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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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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2

윤슬의 폰으로 날아온 메시지 하나·

[찾아간다· 강남구 선릉로 221 21x동 13xx호·]

모르는 번호라서 더욱 미심쩍었다·

보이스피싱 같은 것도 아니고 지인이 장난치는 것도 아니었다·

의심은 곧 두려움으로 변한다·

[(사진)·jpg]

[안녕·]

윤슬의 집 바로 앞 현관문 사진이었다·

가슴이 철렁한 그녀는 곧바로 캡슐에서 나와 거실로 달려갔다·

쾅-!

한 남성이 주먹에 분노의 감정을 담아 온 힘을 다해 철제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이 녀석들도··· 저 녀석들도···”

쾅-!

“꺄아아아아아악!”

문 안쪽에 있던 윤슬은 이전에도 있었던 악몽의 기억이 떠올라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쾅-!

단순히 사람의 힘으로 쉽게 부서질 문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 이음새가 차츰차츰 벌어져 바깥의 서늘한 공기가 윤슬의 허벅지에 맞닿으며 공포는 실체를 찾기 직전이었다·

“내가 왜 이러는지 알아?”

칠판을 긁는 듯한 날카로운 목소리가 윤슬의 귀를 푹 찔렀다· 목소리에 오러까지 담겨 있었다· 어쩌면 감정마저도·

그녀는 절규에 가까운 울먹임과 함께 가까스로 대답했다·

“히끅··· 모··· 몰라요! 왜 그러는데! 흐으으으···”

그 대답은 남성이 원했던 게 당연 아니었다· 그의 거세진 분노를 반영하듯 문이 더욱 크게 삐그덕댄다·

“어떻게 모를 수가 있어! 그것도 네가!”

쾅!

“꺄아아아악! 빠··· 빨리 경찰에 시··· 신고를···”

쿵!

소리가 다르다·

문짝이 완벽하게 박살나버렸다·

남성의 눈과 마주쳐버린 윤슬은 폰도 손에서 놓쳐버리고 재빨리 자신의 방으로 쏜살같이 도망갔다·

문을 이중 삼중으로 잠근 그녀는 문에 등을 기대어 풀썩 쓰러졌다·

“흐으··· 흐읍··· 하윽···· 누구신데 그래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제발···”

“이 문 열어· 열으라고 이 xxx야!”

“이··· 이거 방마나 문이라고···! 그러니까 가! 제발 가라고요 좀! 흐아아아아아앙···”

한때 피해망상이 극에 달했을 시절 벽과 방문에 방마나 처리를 한 게 설마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 윤슬은 상상에도 몰랐다·

잠깐 되찾은 안도감에 재차 눈물을 쏟아냈다·

인터넷에서 잠깐 마주친 악의랑은 차원이 다르다·

직접 자신을 해하기 위해서 집 주소까지 알아내 작정하고 찾아온 사람이다·

그가 풍겨오는 악의는 온몸을 불사르는 듯한 고통이었다·

“리카·”

남성의 중얼거림에 윤슬의 눈이 번쩍 뜨였다·

“하얀 라니 유주 그리고 체나·”

남성이 읊은 것은 걸그룹 엔비의 멤버 이름·

그리고 가장 첫 번째는 그룹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이름이었다·

“리카가 너잖아· 카리리·”

“아니야···”

“어떻게!”

남성이 크게 고함을 질렀다·

반사적으로 문 너머에서 고성을 들은 윤슬이 고개를 푹 떨구었다·

머리를 감싼 두 손에 얕은 진동이 계속 있었다·

“어떻게··· 체나가 죽었는데··· 넌 아무렇지도 않아? 삶이 재밌어?”

알 수 없는 말을 지껄인다·

윤슬은 주변 대기가 뜨거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리카 너 때문에 체나가 죽었는데· 너는 그 와중에 디자이어랜드에 가서 놀고 자빠졌어? 체나를 농락하는 듯이? 웃기냐고··· 어 웃기냐고!”

“꺄아아아악! 꺼져! 제발 꺼져버려! 이··· 이제 와서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인데!”

“체나의 다음 스케줄이 디자이어랜드였잖아· 알고 있었잖아 너는· 그런데 어떻게 팬으로서 그럴 수가 있어···?”

“그··· 그런 거 모··· 모른다고! 난 모른다고··· 진짜 흐으으윽···”

남성의 말을 절반도 이해하지 못한 윤슬이었다·

다음 스케줄이든 뭐든 그딴 걸 어떻게 알고 있겠는가·

윤슬이 체나를 개인적으로 동경하는 건 맞았지만 무려 4년이나 넘게 자신의 연락을 씹어온 사람이었다·

“앗 뜨거!”

등이 타들어가는 고통에 윤슬은 화들짝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방문이 점차 벌겋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뜨거운 열기가 후끈후끈하다·

공기가 실제로 데워지고 있다고 느끼던 게 착각 따위가 아니었다·

“어떻게 이게···?”

“좋은 말로 할 때 문 여는 게 좋을 거야· 내가 못 뚫을 줄 알았어?”

“여··· 열면 어쩔건데! 나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죽이기라도 할 거야?”

“죽여? 그래 오늘 그냥 다 죽어보자!”

[3서클 시전: 열팽창계수 조절]

남성이 사용한 마법으로 인해 문 힌지가 삐걱하고 떨어져나갔다·

문과 벽 사이의 공간이 점점 좁혀지며 벽에 차츰 균열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문이 먼저 부서지든 벽이 먼저 부서지든

정체불명의 남성이 안에 들어오리라는 사실은 자명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신고부터 할 걸 아니 폰이라도 놓치지 말 걸 아니 최소한 방마나 시스템이 작동되기 전에 캡슐로 팀원들에게 도와달라고 말해볼 걸·

‘멍청이··· 진짜 난 멍청이야···’

윤슬은 이렇게까지 무력해진 자신이 미웠다·

“흑··· 흐윽··· 살려줘··· 제발 살려주세요··· 잘못했어요 정말···”

“xx 문 열어! 이 살인자 새끼야!”

방마나 처리가 안 된 이음새를 뚫고 마나가 새어 들어온다·

결국 이성의 끈이 끊겨버린 윤슬이 악을 질렀다·

“당장··· 당장 그만둬! 계속 그러면 나··· 나 여기서 뛰어내릴 거야··· 어? 뛰어내린다고!”

“뛰어내려보든가 이 겁쟁이 새끼가!”

“흑 흐윽··· 씨이이··· 누가 못할 줄 알고···!”

윤슬의 눈동자가 배란다쪽으로 돌아갔다·

눈을 질끈 감고 열어버린 창문·

차가운 바람이 방 안쪽으로 세차게 불어와 그녀를 말리는 듯 보였다·

“하흑··· 왜··· 왜··· 흐으으으··· 죽기 싫어··· 아무나 제발 살려줘요··· 제발···”

 

* * *

 

“강남구 선릉로 221 21x동 13xx호예요· 네· 위급한 일이니 빨리 와주세요!”

경찰과의 전화를 끊고 혹시 몰라 천교수에게까지 연락을 돌렸다·

안전장치가 많으면 많을수록 손해볼 일은 없었다·

카리리의 집까지는 차로 5분에서 10분 거리밖에 안 되는 거리였다·

바로 택시를 붙잡고 윤슬이 사는 아파트 정문으로 향했다·

예전에 카리리가 장난으로 흘린 듯한 주소를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기에 망정이었지·

다행이라면 다행이었지만 아직 안심하기에는 일렀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귀에 오러를 두르고 주위 소리를 모두 담았다·

일단은 정문 바로 앞에 있는 아파트로 향했다·

‘입구가 어디지·’

주위를 둘러보는 순간이었다·

“%$^%$ ^&%^&$^&!”

어린이 놀이터 쪽에서 흘러나오는 비명소리·

발걸음을 재촉해 곧바로 그쪽으로 향했다·

서너명 모인 어린 아이들이 하나같이 고개를 위로 치켜들고 있었다·

시선을 따라 움직인 곳에는 한 소녀가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바람에 휘청이고 있다·

“설윤슬···!”

어쩌다가 저기에 매달리게 되었는지는 궁금해할 여유도 없었다·

강풍이 불어올 때마다 윤슬의 여리디 여린 몸이 사정없이 흔들린다·

[시전: 보강간섭]

“설윤슬! 버틸 수 있겠어?!”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아니 무엇보다도 집에 한명이 더 있는 것 같았다·

그녀가 내지르는 비명 외에도 남성의 잡음이 껴있었다·

설마 진짜 스토커가 집까지 들어왔다고?

그러면 상황이 훨씬 심각해진다·

설윤슬이 버티는 걸 기대하기보다는 지금 당장 어떻게 구해낼지 방도를 찾아내야만 했다·

“꺄아앗!”

발을 삐끗했는지 이제는 팔로만 무게를 지탱하고 있는 형국이다·

떠올려라·

아스팔트 바닥인지라 탄성계수 마법은 어차피 의미가 없다·

게다가 30m가 넘는 높이에서 떨어지면 그 속도는 시속 90km에 달한다·

웬만한 마법으로는 안전을 장담하기 힘든 수준이고 그렇다고 윤슬의 주위로 방어마법을 펼치기에는 좌표계의 고정이 마땅치 않았다·

그물··· 그물 같은 게 있으면 좋겠는데·

“꺄으읏!”

설윤슬의 비명소리가 들리자마자 나는 마법을 있는대로 시전할 수밖에 없었다·

떨어질 때 종단속도가 시속 90이라는 점은 반대로 말하면 떨어지는 건 3초도 걸리지 않는다는 뜻이니까·

두 손을 앞으로 쭉 뻗어 계산에 집중했다·

[연성: 라이데마이스터 변환]

왼손으로는 그물의 형태를 결정할 연성진을 작성했다·

동시어 세가지의 룬어를 선언하며 다른 한 손으로 마법진을 재빠르게 완성해나갔다·

[수트라(4) 프시케(7) 베스티알(14)]

죄인이나 마물을 포박할 때 쓰는 아라베스크의 매듭·

그 중에서도 ‘금’ 마법은 주로 빠르게 날아다니는 놈들이 대상이었다·

수천만 갈래로 금빛의 실이 하늘을 뒤덮으며 촘촘하게 그물 형태를 직조해나갔다·

넓게 하기보다는 좁고 촘촘하게 그리고 두껍게· 크기는 범시전으로 억지로 키우면 된다·

왼쪽 손목을 바깥쪽 방향으로 살짝 돌려서 그물의 교차점 수를 이전보다 늘렸다·

동시에 오른팔을 움직여 그물을 윤슬의 낙하지점 바로 아래에 대기시켰다·

[범시전: 아라베스크의 매듭 – 금(金)]

“설윤슬! 괜찮아 뛰어내려!”

내가 말하기가 무섭게 그녀가 서 있던 난간 바로 위로 화염이 치솟았다·

폭발? 아니다 마나의 흐름을 보았을 때 저건 분명 화계마도였다·

난간을 쥐고 있던 손이 스르륵 풀리고 그녀의 몸이 지상으로 매서운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꺄아아아아아악!”

사람이 떨어지는 장면은 영화처럼 슬로우비디오로 보이지 않는다·

비명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마법으로 만든 그물로 그녀의 몸을 휘감았다·

눈 깜짝할 새에 지상까지 도달해버린 윤슬을 땅바닥에 내려놓고 아라베스크의 매듭을 해제시켰다·

“윤슬아! 설윤슬 너 괜찮아? 정신 차려!”

윤슬은 기력이 다했는지 몸이 축 늘어져 있었다·

몇 번이나 그녀의 뺨을 툭툭 쳐봐도 깨어날 기미가 안 보였다· 오러를 불어넣어봐도 마찬가지·

손바닥에는 화상을 입은 자국이 있었고 머리카락 일부도 불에 그을려 새까맣게 타버렸다·

[간이시전: 진단]

시간이 없어서 약식으로 진단 마법을 써보긴 했지만 일단은 눈에 드러나는 외상은 크게 없었다·

윤슬의 눈이 차츰차츰 떠지며 새까만 눈동자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신이 들어? 지금 괜찮아? 따로 아픈데는 없고?”

아픈 곳이 있으면 최대한 빨리 그 부위부터 치료를 해야만 한다·

“흐으으··· 누··· 누구··· 노네임···?”

“빨리· 시간 없어 설윤슬·”

아직 범인도 아파트 안에 있을 것이다·

대낮부터 남의 집에 쳐들어가는 것도 모자라 화계마도까지 쓰는 건 사실상 살인미수범이라 간주해도 무방했다·

어쩌면 바로 도망칠지도 모르는 노릇이고·

“흑··· 흐윽··· 흐아아아앙···”

“설윤슬 빨리··· 아픈데 있으면-”

“뭐··· 뭔데··· 왜 이렇게 손이 작은데···! 너 히끅··· 나메야? 나메 맞는 거야···?”

“일단은 괜찮은 걸로 알게· 지금 집에 있는 거 누구야? 스토커야? 아니면 아는 사람이야?”

눈물이 앞을 가린 윤슬이 고개를 세차게 내저었다·

그래 스토커가 맞단 말이지·

뒤에서 멀뚱멀뚱 구경만 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불러 모았다·

“얘들아· 그래 너희들 다· 빨리 이리 와·”

내 손짓에 엉거주춤하더니 한명이 따라오자 다른 아이들도 와르르 몰려왔다· 대부분 초등학교 저학년 남자 아이들이었다·

“경찰아저씨 찾아올 때까지 여기 있는 누나 잘 보살펴줘· 알겠지?”

경찰은 아직인가·

윤슬을 일단 아이들에게 맡기고 나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갔다·

이런 미친 짓거리를 저지른 놈의 그 낯짝이나 봐야겠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농농절에 외전을 쓰기보다는 어버이날에 본편을 연참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이렇게 가져와봤습니다··!! 모두 부모님께 사랑한다는 전화나 문자를 드려보는 게 어떨까요!!

사실 준비했었던 외전 에피소드는 ‘나메가 없는 거리’였는데 제목 그대로 나메가 없었다면 등장인물들은 미래에 어떻게 되었을 지를 다루는 회차였습니다· 그런데 즐거운 날에 우울한 이야기를 보여드리는 건 아무래도 아닌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그 이야기는 독자님들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희망차고 즐겁고 귀여운 내용만이 가득한 마나인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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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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