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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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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5

뜨거운 햇볕이 비집고 들어와 강제로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몽롱한 정신을 붙잡고 상반신을 일으켰다·

두 눈을 비비자 그제서야 시야가 점차 맑아졌다·

어제의 아니 방금 전 상황의 일을 되짚어봤다·

갑자기 무언가가 나를 향해 달려오더니 그대로 충돌했다·

원래라면 가볍게 밀쳐질 뿐인 힘에 나는 영혼까지 빨려나간다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어비스 15지부잖아?”

1부에서 죽음을 맞이했을 때 가장 먼저 반겨주는 익숙한 공간이었다·

원래 내가 목적지로 삼았던 세계이기도 했다·

뭐였지?

결국은 잘 찾아오긴 했는데···

진짜 헛것이라도 본 걸까? 아니면 오픈월드를 건너뛰면서 충돌이 일어난 걸까?

그리고 나의 의문은 여관의 문이 열리자마자 단번에 풀렸다·

“깨어났구나 언니!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냥?”

“아델라? 뭐야 네가 여길 어떻게?”

이쪽 세상의 아델라가 아니다·

아직 그녀는 나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나를 노네임이 아니라 언니라고 부르고 있었다·

그리고 아델라와 바꾸었던 내 몸도 어느새 원래대로 돌아와 찰랑거리는 금발이 손에 잡혔다·

“모··· 몰라 갑자기 악마가 나타나서 무진장 도망치고 있었는데 갑자기 앞에 언니가 있는 거야···!”

횡설수설하며 설명하는 아델라·

미간을 찌푸리고 설마 하는 생각에 이벤트창을 열어보았다·

[14:20][‘영혼 교환’의 지속시간이 끝났습니다·]

[14:21][NoName ⥨ 아델라]

[14:21][아델라 ⥨ NoName]

스킬이 끝났기 때문에 다시 영혼이 교환되는 과정에서 아델라까지 이쪽 세상으로 끌어들인 결과인가?

턱을 매만지며 곰곰이 생각을 거듭해봤다·

차라리 잘 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면 메피스토펠레스는 여전히 소환된 상태일 테고 아델라는 나와 같이 있음으로써 그것에게 죽을 염려조차 없으니까·

잠시 아델라와 나의 눈이 마주쳤다·

“아델라 ‘뭐하냐’라고 한번 말해볼래?”

“뭐하냥?”

“재밌냐라고도 말해봐·”

“재밌냥? 뭐 이렇게?”

그래 이런 발음도 아델라가 해야 귀엽지 나는 저 몸으로는 별로 살고 싶지 않았다·

“일단 짐 챙기고 나가자· 진 크로니클이 있던 곳까지만 가면 다음 세계로 넘어갈 수 있을 거야·”

“잠깐만 언니!”

방문 손잡이를 잡은 손 위로 그녀의 손이 얹혀졌다·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눈을 부릅뜬 그녀와 다시 시선을 주고받았다·

“왜?”

“여기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해·”

“이상한 세상이 맞아· 한번 거쳐왔던 세상이니까·”

“아니 그런 의미가 아니야! 그보다 훨씬···!”

덜컹-!

아직 손잡이를 돌리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열리는 문·

하마터면 중심을 잃고 아델라와 같이 넘어질뻔 했지만 두 번은 당하지 않았다·

“이런 자네들 괜찮나? 나오려는 줄도 모르고 갑자기 열어서 미안하구만·”

가래 섞인 중년 남성의 목소리에 아델라는 화들짝 놀라 다시 방 구석으로 도망쳤다·

땅딸막한 체구 검은 망토를 몇 겹이나 칭칭 둘렀는지 몸의 형체를 가늠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1부에서 회귀를 거듭하면서 아델라만큼이나 자주 본 인물이었기에 그의 모습은 어딘가 달라졌다 할지라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었다·

“게슈탈트···?”

“오호 자네도 나를 아는가?”

그의 머리숱은 풍성했다·

 

* * *

 

-게슈탈트 서브 퀘스트에서 회상씬에 나오는 모습 아님?

-맞네 확실히 젊어졌다

-스토리모드는 아니잖아 그게

-ㅇㅇ 단순히 회상으로만 등장함

눈을 힐끔 옆으로 흘기며 채팅창들을 훑었다·

즉 과거의 세계로 온 것은 맞지만 ‘플레이어’의 과거가 아니라는 점이 문제였다·

“내 부탁하나 합세· 우리가 칼밥 먹고 사는 사람인지라 애 보는 데에는 도통 소질이 없어서 말이야· 오늘 밤까지만 어떻게 봐주지 않겠나?”

처음 지부장실을 갔을 때처럼 지하로 내려가 좁다란 복도를 쭉 지나쳤다·

마지막 방문 틈새로 불빛이 새어나오는 것으로 보아 사람이 있는 것이 분명했다·

“애가 말을 도통 안 들어서··· 하하 뭐 같은 수인이니까 말을 잘 듣지 않겠나?”

능청스럽게 웃으며 아델라의 등을 팡팡 두드려준다· 속절없이 맞고만 있을 수 없었는지 그의 투박한 손을 피해서 내 옆으로 다가와 팔짱을 꼈다·

끼익-

“그럼 잘 부탁하네· 어미가 오늘 밤에나 온다고 해서 말이야· 외로움이 많은 아이일 거야·”

괜히 긴장되는 마음에 심호흡을 한번 거하게 내쉰 아델라는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었다·

문이 활짝 열리자마자 오도도도 달려오는 두 살배기의 자그마한 아이·

짤막한 다리가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우리 바로 앞에 대자로 풀썩 쓰러지고는 바로 울상을 짓는다·

“우에에에에에엥!”

아이의 등허리에는 귀여운 꼬리가 달려있었고 그 색은 아델라의 것과 같은 은색이었다·

“아델라?”

“설마 이거 나야···?”

설마 우리가 아델라의 과거로 회귀했을 줄은 로드맵을 제공한 운영자들도 상상도 못했겠지·

인생은 불확실의 연속이었다·

 

* * *

 

“저··· 저기 애야? 그만 해주면 안 되겠냥···?”

“꺄흣! 언니 또 할래! 다시 머리 풀어줘!”

“그렇게 머리를 막 잡아당기면 냐아아아아악!”

아델라가 괴성을 지르며 살려달라는 말을 온몸으로 내비쳤다·

그에 비해 아이는 아델라의 두피는 안중에도 없는 듯 보였다·

머리를 이리저리 꼬아보기도 하고 손가락에 둘러 당겨질 때마다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데시벨을 높였다·

“헉··· 헉··· 이건 악몽이야· 이보다 더한 악몽은 있을 수가 없다구! 언니 빨리 내 뺨을 세게 때려줘!”

-킹냥이 참교육ㅋㅋㅋㅋㅋㅋㅋ

-이게 그 이이제이라는 거냐?

-고양이는 고양이로ㅋㅋㅋ

-아델라 쪼꼬맜을 때 왜 이렇게 귀엽냐

-하지만 현실육아는 다르죠?

-ㅅㅂ 정신 사나운 게 우리 딸이랑 똑닮았네···

└ 아재 주말인데 방송 그만 보고 퍼뜩 아이 밥이나 챙겨주쇼

얼마 같이 논 것 같지도 않은데 벌써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었다·

과거 데이터이기 때문에 하루의 시간 또한 배속으로 설정된 탓이려나?

하지만 아델라는 함께 있던 시간을 길게 체감했던 탓인지 어서 밤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는 눈치였다·

“아델라 너 어릴 때 생각나?”

“어릴 때? 어릴 때를 기억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다고 그러냥?

“흐음···”

“그나저나 참 신기하네· 어릴 때부터 게슈탈트가 날 알고 있었다니· 사실 스토커 아냐? 흐으 소름끼쳐!”

아델라는 자신이 아주 어릴 적 어비스 지부에 들렀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지금 그녀의 마음도 무지 심란한 모양이다·

나는 환생자라 예외로 치고 확실히 첫 번째 생애를 생각하면 인간은 어릴 때의 기억을 거의 망각하고 살아간다·

우리는 그 과거에 분명 존재하고 있었을 터인데 우리 스스로 그 사실을 확인하려면 오로지 사진이나 영상 등의 데이터로만 의존해야했다·

그럼 그게 인공지능이랑 다를 게 뭐가 있지?

아델라가 ‘아기 아델라’랑 놀아주는 사이 나는 잠시 수도 전역을 둘러보고 왔었다·

덕분에 이 세상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그 사람 많기로 유명한 렘넌트 아카데미에는 거짓말처럼 NPC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유일하게 진 크로니클이나 알폰스 쉬폿 같은 인물들이 대련장에서 간단하게 몸을 풀고 있을 뿐이었다·

NPC들이 과거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학습 세계’라 지칭하는 게 타당해보였다·

시청자들이 말하는 회상씬을 보여줄 때 활용하는 세상이겠지·

-이런 저희를 키워준 부모님 당신이야 말로 GOAT입니다

-그런데 아기 왜케 진짜같냐ㅋㅋ 하나도 NPC라고 생각이 안 드는데?

└ ㅋㅋㅋㅋ육아(절망편)

-아기 모델에도 일반 AI가 아니라 ASI를 적용한 거 아님?

-진 크로니클도 ASI고 지젤 피닉스도 다 같은 ASI인데 NPC마다 위화감 느껴지는 게 다르잖슴

-그럼 뭐 슈퍼울트라캡숑짱 ASI를 썼나보지

└ 역시 세계관 최강자 메피스토펠레스의 전신

-근데 이제 어떻게 빠져나감?

똑똑-

한창 잘 놀고 있던 아이에게는 절망의 소리가 아델라에게는 구원의 소리가 문을 타고 들려온다·

“진짜 엄마를 만나볼 수 있는 걸까? 나 예전부터 궁금했거든· 날 낳아준 엄마는 어떻게 생겼을까하고·”

오히려 다 큰 성인쪽이 아이쪽보다 더 기대의 눈빛에 찬 모습이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문이 열리지는 않았고 오히려 알아들을 수 없는 고성이 서로 오갔다·

아델라와 눈짓을 통해 아이를 잠시 바닥에 앉혀두고 조심스럽게 문에 귀를 가져다 댔다·

한쪽 목소리는 확실하게 게슈탈트의 것이었다· 다른 쪽의 카랑카랑한 목소리는 여자라는 것 외에는 정보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애가 이 모양이 되도록 대체 어떻게 키운 거야! 네가 그러고도 사람이야? 어!”

“니 애새끼도 아니면서 뭘 그리 쫑알쫑알· 정 신경 쓰이면 네가 가져다 키우던지·”

“사람이 무슨 물건도 아니고 뭘 가져다 키워! 대체 왜 그러는 건데! 너도 이런 애가 아니었잖아!”

“후우우· 내가 그럼 어떤 사람이었는데? 정말 하아아아나도 모르겠어서 말이야 물어보는 거야 게슈탈트·”

“이··· 이런!”

게슈탈트의 목소리가 분노에 차 덜덜 떨렸다·

동시에 이를 귀담아 듣는 아델라의 표정이 세상 심각해져만 갔다·

그녀의 손은 손잡이로 가 있었다·

손잡이를 잡고 돌리기만 한다면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터였다·

하지만 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 치고 손잡이는 미동 하나 없었다·

“너 계속 그렇게 살지 마· 아니 살 거면 너 혼자만 그렇게 살아· 하지만 아델라는 안 돼· 네 스스로 만든 구렁텅이에 네 딸까지 밀어넣지 말라고 알겠어?”

“참나 큰소리치면 쫄 줄 알고? 마음대로 해· 어차피 내 배에서 나왔어도 딱히 내 애라고 생각했던 적도 없으니까· 아 참 양육비는 안 줘도 되지?”

“진짜 이게 끝까지···”

-아델라가 자기 친딸도 아닌데 왜 저렇게까지 하는 거지?

-게슈탈트의 소꿉친구이자 첫사랑이 아델라의 어머니였음

└ 헉···!

└ 이건 좀···

└ 첫사랑과의 재회는 최악이었다 최종진화형ㄷㄷ

-아델라가 십수년간 뒷골목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가 게슈탈트가 계속 뒤를 봐줘서임

└ 진짜 일그러진 순애네ㅠㅠㅠㅠ

└ 이런 스토리는 어디서 나옴?

└ 체력 90%이상 남기고 메피스토 클리어가 조건

-아델라 굳었어 어뜨케···

“언니···”

아델라가 고개를 떨구며 잠긴 목소리를 냈다·

“···”

“나 있잖아··· 오늘 일은 그냥 없던 일로 칠 거야···”

초점 잃은 눈가 주위로 축축한 방울들이 고였다·

그것도 잠시 곧바로 머리를 치켜들어 천장을 바라본다·

눈물을 나온 곳으로 다시 들여보낸 아델라는 에메랄드빛 홍채를 글썽이며 담담하게 말했다·

“굳이 이런 말 안 들어도 날 충분히 좋아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그냥 우리 엄마도 좋았던 사람이라고 생각할래·”

[system: 세션이 만료되었습니다·]

[system: Loading World]

[A critical error has been occured: 6a 61 69 6c 62 72 65 61 6b]

“그래도 괜찮겠지 언니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최근들어 무서운 기세로 조회수와 선작이 올라가고 있네요··!! 이게 알고리즘의 힘이라는 걸까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작가를 행복하게 하는 건 역시 인생픽인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는 존재할 세계를 소개해드리는 것만큼 기쁜 일이 없습니다·

긴 말 안하고 다음 주 월요일에는 연참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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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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