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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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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38

두 검사의 격돌에 대지는 포용력마저 잃고 쩌저적 갈라졌다· 휘몰아치는 풍압에 돌바위가 잘게 갈려간다·

서로의 몸을 꿰뚫고 말겠다는 의지가 검 끝으로 전해지고 서로의 검이 격돌하며 그 의지를 재확인한다·

콰아아아아앙-!

날붙이끼리 맞부딪치는 소음치고는 과한 음량이었다·

응축된 에너지가 갈 길을 잃고 제자리에서 폭발했고 그 충격파에 두 인영이 검과 함께 뒤로 물렀다·

“나를 상대로 검을 빼들어?”

나메가 가소롭다는 듯이 검을 허공에 휘리릭 돌리는 여유까지 부렸다·

메피스토는 여전히 대꾸가 없었다· 살기 어린 눈빛으로 쏘아보는 형국이었다·

“···”

[메피스토펠레스 – 페이즈1]

[HP: 3329079/4444444]

절단과 재생을 반복한 악마의 육체는 접합부가 기이하게 변형되어 있었다·

색과 색이 다르고 딱딱하게 굳은 지점토를 억지로 합쳐놓은 꼴이었다·

메피스토가 어떤 검격을 꾀하더라도 이제까지 나메는 완벽하게 대응했다·

그녀는 조금도 물러서지 않았다·

오히려 무차별적으로 공간을 찢어발기는 위험천만한 공격에도 과감하게 파고들어 거리를 좁힌다·

“검사에게 있어서 거리는 말이야·”

나메가 검으로 땅에 일직선을 그으며 달려온다·

“하나의 시한폭탄과도 같아·”

그 일직선의 끝은 악마의 몸통이다·

촤아악-!

만약 서 있던 것이 황궁이었다면 연회장이 정확하게 반으로 쪼개졌으리라·

악마는 압도적인 경도를 자랑하는 갑옷을 입었음에도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바닥을 기었다·

“도화선이 짧아질수록 어느 하나는 무조건 죽거든·”

초보 검사들에게 무조건 거리부터 벌리라고 하는 이유·

나메는 그것이 생존을 도모하기 위한 충고로부터 비롯되었음을 알고 있었다·

거리가 길수록 상황을 사람은 냉정하게 생각할 수 있고 본 실력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서로의 간격이 짧다면 판단의 시간은 극히 짧다·

따라서 생각이 아닌 본능 수준에서 최선의 수를 이끌어내야 하고 이는 수많은 경험이 동반되지 않으면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서로의 실력 차이가 가장 극대화되는 시점은 숨결이 닿을 것만 같은 지근거리였다·

악마는 여전히 반항한다· 그에게는 인간에게 존재하는 공포심이 없다·

쓰러지고 회복하면 다시 득달같이 달라붙는 남자를 향해 검을 빼들었다·

점점 악마의 검은 완성되어간다·

속도가 빨라지고 대응이 빨라지며 자세가 서서히 잡힌다·

그러나 수십 수백번의 검격 속에서 모든 승리를 일구어낸 건 언제나 나메쪽이었다·

촤악-!

짧게 검을 떨치자 흥건한 피가 비산한다·

방금까지 귀청을 떨어뜨리는 격돌이 전부 거짓말인 듯 싸늘한 침묵과 고요가 내려앉았다·

아델라가 떨리는 눈으로 나메를 바라보았다·

‘미··· 미쳤어···’

어느쪽이 악마인가?

한번의 제대로 된 저항도 못 해보고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저 청년?

아니면 귀신같은 웃음을 입가에 달고 적을 마구 유린하는 소녀?

더욱 무서운 점이라면 그녀가 이제까지 펼쳐온 검술이 눈으로 쫓기 어려운 수준조차 아니라는 것이었다·

대체 얼마나 멀리까지 내다보고 동작을 펼치고 있을까·

그녀와 검을 섞으면 늪에 말려드는 것처럼 자신도 모르게 휘둘릴 것이 뻔히 보였다·

계속해서 공격을 유도하고 완벽한 계산으로 얻어낸 예지가 적을 구렁텅이로 옭아매었다·

-미친 거 아니냐고 노네임!

-지금까지 퍼펙트? 한 대도 안 맞았어?

-사람이냐 진짜 1부가 ㄹㅇ로 억제기였네

-힐러(물리)

-이분 왜 법구 한번도 안 쓰나요?

└ 1부에서 많이 썼는데

└ 그것마저도 철퇴로 썼잖아ㅋㅋㅋㅋ

-진짜 개쩌는 매드무비다···

-검 왜케 잘 다룸?

└ 전생에 천마였답니다

└ 천마재림 만마앙복! 천마재림 만마앙복!

경악어린 시선이 쏟아진다·

이미 브이튜브에서 수도 없이 많은 매드무비로 단련된 시청자들조차도 감탄을 내뱉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악마에게 한번도 시선을 떼지 않은 나메는 다시 싸늘하게 일갈했다·

“일어나· 체력 많이 남았잖아·”

[메피스토펠레스 – 페이즈2]

[HP: 2848500/4444444]

피통도 많으니까 참을 필요도 없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는가· 이번 생조차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그저 내색하지 않았을 뿐이었다·

“한낱 미물이 감히···!”

메피스토가 수 미터는 족히 되는 거대한 박쥐 날개를 펴보지만

“날개 접어 병 옮기니까·”

[카이젠식 하늘베기]

더없이 커진 검날이 예리하게 천막을 베어냈다·

맥없이 땅으로 떨어진 악마에게 다가간다· 검까지 바닥에 땡그랑 버려버리고·

“이 꽉 악물어라· 누구 대신 맞는다 생각하면 억울하지는 않을 거야·”

쾅-!

주먹에 오러가 잔뜩 쌓였다·

그대로 이를 분출하니 땅이 파일 정도로 악마의 머리가 파묻힌다·

“크어어억! 그만···!”

“같잖은 고아원 놈들이 되도 않는 수작을 부린 것도·”

쾅-!

굉음에 파묻힌 중얼거림에도 그녀는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생각없이 악플을 달던 사람들 아카데미 면접에서 무시당했던 일 대책없는 게임사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과 어머니를 가둔 단체들까지·

생명의 존엄성이라는 개념이 희박했던 세상에서만 25년이라는 경험을 가진 나메가 이제껏 참아오기에는 더없이 힘든 일이 계속되고 있었다·

특히나 감정이 주체되지 않는 몸으로 얼마나 계속 참아왔던가·

그녀는 그 울분을 모두 주먹에 담아 계속해서 악마의 육체를 두들겼다·

쾅-!

 

* * *

 

카이젠 제국력 874년·

“그만 그만!”

대륙에서 가장 고귀한 이들을 가르치는 영예를 안게 된 바스티옹 후작·

‘영광은 개뿔···!’

그는 감정이 극에 달한 대련을 강제로 중지시키고 곧바로 쓰러진 황자들에게 달려갔다·

“황자님 정신이 드십니까! 황자님! 당장 주치의 부르게! 빨리!”

홀린 듯이 비무장에서 펼쳐진 대련을 바라보고만 있던 시비들이 뒤늦게 발을 움직인다·

후작의 눈이 매섭게 반대편으로 돌아갔다·

어찌할 줄 모르고 안절부절하는 3황자와 슬며시 목검을 내려놓은 ‘문제의 황녀’· 그 표정에는 죄책감이란 일절 없어보였다·

후작은 저도 모르게 머리를 부여잡았다·

“이게 대체 무슨 짓입니까! 제가 언제 일개 대련에 감정을 실어도 된다고 했는지요!”

정계에서 물러난지 오래였던 노인의 목소리가 한층 더 커졌다· 호통 칠 일이 없어서 목소리가 갈라지는 건 덤이었다·

하지만 후작도 어렴풋이 자신의 과오를 알고 있었다·

황녀의 비범함은 이미 오래 전부터 깨닫고 있던 바였다·

하지만 겨우 아홉 살 꼬마 아이가 열일곱 열다섯의 재능 출중한 이들을 처참하게 박살 내버릴 거라고 과연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현 제국의 소드마스터 베르스타펜 경도 감히 추측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스티옹 후작은 황녀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추궁했다·

“에스타샤 황녀·”

그 호칭에 존칭 따위는 담기지 않았다·

카이젠의 이단아· 철인황제의 오점· 그것이 4황녀의 현 위치였다·

하지만 후작을 바라보는 고요한 눈빛에는 흔들림 하나 없다·

“살초는 저쪽이 먼저 썼어요·”

소녀가 퉁명스럽게 대꾸한다·

“알고 있습니다·”

“그럼 어디 한번 또 제 잘못이라고 해보시죠·”

“이번에도 4황녀 당신의 잘못입니다·”

“어째서·”

소녀의 눈빛이 돌변한다·

후작은 헛숨을 삼켰다·

그녀는 단순히 치기 어린 아이들처럼 분노에 휘둘리지 않았다·

인내할 줄 아는 검사는 얼마나 무서운가·

다만 저 재능이 하필 황녀에게 간 것이 안타까울 뿐이었다·

“위치를 자각하십시오· 제가 드릴 수 있는 최대한의 조언이자 오늘의 마지막 수업입니다· 만약 이를 가벼이 여기거나 어길 생각이라면 앞으로는 검을 들지 않는 게 좋을 겁니다·”

세상만사는 무력 하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때로는 뱃살 그득한 귀족의 혀놀림 하나만으로 최강의 용사가 처형당할 수도 있는 게 현실이었다·

권력의 중심에서 온갖 풍파를 다 겪어본 바스티옹 후작은 진심을 담아 그녀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오면서 황녀에 대한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천부적인 재능·

그 재능에 경험이 뒷받침되기만 한다면 얼마나 대단한 검수가 될 수 있을까·

어쩌면 현 시대를 풍미할 아니 역사서에 남을 전설적인 인물로서 자리매김할 수도 있겠지·

그러나 모든 가정은 헛되었다·

바스티옹 후작은 테이블 서랍을 뒤적거리다가 수일 전 받은 편지를 찾아 꺼냈다·

실링왁스로 잘 밀봉된 편지를 뜯는 손에는 긴장감이 서려있다·

글귀를 찬찬히 읽어내려가는 그의 표정은 점차 굳었다·

만약 그녀가 이름을 떨친다면 그것은 ‘악명’쪽에 가까운 일이리라·

[황제의 이단아는 마왕의 씨앗이 맞습니다·]

어쩌면 아이로겐 황제가 그녀에게 마법과 검을 배우는 것을 허락한 이상 어린 황녀는 이미 더러운 정치싸움에 말려들었을 지도 모른다·

[그러니 후작님께서 저희를 대표하여 그 패를 소중히 써주셨으면 바랍니다·]

“이번 황위 계승전도 한두 명 죽는 거로는 끝나지 않겠구만···”

눈치 빠른 귀족들은 이미 저마다 생각해놓은 쪽에 줄을 대기 시작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 대상을 확대해야 할지도 모른다·

3황자와 3황녀까지도 계승권이 주어질 수 있다·

아니 어쩌면 4황녀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큰 거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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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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