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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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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63

방송을 끝내고 프라이빗 룸으로 돌아온 참이었다·

아델라의 프라이버시 존중을 위해 문을 두 세번 두드렸다·

그랬더니 인상을 최대한으로 찌푸린 것 같은 아델라가 오도도 달려와 나를 번쩍 들어올렸다·

“뭐하는 거야· 겨드랑이 간지러우니까 내려줄래?”

“야! 노나메 언니! 왜 이제 왔어!”

“야?”

“같이 놀이공원 가자!”

“뭐 놀이공원에 가자고? 지금? 이 시간에?”

“응!”

나를 다시 바닥에 살포시 내려준 아델라가 빔프로젝터를 실행시켰다·

어디서 났는지 모를 안경을 끼고 가느다란 막대와 함께 거창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도쿄 디자이어랜드 VR 월드에 가야하는 이유!]

“가· 안 말려·”

“아니이이! 좀 끝까지 들어보라궁·”

“알았어·”

무지개색 바탕에 보노보노 탬플릿 피피티를 써버리면 허락하고 싶은 마음도 달아나게 만들겠다·

그래서 되도록 빠른 허락을 해준건데·

아무튼 열정적으로 설명을 하는 아델라를 잠잠히 지켜보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니까 오늘 밤 불꽃놀이에 구경 나가고 싶다는 거지?”

“그것도 1년에 한번 있는 특별쇼래· 그것도 현실에서 하는 걸 그대로 이쪽 세상에 연동시킨다나? 정말 가보고 싶지 않아?”

“연동하는 거랑 가상현실에서 만들어낸 거랑 무슨 차이인데?”

“딱히 차이는 없겠지만··· 하 정말 언니는 낭만이 없어 낭만이!”

아델라가 안경을 다시 빼서 책상에 올려놓았다· 다시 보니까 알 없는 안경이었다·

“그래서 가줄 거지?”

“응?”

“설마 여기까지 듣고 안 따라와 줄 생각이었어?”

“알겠다· 너 국가 간 방화벽 때문에 다른 나라 서버로 못 가는구나?”

혼자서도 잘 놀던 애가 왜 갑자기 오늘따라 매달리나 했네·

“칫! 이래서 눈치빠른 꼬맹이는···!”

“그게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야?”

“제발 부탁드립니다 오네사마! 일본에 꼭 가고 싶스므니다!”

 

일단 나는 천교수라는 국가가 공증한 든든한 빽을 가족으로 두고 있었기에 내가 일본서버로 가는 건 프로토콜 상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아델라를 데려가려면 최소한 두명의 보호자를 대동해야 하는데 나 말고 일본 서버에 접속할 권한을 가진 사람이 있나?

몇 없는 친구창을 주르륵 살펴보았다·

시아 언니가 다른 서버에서 롤을 했다는 소식은 한번도 들어보지 못했다·

다른 클랜원들도 마찬가지일거고·

갑자기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상태로 변하는 카리리·

수상할 정도로 일본인 시청자들이 많은 이 사람이라면 될지도·

* * *

 

윤슬은 이들이 곧바로 일본 서버로 떠난다는 말을 듣고 경악했다·

“시간은 되는데··· 자··· 잠깐만 그럴 거면 나 아바타좀 빨리 바꾸고 올게···!”

“안 돼! 지금 월드 인원 5만명 차기 직전이라고· 빨리 가야해!”

아델라가 계속 재촉했다·

하지만 윤슬은 너무나도 불안한 상태였다·

지금 그녀의 몸은 카리리의 것이 아니었다·

키가 작고 빼빼 마르고 특별한 매력이랄 것이 하나도 없는 몸·

“뭐 어때?”

나메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되물었다·

“방송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놀러가는 거잖아? 다른 몸으로 오래 지내면 안 불편해?”

가상현실의 아바타라고 만능이 아니었다·

인간의 뇌는 언제나 항상성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었다·

VR 월드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아바타를 다양하게 만들 수 있었지만 오랜 시간 동안의 접속으로 발생하는 몸의 괴리는 어떤 형식으로든 사용자에게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나메는 그런 점을 꼬집으며 윤슬의 소매를 당겼다·

“오늘 아델라 안 데려가면 하루종일 투덜거릴 게 분명하니까 빨리 가자· 그리고 언니도 아이돌처럼 예쁜데 뭘·”

“빨리! 지금 49500명이라고!”

아델라가 방방 뛰다 못해 아예 두 사람을 직접 이끌고 VR SPACE에 나갔다·

[VR – Tokyo Desireland 20:00 ~ 22:00 (49819/50000)]

[IEEE 903·18: 승인되었습니다·]

[대기 중···]

“흐미 줄이 뭐 이리 길어!”

아델라의 한탄대로 VR 월드인데도 입장 줄이 길게 늘어져있었다·

다른 서버라면 그냥 입장하자마자 월드 한가운데로 떨어지기 마련·

그러나 이곳은 그러지 않았다·

왜 VR월드에서 신원 확인을 디지털 방식으로 하지 않고 경비요원이 일일이 확인하는지 궁금하다면 그에 대한 답변은 실로 간단했다·

그게 일본이니까·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본이다·

나메는 그래도 5만명 안에 든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안 그랬으면 한국대학교에 갔던 날 바깥 구경을 안 시켜줬다고 약속을 어겼다며 몇 시간동안 푸념을 늘어놓던 아델라를 상대해야했으니까·

반면 초조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윤슬은 엄지손톱을 계속 깨물었다·

까드득 거리는 소리가 아델라의 귀까지 들어오자 그녀가 성질내며 물었다·

“아 대체 아까부터 왜 그러는 건데 너는! 뭐가 그렇게 불안하다고!”

“아··· 그게···”

“왜 그래 언니? 어디 아파?”

나메도 평소 모습과는 전혀 쌩판 다른 윤슬의 모습에 의문을 가지고 있었다·

이래선 전혀 다른 사람 같지 않은가·

“날 알아볼지도 몰라··· 이 얼굴로는 안 되는데···”

그녀의 시선이 초조하게 흔들린다·

아델라와 나메가 서로 한번씩 보더니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체··· 체나 언니를 죽게 만든 게 다들··· 나라고 생각하니까···”

“체나?”

아델라는 전혀 모르는 사람이었지만 나메는 들어본 적이 있었다·

작년에 우울증으로 생을 마감한 대한민국 가수 또 어디서 들어봤나 머리를 쥐어 싸맨 결과 카리리 트리위키 항목에 걸려있던 것이 기억났다·

[아이돌 체나 사망사건 관련]

“아무도 너 모르는 것 같은데?”

“아니야 알 거야 분명···”

전 세계 각지에서 체나의 죽음을 보도하는 뉴스에는 항상 윤슬 본인의 사진이 항상 대문짝하게 걸려 있었다·

윤슬과 체나가 캡슐에 들어가기 전 잠깐 송출한 그 영상은 아직까지도 불법적으로 떠돌 정도였으니·

무엇보다도 사람이 너무 많았다·

사람들로부터 지켜주는 카리리라는 육체도 없어서 윤슬은 지금 이 공기가 죽을 맛이었다·

알아보면 어떡하지? 여기는 일본인들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다·

체나를 아는 사람이 수억 명이라 하면 여기 있는 사람의 절반은 자신의 얼굴을 한번씩은 뉴스를 통해 봐왔을 거라고···

만약 그 중에 체나의 팬이 있기라도 했으면 무슨 낯짝으로 봐야할지·

윤슬은 도저히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녀를 상념에서 빼온 것은 아델라의 앙칼진 목소리였다·

“야 봐봐· 보라구·”

불현듯 아델라가 쪼그리고 앉은 윤슬을 일으켜 세웠다·

“너 이름이 설윤슬이라고?”

아델라 앞에 펼쳐진 파란색 창·

그녀는 검색어에 각각 ‘아델라’와 ‘설윤슬’을 입력하였다·

[검색량 데이터 도출 중]

“아···”

“너 자의식 과잉이 은근 심하다?”

아델라가 화면 인터페이스를 손으로 쓸어 그녀에게 넘겨주었다·

윤슬은 멍하니 화면을 응시했다·

[검색량: 아델라(83103380)

설윤슬(20494)]

“8백만? 아니 8천만인가? 나를 8천만 명이나 검색했네? 그에 비해 너는 겨우 2만인데?”

아델라가 꼬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뭘 믿고 그러는지는 몰라도 여기 있는 사람들은 아무도 너 몰라· 지가 스타야 뭐야·”

“아···”

그녀의 말에 윤슬은 머리를 망치에 얻어맞은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에 비해 난 스타긴 하지 후훗·”

아델라가 코를 가볍게 훑는다·

“잘 나가다가 왠 자기자랑?”

“그럴 땐 그냥 그렇다고 해주면 어디 덧나냐!”

“빨리 카리리 언니한테 사과해·”

“씨이 이 쪼꼬미한테는 꼬박꼬박 언니라고 부르면서 왜 나한테는 계속 자기보고 언니라고 부르래··· 이 세상은 완전 개족보네!”

나메와 아델라가 티격태격 하는 사이에 지나가는 행인들이 다가와 물었다·

“에또··· 혹시···”

“응?”

“진짜 아델라 맞아요? 와 맞네! 대박!”

“헤헤· 싸인 호시이(원해요)?”

“정말요? 이야! 오늘 무조건 로또세븐 사러 가야겠네!”

“저도 저도 아델라님!”

머리에 하얀 끈을 두른 두 남성의 요청을 기점으로 순식간에 인파가 세 소녀의 일행으로 몰리기 시작했다·

“정말이잖아? 월오아 NPC가 떴다!”

“완전 사람같은데?”

“아델라양 너무 이뻐요! 그러니까 나도 싸인 한 장만!”

“잠깐만 너희들 똑바로 줄 서라고!”

줄이 순식간에 두 갈래가 되어버렸다·

한쪽은 디자이어랜드 입장 줄· 그리고 다른 하나는 아델라에게 싸인을 받으려고 길게 늘어선 줄이었다·

“에헤이 봐봐 내가 이렇게 산다니까? 나메 언니도 이걸 알아줘야 하는데 참··· 야 너네들 랜드 안에 들어가면 싸인 안 해줄 거니까 너희들끼리 알아서 줄 끊어라!”

아델라는 쉴 새 없이 손을 놀리면서도 뿌듯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무슨 개그 프로에나 나올 법한 우스꽝스러운 연출에 윤슬은 다소 넋이 나간 모습이었다·

“우리 아델라가 좀 제멋대로지?”

나메가 그녀의 손을 꽉 잡아주었다·

안도감을 느끼기에는 터무니 없이 작은 손이었다·

“카리리 언니가 예전에 무슨 경험을 했는지까지는 정확하게 잘 몰라· 아니 알아도 언니 마음에 전부 공감해주지 못하겠지·”

인간은 기본적으로 타인에게 무관심하다·

이는 유나의 케이스만 봐도 쉽게 예시를 들 수 있었다·

아카데미 초등부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은 부자일 수밖에 없다·

선천적인 재능보다는 조기교육에 영향을 더욱 많은 영향을 받을 때니까·

그런 상황에서도 유나가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던 학생은 아무도 없었다·

만약 모든 학생이 조금씩 관심을 주었더라면 유나가 그렇게 엇나가는 일도 벌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나메부터가 7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이 사실을 억지로 깨달을 수밖에 없었으니·

롤을 7년 동안 5만 시간이나 했으면 알아줄 법하지 않냐는 사람들을 나무랄 수 있을까?

나메 자신도 지금 월오아와 레저넌스를 가장 많이 플레이한 사람이 누군지 전혀 모르고 있었기에 그럴 자격도 없었다·

“사람들은 의외로 타인에게 관심이 없지만 이렇게 언니 사정을 잘 알아주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을 거잖아· 안 그래? 난 그거면 충분하다고 봐· 언니가 뭐 잘못한 것도 아닌데·”

나메의 경우에는 천세민이 카리리의 경우에는 동생 설태양이·

“예전에 꽤 유명했던 연예인들도 막상 길가에 나가보면 몰라보는 사람이 수두룩하대· 그러니까 언니가 굳이 타인의 시선까지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네·”

나메는 카리리의 논란 항목을 쭉 훑어보았고

그 어떤 항목에서도 그녀가 크게 잘못한 점을 찾지 못했다·

오히려 카리리가 너무 많은 사건사고에 휘말린다고 하는 여론들이 그녀를 더욱 낙인찍는 것은 아닌지까지 생각했을 정도·

[Desireland 7Wish Festival이 잠시 후에 시작할 예정입니다· Main Street에 안내요원의 지시에 따라 질서정연하게 입장 바라겠습니다·]

“불꽃놀이 보러 가볼까? 아델라 아직 멀었어?”

“잠깐만 언니! 야 오마에! 약속대로 여기에는 서명하고 가야지! ‘아델라는 인공지능이 아닙니다·’ 이 문구 안 보여? 무턱대고 싸인만 가져가버리는 게 어딨어 이 쪽바리들아!”

“버리고 가자·”

“아··· 흐흫 그래···!”

“그러기 있기야 진짜 너희들! 야아아아아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등장인물들의 키는 에스타샤 > 아델라 > 설윤슬(=카리리) >>>>> 노나메 입니다··!! 윤슬이는 아바타의 키를 자신과 동일하게 설정했네요!!

아카데미 친구들도 한번 적어보자면 서유나 > 윤시후 > 한서리 > 이하루 > 마지혜 > 노나메 이고요!! 유나가 사실 시후보다 1cm 더 크다는 사실!!

익명의 후원자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여담이지만 나메는 빨리 본인의 키가 100cm 더 자라기를 바라고 있지 않을까요? 2m가 넘으면 세상 모든 사람들을 내려다볼 수 있을 테니까요!! 참으로 마왕다운 귀여운 생각이지만 어림도 없습니다 나메는 아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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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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