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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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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56

“사제 어디로 도망쳤지? 여기서 확실하게 잡아놓으면 게임은 우리쪽으로 확실하게 넘어오는데!”

“추적 마법이라도 쓸까?”

“안 돼 그럴 시간까지는 없고· 어차피 여기는 막다른 길 많으니까 멀리는 못 갔을 거야·”

“아··· 어? 뒤 뒤에! 뒤!”

반사적으로 터져나온 비명이 경고장을 날렸지만 사제가 검을 내리치는 속도가 더 빨랐다·

맨 후열을 담당한 기사의 허리춤을 향해 시퍼런 날의 검이 쇄도했다·

방패를 든 다른 기사가 곧장 몸을 날려 보호하려는 노력이 무색하게도 나메의 검이 확실하게 숨통을 끊은 뒤였다·

보름달의 정기를 받은 서슬퍼런 날에는 반대로 뚝뚝 피가 떨어져 아카데미의 복도에 흩뿌리고 다녔다·

동료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도한 사람들이 이를 내버려둘리 만무했다·

방패기사의 직검이 나메의 허리춤을 향해 쏘아졌다·

챙-!

갑옷을 두드리는 둔탁한 소리가 아닌 검과 검이 만나는 경쾌한 소리가 몸을 타고 진동했다·

너무 간단하게 막힌 일격이었지만 기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검을 회수해 방패를 세웠다· 지금은 시간을 버는 판단이 우선이었다·

별다른 신호가 없었음에도 마법사는 다시 그의 뒤로 돌아서서 진형을 가다듬고 캐스팅을 준비했다· 시간을 확실하게 번 방패기사에게 무언의 감사함을 표할 뿐이다·

“지금 상대 마나 0이야! 계속 밀어붙일 테니까 뒤만 잘 봐줘!”

호흡을 가다듬은 기사가 쩌렁쩌렁 소리쳤다·

서로의 발이 얽힐 것만 같은 지척에서 이내 직검을 뽑아들었다·

마주한 상대는 아무리 봐도 도망칠 생각은 없어보였다· 정말 둘을 상대로 맞서겠다는 생각인건가?

두 사람의 그림자가 포개졌다·

오러까지 활용하여 극한으로 속도를 높인 기사가 계속해서 상대를 몰아붙이며 전진했지만 그때마다 정확하게 마디를 끊어내는 나메의 반격이 매서웠다·

틈을 만들기 위해 이따금씩 섞여서 들어오는 훼이크에는 오히려 거리를 좁히고 급소를 찔러 들어오는 일격에는 뱀같이 휘어들어오는 스키아보나가 아가리를 벌려서 막아냈다·

“크흡···!”

몸끼리 바짝 달라붙었다· 여기서 공격을 한번이라도 멈추거나 몸을 내빼면 바로 목숨을 잃어버릴 게 분명했다·

점점 바닥을 보여가는 스태미나 누가 먼저 떨어질지에 대해서는 천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런 굳센 다짐에도 무색하게 잔상으로 생각했던 검날이 옆구리를 후려치며 기사의 몸이 주춤했다·

무의식적으로 한발을 뒤로 뺀 기사가 눈살을 찌푸렸다·

이를 바라본 나메는 곧바로 무게중심을 무너뜨리기 위해 어깨를 밀어넣었다·

일대일 난전에서 먼저 넘어질 수 없었던 기사는 방패를 꾹 움켜쥐어 앞으로 뻗어지는 충격에 버텨냈다·

영리하게 다시 반대편으로 몸을 돌린 나메가 계속해서 기사의 다리에 돌이킬 수 없는 자상을 남겼다·

방패기사가 눈 먼 검을 휘둘러보지만 종이 한 장 차이로 피해낸 나메가 다시 급소를 찔러들어왔다·

키기깅-

간신히 바닥에서 회수한 방패가 기사의 목숨줄을 연명시켜보지만 금속끼리 일으키는 불쾌한 소음을 자아낸다·

겨우 한번 박자를 놓쳤을 뿐인데 따라잡을 수가 없다·

누적된 피해에 신음을 가까스로 삼켜내는 기사에게 마법사가 구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곧 마법 캐스팅할 거예요!”

“나 죽어도 상관없으니까 걍 같이 쏴버려!”

이러면 오히려 기회였다·

길게 거머쥔 직검이 사제의 것과 교차하였지만 이는 기사가 의도한 바였다·

서로 힘을 몰릴 수도 없는 대치 형국에서 거대한 마나의 흐름이 감지되었다·

비록 사제에게는 블링크 쿨타임이 돌고도 남았겠지만 기사가 다른 손은 봉쇄하고 있으니 스크롤을 꺼낼 수도 없었다·

기막힌 작전과 우연히 만들어진 대치형국으로 완성된 체크메이트에 기사가 웃었다·

스스슥-

“어라?”

여기서 사제가 몸을 빼버리면 오히려 기사에게 이득이었다·

실제로 마법이 발동되기까지는 시간이 남았을 터·

무언가 상대가 착각을 했으리라고 판단한 기사는 차가운 복도바닥에서 일어서 곧바로 사제에게 따라붙었다·

어차피 여기서 한 명 더 죽어도 마법사만 살아 있었다면 전황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기사가 과감하게 앞으로 대시까지 내지르며 거리를 좁히고 온 힘을 다해 검을 휘둘렀다·

슈웅-

전방의 공기를 모두 뭉개버릴 강한 일격이 결국 허공을 갈라버리는 것으로 끝났다·

[황혼의 분신: 체력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10초 동안 분신을 생성합니다·]

“이런 분신이었던···!”

“꺄아아아아악!”

일렁이는 시야에 뒤를 돌아본다·

블링크를 통해 순식간에 마법사에게 달라붙은 사제는 짧게 잡은 검으로 그녀의 심장을 확실하게 가져갔다·

하얀 벽지에 붉은 선혈이 사방으로 튀었다·

동시에 거무튀튀한 피에 젖은 검을 뽑아낸 나메는 검날 중간을 꽉 잡고 마치 창을 내던지듯 기사를 향해 투척했다·

팅-

당황한 기사가 방패부터 치켜들어 검을 튕겨냈다· 어처구니없는 그녀의 행동에 의문을 표하는 것도 잠시였다·

“좋아 잘 튕겨냈어·”

공중에 날아오른 검이 어느새 나메의 손에 들려있다· 어떻게?

그녀의 오른손에 확실히 쥐어진 스키아보나·

너무 놀라서 기사는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 치며 자세를 바로잡아보지만 방금의 행동으로 몸 왼편으로 너무 쏠려버린 방패 때문에 속도가 나지 않았다·

생사를 가르는 건 찰나의 순간이었다·

서걱-

가로로 길게 휘둘러진 일격이 기사의 목에 흔적을 남겼고

[Critical!]

[치국평천하: 중첩된 일격을 가할 때마다 3%에 해당하는 추가 피해가 들어갑니다·]

[현재: 12스택]

[20075(14080+5995)]

사제의 단일 공격이라고 상정할 수 없을만큼의 큰 대미지가 거구의 기사에게 박혀버리며 전투의 종료를 알렸다·

 

* * *

 

[2051 따갚대 시즌2 쇼케이스 1~5일차 결과 정리]

[NoName(사제): 5전 3승 2패]

[합산 KDA: 48/0/86]

한줄평: ?

 

-도대체 두 판은 왜 진 거임?

 

하지만 나메는 캐릭터의 한계는 진작 뛰어 넘었을지언정 게임을 승리로 이끌지는 못했었다·

다같이 10만에서 5만 전투력으로 조정했을 때 대회 운영 관계자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있었으니·

-힐러가 너무 쓰레기 되는 메타다

현 프로게임 메타에서는 밸런스 패치가 10만 전투력을 기준으로 산정된 반면 모든 클래스가 그 절반의 능력치를 가지게 되었을 때 힐러라는 직업이 압도적으로 썩어버린다는 사실까지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러면 경매 포인트 힐러에 쓰면 흑우 인증하겠네ㅋㅋㅋㅋㅋ

 

* * *

 

노네임이 따갚대에 참여한다는 소식은 비탈길을 구르는 눈덩이처럼 빠르게 커져갔다·

각 커뮤니티에서는 벌써부터 대회 운영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다·

하지만 그 의견은 통일되지 않고 첨예하면서 때로는 난잡하게 대립한다·

[랭킹 1위를 따갚대에 출전시키는 게 말이나 돼?]

노네임은 이미 피지컬적으로 완성된 사람이다·

그녀가 나이트메어에서 선보인 출중한 검술 실력은 이미 인간의 영역을 벗어났다·

비교적 낮은 티어에서의 사람들이 똘똘 뭉친 팀워크로 승리를 일구어내는 드라마틱한 스토리가 겨우 노네임 한 사람에 의해 무너질 수도 있겠다는 우려를 보냈다·

[전적 보면 노네임 이제 게임 5판 했어· 고평가 때문에 손해보는 건 오히려 노네임임· 운영법 같은 건 1도 모르던데·]

하지만 스토리모드와 멀티플레이는 아예 다른 게임이라는 시선도 있었다·

뛰어난 풋살 선수라고 해서 뛰어난 축구 선수가 될 수 있으리라는 보장은 없었다·

풋살에서 연마한 개인기가 축구에서의 목표를 달성하는데 도움은 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요구하는 능력치가 다른 차원에 있었던 탓이다·

무엇보다도 멀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마법은 ‘블링크’가 전부였고 노네임은 월오아의 모든 시스템을 알지도 못하는 뉴비에 가까웠다·

그녀의 스토리모드 방송만을 본 사람 배치고사만 본 사람 그리고 둘 다 챙겨본 사람들마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니 형국은 점점 혼란에 빠졌다·

[노네임 방송 한번도 안 봤지만 아무튼 중학생이 대회 참가해서 좋다고 생각하면 개추ㅋㅋㅋㅋ]

때로는 이성적인 이유보다도 나이나 나이나 나이같은 게임 외적 요소를 중시하는 사람도 있기 마련·

그리 미덥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쨌거나 노네임을 응원하는 글이니 ‘좋아요’ 버튼을 누르는 소년이었다·

화면 너머에는 숨을 고르는 노네임이 있었다·

격렬한 전투는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게임만 승리했다면 더욱 큰 찬사를 받을 자격이 있는 그녀였지만 아쉽게도 노네임에 대한 칭찬보다는 같은 팀 카리리에 대한 비난이 더 쏟아졌다·

 

[‘호야무야호’님이 1000원 후원!]

-너무 아깝지만 멋있었어요···! 짱!

“감사합니다 호야무야호님· 오랜만에 도네 쏘시네요?”

 

인간이 스포츠에 열광할 수 있는 이유는 언제나 제약이 존재했기 때문이다·

만약 축구에서 손을 쓸 수 있었다면 아무도 이에 열광하지 않았을 테고 톱스타 플레이어들이 그 많은 연봉을 쓸어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게임이 이스포츠라고 불릴 수 있게 된 이유 또한 서로 같은 제약 하에서 사람 간에 치열한 승부를 겨루는 경기라는 공통점에 있었다·

스포츠는 언제나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면 역설적으로 그 규칙 내에서 얼마나 자유롭고 창의적으로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지가 실력과 인기를 갈랐다·

골대에 근접해서 슛을 할수록 공이 안정된 상황에서 슛을 할수록 골을 넣을 확률이 올라가지만 중거리슛이나 아크로바틱한 오버헤드킥이라는 선택지가 있는 선수들은 언제나 최고의 대우를 받는 것과 같은 논지였다·

경쟁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희소가치가 있으면 자본과 관심은 대개 쏟아지기 마련이다·

적어도 이 전장에서만큼은 노네임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너무 빛나 눈이 멀어버릴 것만 같았다·

 

[‘호야무야호’님이 1000원 후원!]

-혹시 카리리랑 합방 생각은 없어요···?

 

소년은 넌지시 그녀에게 물었다·

“합방··· 흠···”

그녀가 탐탁지 않아 하는 것도 이해는 갔다·

방금도 거의 카리리 하나 때문에 진 판이었으니까·

“같은 팀 되면 생각해볼게요·”

소년은 오랜만에 밝게 웃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14화 113화에 출연했던 ‘호야무야호’ 등장!! 솔직히 오랫동안 봐온 시청자의 부탁인데 나메가 안 들어줄까요?

술냥이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4000화 정도면 확실히 나메는 이미 어른이 되고도 남을 시점이네요··!! 마나인방과 오랫동안 함께해주시면 더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Seal님 1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요새 밤 새면서 정주행하시는 분이 많이 늘어나서 뿌듯한 것 같아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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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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