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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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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3

하늘의 중심에서 검은 먹구름이 나선형으로 팽이처럼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보라색 번개가 콰르릉 치고 수림에 불씨를 가득 뿌렸다·

끝끝내 세상 전부를 뒤덮을 기세로 소용돌이는 크기를 점점 더 키워나갔다·

[system: Run as administrator]

[system: trig/0xf29a31가 추가되었습니다·(명령어: RECOVER)]

[알림: 스킬 – ‘팬터마임’이 추가되었습니다·]

[알림: 특성 – ‘불사의 저주’가 추가되었습니다·]

운영자로부터 약속받은 것들을 전부 확인했다· 관리자 권한을 제외하면 모두 인게임 내에서 직접 구할 수 있었지만 시간 단축을 위해선 꼭 필요한 것들이기도 했다·

고민할 여유도 없이 교황청 계단을 구르듯 내려왔다·

[아델라: 18km]

아델라의 위치는 게임 시스템 상으로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런 데까지 마법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게 참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하늘 위로 높이 솟아오른 건축물들이 하나둘씩 배경에서 사라졌다·

시야 끝 산등성이에서는 검은 장막이 드리우고 있었다· 울창한 수림이 안개에 잡아먹힌다·

세계가 다른 세계와 충돌하면서 잡아먹히는 중이라고 표현하는 게 적절하리라·

차가운 공기에 속이 쓰릴 때까지 숨을 깊게 들이쉬었고 전방을 향해 날숨을 토해냈다·

[시전: 보강 간섭]

“흐으읍··· 아델라아아아아아!”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소리 이에 응답하듯 까마귀들이 소리를 질러대며 날갯짓하기 바빴다·

[아델라: 395m]

[아델라: 390m]

움직였다·

다행히 내 목소리를 들었나보다·

이윽고 어두운 숲속에서 귀를 쫑긋거리며 달려오는 은색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났다·

“어으으··· 언니··· 언니! 으아아아아앙!”

서럽게 울부짖는 소녀는 일말의 주저함도 없이 내게 뛰어들었다·

지금 보니 팔이며 다리며 베이고 까진 상처들로 가득해서 도저히 성한 몰골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아델라·”

“역시 언니가 날 두고 어디 갈 리가 없지··· 그래··· 헤흐··· 으으··· 무서워··· 너무 무서워· 나 이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마··· 막 언니가 갑자기 사라지는데··· 세상이 온통 검은색하고 하얀색으로 변하더니··· 흐끅··· 저기 멀리서 막 땅이 무너지고 있고···”

아델라는 몸을 부르르 떨며 격렬하게 울기 시작했다· 처연한 울음소리와 고통스러운 신음이 한데 뒤섞여서 나왔다·

갑자기 사라져버린 나를 책망하려는 듯 내 허리를 점점 강하게 조여왔다·

“꿈이야··· 꿈일 거야··· 흐윽··· 언니 나 버리지 말아줘 너무 무서워···”

눈동자에서 눈물을 뚝뚝 흘리면서 아델라가 내게 실토했다·

나도 모르게 그녀의 머리에 손길이 갔다·

연약한 아기를 다루듯이 손으로 살짝살짝 쓸어내리며 머리에 얽힌 나뭇잎과 잔가지들을 떼어주었다·

여기는 누구에게는 하나의 게임일지 몰라도 그녀에게는 세상 전부였을 것이다·

그녀가 지금 느끼는 두려움 공포 불안이 온몸으로 느껴졌다·

그래 마치 인간이 침식을 처음 목도했을 때처럼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러한 감정을 느낄 것이다·

구태여 침식이 아니더라도 지진 쓰나미 홍수 태풍 등· 대처할 수 없는 압도적이고 일방적인 폭력 앞에서 만물은 평등하다·

곱상한 손에 깍지를 껴주고 눈물 가득한 그녀의 얼굴을 내쪽으로 바라보게 턱을 당겨왔다·

세로로 얇게 찢어진 고양이 동공과 마주한다·

“아델라·”

“죽을 거야··· 꿈이야··· 흐읏···”

“아델라!”

“으냣!”

“지금까지 언니 말 들어서 잘못된 적 있어?”

“히윽··· 아닝···”

“너와 이 세상을 구해줄게· 대신 한가지 약속을 해줘· 무슨 일이 있어도 무조건 나를 믿어· 설령 다른 생각이 들어도 무조건 내 말이 맞고 내가 무조건 옳아· 알겠어?”

“으응! 알겠어···”

“시간이 없어· 놓치지 말고 따라와·”

[상급 힐 lv·2: 10초에 걸쳐 3000의 체력을 회복한다·]

[소모 MP: 1200 쿨타임: 45초]

월계수 4개의 힘은 현실의 마법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순식간에 모든 기운을 되찾은 아델라는 흙을 탈탈 털어내고 내 뒤꽁무니를 쫓았다·

지나왔던 맵을 다시 되돌아가면서 엔딩을 위해 고려해야할 조건을 빠르게 복기해보았다·

첫째 메피스토펠레스의 초석이 봉인되어 있는 ‘죽음의 월계수’를 찾는다·

죽음의 월계수가 아델라의 몸을 탈취하는 순간이 최종보스가 등장하는 트리거였다·

그럼 그 월계수는 지금 누가 갖고 있을까?

“언니 앞에 앞에! 앞에 벽이야!”

“무시하고 그냥 뛰어! 지금이라면 그냥 통과할 수 있어!”

1부에서 2부로 2부에서 3부로 맵이 바뀔 때마다 일반적으로는 이전의 맵으로 돌아갈 수 없다·

스토리 진행의 원활함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오픈월드의 한계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픈월드가 서로 충돌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구분은 의미가 없었다·

진 크로니클이 군중들을 통과했던 것처럼 검은 안개를 넘어선 시점에서 우리는 하나의 유령이나 다름없었다·

쨍그랑-!

“꺄야아앗! 이거 뭐야! 칠면조···?”

“이런 내 저녁이···!”

“아···! 미안 대머리 아저씨! 값은 나중에 물어줄 테니까··· 아무튼 남은 음식이라도 맛있게 먹어!”

그 와중에 상호작용이 되는 물체가 섞여있었는지 하루아침에 저녁밥상을 잃은 대머리 아저씨가 발을 동동 굴렀다·

각 지역의 하이퍼루프 장치를 최단시간으로 주파한 우리는 어느새 제국의 수도에 다다랐다·

“여기는···?”

속도를 늦추고 미니맵을 살펴봤지만 먹통이 된 내비게이션처럼 응답이 없었다·

기억력을 되살려 트리위키에서 보았던 전체맵을 복기하면서 길을 찾아가는 수밖에·

“여긴 어비스의 본부야·”

“어비스의 본부? 잠깐만 여기는 황실이 아니었어?”

렘넌트 아카데미 후문에서 볼 수 있는 바로크식의 궁전· 그리고 우리는 방금 막 그 정원을 가로지르고 왔던 터라 그녀의 의문은 타당했다·

“정확히는 황실의 지하지· 어비스의 수장은 다름아닌 황태녀니까·”

어비스는 악마 숭배자였던 황태자를 막기 위한 황태녀의 사조직이라는 설정·

제국과 성국 어느 하나 믿을 수 없었던 그녀는 아예 스스로 인재를 모아 서로를 이간질시키고 모든 월계수를 찾아 이 세상에서 없애버리려고 했었다·

그러나 본부로 돌아온 게슈탈트는 아델라를 잃은 슬픔을 주체하지 못하고 본부에 하나 남은 월계수를 빼앗아 악마를 부활시키는 게 본래 4부의 스토리였을 터였다·

완벽한 육신을 찾은 악마는 아델라의 몸에 깃들어 현현할 수 있었고 그게 바로 메피스토펠레스이다·

운영자들은 여기서 ‘생성코드’를 덧씌운다고 표현했는데 모두 알아듣지는 못 했어도 의미는 짐작해볼 수 있었다·

죽음의 월계수가 하나의 열쇠 역할을 아델라는 자물쇠 역할을 부여받았다·

즉 어느 하나라도 빠진다면 메피스토펠레스를 만날 수는 없고 세계는 붕괴한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세상을 멸망시키려는 악마를 소환해야한다는 사실이 정말 어처구니 없었지만 우리에게는 그 방도밖에 없었다·

삼중으로 칭칭 둘러싼 금고에 손을 넣으니 정말 허무하게 느껴질만큼 월계수가 쉽게 딸려나왔다·

[Error]

[죽음의 월계수]

[동기화가 완##$%$@니다·]

[그뭵곐게 홿뻁?의 축썛뀄 듃?길·]

[이제 5서클의 마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Level: 30 → 31]

[HP: 39250 → 43750]

[system: error 0xff021a43]

사소한 에러는 났을지언정 일단 스토리를 진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다·

일단 첫 번째 단계는 통과다·

“아델라 1회차에서 네 몸을 강탈했던 악마를 기억해?”

“아스모데우스를 말하는 거냥?”

“그래· 지금 여기서 아스모데우스를 소환할 거야·”

“뭐라고오? 미··· 미쳐버린 거냥? 언니 지금 제정신으로 하는 말 아니지? 내가 자··· 잘못 들은 거지?”

일반 난이도는 여러 루트가 있는 만큼 최종보스 또한 가지각색이었고 아스모데우스도 그중 하나였다·

정작 나이트메어 스토리에서는 아델라가 자살해버림으로써 얼굴도 비추지 못하고 퇴장해버린 비운의 악마였지만·

아스모데우스의 고유 스킬은 ‘영혼 교환’·

지정 범위의 모든 영혼을 뒤섞어버림으로써 인게임에서는 무작위의 파티원으로 전투를 수행하게 된다·

직접 불법사 지젤이나 얼음법사 루나가 되어 싸우고픈 플레이어들의 니즈를 반영하기라도 한 듯 아스모데우스와의 보스전은 월오아 내에서도 특별 이벤트에 해당했다·

그런 설정을 나이트메어 스토리에서도 재활용해서 이런 사단이 나버린 꼴이지만·

당연히 아델라는 기겁하여 펄쩍 뛰었다·

“정확히는 아스모데우스의 스킬만을 가져오는 거야·”

“스킬? 하아··· 난 또 식겁했잖아···! 근데 그걸로 뭐 어쩌게?”

“그야 뻔하잖아· 여기에 너와 나 말고 더 있어?”

[팬터마임: 상대의 스킬 하나를 강탈하여 사용한다·]

[소모 MP: 2000 쿨타임: 80초]

사제 클래스이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에서는 쓸 수 없었지만 스토리에서는 직업과 상관없이 스킬 터득이 자유로웠다·

안 그랬으면 순수 힐러로는 죽어도 이 지옥같은 난이도를 깨지 못했을 테니까 말이야·

본래라면 팬터마임을 사용할 수 있는 건 적군에게 한정되어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관리자 권한을 이양받은 상태이다·

즉슨 생명의 월계수라는 하나의 ‘물체’에게 사용해도 코드를 그대로 베껴올 수 있었다·

“아델라 잠깐이지만 내 몸을 잘 부탁할게·”

[‘영혼 교환’을 강탈했습니다·]

[즉시 시전]

[지정 범위 내의 무작위의 아군과 ‘영혼 교환’이 이루어집니다·]

[아델라 ⥨ NoName]

[NoName ⥨ 아델라]

엘프 귀에 익숙해지려는 차였는데 이제는 고양이 귀라니·

설마 꼬리까지 같이 구현되는 건 아니겠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다음 화에서는 노냥메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음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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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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