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1
월오아의 개막전은 ‘더 블로리’의 팀이 참석했다·
단판으로 진행되는 6개팀 풀리그는 레터박스 공식 채널을 통해 송출되고 있었다·
스크림을 꾸준히 챙겨보는 시청자들이라면 각 팀의 전력을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해당되지 않았다·
개막전에만 자그마치 동시 시청자 20만 명이 모였고 위그드라실이 맵에 등장하자 각자의 팀을 응원하는 열기가 한층 고조되었다·
그리고 이 열기를 더 후끈 달아오르게 만드는 건 역시나 직업정신이 투철한 해설가들이었다·
“지금 ‘만카이 캐슬’팀은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을 겁니다· 아니 우리가 뭘 그렇게 잘못했는데···! 뭘 그렇게 잘못했냐고!”
“네에! 그렇지만 뭘 잘못한 게 있으니까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까요!”
“맞아요· 노네임을 공략할 수 있는 원코인을 벌기 위해 초반 설계에서 대출까지 받아서 싹싹 긁어모았다고 보시면 돼요· 올인을 했는데 못 땄다? 지금 그 대가를 치르고 있는 거고요·”
“아아아 원코인 값이 왜 이렇게 비싼가요!”
팽팽한 경기로 예상되었던 첫 번째 경기는 계속 일방적으로 흘러갔다·
노네임에게 들어간 1000골드와 2레벨짜리 경험치·
영향력이 없는 힐러라고 애써 무시해보아도 이건 명백한 과성장이었다·
그리고 게임에서는 언제나 과성장한 캐릭터가 전장을 휩쓸기 마련·
-1렙 검사벨라를 일대일로 이기네 미친놈인가ㅋㅋㅋㅋㅋㅋㅋ
-법사벨라는 일대일 최약이잖아 검사벨라는 다름?
-ㅇㅇ 초반한정으로 줜나 셈· 1레벨 기준 용사보다도 세다고 보면 됨·
-1대 3으로도 못 잡는 게 검사벨라다
-천골드 스타트ㅋㅋㅋㅋ 무슨 월오아가 롤도 아니고ㅋㅋㅋㅋㅋ
-롤에서도 인베에서 천골드 먹고 시작하면 겜 터지는데 하물며 월오아면ㅋㅋㅋㅋㅋ
-칼 내려놓고 주먹뻗으면 가불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저걸 역이용해버리네
-사실 저 패턴까지 가면 지는 건데 오히려 유일하게 이길 수 있는 방안이었던 거임
월오아의 NPC는 언제나 합리적인 선택을 한다·
전황판단 시뮬레이션으로 가장 승률이 높아지는 선택을 하고 대부분 NPC의 말대로 운영을 따르면 최소한 손해볼 일은 없었다·
이는 저티어 구간의 사람들이 운영보다는 전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의도한 시스템이었다·
따라서 기사가 사제를 홀로 맞닥뜨렸을 때 도망치겠다는 판단은 인간으로서도 AI로서도 내리기 힘들었다·
“그때 일기토에서 노네임이 어느정도 육탄전으로 이끌고 가는 걸 유도했다고 보시면 돼요· 계속 머리쪽에 빈틈을 내어주긴 하는데 막상 이사벨라도 무거운 플랑베르주로 때리려 하니까 그때만 얍삽하게 막아버리는 거죠·”
“아아 NPC가 아니라 사람이라도 도발에 걸려들었을까요?”
“저라면 화나서라도 근접 싸움 한 번 걸어봤을 것 같은데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다시 한번 설명해드리자면 사제에게는 단검을 제외하고는 전투보정 스킬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해서 노네임 선수가 하는 모든 움직임은! 팔을 뻗는다던가 다리를 건다던가 이런 게 전부 수동으로 명령을 내리고 있는 거거든요! 전부!”
“아 정말 대단하네요! 그리고 말씀드리는 이 순간 카리리가 달립니다! 카리리가 달려요! 뒤에는 노네임이 엄호 중!”
초장부터 기울어진 게임 치고는 끈끈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만카이 캐슬팀도 두 발로 확실히 버티고 있었다·
피 회복 수단이 적은 월오아에서 힐러는 한타에서 척결 대상 1순위였는데 그 대상이 대상이다보니 대규모 교전을 영리하게 피해왔다·
그래서 노네임은 달렸다· 카리리와 함께· 위그드라실로·
스크림을 자주 본 사람들이라면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있었을 터였다·
얼리 백도어(early backdoor)·
게임이 20분도 되기 전에 적 라인을 아군 진영 깊숙이 유도한 다음 반대편으로 가서 위그드라실을 불태워버리는 전략·
브이튜브에서는 예능용 빌드로만 통했지만 그들은 감독에게까지 허락을 받은 공신력 높은 전략이었다·
사제의 발빠른 기동력 그리고 탱커임에도 암살자라는 독특한 존재로 카리리의 이동속도는 무척이나 빨랐다·
위그드라실을 지키고 있던 경비 NPC가 열· 그리고 적팀은 한 명·
서로의 눈이 마주치고 백도어 전략이 들통났음을 깨달은 카리리는 적에게 빠르게 접근하여 손톱을 휘둘렀다·
그녀들을 마주한 적은 긴 창의 형태를 한 파르티잔을 휘둘러 접근을 제한해보지만 굳이 회피할 이유도 없었다·
카리리의 체력이 급격하게 낮아지며 힐의 대상임을 알리는 붉은 오오라가 피부 주위로 퍼져나왔다·
이제는 카리리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자살 어쌔신·
그러나 그건 솔로랭크일 때 한정이고 팀게임에서는 노네임의 힐까지 받아 죽지도 않는 기이한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체력에 따라 들어오는 공격력이 들쭉날쭉해 대미지 계산이 쉽지 않다·
뾰족한 클로에 몇 번 할퀴어진 창잡이가 이를 악물고 계속 벌꿀오소리를 푹푹 찔러보지만 그녀는 물러서는 법이 없었다·
하늘을 날아오른 소녀가 체중을 담아 주먹을 내질렀다·
콰드득-!
주먹 끝에 달린 예리한 칼날이 적의 단단한 장갑을 관통했다·
찢어발기다 못해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공격을 계속하니 꽉 차있던 체력이 순식간에 바닥을 보였다·
사람들의 환호성이 터진 건 그 즈음이었다·
대미지만 보면 불법사가 25레벨을 찍었을 때 배울 수 있는 메테오에 직격당한 수준이다·
저게 탱커가 낼 수 있는 힘이라고?
일단 특수 딜러의 일종인 광전사도 아니다· 광전사는 방어력이 낮으니까·
그렇다고 암살자도 아니었다· 암살자는 저렇게 체력이 무식하게 많지 않으니까·
탱커? 탱커는 애초에 저렇게 빨리 달릴 수도 없었다·
-이게 탱쌔신? 이게 탱쌔신? 이게 탱쌔신? 이게 탱쌔신? 이게 탱쌔신?
-아니 개사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
-제발 너프좀요ㅋㅋㅋㅋㅋ
-체력 25000이나 달고 이게 맞는 건지 자괴감 들고 괴로워···
육각형 캐릭터는 그 크기가 작을 때 쓸모가 없다며 비난받기 일쑤였지만 반대로 꽉찬 육각형은 막을 방법이 존재하지 않았다·
노네임을 견제하느라 상대적으로 쉽게 자원을 몰아먹은 카리리의 위력이 절실히 드러났다·
가한 적 피해량 1위· 받은 피해량 1위· 점령 시간 1위·
마지막으로 뒤늦게 기지로 돌아와 백도어를 막아보려는 적들을 카리리가 작은 몸으로 홀로 막아서면서
노네임이 거목에 검을 박아넣었다·
이 시간에도 더 블로리 팀을 분석하던 감독들은 지끈거리는 머리를 부여잡았다·
노네임이 커버리면 압도적인 실력으로 어떤 변수를 만들어낼지 모르지만
카리리가 잘 커버리면 그냥 게임이 끝나버린다·
게임의 행방은 결정이 난 듯싶었다·
* * *
“아 너무 아깝다! 몇 대만 더 때렸으면 게임 끝났는데!”
카리리가 리스폰 장소에서 나메와 함께 태어나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큰 문제는 되지 않았다·
위그드라실을 수호하는 정령골렘들을 물리친 이상 승리는 넘어온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체스로 따지면 적의 퀸을 잡은 격·
롤로 따지면 쌍둥이 포탑을 전부 부숴버린 격이다·
“이러면 3차 오브젝트는 우리 거니까 상대가 무리하게 앞으로 쏠리는 것 같으면 바로 백도어각 보자· 아니면 한타 봐도 돼 지금 상대 정비 타임 못 가지고 바로 나와야하니까 우리가 유리해·”
얼리 백도어로 게임을 못 끝냈을 때 리스폰 타임마저 정밀하게 계산한 나메였다·
14초의 적 진영에서의 전투시간· 32초의 리스폰 대기 시간· 21초의 오브젝트까지 이동 시간·
그리고 그 시간을 다 썼을 때 3차 오브젝트가 나오는 시간은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한번은 우연이겠지만 두 번 세 번은 우연이 아니다· 언제나 노네임을 가까스로 잡는데 성공하면 그 뒤에는 훨씬 큰 손해를 감수해야만 하는 적들이었다·
나메의 오더에 따라 팀이 연전연승을 하자 이사벨라의 발언권은 확연히 줄었다·
“적 위그드라실 지키는 사람은 지금 NPC 하나밖에 없어!”
“이걸 한타를 걸겠다는 심보인가? 급한 건 적이니까 빨리지만 마!”
6명의 용병들이 대열을 갖추고 마지막 전투를 준비한다·
그동안 이사벨라의 눈이 빠르게 전황을 훑었다·
“지금이라면 나 혼자서도 물리칠 수 있을 거야··· 확실해·”
마법사는 일대일에서 검사에게 약하다· 그러나 수많은 전투를 치르고 얻은 스테이터스와 무기 그리고 막강한 화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충분한 마나는 50% 이상의 승률을 점칠 수 있었다·
이사벨라는 준비해놓은 말에 올라타 고삐를 잡았다·
뒤쫓는 사람은 없었다·
그녀가 없어도 한타를 충분히 이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었으니까·
다만 좁은 숲길로 멀어져가는 이사벨라를 나메는 미심쩍은 눈으로 바라보았다·
“나메야?”
“한타는 나 없이 5대6으로도 충분할 거야· 나는 이사벨라를 뒤쫓으러 갈게·”
“둘이서 또 백도어를 하겠다고?”
“지금은 이게 맞아·”
* * *
이사벨라 엔트비더의 이스터 에그·
그녀는 자신의 도플갱어를 죽일 수 없다·
정확히는 다음 공격이 막타 판정으로 들어가는 경우 그녀는 공격을 철회하고 즉시 비전투모드로 들어간다·
따라서 일대일 대치나 한타에서 이사벨라를 배치하는데 다른 NPC보다도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 많아진다·
대지를 박차는 발굽소리가 점점 간격을 줄여 끝내 멈추었다·
울창한 숲을 빠져나오자 금빛으로 도금된 신전에 다다른 것이다·
나메는 직전의 전투로 무너진 기둥과 크게 파인 바닥을 피해 계속 전진했다·
예상대로 체력이 거의 없는 두 명의 이사벨라가 서로 기묘한 대치의 형국에 있었다·
‘여기까지 아는 사람은 없으니까·’
나메는 웨어소프트의 변태적인 설정을 속으로 되뇌었다·
그들은 스토리모드에서의 스토리를 그대로 멀티플레이에 담을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꾀했다·
때로는 하나의 국가를 세운 버렁뱅이 소년의 서사시를 따라가는 스토리가 때로는 부모님을 죽인 원수에게 복수를 꿈꾸는 검투사의 스토리가·
그리고 지금처럼 불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영약을 얻기 위해 싸우는 두 여성의 전투까지·
108명의 NPC가 만들어내는 500개 넘는 스토리·
승리를 업으로 삼는 프로게이머들이 아니고서는 전부 외우지 못하는 게 정상이었다·
스릉-
검집을 긁으며 빠져나오는 스키아보나의 소리가 유독 매서웠다·
이사벨라가 싸우면서 수계마도라도 사용한 모양인지 나메가 지면에서 발을 뗄 때마다 축축한 진흙이 웨스턴 부츠에 달라붙었다·
[이사벨라 엔트비더(RED): HP(83/39401)]
[이사벨라 엔트비더(BLUE): HP(102/23910)]
서로 단 한 대만을 남기고 있는 상황이다·
검 끝으로 툭 찔러도 쓰러질 정도로 위태로운 형국·
나메는 주저하지 않고 적 도플갱어에게 다가가 목에 검을 겨누었다·
“안 돼 잠깐만!”
아군 이사벨라의 외침이 그녀의 손길을 멈추었다·
“언니를 지금 죽이지는 말아줘··· 제발 부탁이야···”
나메는 싱겁다는 듯 검을 거두고 그대로 위그드라실로 향했다·
NPC를 죽여야지만 게임이 끝나는 건 아니니까· 어디까지나 나메의 목적은 위그드라실을 무너뜨리는 것이었다·
[위그드라실 RED: 8201/72482]
“이쪽도 한타 이겼어 노네임! 그대로 무너뜨려버려!”
“와아아아아아 이겼어 첫판! 이겼다고!”
오브젝트가 있는 아군쪽에서 승전보가 들려왔다·
이제 전투에서 패한 도플갱어는 머지않아 죽을 것이다·
“전쟁을 일으켰으면 진 쪽의 대가리는 원래 죽음으로 갚아야 하는 게 맞아· 넌 시한부니까 살려두는 거지만·”
깡-!
위그드라실에 검을 휘두르니 경쾌한 강철 소리가 울려퍼졌다·
변재가 강철과도 같은 경도로 되어 있던 탓이었다·
“둘은 사실 도플갱어 같은 게 아니라·”
“···”
스토리를 체험해본 것이 아니라 글자로만 습득한 나메였다·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었지만 이사벨라 엔트비더는·
“쌍둥이인거지?”
이사벨라들이 몸을 흠칫 떨었다·
도플갱어 따위가 아니라 하나의 이름을 공유한 두 명의 일란성 쌍둥이·
마나의 저주를 받아 10세의 나이에 오러하트를 넘겨주고 한쪽은 명을 달리했어야 할 운명·
그러나 그녀들은 서로 손을 잡고 악착같이 30대까지 목숨을 늘리는 데에 성공했다·
마나의 저주는 동시에 마나의 축복이기도 하였으니 한쪽은 검수로서 한쪽은 마법사로서 세상에 이름을 떨쳤다· 비록 둘 다 가명이었지만·
그렇게 평행선을 쭉 달려오다가 결국에는 한쪽을 죽일 수밖에 없는 파국 속으로 끌려왔다·
쩌적-!
위그드라실에 금이 가는 소리는 천둥을 방불케 했다·
이를 바라보는 자매의 숨결에서 긴장감이 묻어나왔다·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이사벨라는 초조한 시선을 감출 수 없었다·
“언니 마지막 유언은?”
위그드라실이 깨지기 일보 직전에 아군 이사벨라가 물었다·
자신과 1레벨부터 맞붙어왔던 NPC는 나메와 자신의 쌍둥이 동생을 번갈아 바라보며 체념하듯 웃어 보였다·
“알폰스가 너무나도 보고 싶은 날이네· 만약에 나중에 만난다면 말이지··· 멋진 기사가 되었냐고 물어봐줄래?”
“그래· 꼭·”
“고마워·”
검을 사랑하는 이사벨라와 마법을 사랑하는 이사벨라·
엔트비더 가문에 의해 하나의 이름 아래에서만 살아야 했던 비운의 여성·
그녀들의 소꿉친구 알폰스 쉬폿은 모든 세계선에서 마법이 아닌 검을 선택했고 어엿한 제국의 기사단장이 되었다·
그러나 사랑했던 소꿉친구와 재회할 수 있는 건 오로지 한명 뿐이었다·
[위그드라실이 파괴되었습니다·]
위그드라실 뿌리에서 튀어나온 하이얀 반딧불이들이 온 세상을 덮었다·
푸르른 초목의 빛깔이 전부 색을 잃고 점차 가루가 되어 사라졌다·
플레이어들의 공간을 이동시키는 익숙한 감각에 몸을 맡기고 곰곰이 생각했다·
[더 이상 수도에 있을 이유가 사라졌으니까 고향으로 가야지· 내가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나메는 고향으로 돌아가 이사벨라를 만나러 가겠다는 알폰스의 말을 기억했다·
[내 소꿉친구였던 벨라는 틈만 나면 내게 도서관에서 스스로 배운 마법을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재잘재잘 알려주곤 했지·]
[그런데 또 벨라는 검을 휘두르고 갑옷을 입은 남자를 좋아했어· 그래서 뭣도 모르고 어엿한 기사가 되려고 검술만 연마했고·]
그쪽 세계선에서 알폰스가 재회한 건 과연 둘 중 어느 쪽이었을까·
“이래서 열린 결말이 싫다니까·”
[승리]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원래 <에피소드 114 – 재능의 관점>편에 나오는 알폰스는 5화 넘게 등장할 예정인 NPC였는데 분량이 확 줄어버려서 그냥 이사벨라 에피소드도 과감하게 쳐냈습니다·
참고로 알폰스는 매우 잘생겼답니다··!! 크리스 헴스워스나 올랜도 블룸을 떠올려보시면 적절하겠네요· 이사벨라가 20년간 잊지 못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헤모글로빈님 77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입맛에 맞는 게 없어서 직접 요리해본 마나인방을 이렇게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실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습니다!! 앞으로 이런 류의 소설이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그리고 내일 5월 16일은 하루 휴재임을 알려드립니다· 사유는 예비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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