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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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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79

“이 녀석들이··· 노네임이 아니라 보도를 낸 우리 QBS를 묻어버리고 싶었구만·”

불문율을 깬 언론사는 톡톡히 대가를 치른다·

대중들이? 아니 공격하는 건 오히려 같은 편의 언론사들이다·

대중들이 먼저 의견을 내는 시대는 지났다·

언론사들은 과거를 떠올리라며 대중들이 돌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주었다· 언론의 억지 스타 만들기에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희생된 걸 잊었냐면서·

약 30년 전 ‘제2의 함초롱’ 또는 ‘함초롱의 재림’이라고 뉴스나 예능에 소개된 소년 소녀들이 셀 수 없이 많았다·

하지만 장래가 유망한 이들은(혹은 그들의 부모가) 거세지는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계속해서 무리수를 두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난제를 풀었다는 등 마법계의 비밀을 밝혀냈다는 등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했다는 등·

지금 와서 보면 정말 허무맹랑한 소리가 따로 없었지만 당시 대중들은 곧이곧대로 믿을 수밖에 없었다·

가짜를 진실처럼 포장하는 게 언론이었고 똘망똘망한 아이들의 인터뷰를 듣고 있자면 신뢰감이 절로 생겨버렸으니까·

결국 모든 게 거짓으로 밝혀지고 한국은 국제적으로 망신을 넘어선 개망신까지 당하면서 이제 대중들은 그러한 기사가 나올 때마다 이제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게 되었다·

따라서 QBS가 보도한 기사는 요즘 같은 시대에는 눈 씻고 봐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었다· 장기자가 편집국장에게 우려했던 것도 이와 같았다·

“다들 노네임씨가 직접 증명한 게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나봐요·”

그들도 근거가 없지는 않았다·

QBS가 뉴스톡톡에서 이를 소개하자마자 발 빠르게 조사에 착수라도 했는지 싱가포르 대학 UC 버클리 취리히 대학 등 저명한 교수들의 인터뷰를 따와 근거자료로 첨부했다·

14살 아이가 본 난제를 증명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조금 웃기긴 하네요·”

나메가 마이크를 바로 잡았다·

“증명 자체에 대해서 태클을 거는 사람이 더 많을 줄 알고 여러 가지로 준비하고 왔는데· 그럼 제가 역으로 기자님들께 물어보죠· 제가 영상에서 말한 증명을 한 줄이라도 이해하고 참석하신 분 계신가요?”

마이크의 에코소리가 회관 전체에 퍼졌다·

그 음이 끊어지지 않고 계속해서 메아리가 들릴 정도로 회관은 조용했다·

“진짜 아무도 없어요? 한 명도?”

장기자도 그녀의 말에 괜히 찔렸다·

QBS도 준비하지 않고 온 건 매한가지였으니까·

몸집 작은 어린이의 입에서 한숨이 터져나왔다·

“일단 나이부터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빔프로젝터로 나오는 화면·

나메는 곧바로 인터넷에 접속하여 브이튜브를 클릭했다·

계정을 로그아웃하고 다시 자신의 아이디로 로그인하였다·

그리고 ‘NoName Official’에 올라간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 나이트메어 클리어 영상을 누르더니 검은색 바탕의 화면을 가득 채우며 경고음을 보냈다·

[본 동영상은 보호자의 동의 없이는 만 15세 미만의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습니다·]

“이걸로 충분히 알아들으셨을 거라고 생각해요· 나이는 이제 됐고 그럼 또 뭐· 한 명이 아닌 것 같다고?”

한 손으로도 들기 벅차 보이는 마이크를 두 손으로 소중하게 쥐고 단상 밑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아까 장기자 옆자리에서 날 선 질문을 펼쳤던 기자에게 다가가 말했다·

“대회가 끝나는 날· 가상현실이 아니라 현실에서의 제 모습 그대로 보여드릴 것을 약속하죠· 물론 그때 가서는 이렇게 기자 여러분들을 전부 한 자리에 초청하지도 않을 거고요·”

한쪽 눈을 찌푸리는 남성을 보고 나메는 가소롭다는 듯이 조소를 지었다·

장기자가 이를 지켜보고 정말 어린애답지 않다는 생각에 픽 웃음을 터뜨렸다·

“그쪽도 질문 있어요?”

“아 질문질문···! 잠깐만요 아영씨 태블릿좀 건네줘 봐·”

“아 네네 여기요!”

“어디보자·”

실시간 브이튜브 채널로 송출되고 있던 QBS 3채널·

자신들이 준비해온 질문들은 전부 끝났고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것들을 물어볼 차례였다·

“질문 없어요?”

“그게···”

장기자가 난처하다는 듯 머리를 긁었다·

 

-D컵!D컵!D컵!D컵!D컵!D컵!D컵!

-쓰리사이즈 물어봐주세요!

-댓글 ㅈㄴ 어지럽네 관리 안하냐

-한번 펼쳐봐라 노네임! 너도 D의 의지를 잇는 자라면 이 시대의 앞날을 내게 보여보란 말이다!!!

-키 168이라니 이건 농ㅠㅠㅠ하지 않아ㅜㅠㅠㅠ 내가 아는 노네임이 아니야 흑흑···

-무히려 좋아ㅋㅋㅋ

-ㅋㅋㅋㅋ 근데 중2가 문신 해도 됨? 불법 아님?

-골반에 문신 있다는 게 리얼트루인가요?

-염색도 했을까? 했으면 금발이겠지?

└ 아니 금태양이냐곸ㅋㅋㅋㅋㅋㅋㅋ

-이런 정보 어디서 듣고 오는 거임?

└ 카리리 생방 ㄱㄱ 여기보다 훨씬 유익함 ㅇㅇ

-똑바로 섰을 때 발 보이는지 물어봐줘요!!!

-양쪽 팔꿈치끼리 서로 닿는지도ㅋㅋㅋㅋㅋㅋㅋ

‘x발 야랄났네···’

“없는 것 같네요· 노네임님 화이팅 하세요··· 대회도 응원할게요·”

장기자가 어깨를 축 늘어뜨렸다·

“아 덕담 감사합니다· 그쪽도요·”

“아 하나 생각났는데! 이번 대회에 임하는 목표와 각오에 대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나메는 눈알을 굴려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더니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았다·

“진인사대천명·”

 

* * *

 

세피론 재단 2학년 A반 담임 재클린 A· 캐롤·

그녀는 김용성 실장과의 대화로 뉴스에 소개되는 노네임이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 ‘노나메’가 맞다는 확신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그 확신의 찬 눈이 다시 의심으로 흔들렸다·

[말 그대로 44시즌부터 50시즌까지 5만판 했음]

“나메는 43년생··· 그런데 게임기록은 44년도···”

앞뒤가 맞지 않았다·

커뮤니티를 뒤져보니 글이 서너개 더 올라와있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7년 동안 롤을 한 사람이 우연히 ‘NoName’이었다라고 치부하기에는 그녀가 현재 롤 대회에서 쓰는 닉네임도 동일했다·

재클린은 혹시나라도 닉네임이 중복될 수는 없는지 아니면 계정을 다른 사람이 쓸 수 있는지 여러 가지로 확인해보았지만 어느 하나 가설을 충족하는 만족스러운 근거가 나오지 않았다·

이 와중에도 실시간으로 노네임의 기자회견이 송출되고 있었다·

“진짜 다른 사람인걸까? 그저 우연히 아바타만 비슷한···? 아니야 실장님 말씀대로 말투가 완전 똑같잖아·”

아바타로 타인의 모습을 베끼는 건 불가능한 걸 넘어서 불법이었지만 커스터마이징으로 비슷하게 보이는 건 언제든지 가능했다·

그래서 나메를 아는 소수의 세피론 재단 사람들도 긴가민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김용성 실장이 전했다·

반면 김용성 실장은 노네임이 나메라는 걸 확신하고 있다· 그러나 노네임은 스스로를 14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어느 한쪽은 거짓이다· 아니 무리수를 두어서 설령 나메가 그 모습 그대로 14살이라고 해도 풀리지 않는 의문점은 상당했다·

[평소에도 노네임님 방송 너무 잘 보고 있는 시청자입니다! 혹시 프로에 도전해보실 생각은 없는 건가요!]

사뭇 진지했던 기자회견장은 어느새 팬미팅장처럼 왁자지껄한 공간으로 변모하였다·

기자회견에 초청되었던 사람은 언론사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10개의 롤 프로게임단과 18개의 월오아 프로게임단· 구독자가 십만 백만 단위의 개인 브이튜버들 그리고 대학교에서 파견된 사람들까지·

그들은 진실을 파헤친다는 명목 하에 노네임을 심하게 몰아세웠던 기자들을 전부 밖으로 내쫓아버리기에 이르렀다·

[아니 노네임이 망하기 직전인 롤을 왜 하는데? 그래서 너희들은 연봉 10억 줄 수 있어?]

[뭐 10억? 우린 유망주라도 50억까지도 태울 수 있는데 자신있어?]

정작 당사자는 안중에도 없는데 김칫국부터 들이마시는 관계자들의 싸움까지·

[노네임씨 가까이서 보니까 아바타 너무 귀엽네요! 혹시 이 아바타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까요?]

이때다 싶어 아예 단상 위에까지 올라간 사람들이 물었다·

나메의 얼굴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언제나 초연한 듯한 모습 무표정으로 일관하는 소녀의 표정에 미소가 조금씩 일었다·

[저에겐 아주 소중한 사람이 선물해준 거라서요·]

[소중한 사람? 월오아 아바타도 그렇고 메인 아바타도 그렇고 다들 퀄리티가 상당한데 VR 업계에서 일하시는 분인가보죠?]

[아뇨 그런 건 아니고··· 곧 아시게 될 거예요· 그러니까 대회도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저같은 스트리머는 여러분들의 관심을 먹고 자라니까요·]

 

* * *

 

[스트리밍을 시작합니다: 0:00:01 – NoName]

 

“뭘 이렇게까지 꾸며놨어·”

“헤헤 꼭 이기고 오라구! 지면 용서 안 할 테니까!”

프라이빗 룸에 풍선과 현수막이 벽면을 꽉 채웠다·

아델라가 밤새 고심해서 꾸며놓은 것들이었다·

대회 방이 열리기 전까지 방송을 켜면서 오랜만에 보고싶은 시청자들을 만나 인사를 나누기로 했다·

안락의자에 몸을 맡겨 앞뒤로 흔들거렸다· 바로 옆에 스피커에서 톡톡 튀는 음원의 비트가 들려왔다·

[이제 곧 시작될 challenge!]

[아마 쉽지는 않겠지!]

“노래 뭐야?”

“말해도 언니는 모르잖아!”

“그렇긴 해·”

아델라의 곡 선정은 내 취향이 아니었다만 그래도 애써준만큼 오늘만큼만 그녀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

 

[월드 오브 아르세리아 – 진인사대천명]

[방송 시간 – 0:01:53]

[시청자 수 – 4081]

“많이 들어왔나요?”

대충 2분 정도 지난 것 같으니 슬슬 말을 할 차례였다·

“두 개의 대회에 참여한다고 해서 한쪽에 소홀해지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어요·”

특히나 최근 이 주일은 강행군의 연속이었다·

“노력한만큼 결과가 따랐으면 좋겠네요·”

진인사대천명·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하늘에 결과를 맡기고 기다린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했다·

결과에 대한 과도한 집착을 버릴 때 역설적이게도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으니까·

할 수 있는 만큼은 다 했다고 생각한다·

[msg: 더 블로리 팀 입장해주세요!]

“그럼 다녀오겠습니다·”

[World of Arceria]

[WareSoft]

[그대에게 세계수의 축복이 깃들길·]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신체발부수지부모!! 부모님께 물려받은 소중한 몸을 모두 소중히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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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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