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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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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42

나메의 프라이빗 룸 앞에는 수많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그녀의 나이 논란보다 더 큰 건이 기어이 터진 것이다·

도대체 게임 속 NPC를 어떻게 게임 밖으로 데려왔는가?

월드를 클리어하면 동료로서 함께한 NPC들은 평화가 찾아온 월오아 세상에 남는다·

그러면 다른 게임을 하다가도 그들을 보고 싶어질 때면 언제든지 스토리 모드에 찾아가서 그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었다·

뛰어난 정서적 교감을 보여주어 추후 나올 정서로봇의 소프트웨어로 사용해도 손색 없겠다는 평이 자자한 아르세리아의 주민들·

그들 중 한 명이 게임으로부터 벗어났다·

방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그래서 소수의 시청자들은 ‘VR SPACE’에 접속해 노네임의 프라이빗 룸 좌표를 찍고 대기했다·

“노네임 문 열어!”

“진짜 안에 아델라 있는 거예요?”

“방송 못 봤어? 분명 걔였잖아!”

“노네임은 해명하라! 해명하라! 해명하라!”

클리어된 오픈월드의 소유권은 각 플레이어에게 있다·

그러나 NPC를 개인의 VR SPACE에 데려온 사례를 과연 지적 재산권의 침해라고 볼 수 있는가?

그런 복잡한 생각 따위를 할 겨를이 대중들에게는 없었다·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의 갤주· 이는 비단 한국에서만 통용되는 소리가 아니다·

여명의 고양이 아델라가 지금 이렇게 생생히 살아 움직이고 있으니까·

[▶Private Mode – OFF]

[▶Communication Mode – ON]

이윽고 하얀 배경으로 가득한 공터에서 푸른 잔디가 자랐다·

울타리가 세워지며 경계를 구분지었고 투명했던 집이 형체를 되찾았다·

문이 열리기만을 고대하던 그 순간 가장 먼저 앳된 나이의 소녀가 문을 열고 사람들을 맞이했다·

“이게 사람이 몇 명이야·”

나메는 한쪽 눈을 찡그려 집 앞까지 찾아온 이들을 어림잡아 세보았다·

못해도 500명 뒤에서 달려오는 이들까지 합치면 적어도 수천명은 넘는 것이 확실했다·

사람이 이토록 많이 모였음에도 무거운 정적이 감돌았다·

어느 하나 섣불리 입을 벌리지 않는다·

그래서 기이하게 생각했던 그때

검은 망토를 휘날리는 또 다른 소녀가 조명 아래로 발걸음을 내딛자

““와아아아아아아아!””

“미친 진짜 아델라잖아?”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터져 나온다·

“아델라! 아델라! 아델라! 아델라! 아델라!”

한 관중이 외친 그녀의 이름을 크게 외쳤다·

다른 이들도 동조하였고 높고 낮은 목소리가 한데 모여 그녀의 이름이 공간 상에 울려퍼진다·

아델라는 이 상황이 떨떠름할 따름이었다·

“뭐··· 뭐야 대체···?”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는 아델라의 등을 나메가 가볍게 떠밀어준다·

“너의 팬들·”

“내 팬이 있어? 대체 왜?”

진심으로 쑥스러웠는지 얼굴을 붉히는 아델라의 모습에 나메는 피식 웃고 말았다·

“너는 아르세리아 세상 속에서 단언컨대 가장 뛰어난 사람이었으니까·”

아델라의 미간이 살짝 좁아진다·

아무리 그녀가 살았던 곳이 가짜로 점철된 세상이었다 한들 아델라가 생각하기로는 자신보다 뛰어난 이들이 지천에 널려있었다·

그러나 끝없이 연호 되는 아델라라는 이름·

“여전히 못 믿겠어?”

나메는 그녀와 손을 맞잡고 대중들 앞으로 나아갔다·

가는 동안에도 아델라의 고개가 쉴 새 없이 좌우로 계속 까딱거린다·

긴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는 모습마저 애처로웠다·

그 사이 나메는 랜덤으로 한 시청자를 울타리 안으로 데려왔다·

어쩌다보니 인터뷰처럼 된 형국이다·

“이름이?”

“아··· 어! 에스턴 멀린· 멀린이라고 불러주세요!”

“그래요 멀린씨 잠깐 인터뷰좀 할게요· 멀린씨가 생각하기에는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에서 ‘아델라’가 이토록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세요?”

그 말을 듣고는 아델라는 심장이 쿵 내려앉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어찌보면 사랑과 가장 동떨어져 있는 인물이었다·

창관의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아카데미의 아버지에게는 인정 하나 받지 못했다·

열여덟이 될 때까지 친구라 할 것도 없었으며 인생은 언제나 배신과 고독으로 가득했다·

나메에게 질문을 철회해달라고 말하려는 순간

멀린이 곰곰이 턱을 쓸더니 천천히 입을 열었다·

“오히려 제가 되묻고 싶네요· 월오아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로 아델라가 꼽히지 않을 이유가 대체 어디 있을까요?”

멀린의 말에 나메가 흐뭇하게 미소를 지었다·

푹 떨구고만 있던 아델라의 고개가 점점 들렸다·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는 꿈과 희망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그 내막을 자세하게 살펴보면 그런 디스토피아가 따로 없어요· 모든 인물들이 저마다의 욕심과 신념을 가지고 움직이며 덕분에 우리 플레이어들에게 여러 시련을 선사해주죠·”

멀린과 아델라의 눈이 마주쳤다·

멀린이 지은 눈웃음에 아델라가 몸을 흠칫 떨었다·

“하지만 저는 아델라씨가 지니고 있는 꿈은 눈부시고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어두운 현실 속에서도 결코 꿈을 잃지 않고 묵묵히 자신이 맡은 일에 언제나 최선을 다했죠·”

그녀는 단지 요령이 부족하고 의욕이 앞섰을 뿐이었다·

어비스에서 많은 임무를 실패하였어도 그녀는 그 실패를 딛고 일어섰다·

“그 가치를 진정으로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모두 그녀를 욕하기 바빴지만 결국 그녀의 진가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고결한 희생에서 드러났어요·”

진중한 어조로 이어지는 인터뷰에 떠드는 관중들의 목소리도 점차 가라앉았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이처럼 NPC에게 모든 주도권이 넘어간 경우가 없었어요· 만약 아델라가 노네임씨의 몸을 빼앗았다면 그녀가 가진 꿈을 이룰 수 있었겠죠· 하지만 아델라는 그러지 않았어요· 그녀가 바랐던 것은 금전과 명예 따위가 아니라 사실 동료로부터의 인정이었으니까요·”

조용히 몸을 떠는 아델라에게 다가간 나메는 괜찮냐고 조용하게 물었다·

입술을 꽉 악문채로 작게 고개를 끄덕인다·

소녀들을 확인한 멀린은 인터뷰의 마지막 내용을 끝맺었다·

“뛰어난 스킬과 스테이터스를 보유한 NPC는 많겠죠· 하지만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의 캐치프레이즈를 기억하세요?”

-순수 탐험 그리고 마지막 남은 것은 동료이기를-

나메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인다·

“궁극적으로 ‘동료애’를 가장 완벽한 모습으로 실현한 사람은 아델라 하나뿐이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은 가질 수 없는 영웅적인 덕목이기에 그녀는 이 모든 찬사를 누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아델라 당신이 최고야!”

“와아아아아아아아!”

“아델라 사랑해!”

“아스모데우스 물리칠 때 엄청 멋졌어!”

“너무 예쁘다 아델라!”

휘파람 소리 언어화되지 못한 함성소리가 고양이 소녀의 고막을 두들긴다·

다시 울타리 밖으로 빠져나간 멀린은 제자리로 가서 그들과 똑같이 손을 흔들어주었다·

목석처럼 굳은 아델라에게 나메는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

“저들은 너 하나를 살리기 위해 정말 한마음으로 우리를 응원했어· 너는 그럴 가치가 있는 사람이니까·”

“나는··· 내가···”

아델라의 목소리는 조금 잠겨있었다·

한번도 받아보지 못한 생소한 감각이 몸속을 헤집은 탓에 현기증이 났으리라·

“원한다면 다시 네 세상으로 돌려 보내줄 수도 있어· 거기서 너는 악마를 토벌한 영웅이 될 거고 황실은 네게 온갖 부와 작위를 선사해주겠지·”

그것이 게임을 클리어한 NPC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였다·

“너는 수도의 가장 좋은 여관에서 잠을 잘 거고 네가 원하는 음식은 모두 먹을 수 있을 거야· 세상 하나가 네 것이 되는 거니까·”

하지만 이미 정해진 결과라는 듯 눈썹을 미미하게 찌푸리던 아델라가 이내 고개를 세차게 내저었다·

그래도 아델라는 예의상 한번 되물어봤다·

“만약 내가 여기 남겠다고 하면?”

“이쪽 세상에서 너의 수많은 팬들을 만나볼 수 있겠지· 비록 여기가 가상현실이라고 해도 엄연히 재화가 들어서 일단은 ‘비좁은 방’에서 자야하겠지만 말이야·”

“뭐야 언니 뒤끝 정말 오지잖아···!”

아델라가 눈물을 훔치며 밝게 웃었다·

“대신 현실에서의 육체를 구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거야· 내가 옛날처럼 골렘 마법을 마음대로 쓸 수도 없는 노릇이라서 최대한 노력해볼게·”

“지금 당장은 여기에서 살아도 뭔가 좋을 것 같아·”

그녀의 다리가 천천히 움직였다·

아델라를 보기 위해 찾아온 수천 명의 사람들은 어느새 울타리를 빙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의 모습을 하나하나 눈에 담은 아델라는 가슴이 묘하게 벅차올랐다·

“여기 왠지··· 엄청 재밌을 것 같거든·”

“VR 스페이스도 재밌는 세상이지·”

“지금 바로 나가봐도 돼?”

“잠깐만 가기 전에 네 이름도 설정해줄게·”

[▶닉네임을 입력해주십시오·]

“우리 고양이 수인 아가씨는 이름이 어떻게 되나?”

인터페이스를 조작하며 장난스러운 어투로 묻는 나메·

이에 아델라는 방긋 웃으며 답했다·

“내 이름은 아델라· 여명의 고양이 아델라라고 해!”

17번의 회귀 끝에 지켜낸 이름·

새로운 세계를 살아갈 첫 번째 인공지능의 이름을 나메는 다음과 같이 평했다·

“누가 지었는지는 몰라도 참 개똥 같은 이름이네·”

“아 언니!”

 

* * *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에 접속하시겠습니까?]

[그대에게 세계수의 축복이 깃들길·]

 

아델라가 신나게 놀고 있는 사이 나는 곧바로 인벤토리를 확인해보기 위해 다시 게임에 접속했다·

[메피스토펠레스의 추억 – α]

[죽음의 안개에 흩뿌려진 메피스토펠레스의 추억· 안개에는 아무런 저주를 찾아볼 수 없다·]

[시전: 감정]

최종보스를 클리어하면 일종의 전리품으로 주어지는 하나도 쓸모없는 물건이었다·

관리자 권한은 안타깝게도 계정을 로그아웃하면서 같이 사라졌지만 감정 마법을 사용하여 엿보는 것까지는 괜찮은 모양이다·

아까와 같은 10줄의 간단한 아이템 코드가 나열되었다·

별다른 능력이 없는만큼 길이도 짧았다·

그러나 57344 바이트로 나타난 파일을 열어보니 57345 바이트의 정보가 들어있었다·

중간에 1 바이트가 추가된 것이다·

가장 마지막으로 추가된 정보를 살펴볼 수 있나?

가능했다·

[search: 4]

“이런 식이었구나· 그래서 메피스토를 계속 물리치라고 했던 거고·”

불특정 다수에게 보내는 메시지·

그리고 메피스토펠레스가 오브젝트로서 자주 출몰하는 랭크는 대부분 챌린저 이상·

아무래도 월오아 방송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길어질 것 같았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오늘 방송 아직 안 끝났습니다··!! 3화 정도 더 남았어요!!

루세트님 1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하루의 끝은 나메와 함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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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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