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83
[그래도 나 어제 오늘 조금 잘한 것 같았는데 엄마가 보기엔 어땠을지 모르겠네· 앞으로도 계속 멋지고 씩씩하게 살아갈 테니까··· 끝까지 지켜봐 줘· 오늘따라 엄마가 너무나도 보고 싶은 날이네· 많이 사랑해·]
(SHORTS)
(조회수 54만회)
-이건 반칙이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데ㅠㅠㅠㅠ
└ 그래서 더 슬픈거임···
-도대체 어떤 인생을 산 거지
-인간승리 지린다 ㄷㄷ 노네임 브이튜브 들어가보니까 구독자 40만이네 벌써
-저게 연기면 인정해줘야된다
└ 누가 부모님 가지고 거짓말치냐? 선 넘는 소리 하지 마셈
-노네임이 의도한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오늘따라 ~~가 너무나도 보고 싶은 날이네’ 이 부분 이사벨라 사망 대사하고 거의 똑같음
└ 맞는 것 같은데? 뭐냐?
└ 소름
-이거 돌려볼 때마다 눈물이 하염없이 난다· 나도 우리 엄마 살아계실 때 사랑한다고 말할 걸 몇 번이나 후회했는데·
-얼마나 보고 싶을까요· 진짜 펑펑 울었네요···
-저 애절하고 슬픈 마음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른다
-아바타 너머로까지 감정이 느껴지네··· 중간에 살짝 말 저는 것까지 너무 슬프다···
노네임의 인터뷰는 하루만에 파란을 일으켰다·
특히나 몇 달간 그녀의 방송을 애정을 담아 시청하던 팬들은 절로 숙연해질 수밖에 없었다·
[드라마 각본도 이렇게 쓰면 욕 먹음 ㅇㅇ][31]
한부모가정에서 태어나 어머니까지 돌아가셔서 쭉 고아로 지낸 아이가 알고보니 세상을 놀래킬 천재?
게다가 고작 14살 아니 작년에 시작했다니까 13살에 혼자 PC방 가서 트위시 방송으로 도네 받아가면서 연명했다고?
이건 선 넘었지·
[댓글]
-워매 인생역전드라마 한편 뚝딱이네
-노네임 재능보고 ㅈㄴ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인생사 들어보면 완전 기구하다
└ 그냥 평범한 가정에서 모고 5등급 받는 인생이 훨씬 행복할 듯
-우리는 노네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정체가 ㄹㅇ 너무나 궁금해서 밤에 잠이 안 오잖아!!!
└ 아 결승 끝나고 공개한대잖슴ㅋㅋㅋ
└ 하루 남았다 하루 남았다 하루 남았다 하루 남았다 하루 남았다 하루 남았다 하루 남았다 하루 남았다 하루 남았다 하루 남았다
└ 플레이오프 대체 왜 하냐고 빨리 결승 안 해 이것들아!!!
[노네임 진짜 얼공한다는 게 오피셜임?][23]
가상현실게임 방송인이 사실상 그러기 쉽지 않은데·
진짜 물 들어올 때 노 젓는 게 뭔지 아는구나!
이게 천재의 큰 그림인가?
[댓글]
-걍 물살도 자기가 만든 거임
└ 제갈공명 상위호환
└ 제갈량은 씹ㅋㅋㅋㅋㅋㅋㅋㅋ
└ ㅋㅋㅋㅋㅋㅋ 동남풍이었냐고
└ 그 새끼는 부채질로 기도메타 한 거고 어딜 감히 노네임한테 비비는데
-미소녀? 미소녀? 미소녀? 미소녀?
└ 14살인데 예쁘다 안 예쁘다 나누기 힘들지 않냐 완전 애기 아님?
└ 체나 14살 때 사진 보면 걍 눈나 소리가 절로 나온다
└ 체나는 그 나이 때 키 172였잖아
-노네임이면 사실상 공인 예정이라 얼굴 까도 상관 없지
-수학 난제 증명한 것도 자신있다 이건가?
-빅데이터에 의하면 노네임처럼 기 세보이는 애들이 의외로 키 엄청 작음
└ 오 얼마나?
└ 한 145?
└ 그건 너무 작은데···
[노네임 오늘 방송 켤 예정 ㅇㅇ][17]
넴독들에게 기쁜 소식
오늘 스크림 안 하고 개인방송 킨다고 함
(트게더 공지·jpg)
* * *
[녹화종료 9:32]
10분이 조금 안 되네·
속에만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누구에게 보이는 건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래서 캠코더를 들고 혼자서 산책을 나갔는데 이렇게 더운 줄 알았으면 그냥 방 안에만 있을걸 그랬다는 후회가 들었다·
아침에 샤워한 게 무색하게 머리카락 안쪽이 땀으로 살짝 젖어있다· 목 주위로 여러 가닥이 무리를 지어 찰싹 달라붙어 있었다·
간단한 세수로 머리에 남은 열감을 식히고 얇고 통풍이 잘 되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이제는 침대보다 편해진 것만 같은 캡슐에 들어가 가상현실에 접속하기로 했다·
우리 집 고양이는 또 외출을 한 모양·
게다가 이제는 내 프라이빗 룸이 너무 넓게만 느껴졌다·
마치 타이x팜이나 스타x밸리 등의 농장 경영 게임에서 집과 정원을 늘려가는 것처럼 아델라가 열심히 벌어오는 인게임 재화 덕분에 예전보다 규모가 네다섯 배는 커져버렸다·
가상현실의 가장 좋은 점이라 하면 역시 벌레가 없다는 것이다·
인간의 임계융합주파수의 태생적 한계와 뛰어나지 않은 초점 보정 능력으로는 날벌레들의 움직임을 좇기 힘들다· 기척을 읽기 힘든 것도 물론이거니와·
게다가 지네 같은 벌레들은 보기만 해도 혐오스러운 감정이 절로 드니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정말 여자라는 사실을 크게 체감하게 된다·
지네가 몸을 기어다니는 듯한 경험은 다시는 하고 싶지 않지· 정말로·
오전에 계속 영상을 찍으러 다닌 탓인지 자꾸만 옛날 기억들이 튀어나왔다·
에스타샤의 이름으로 살 때와 비교해보면 정말 달라진 점이 많았다·
일단 말은 확실히 많아졌다·
어쩌면 스트리머라는 직업적 특성상 성격과 관계없이 입을 계속 놀리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전생에서는 그렇게 외로움을 타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느꼈던 공허감이 외로움의 일종이 아닐까 싶었다·
아니면 말고·
어쨌거나 이 몸은 필시 외로움이나 지루함을 참지 못하는 성미인 듯싶었다·
지금도 가만히 앉아만 있으려니 좀이 막 쑤시다·
그냥 쉽게 말해서 심심하다는 뜻이었고 나는 굳이 애써 본능을 억누를 이유를 찾지 못해 다시 방송을 하게 되었다·
만약에 ‘전생의 나’라는 기억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평범하게 자랐을 때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만약을 가정하는 것에는 정말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 없고 거기서 그 어떤 가치도 뽑아낼 수 없겠지만 그런 사유를 함에 있어서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가장 인간다운 행위가 아닐까 하는 실없는 생각이 들었다·
[스트리밍을 시작합니다: 0:01:31 – NoName]
“오전에 날씨가 좋길래 브이로그를 한편 찍었어요·”
-?????????
-왜 라이브로 안 했음!
-혹시 브이튜브에 올라가는 건가요?
-날씨 엄청 좋더라고요!
-현실 브이로그? 진짜?
-오늘 밖에 나갔음?
“밖이 무척이나 덥네요· 선크림은 외출 전 30분 전에 바르고 2시간마다 계속 덧발라줘야 하는 걸 아시나요?”
-귀찮지만 2시간 동안 계속 발라야하군요
-상남자 특) 선크림 안 바름
-상남자 특: 태양이랑 눈싸움함
-그건 상남자가 아니잖아ㅋㅋㅋㅋㅋㅋ
-하남자 특: 조목조목 따지려 듦
-우와 생활 꿀팁 감사합니다!
-오늘 같은 날은 자외선이 세서 오래 외출하면 피부 나빠져요!
“뭔가 채팅창이 분위기가 이상한데·”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막 치밀어 오른다·
뭐지 뭘까·
채팅창의 속도 분위기 말의 끝맺음 전부 조금씩 어긋나 있었다·
날씨가 좋기는 개뿔 밖에 33도가 넘는데·
“저한테 뭐 숨기는 거 있어요?”
이유를 묻고 나서야 그들의 행동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난 또 뭐라고· 엄마 없는 게 어때서·”
-안 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런 말 하지 말아주라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
-노네임은 아가야ㅠㅠㅠ 진짜 소중하게 지켜줘야 해
-설마 지금도 PC방에 있는 거 아니죠?
-후원금 더 모아서 빨리 집 사주자
[‘neverworn’님이 30000원 후원!]
-요즘 소고기 값이 많이 비싸져서 이거라도 받고 저녁 잘 챙겨드세요! 잘 먹어야 키도 크죠!
“아 3만원 감사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제 키 알아요? 내가 키가 몇인줄 알고 그런 소리를 하는 거지·”
-확실한 건 150 언더임
-‘발끈!’하는 거 보니 키가 그렇게 크지는 않아 보여요!
-아니야 노네임은 210까지 클 거야
└ 210은 무슨ㅋㅋㅋㅋㅋㅋㅋ
-진짜 괜찮은거지?
“안 그래도 오늘 원래 방송까지 할 생각은 없었는데 너무 시간이 붕 뜨다 보니까 켜보게 됐어요· 뭘 나서서 하는 주의는 아니지만 시간을 계속 멍하게 보내는 것도 성격에 안 맞아서· 그래서 이따 저녁에 오늘 플레이오프 참가하는 팀들 관전방송이나 해보려고요· 아 맞다· 요즘 메시지가 많이 쌓였던데 그동안 이거나 한번 읽어나볼까·”
그렇게 시작된 메시지 읽기·
옛날 같았으면 시간이 많이 남아돌아 일일이 확인해봤을 텐데 요즘에는 읽는 속도보다 쌓이는 속도가 더 빨라져서 어느새 손을 놓아버리게 되었다·
[백합박사: 안녕하세요 노네임님· 3개월 전부터 구독하기 시작한 19살 시청자입니다· 저는 작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매일매일 엄마가 너무 보고 싶어서 하루도 생각이 안 날 때가 없는데 어제 노네임님이 인터뷰하신 걸 보고 또 펑펑 울었어요· 저 말을 아무렇지 않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지 상상이 안 가네요···]
“혜밤이랑 처음 합방했을 때 시청자시구나· 글쎄요 죽음이란 무엇일까요· 정확히는 죽음하고 이별이 다른 점은 뭘까요·”
띵동-
그때 울린 초인종·
방송 카메라를 들고 문을 열어보니 집 나간 고양이는 어디 가고 웬 벌꿀오소리가 볼을 잔뜩 부풀리며 심기가 불편한 표정을 지었다·
“집에 왔으면 말을 해야지 왜 바로 방송부터 하는데! 손은 씻었어?”
“언니도 게임 중이었잖아· 그리고 여기가 언니 집이야? 우리 집이지· 아 지금 방송 중인데 같이 와서 볼래?”
“뭔데뭔데? 궁금해 카리리도 볼래!”
“그럼 작년에 어머니가 돌아가신 시청자님께 위로의 한 말씀 해드려·”
“자··· 자자자자잠시만! 뭐라고? 잠깐만 이거 리얼상황이야? 으에엥?”
“그럼 장난으로 하는 말일까? 그래도 부모님인데···”
“아니 그런 뜻이 아니라···! 으아아아아악! 왜 카리리에게 이런 시련을!”
천하의 카리리가 왜 이렇게 혓바닥이 길어·
* * *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있다·
주인공의 정말 친한 친구가 평생의 꿈이었던 태양계 탐험을 하기 위해 광속 우주선에 탑승하게 되었다·
다시 지구로 돌아오는 날이 지금으로부터 100년 뒤라면 앞으로 죽을 때까지 평생 보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슬퍼하기보다는 그의 앞날을 축복해주기로 주인공은 결심하였다·
하지만 우주선이 대기권을 지나는 동안 끔찍한 폭발사고로 친구를 잃게 된 주인공은 비통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매우 슬퍼한다·
전자는 영원한 이별 후자는 죽음· 도대체 죽음이 무엇이길래 우리는 슬퍼할 수밖에 없는 것일까·
혹자는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동안 누릴 수 있는 기회비용을 ‘죽음’이 모두 앗아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했다·
“독립하신 분이 계신다면 공감하시겠지만 부모님께서 살아계신다고 매일 볼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명절 때나 가끔 얼굴 비추러 가시는 분들도 계실 테고· 결국 그 시간시간을 다 합쳐보면 생각보다 많은 시간은 아닐 거란 말이죠· 마찬가지로 저는 엄마가 이 세상에서 사라졌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오랜 시간 동안 보지 못할 뿐이라고 제가 엄마를 기억하고 있는 이상 언젠가는 다시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믿고 있어요·”
다음 명절이 조금 길 뿐이지·
일반 상대성 이론에서 중력과 관성력은 구분할 수 없듯이 우리는 죽음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 수 없다·
나처럼 정말 다들 또다른 세계에서 환생을 할 수도 있는 노릇 아닌가·
만약 죽음과 이별을 구분할 수 없다면 그냥 엄마는 돌아가신 게 아니라 그저 이별했을 뿐이라고 믿는 것도 철학적으로도 크게 틀리지 않았다·
“그러니까 있을 때 잘해드리라는 의미예요· 다들 제 말 알았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거보고 엄마아빠한테 바로 전화했다
-비록 이런 모습으로 낳아줬지만··· 그래도 사랑해 엄마!
-아 처음부터 슬프네···
-눈물이 앞을 가려요 선생님ㅠㅠㅠㅠㅠㅠ
카리리 무릎 위에 앉아 내게 보내온 메시지를 빠르게 눈으로 훑었다·
아까와 같이 조금 길고 중요한 메시지는 같이 방송에 내보내기도 했다·
정말 많은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에 끝이 서서히 보여갈 때쯤 카리리가 한마디 거들었다·
“무슨 입양이니! 우리 나메는 이미 엄청난 부잣집에서 살고 있거든! 그리고 데려가려면 최소한 나보다는 돈을 잘 벌어야 한다고 너희들! 자신 있어 어?”
-하지만 노네임의 부모를 어떻게 참는데ㅋㅋㅋㅋ
-랜선친구 랜선집사가 있는 만큼 랜선부모는 어떻게 안 될까?
-좋은걸 왜 너만 누리는데 이 뇬아!
[‘고양이교미가제일좋아’님이 300000원 후원!]
-다들 빨리 이번 달 자녀비 내주세요! 30만원!
-친구비도 아니고 자녀비는 뭔데ㅋㅋㅋㅋㅋㅋㅋㅋ
-30만원 내고 노네임의 엄마아빠로 살기 vs 미소녀경마가챠게임에 30만원 버리기
-닥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듣고 보니까 30만원 낼 만 한데?
-매니저 진짜 여기서 수금 타임을 잡네ㅋㅋㅋㅋㅋ
-솔선수범하는 거 보소
“랜선부모 이지랄··· 흡! 크흠 큼 아··· 아무튼! 나메는 아무도 못 데려가! 내가 평생 데리고 살 거거든!”
“아니 내가 왜 언니랑···? 아아 알겠어· 그래 그런 걸로 하자·”
카리리의 노려보는 시선이 방금 정말 매서웠다·
-근데 카리리 왜 계속 노네임을 나메라고 부름ㅋㅋㅋㅋ
-나메 어감 좋은데 은근
-아 name이라서 나메라 하는 거였어? 난 또 롤 캐릭터 나미라는 줄ㅋㅋㅋㅋ
[‘TK justlovethis’님이 1000원 후원!]
-카리리는 바보라서 영어같은 거 잘 몰라ㅋㅋㅋㅋ
-ㄹㅇㅋㅋ
-ㄹㅇㅋㅋ
-초졸 절망편
-컨셉이 아니라 진짜 모르는 거 아님?
-에이 설마ㅋㅋㅋㅋㅋ 아무리 카리리라도 그건 아니겠지
-요즘 알파세대를 다들 번역 마법에 길들여져서 영어 잘 모를 수도 있긴 함
└ 실화면 좀 심각한데;;
└ 영국이 섬이냐고 물어보는 급이노ㅋㅋㅋㅋ
“어어··· 저기 애들아···? 그 우리 다른 얘기할까? 아아 맞다 나메 아니 노네임아 내일 결승전 전략은-”
“매니저님 채팅창 지금 싹 다 얼려주세요·”
3명이나 접속해있던 매니저들은 빠릿빠릿하게 내 명령에 따라주었다·
빙하기가 도래한 세상·
위로 쭉쭉 스크롤을 해서 가장 먼저 ‘ㄹㅇㅋㅋ’라고 친 채팅을 확인했다·
“여기서부터 맨 아래까지· 방금 후원에 동조했던 놈들 다 일주일 밴해버려요· 후원한 놈은 영구밴·”
“저기···”
“언니는 가만히 있어·”
“흐잉···!”
내 말에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차례차례 처형식을 진행하는 매니저들·
그렇게 86명이 밴이 되고 나서야 간빙기가 도래하여 원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되찾은 기쁨을 누렸다·
-아 name은 나메라 읽는 게 맞지 암ㅋㅋㅋㅋㅋ
-앞으로 카리리 놀리는 새끼들은 용서하지 않겠다!
-노네임이 아니라 노나메라고ㅋㅋㅋㅋㅋ
-나메나메~ 나메요~ 나메나노요~
-여기는 이게 맞아ㅋㅋㅋ
-나만 아니면 돼애애애에에에에~~~~~~!!!!!!
-자나깨나 킬각에 조심합시다
-이게 킬각이었네;;
-휴 다행이다
-와 일주일 밴? 끔찍하다 끔찍해ㅋㅋㅋㅋㅋㅋ
[‘와그라노’님이 10000원 후원!]
-아까 방송 처음에 메시지 보낸 시청자 부캐인데 제발 밴 좀 풀어주시면 안 되나요 저 너무 억울해서 그래요ㅠㅠㅠㅠ
-어림도 없다 게이야ㅋㅋㅋㅋㅋㅋ
-당신의 가슴 뭉클한 사연 일주일 밴으로 대체되었다·
-이걸 채팅을 못 참아서 예술적으로 가버렸네
-채팅 부검으로 억울한 사람들은 풀어주죠
“시간도 남는데 그럼 그동안 밴 먹었던 사람들이나 한번 살펴볼까요·”
[이름없는 감옥]
[현재 수용 인원: 641명]
[‘라임맛’님이 2000원 후원!]
-아니 ㅈㄴ 많네 뭐냐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여름싫어요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예비군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재밌는 경험을 했네요··!! 너무 오랜만에 움직여서 그런지 안 아픈데가 없습니다!! 역시 전 여름보다는 겨울이 좋은 것 같아요!!
화려한비밀님 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타이포 너무 잘 쓰고 있어요!!
설아가 지어준 소중한 이름인데 밴으로 끝난 걸 다행으로 여겨야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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