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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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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7

별로 특별할 것 없는 학창생활을 보낸 한 남자가 있었다·

가정은 화목했으며 평생 먹고살 만할 재산도 있었고 교우관계도 좋았었다·

남들처럼 평범하게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를 졸업했다·

이제는 여타 다른 수험생처럼 KGSAT를 보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일만 남았을 남자에게 큰 시련이 주어졌다·

[여기는 방화대교 폭파 사건 현장입니다· 대한민국에서 벌어진 유례없는 폭탄 테러 참사에 현재까지 사망자는 57명 부상자는 480여명으로 집계가 되고 있습니다· 부상자는 서울 시내 38개의 병원에서 분산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남자는 죽은 눈으로 자신의 가족들의 사진이 걸린 액자를 흘겨보았다·

아버지 어머니 형 여동생·

그리고 저들 사이에는 자신의 사진만 없었다·

비현실적인 상황에 아직도 꿈을 꾸는 것만 같았다· 신기하게도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빈소를 찾아온 손님들과 기자들은 정말 많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남자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저녁이 되자 그는 습관처럼 독서실로 향했다·

펜을 잡고 국어 문제를 푼다·

상황에 알맞은 화자의 심정을 고르시오·

비탄하다 비개하다 통탄스럽다· 그 어느 선지에도 답이 없다·

그래서 다음 문제집을 펼쳤다· 수학이다·

다음 현수선의 길이를 구하시오·

방화대교의 길이는 2559m 자동차의 속도는 시속 60km이므로 150초만 일찍 또는 늦게 통과했으면 사고에 휘말릴 일은 없었을 것이다· 역시나 선지에 답은 없었다·

울화가 차올라 모든 문제집을 창문 밖으로 내던져 버렸다·

그제서야 남자는 저 문제집들이 좁은 틀에서 자유로워졌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무언가에 홀린 듯이 한강으로 향했다· 아무 다리나 좋았다·

우연히도 그의 발걸음이 다다른 곳은 자살명소라는 마포대교였다·

남자는 난간을 두 손으로 꽉 부여잡았다·

그리고 한쪽 다리를 올리려는 순간 미야옹-하고 고양이 소리가 들려왔다·

“아하하··· 제가 방해했나요···?”

은빛 고양이를 품에 안은 여자·

그녀는 난처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더니 떠오르는 아무 말이나 내뱉었다·

“어··· 그··· 저랑 같이 심야영화 보러 갈래요?”

그제서야 남자는 길 잃은 어린 꼬마아이처럼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등을 토닥여주는 여자의 손길은 어머니의 것처럼 다정했다·

남자는 친구가 많았었다·

하지만 여자와는 그들 이상으로 친해지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같이 영화를 보러 가는 건 일상이 되었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캠퍼스에서 산들바람을 느끼며 같이 낮잠도 자보았다·

그녀가 키우던 고양이는 어느덧 다섯 마리의 새끼고양이를 낳았다·

가족처럼 같이 울고 웃으면서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모든 이들이 부러워할만큼 재밌고 행복한 나날들을 보냈다·

그리고 그게 영원하게 이어질 거라 생각했던 남자에게 여자는 울음을 펑펑 터뜨리며 고백했다·

“나 사실 시한부야···”

한강에서 남자를 구해주었던 여자도 사실 생을 마무리 짓기 위해 들린 것이라 털어놓았다·

그런 자신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또한 잊지 못할 상처를 줘서 미안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전했다·

“나라는 사람이 이 세상에 있었다는 걸 가슴에 품고 살아줘· 난 네가 나 없이도 계속 행복해졌으면 좋겠어·”

또 하나의 생명이 허무하게 꺼졌다·

남자가 평생을 쌓아 올린 탑을 가까스로 지탱해오던 대들보가 무너지자 그의 삶도 덩달아 추락했다·

방구석에 틀어박혀 폐인같은 삶을 지냈다·

하루종일 울고 하루종일 웃었다·

몇날 며칠을 굶어보기도 하고 토할 때까지 음식을 먹어보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은 한 가상현실게임을 주제로 한 옥외광고였다·

여자는 월오아라는 게임을 정말로 사랑했었다·

게임을 싫어했던 남자는 그녀의 취미를 끝까지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녀가 죽고 나서야 게임을 해보게 되는 처지를 한탄하며 남자는 게임을 시작했다·

클리어까지 특별한 스토리는 없었다·

그는 곧바로 랭겜에 참여해 사람을 있는대로 때려 죽였다·

그 순간만큼은 마음이 조금 후련해졌지만 그게 전부였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적들을 죽였을 뿐인데 랭크가 계속해서 올랐다·

어느새 자신의 계정에 한계를 느낀 남자는 나이트메어에도 자연스레 손이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남자를 반겨준 건 한 고양이 수인이었다·

여자가 키우던 은빛 고양이와 여자를 반씩 합쳐놓으면 저런 모습일까 괜히 상상해본다·

새초롬한 표정을 짓는 아델라는 남자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현실에서 살릴 수 없었다면 게임 속에서라도 그녀를 살려내고 싶었다·

수백 번의 시도 끝에 아델라와 같이 1부를 마무리 지을 줄 알았지만

끝끝내 돌아오는 것은 아델라의 자살이었다·

운명의 장난인 건지 아델라의 유언은 생전 여자가 자신에게 남겼던 말과도 비슷했다·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분명 있을 거다· 아니 무조건 살려야 한다·

만약 게임 캐릭터 하나조차도 못 살린다면 자신의 존재가치는 영영 없는 거나 마찬가지라며 남자는 이를 악물었다·

하지만 회차를 거듭할수록 아델라는 필연적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졌음을 깨달았고 그 의심은 VIP 초대석에서 확신으로 변했다·

연인으로부터 비롯된 아델라에 대한 집착이 이제는 광기에 다다를 정도로 이른 남자였지만 더 이상 그에게는 분노를 표출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하루하루를 떠나보낸 연인을 기억하며 평소와 같이 아델라와 좌충우돌의 시간을 보내던 남자에게 어느날 구세주가 나타났다·

[아델라를 살리고 싶어요·]

그녀를 살리려고 시도했던 사람은 전 세계에도 이미 널렸다·

때문에 처음에는 스트리머의 선언을 믿지 못했다·

온갖 시도 덕분에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아델라와 다양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만 알았을 뿐 노네임조차도 아델라를 살리지 못할 것이 분명했다·

그랬을 터였는데···

[‘냥스터콜’님이 100000원 후원!]

-아델라님 제 목소리가 들리세요···?

 

“으힉 깜짝이야! 드··· 들리는데? 내가 누군지 아냥?”

-이게 꿈이야 생시야

-스트리밍 서비스랑 상호작용이 된다고? NPC가?

-진짜 외계인 고문해서 만들었냐 웨어소프트!!!!!

-ㅅㅂ 기술력 개지린다···

-후원창 대기열 봐라ㅋㅋㅋㅋㅋㅋㅋㅋ

└ 서로 후원해서 아델라랑 얘기해보려고 참ㅋㅋㅋㅋㅋㅋ

└ 지금 최종보스전이라고!!!!!!!

-주가 다시 반등하겠는데?

└ 이 와중에도 주식 생각을 하는 너도 참 대단하다

└ 아까 공매도 했다는 새끼 있었는데 꼴 좋네ㅋㅋㅋㅋㅋㅋ

냥스터콜은 캡슐 전원을 끄고 흘러내리듯 바닥에 쓰러진 몸을 힘겹게 일으켜세웠다·

미야옹-

어느덧 새끼 고양이들이 방문을 박박 긁으며 밥을 달라고 보채고 있었다·

남자는 은빛 고양이들을 품에 소중히 껴안고 넌지시 웃음을 흘렸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은 왜 하나같이 내 곁을 떠나는 건지 몇 번이나 하늘을 원망했어· 세상에서 나보다 불행한 사람은 없을 거라고 하루에도 몇 번이나 생각했고·”

비록 시청자라 방송 속의 아델라를 직접 만질 수는 없었지만 당황해하며 두리번거리는 고양이 귀 소녀를 바라보며 벅찬 감동이 밀려왔다·

“널 가슴에 품고 사는데 어떻게 동시에 행복해질 수 있을까 그때는 네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말이야··· 이제는 조금 이해가 되는 것 같기도 하더라···”

더 이상 노네임의 방송을 볼 필요도 없다·

그녀라면 반드시 메피스토펠레스를 물리치고 아델라를 구해낼 테니까·

냥스터콜 이현서는 캡슐에서 나와 가장 먼저 자신의 사촌형제에게 전화를 걸었다·

일가족이 사고를 당했을 적 가장 먼저 달려와 걱정해준 고마운 사람이었다· 최근에도 걸려온 전화가 있었지만 전부 씹어서 남자는 미안함을 느꼈다·

그동안 너무 방에만 틀어박혀 있어서 이 말고도 근황을 전하지 못한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다시 사회로의 첫 디딤돌이었다·

[이미르 – 010-XXXX-XXXX]

 

* * *

 

순식간에 인기스타가 되어버린 아델라였지만 지금은 팬미팅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었다·

검은 안개가 서서히 걷히고 메피스토펠레스가 등장했다·

“이제 내기를 할 마음이 생겼나 보군?”

메피스토의 외모는 전체적으로 차가운 인상을 가진 북방의 귀족을 연상케 했다·

선이 굵고 각진 턱에 오똑 솟은 코·

은발의 머리는 허리까지 내려왔으며 한쪽 머리를 귀 뒤로 쓸어넘기자 은은하게 빛나는 보라색 눈빛이 날카롭기 그지없었다·

검은 구두에 검은 정장 바지 검은 장갑까지 유일하게 대비되는 색이었던 하얀 와이셔츠의 윗단추를 푸르며 그는 낮게 읊조렸다·

“인류의 역사는 투쟁의 연속이었다· 인간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싸우고 빼앗으며 끝끝내 죽인다· 투쟁에는 영원한 강자도 없으며 영원한 약자 또한 없으니 의미를 일구지 못하고 낭비되는 생이 얼마나 아까운가?”

불온한 안개가 모두 사라지고 푸른 하늘이 비추었다·

그러나 악마가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초목은 생채를 잃고 끝끝내 아스러진다·

“내가 너희들의 신이 되어주겠다· 세상에 영원한 평화와 안식을 선사해주겠다· 그러니 위그드라실을 내게 다오·”

공손한 어투로 손을 내미는 메피스토·

그의 섬뜩한 눈빛이 향한 곳은 다름아닌 내 머리의 월계관과 월계수를 엮어 만든 반지와 목걸이였다·

반면 그가 내민 손에는 검은색으로 흉흉하게 빛나는 팔찌가 끼워져 있었다·

[메피스토펠레스에게 건넬 월계수를 선택하십시오:]

[▶윤회의 월계수 – MP +5000]

[▶생명의 월계수 – HP +10000]

[▶근면의 월계수 – AD +750]

[▶창조의 월계수 – AP +1000]

 

여기서만큼은 월계수를 전부 넘겨줘도 각 월계수에 저장된 성장능력치를 잃지 않는다· 오히려 보너스 스탯을 얻는 기믹·

즉 넘겨준 월계수의 개수만큼 추가 스탯 보정을 받는 시스템이었다· 당연히 전부 넘겨주면 그 즉시 게임 오버이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한다·

월계수를 건네면 그만큼 메피스토의 능력도 강해지지만 높은 전투력으로 끝마치고 싶은 이들에게는 일종의 챌린지인 셈이다·

다만 중위 서클 마법을 사용하지 못하는 것은 힐러보다는 마법사에 가까운 전투로 여기까지 도달한 나에게 더없이 치명적인 일이었다·

[▶월계수를 건네주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의 손을 잡아 위 아래로 흔들어 가볍게 악수를 해주는 것으로 선물을 대신했다·

악마는 어안이 벙벙하여 멍청한 표정을 지었다·

“이건···?”

메피스토는 주먹을 펼쳐 내가 악수를 통해 건네준 물건을 확인하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저게 뭐임?

-웬 돌덩이냐

-엿이나 먹으라고?ㅋㅋㅋㅋ

-솔직히 성장스탯 필요없긴하지 지금도 충분히 강한데

그가 집어든 것은 내심 기대했던 푸르른 잎사귀가 아닌 무채색의 금속 덩어리였다·

표정에서 실망감이 내비칠 찰나였다·

[시전: 쿨롱폭발(Na)]

퍼버버벙-!

“커헉!”

악마의 오른손이 통째로 날아가며 하얀 연기를 흩뿌렸다·

“나트륨이지만 이온이 아니라 짠맛은 안 날 거야·”

원래 서로의 몸이 맞닿은 시점부터 전투 시작이라는 건 북방에서의 유구한 전통이잖아?

일단은 적이 재생을 하는 놈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은 언제나 중요한 절차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드디어 최종보스전··!! 나트륨 폭탄 받아라!!

시청자 이야기는 되도록 안 넣고 싶었는데 너무너무 중요해서 지금 아니면 알려드리지 못할 것 같아 서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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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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