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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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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5

QBS의 보도가 나오고 한국이 발칵 뒤집혀졌다·

사흘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노네임 세 글자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똑똑히 각인되어 갔다·

 

[V-Tube]

[QBS 뉴스톡톡 / 구독자 83·1만]

[300년 난제를 해결한 14살 천재 스트리머 ‘노네임’은 누구?]

[댓글: 3·8천]

-이런 친구는 국가에서 놓치지 말고 우리나라 자연과학 발전에 힘쓸 수 있도록 지원해줘야 한다· 세금 쓰는 거 하나도 안 아까움· [좋아요: 2·6천]

└ 헬조선 떠나야지 무슨ㅋㅋㅋㅋㅋ

└ 근데 말이 돼 14살인데?

└ 팩트) 아무것도 지원 안 받았는데 난제 7개 증명해냄

└ 이왜진?

└ 증명된 거 확정나기 전까지는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15살짜리가 콜라츠 추측 낸 허위논문도 있는데·

-가끔 알고리즘에 떠서 게임영상 몇 번 봤는데 이렇게 어리고 똑똑한 친구일 줄 꿈에도 몰랐네요· 14살이라고 상상하기가 더 힘들만큼 단어 선택 문장 구조 대화 논리가 저희 회사 신입사원들보다 뛰어난 것 같아요· [좋아요: 1·7천]

└ 수학뿐만 아니라 언어적 능력까지 다방면에서 천재인 느낌인가?

└ 나만의 작은 노네임이 안 돼···

– 노네임은 아가야··· 근데 우량아야··· [좋아요: 1·2천]

└ 이건 또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ㅋ

└ 개웃기넼ㅋㅋㅋㅋㅋㅋ

└ 진짜 역대급 반전이긴 해

 

QBS 브이튜브는 그야말로 대성황이었다·

순식간에 100만에 달하는 조회수가 찍혔다·

사람들의 관심이 한데로 모이는 데에는 언제나 선망과 질투가 뒤섞여있기 마련이었고 이는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스트리머가 뭔데?’

아직도 인터넷 방송인이라는 말에 더 익숙한 사람들은 옛날식 스마트폰 자판으로 알파벳 6글자를 입력하곤 했다·

그리고 그들이 발견한 영상에는 정말 어리디 어린 모습을 한 꼬마가 고사리같이 작은 손으로 수식을 적어내려가고 있었다·

영상에서는 가상현실이라고 명시해놓았지만 가끔은 현실인줄 착각하여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때도 있었다·

-공동저자가 한국대 교수라··· 흠··· 딱 봐도 스타 함 만들어보려고 아이에게 논문 외우게 시킨 구린 스멜이···

└ 외운 것도 ㅅㅂ 신기한 거 아니냐? 영상 보면 1시간 동안 안 쉬고 원테이크로 찍은 것도 있던데

└ 음모론충은 극혐이긴 한데 솔직히 의심가긴 함· 지금까지 나온 천재들이랑은 아예 격이 달라

-저 어린 애가 저걸 혼자서 풀었다고?

└ 영상 좀 보고 오세요 14살이라잖아요· 저건 VR 아바타고·

└ 14살이라도 말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인데ㅋㅋㅋ

└ VR이지만 방 좋아보인다· 인테리어 딱 내 취향임·

└ ㅈㄴ 음침한데 어딜봐서···?

 

미성년자의 놀라운 학업적 성취는 언제나 사람들의 크나큰 관심거리가 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한 보도가 금기시되는 이유는 한창 자라날 인재를 새싹일 때부터 뿌리뽑는 일이기 때문이다·

다섯 살이 미적분을 하는 것은 실로 놀랍고도 감탄할 일이지만 고등학생의 나이만 되도 이는 별로 특별한 것이 되지 못한다·

게다가 한번 얼굴이 팔려나가면 지속적으로 대중들에게 각인이 되기 때문에 아이는 사생활에 있어서도 큰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는 국가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항상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켰다·

그러나 뭐든지 스타트를 끊는 게 어려운 법이다·

새로운 학기가 시작하고 고등학교에서 첫 커플이 탄생할 때

혹은 소비자의 눈치만 보던 치킨 업계에서 한쪽이 먼저 가격을 올릴 때

마치 이때를 기다린 인내심 많은 포식자처럼 모든 방송국에서 노네임에 대한 보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필즈상 수상자도 놀랐다 14살 소녀가 해결한 7개 수학난제는?]

[미성년자 인터넷 방송인 300년 묵은 세계적 수학 난제 풀어·]

[정수론 끝판왕 문제 ‘골드바흐의 추측’을 풀어낸 ‘노네임’ 그녀는 누구?]

[크론하이머 교수 한국에서의 두 번째 필즈상을 기대해도 좋다·]

영국까지 날아가 직접 크론하이머 교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한 장성문 기자도 이 정도의 파급력은 예상하지 못했는지 혀를 찼다·

편집국장의 제안은 일종의 독이 든 성배나 다름 없었다·

만약에라도 노네임이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모든 비난의 시선은 이제 오로지 최초보도한 QBS로 향할 것이다·

그러나 장기자도 생각없이 수락한 건 아니었다·

첫째로 노네임이 VR공간에서 영상을 찍었다는 것·

이거 하나만으로 그녀의 신상이 밝혀질 일은 없었다·

둘째로는 노네임의 ‘proof’ 영상만 영상 공유 및 상업적 이용이 허가되었다는 점이다·

‘어쩌면 대중들에게 알려지는 게 노네임 본인이 원하는 걸까?’

어째서 갑자기 그녀가 한창 대회가 진행되고 있는 이 순간에 증명을 올렸는지는 모른다·

증명을 보아하건대 하루 이틀만에 나올 양도 아니었다·

‘진짜 일부러···?’

기자의 머릿속에 스친 생각이었지만 심증만으로는 달라질 게 없었다·

적어도 장성문 기자는 자기가 직접 보고 들은 것만 믿는다는 주의였으므로·

눈을 잠시 돌리니 크론하이머 교수의 인터뷰 영상이 쉬지 않고 티비에 송출되고 있었다·

이는 다시 말해 QBS가 떼돈을 벌고 있다는 소리이기도 했다·

편집국장의 악마같은 결단력에 다시 한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 * *

 

길고 길었던 이틀 간의 휴방 끝에 카리리가 트위시에 복귀를 알렸다·

“허니비들 어서오소링! 다들 정말 오랜만이다요!”

월오아 대회는 카리리의 건을 고려하여 사흘 뒤로 미루어졌다·

스트리머 하나가 큰 봉변을 당할 뻔한 사건이다·

이에 대해 겨우 사흘을 늘려주는 것 가지고 선심 쓰듯이 공지를 쓴 대회 주최사는 욕을 거하게 얻어먹었다·

그럼에도 ACK SUMMER 프로매치 기간과 겹치면 안 된다는 입장을 끝까지 고수했다·

카리리는 여느 때처럼 해맑은 표정으로 돌아왔지만 이곳의 시청자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올해 초에 있었던 여캠 연쇄 스토킹 사건이 텀을 두고 결국 카리리에게까지 번졌기 때문·

심지어 몇몇 코난들은 인터넷 뉴스 한쪽 구석에 게시된 ‘도곡동 주거침입 사건’이 카리리를 말하는 게 아니냐는 추론까지 도달했다·

순식간에 1만의 시청자가 채워지고 나서 카리리는 결연한 표정으로 카메라를 바라봤다·

“카리리 오늘은 방송 시작 전에 잠깐만 진지한 이야기를 해도 될까요?”

웃음기를 쫙 뺀 말투였다·

항상 방실방실 웃기만 하던 소녀의 진중한 모습은 색달랐다·

“얼마 전에 조금 힘든 일이 있었어요· 아는 분들도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텐데 대충 설명해드리자면 누가 저희 집 문을 뚫고 들어왔어요··· 아 전에 계속 쫓아오던 스토커는 아니고 다른 사람·”

전에 계속해서 집에 찾아오던 스토커도 생각이 났는지 카리리가 순간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때 진짜 죽는줄만 알았어서··· 결국 일은 잘 마무리됐지만 앞으로도 계속 방송할 수 있을까 정말 많이 고민했어요· 세상에 이렇게나 카리리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도 들었고·”

사건의 전말을 꿰고 있던 몇몇 시청자들은 그녀에게 위로를 건넸다·

나쁜건 카리리가 아니라 괴한이 잘못된 거라면서·

“카리리도 잘 알고 있어요· 여러분이 카리리를 좋아하는 이유도 싫어하는 이유도· 더 많은 사람들이 카리리를 좋아해줬으면 했어서 정말 노력도 많이 했고요·”

팬을 모으는 건 아이돌의 숙명이다·

버튜버가 되었음에도 아이돌의 꿈을 끝까지 놓지 못한 윤슬은 언제나 방송 외적으로도 각고의 노력을 통해 컨텐츠를 발굴했다·

“그런데 카리리를 좋아하든 싫어하든 이렇게 집 앞까지 찾아오는 건 범죄잖아요 범죄· 이번 사건만 말하는 게 아니라 다른 스토커들도 전부··· 여러분에게는 정말 아무것도 아닐지 몰라도··· 저는 진짜··· 매일 너무 무서웠다고요···”

카리리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억지로 울음을 참아내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에 안타까웠다·

“카리리는 강해요 강하지만··· 대신 카리리는 매일같이 꿈을 꾸는 거 아세요? 눈동자가 검정색으로 변하고 흰머리가 전부 없어지고 제왕이 아닌 평범한 백성으로 돌아가는 꿈을요· 허니비들도 누군지는 대략 알 거예요···”

그 악몽 속의 카리리는 설윤슬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다·

“그 사람은 카리리처럼 강하지 않아요· 너무 약해요· 카리리가 숨기고 싶어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허니비들은 이렇게 강한 카리리만 바라봐줬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안 될까?”

‘안의 사람’이 공개된 버튜버의 폐해였다·

그러나 윤슬은 모든 걸 감내하기로 했다·

버튜버로서의 인기 아이돌로서의 사명감까지·

어느 하나 포기하고 싶지 않은 것들이었다·

지금 당장 설윤슬은 유리처럼 망가지기 쉬웠지만 언젠가는 카리리의 굳건함이 상처를 보듬어 줄 거라 믿고 있었다·

그 누구도 아니고 나메가 그렇게 호언장담한 말이었으니까·

[‘꿀벌꿀벌꿀’님이 1000000원 후원!]

-카리리 잘못 아니야! 앞으로 우리 카리리 털 하나라도 건드리는 놈들 있으면 백만 허니비 군단이 다 물리쳐줄게!

수많은 후원과 슈퍼챗이 연이어 터져나오며 카리리는 일일이 감사의 말을 전하느라 바빴다·

여기서 웃어버리면 왠지 돈 때문에 기뻐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감정을 최대한 숨겼지만 예리한 시청자들에 의해 금방 들통이 났다·

그 뒤로도 몸은 괜찮은지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루었고 카리리는 문득 생각이 떠올랐다는 듯 시청자들에게 전해주었다·

“에이 괜찮아! 정말로 안전한 데 있으니까! 히·히·히! 여기가 어디인지 말해주면 허니비들 깜짝 놀랄 걸? 이걸 말해줘 말아 흐흥·”

-??? 어디예요?

-다시 사바나로 돌아온 겁니까 형님?

-?

-부모님 집?

-어디지?

-???

“바로바로 노네임 집이걸랑!”

카리리의 충격적인 누설에 댓글창이 갈고리로 일순 도배되었다·

노네임이 누구던가?

이 시점에서만큼은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스트리머이다·

모두가 그녀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혈안이 되었을 때 카리리는 그녀의 집에 있다고 선언했다·

[‘캅스아’님이 20000원 후원!]

-그걸 왜 지금 말하는 건데 이 벌꿀오소리련아!!!

 

“노네임이 그러더라고! 안 물어본 건 알려주지 말라고!”

카리리가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었다·

따서 갚는 대회 월드오브아르세리아 D-1·

나메에 대한 크고 작은 소문들이 인터넷상에 퍼지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분명히 진실된 소문도 섞여있을 것이 자명했다·

하지만 나메의 계획대로라면 그녀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MVP 인터뷰에 맞추어서 공개되어야만 했다·

카리리는 기꺼이 나메의 스파이가 되어주기로 약속했고·

이제 대회 결승전 당일까지 그녀가 일곱 살이라는 추측이 나돌지 못하도록 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요컨대 정보를 교란시켜라·

이제부터 노네임은 7살 소녀가 아닌 철저히 14살이어야만 했다·

[영상공유 – ‘십편단심’님이 10000으로 공유해주셨습니다!]

(NoName VR 기자회견) – 노네임 기자회견 시작했다 ㄷㄷㄷㄷ 지금 실시간임

 

채팅창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다·

‘아니 나보고 숨겨달라면서 자기는 기자회견 가버리면 어쩌자는 건데···!’

카리리는 우는 소리를 속으로 해보았지만 약속은 약속이었으니 일단은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었다·

나메는 카리리가 다시 방송을 할 용기를 얻게 된 은인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

[‘패럿데이’님이 20000원 후원!]

-노네임 어떻게 생겼어요?

[‘rhinosaur’님이 10000원 후원!]

-둘이 같이 자봄??? 진짜 노네임 14살 맞음?

[‘가오나시’님이 30000원 후원!]

-제발 미소녀미소녀미소녀미소녀미소녀미소녀미소녀미소녀

카리리가 침을 꿀꺽 삼켰다·

‘그래 당황하지 마· 오늘을 위해 연습을 많이 했잖아·’

질문이 쏟아질 걸 전부 예상하고 켠 방송이었다·

키는 14살 평균키보다 큰 160cm 머리카락은 적당히 단정한 단발에 몸매는 좋은 편·

미리 노네임과 입을 맞추어놓은 정보들이 카리리의 머릿속에 잔뜩 맴돈다·

‘잠깐만 몸매가 좋은 게 어느 정도지? 만약에 쓰리 사이즈를 물어보면 어떡하지? B컵이라 할까? 아니 근데 요즘 애들은 발육이 좋잖아· C컵? 아냐 좀 부족해··· 그렇다고 D컵은···’

그 순간 귀청이 찢어질 듯한 팡파레가 울렸다·

빰빠라 빰빰 빰-!

[‘참새사냥꾼’님이 300000원 후원!]

-노네임님 첫인상 어땠어 카리리야?

“어··· 어어? D컵?”

-?

-?

-?

-?

-내가 방금 잘못 들은 거냐ㅋㅋㅋㅋㅋ

-???

-D컵 초절정 미소녀 천재 여중생 ㄷㄷㄷㄷㄷ

-노네임 지켜!!!!!!

-카리리야 그게 대체 무슨 말이니!

“아앗··· 아?”

뇌내필터를 거치지 않고 자동적으로 나온 답변· 카리리는 스스로 그 말을 꺼내놓고도 머리가 새하얗게 질려 버렸다·

첫 단추부터 단단히 잘못 꿰었다·

‘망했다··· 미안해 나메야!’

여기서 발언을 철회하면 앞으로 하는 말들도 신빙성이 없어지리라는 건 자명한 사실·

카리리는 이를 악물고 더욱 뻔뻔해지기로 했다·

그렇게 단 하루만에 노네임은 키 168cm 몸무게 50kg D컵 아카데미 중퇴생 히키코모리 문신녀 타이틀을 거머쥐게 되었다·

이 모든 사단이 난 배경에는 윤슬이 나메의 집으로 이사한 날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이틀 전으로 돌아갔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금태양 노나메!! 그런데 전생을 생각하면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닐 지도 모르겠네요· 금발에 양아치인 건 맞았으니까··!!

빨리 카리리도 나데나데 해주고 이제 대회하러 가자!!

익명의 후원자님 3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다들 나메의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해서 그런가봐요··!! 앞으로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시고 함께 이야기를 즐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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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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