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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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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89

[확실합니다· 외주를 받아서 웨어소프트 사에게 제공했던 고유마도였죠· ‘아슈타일의 고리’라는 환상적이고도 매혹적인 이름을 붙여준 게 기억나네요· 그런데 이걸 저에게 보여주시는 이유가···?]

[볼코프 교수님 잘 보십시오· 이 자는 NPC가 아니라 플레이어입니다· 설마 교수님께서는 5서클 고유마도씩이나 되는 걸 GPL(오픈소스 라이선스)로 넘기기라도 하셨습니까?]

[그건 아닙니다만··· 그러니까 웨어소프트가 이 자에게 제 고유마도를 유출시켰다는 말씀입니까?]

[회사와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는지 독단적으로 벌인 캐스토재킹(castojacking)인지는 아직 모릅니다· 다만 확실한 건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죠· 여기에 서명만 해주시겠습니까? 저희가 나서서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중위서클 이상의 고유마도는 마법사의 아이덴티티나 마찬가지였다·

복잡한 술식일수록 마법진에 들어간 회로배열이라던가 룬문자에는 시전자의 습관이 반영되기 마련이었다·

특히나 전직 종군 마도사씩이나 되는 사람은 한 국가의 귀중한 전략자산이었고 전쟁이 자주 발발하는 현대에 들어서 고유마도를 공개해봐야 좋을 게 없다는 건 지나가는 개도 알 정도로 당연한 사실이 되었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ASI 제작사 ‘오필리아’·

웨어소프트에게 일방적으로 계약을 파기당하고 그들의 주력 상품마저도 한 개인에게 복제품이 넘어가 기술이 유출될 처지에 놓였다·

기업 대 기업 싸움으로 가면 대법원 판결까지 족히 10년은 걸릴 터· 그 전에 이쪽이 먼저 파산할 것이라는 건 자명했다·

따라서 오필리아 법무팀은 타겟을 노네임으로 변경했고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아델라’를 회수하기로 했다·

트집 잡을 거리가 생기기만을 기다리며 그녀의 플레이 영상을 계속 돌려본 결과 타인의 고유마도를 훔쳐서 사용했다는 정황을 포착할 수 있었다·

곧바로 대한민국 로펌에 사건을 맡겼고 소송을 준비하는 과정까지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며 임원진들에게 조인트를 대차게 까이고 퇴근했더니 가족들이 전부 잠들어있던 모습만 보았던 날이 며칠째 쭉 이어졌던가·

‘감히 우리 회사를 대놓고 무시해? 그래 니들이 허접한지 우리가 허접한지는 결과가 말해줄 것이다·’

웨어소프트든 노네임이든 아무나 덤벼라· 만반의 준비를 펼친 오필리아 법무팀은 자신있게 웃음지었다·

갑자기 한국 로펌에서 이미 지급한 수임료의 10배를 추가로 요구하는 전화가 걸려오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게 무슨 소리입니까! 이제 와서 갑자기 열배라니!”

“그러니까 형사처벌이 불가한 상황에서 민사상의 손해배상을 받아내기 위해서는 본인이 아니라 미성년자의 감독자책임을 물어야합니다· 이건 의뢰인님이 처음 말씀하신 것과 전혀 다른 사건이에요·”

“형사처벌이 왜 불가능한데요? 자사의 기술이 분명 유출되었다니까!”

그들이 내세운 이유는 어처구니 없게도 간단했다·

[대한민국 형법 제9조(형사미성년자): 12세되지 아니한 자의 행위는 벌하지 아니한다·]

10배라는 비현실적인 금액도 알아서 취소하라는 무언의 압박에 가까웠다·

“혹시 어제 뉴스 못 보셨습니까···? 저희는 단순한 이슈몰이의 일환이라도 패소가능성이 높은 의뢰는 받고 있지 않습니다· 오늘까지 결정하지 않으시면 지급하신 수임료는 전액 계좌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7살 아이가 캐스토재킹을 벌였다는 것도 천병호 마도사가 범죄를 방관 혹은 종용했다는 것도 어느 하나 말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실적을 중시하는 한국 로펌의 특성상 그들은 이미 이 사건의 승소 가능성을 0으로 보고 있었다·

“일곱 살이라니 그게 대체 무슨 소리입니까? 누가 일곱 살인데요?”

법무팀은 아직도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아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었다·

전화선 너머로 부산스러운 소리가 들리더니 목소리가 바뀌었다·

어리바리한 청년에서 중후한 목소리를 가진 중년의 여성으로·

“야 나한테 당장 바꿔봐· 당신들은 이 불쌍한 일곱 살 아이한테 정녕 그러고 싶어요? 착수금을 10배 100배를 주든 저희 로펌에서는 이 사건 맡지 않습니다· 다시는 우리쪽으로 연락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뻔뻔한 거 봐 누가 혐성국 아니랄까봐·”

덜컥-

전화가 매몰차게 끊어졌다·

‘불쌍해? 누가? 노네임이? 왜?’

시선이 뉴스화면으로 옮겨졌다·

어젯자 날짜로 따끈따끈하게 올라온 뉴스·

그 날 오필리아 법무팀의 세상은 무너졌다·

 

* * *

 

분명 나메가 틀어준 영상의 도입부 자체는 평범했다·

-어우 귀여워라ㅎㅎㅎ

-날씨 진짜 더워보인다

-나도 크레페 좋아하는뎅!!!

└ 우와 나랑 노네임이랑 공통점 하나 발견!

-감사 인사까지 인성도 갓-벽

-노네임··· 지능 게임 실력 인성 모든 걸 다 가진 여자··· 하지만 강릉함씨 32대손인 나 함필규는 가지지 못했지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함필규가 대체 누군데ㅋㅋㅋㅋㅋㅋㅋ

└ 14살인데 노빠꾸로 박아버리네ㅋㅋㅋㅋㅋ

-진심으로 하는 말인데 노나메 우리 아들이랑 약혼시키고 싶음

└ 아들 몇 살인데?

└ 14개월

└ 14살도 아니고 14개월은 양심 돌았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영상이 진행될수록 그들의 경악에 가까운 찬사를 보낼 수밖에 없었다·

[세계 각지에 더 이상 안타까운 피해가 없기를 바라면서 멀리서나마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하겠습니다·]

[불확실함과 어려움이 있어도 묵묵히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존경스럽습니다·]

[지나간 시간보다 앞으로 다가올 날들에 더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저도 여러분들도·]

직접 들어보지 않았으면 열네 살의 입에서 나왔다고 믿기 어려울 만큼 심금을 울리는 말들이 연이어 펼쳐졌다·

그동안 나메의 천재성이 잘 와닿지 않았던 이들도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던 대목이었다·

이 아이는 무언가 다르다고·

그렇게 생각하니 더 이상 어린이의 목소리가 거슬리지 않았다·

저 속에 담긴 진중하고도 사려 깊은 메시지에 주목하면 목소리가 어떠하든지 간에 부수적인 것으로 느껴질 뿐이었다·

-드디어 집!

-얼굴 공개하나?

-제발미소녀제발미소녀제발미소녀제발미소녀

-제발 초절정미소녀!!!!! 내 모든 인생의 모든 운을 여기에 바쳐서라도!!!

-D컵!D컵!D컵!D컵!D컵!

-농나메 기원! 농나메 기원!

하지만 몇몇 대중들이 이상함 내지는 위화감을 느꼈던 것은 나메의 방을 보았을 때부터였다·

-어?

-???

-우와 노네임 방이다!

-어디서 많이 봤는데?

-이거 브이튜브! 그 수학!

-?

-난제 증명했을 때 나온 배경 아님?

-잠만 이게 왜 저기서 나와···?

-그건 가상현실이잖아? 여긴 진짜 현실 아니었음?

브이로그 초반에 쌩쌩 달리는 자동차와 트럭 그리고 버스들·

서울 도시 한복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초록색 표지판·

바람을 타고 살랑살랑 떨어지는 푸르른 잎사귀까지·

아무리 가상현실이 정교하다 한들 현실세상에 비견될 바가 아니었다·

영상에서 쭉 이어져 온 풍경은 어느새 노네임의 방으로 옮겨졌다·

그러고선 무심한 듯 검은 머리를 휘날리는 검은 머리 소녀의 등장에

스타디움에 있는 관중들은 모두 조용히 얼어붙었다·

어째서?

분명 가상현실에 있어야 할 아바타가 어째서 현실에도 존재하는가?

홀로그램도 아니고 합성도 아니다·

그녀의 손짓 하나하나가 너무 사실적이라서 다른 변명이 끼어들 여지조차 존재하지 않았다·

대중들의 뇌내 시냅스에서 교통체증이 일어났다· 사방에서 크락션이 울리는 듯한 환청이 들린다·

그리고 그걸 한번에 뚫어버린 건 뒤이은 나메의 한마디였다·

“안녕하세요· 저는 세피론 아카데미 초등부 2학년 노나메라고 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영상 속의 나메가 반갑게 인사했다·

잠깐의 침묵·

대중들의 반응을 예견하기라도 한 걸까·

나메의 발언이 하나의 폭탄이었다면 시청자들의 채팅창은 폭탄이 터지고 난 뒤의 파편이었다·

-이게무슨일이야?이게무슨일이야?이게무슨일이야?이게무슨일이야?

-당신 대체 누구야!!!

-뭐냐···? 왜 똑같은 사람이 현실에도···?

-ㅅㅂ 꿈인가

-8살? 아니 왜 8살?

-지금 이거 라이브 맞음?

-정캐도 지금 당황한 거 보면 이거 몰카는 아닌 것 같은데

-장난치지 마 당연히 합성이··· 어라···?

-????????????

-세피론 아카데미면 그 강남구에 있는 건데

-14살이 아니라··· 8살이라고···?

-D컵 노나메 ㅇㄷ?

-동생이 있었구나 그런거지? 맞는 거지? 제발 맞아야 할 텐데···? 어?

-아ㅋㅋㅋㅋ 노네임님 장난이 지나쳐요ㅋㅋㅋㅋ

 

감정의 변화는 즉각적이다·

부정하기에 급급했던 시청자들이 하나둘씩 혼란에 휩싸였다· 그 가운데서 나메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잠만··· 실화야···?

-뭐지 심상치 않은데? 뭐지 심상치 않은데? 뭐지 심상치 않은데?

-내가 대체 뭘 보고 있는 거냐

-제발 몰카라고 해줘 이건 말이 안 되잖아

-저게 진짜 노네임이라고?

-너무 작은데? 초등부면 초등학생 말하는 거 맞지?

-우리 막내 동생보다도 어리잖아!

-우리 아들보다도 어린데?

└ ㄷㄷㄷㄷㄷㄷ

-영상 아직도 안 끝났어? 빨리 노네임한테 물어보라고 그래!

-캐스터 저기서 멀뚱히 서서 뭐하는 거야!

 

나메의 목소리가 다시 스타디움을 꽉 채우며 논란을 일축했다·

“하하··· 내일까지 어떻게 기다릴까요· 지금도 하루가 삼년 같이 느껴지는데 말이죠· 어쨌든 간에 제가 살아온 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하는데 막 그렇게 거창하고 긴 이야기는 아니니까 잠깐만 귀 기울여 들어주세요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가 끝나면 내일 결승전에서 이긴 저의 작은 소원을 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전히 메인 전광판에서 나메가 보내준 영상이 송출되는 동안 그 옆의 사이드 화면에는 지금 스타디움 중앙에 다소곳이 서 있는 아이의 얼굴이 고스란히 비추어졌다·

두 손으로 꼭 쥔 마이크는 허리춤 아래에 내려가 있었다·

나메가 짓고 있는 표정은 기쁨도 슬픔도 그렇다고 무표정도 아니다·

눈썹이 팔자로 휘고 두 입술을 꼭 다문 모습에는 쓸쓸함과 처량함이 묻어나왔다·

“저의 어머니 노설아씨는 지금으로부터 7년 전 테러단체 발푸르기스에 납치되었고 저를 낳으셨어요· 그리고 얼마 안 가서 두 모녀는 발푸르기스 소탕 작전에 휘말리게 되었죠· 조금 황당하실 거예요· 갑자기 제가 무슨 소리를 하고 있나 그쵸?”

나메가 하는 말에 대답은 없었다·

대답뿐만 아니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쉽게 말해서··· 저는 발푸르기스 사태의 생존자임을 밝히기 위해 이 영상을 찍게 되었습니다·”

자그마한 숨소리조차 허락되지 않는 이 넓은 스타디움에서

대중들은 숨을 죽이고 침묵을 고수했다·

“저의 어머니는 지금으로부터 6년 전에 명을 달리하셨고”

10cm 간격을 두고 서로 다른 캡슐에 갇혀서 시체와의 기묘한 동거를 했던 과거를 꺼내기에는

“저는 태어나서부터 7년동안 쭉 캡슐에 갇혀있었습니다·”

정말 큰 용기가 필요했다·

깍지를 낀 나메의 손이 조금씩 떨릴만큼·

그녀가 회상을 위하여 눈을 감았을 때 아마도 악몽 같았던 풍경이 시야를 채웠을 것이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익명의 후원자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절단마공을 피하기 위해 2편을 가져왔습니다!!

고란이님 11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마나인방이 밀리언노벨에 들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독자님들의 응원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시온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어제 절단마공이 유독 강했었죠!! 오늘만큼은 자비를 베풀도록 하죠!!

쿠니_917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재밌게 잘 읽어주셨으려나 모르겠네요!! 묵묵히 최신화까지 따라와주시는 모든 독자님들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쇠반죽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첫 후원이라니 영광스럽습니다!! 제가 스타트를 잘 끊어야 할 텐데 말이죠!! 실망시켜드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나메 이쁘게 봐주세요!!

Unknown123님 4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마나인방의 인기는 나메의 인기와 비례하는 것 같습니다!! 나메가 월드스타가 되는 날도 정말 머지 않은 것 같군요!! 무엇보다 인생픽이 늘어갈 때마다 너무 행복합니다··!!

OTLXJTO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나메의 여정은 이제 시작입니다··!! 이제 본격적인 세계관이 드러날 차례라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나메의 활약을 볼 수 있겠네요!! 관심있게 지켜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피소드 1 – 일일퀘스트>는 오늘 있을 <에피소드 184 – 일일여삼추>를 위한 빌드업이었습니다··!! 정말 쓰고 싶었던 회차였는데 여기까지 무사히 올 수 있었네요··!! 바로 다음편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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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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