹시 진짜 중학생이신가요···?

 

하지만 모두가 날 것의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었다· 그동안 나메가 보여준 행보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딴판이었기에·

 

-중학교 선생님이 아니라 선생님 중학생 ㄷㄷ

-호들갑 떨지 마셈 오해한 거 가지고

└ 상황이 어이없어서 더 발작하는 듯 ㄹㅇㅋㅋ

-생각해보니까 더 빡치네 저 본부장

-아예 화제 돌리려고 작정했나

-이건 사실이어도 못 잡아낸 회사가 무능한거고 사실이 아니어도 잘못 추측한 회사가 무능한 거임ㅋㅋ

└ ㄹㅇ 사면초가네

-ㅋㅋㅋ중학생(범시전 마법을 발동하며)

-ㅋㅋㅋㅋㅋ중딩(역라플라스 변환을 암산하며)

└ 그게 다 무슨 뜻이냐? 여기 시청자들 학력 수준 왜케 높음?

-그냥 말투 보면 중딩 아닌 거 딱 감 오는데 트위시 새끼들 ㅈㄴ 찐 같네;;

-어허 팩폭금지

입을 꼭 다물고 있는게 상책이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지·

나메의 머릿속에서 1초에 수십가지의 선택지가 나무뿌리처럼 갈라져 나오지만 그 어느 하나도 정답이 아니었다·

그런 와중 미셸 바디우가 당황에 찬 목소리로 그녀를 불렀다·

[노네임씨 방금은 진짜 목소리가 들린 것 같았는데 가족들이랑 함께 있으신 건가요?]

본부장은 아까부터 나메가 다른 누구와 함께 있는지 계속해서 물었다·

그리고 이를 눈치채지 못할 나메가 아니었기에 그녀는 곧바로 떨리는 손을 다른 손으로 꼭 붙잡으며 말했다·

“혼자인 건 맞아요· 대신 방송 중이죠·”

[네?]

“플랫폼은 트위시 현재 시청자는 3천 명·”

[잠깐 왜 전화를 굳이 방송을 하면서···?]

이거다·

나메는 확신에 찼다·

목욕 중인 것도 잊어버리고 급히 일어서서 다시 전화를 받았다·

갑자기 찾아온 빈혈에 머리가 핑 돌았지만 돌파구를 찾았다는 생각에 흥분을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의 나신에서 물줄기가 후두둑 흘러 내리는 소리가 여과없이 방송과 전화 너머까지 울려왔다·

“그럼 웨어소프트는 본 버그가 일어난 사태에 대해서 해결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뜻으로 받아들여도 될까요?”

[그런 뜻은···]

“사업본부장님이 말씀하신 바로는 그렇게밖에 들리지 않았습니다· 결국 보스몹 하나조차 매뉴얼 외라면 마음대로 생성도 조정도 불가능한 게 현 상황이 아닐까요?”

나메는 웨어소프트의 주가가 폭락했다는 사실은 뉴스를 통해서 들을 수 있었다·

그동안 무엇 때문에 이 회사가 고평가를 받았겠는가·

현 가상현실게임의 시장 선도자이자 이후 가상현실 산업 시스템을 이끌어나가는 역할을 사람들은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내막이 겨우 소수의 ASI 전문가 팀에 의한 외주였다는 게 밝혀지고 자신들은 그저 관리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물론 회사가 그렇게 간단하게만 돌아갈 리가 없을 테고 당연히 어느 정도의 기술력도 보유는 하고 있겠지·’

하지만 그만큼 대중들의 인식이라는 게 무섭다·

사람들은 중간을 생각하지 않는다·

월오아를 그저 웨어소프트 혼자서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으면 그 역도 충분히 상정할 수 있는 법이었고

나메는 본부장씩이나 되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충분히 이해하리라 믿었다·

그 예상은 적중했다는 듯 지금까지의 답변 중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대답이 본부장에게서 나왔다·

[···추가적인 다른 해결 방안을 모색해볼테니 믿고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노네임씨·]

“내일까지· 제가 기다릴 수 있는 건 내일까지예요· 아니면 오늘 말씀하신 내용 기자들에게 전부 뿌려버릴 테니까·”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브라보!! 멋지다!! 나메야~!!

설연0731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함께해주시는 독자님들 덕분에 정말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독감도 사흘만에 거의 다 나아버릴 정도로요!!

postering님 3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후원 메시지를 몇번이나 읽어봤는지 모를 정도로 정말 자기 전에 계속 되새겼습니다··!! 사시사철 귀여운 나메와 함께 재밌는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그리고 40만 조회수에 200등대 인생픽까지··!! 나메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๐·°(৹˃̵﹏˂̵৹)°·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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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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