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00
[Just Chatting – 좋은 아침입니다· 어쩌면 좋은 점심일지도·]
[방송 시간 – 0:14:49]
[시청자 수 – 22920]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소중한 이름이 부끄러워요? 다른 사람들이 웃을 수는 있어도 은우 오빠까지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안 된다고 봐요·”
-맞지맞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ㅈㄴ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살=차은우
-캬 잘생겼다 우리 방 매니저!!!
-ㅋㅋㅋㅋㅋ 부럽다 이름도 멋지네
“응 존··· 아니 엄청 부끄러워··· 지금 2만명 앞에서 조리돌림 당해서 쥐구멍에 숨고 싶은 심정이야·”
“그러니까 그 마인드를 바꿔야 한다고요· 자기 자신부터 믿지 않으면 누가 이해해줄 건데요· 은우 오빠는 혹시 여자친구 있으세요?”
-아쎄이!
-네가 선택한 이름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선택은 안 했는뎁쇼?ㅋㅋㅋㅋㅋ
-내 이름 박보검인데 거짓말 안하고 대형강의 출석 부를 때마다 앞에서 50명씩 뒤돌아본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건 좀ㅋㅋㅋ
-어머니가 차은우 배우를 엄청 좋아하셨나보네ㅋㅋㅋㅋ
“모쏠인데·”
-헉···!
-헉헉헉헉헉
-모쏠 차읍읍ㅋㅋㅋㅋㅋ
└ 아흐 배아팤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사람 두 번 죽이네ㅠㅠㅠㅠ
-이게 순수악? 이게 순수악? 이게 순수악?
-아아 노나메 완전 루시퍼 강림!
“아무튼 미래에 여친분이 계시면 언젠가는 계속 이름으로 불릴 거 아니에요· 그때 가서도 대살이라고 불러달라고 할 건 아니잖아요·”
그렇게 5분간의 설교가 더 이어지고 매니저는 카메라에서 탈락했다·
핸드폰 카메라를 통해 내가 앉아있는 침대쪽만을 송출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관심을 가지는 아이가 하나 있었다·
“나도! 나도 볼래!”
“지금 방송 중인데?”
“그럼 안 돼?”
“여기 오면 2만 명의 사람들이 다함께 너를 보고 있는 거야·”
“응 난 좋은데?”
유나는 훌륭한 관종이었다·
VIP 침상은 어린이 두 명이 나란히 앉을만큼 충분히 넓었다·
서마루가 직접 겨드랑이를 잡고 올려줘 유나는 안전하게 내 조수석에 탑승하게 되었다·
“우와 20킬로명이나 보고 있어! 나메야 봤어?”
“킬로명이라는 단위는 없거든?”
“아 그래? 오오오·”
“귀엽죠? 제 친구예요·”
“우으으으! 흐에에에에에 아파!”
조수석에 앉아있는 값은 제대로 치러야 한다·
유나의 볼을 계속 쪼물딱거리면서 앞으로 더 올 친구들을 기다렸다·
“아 후원창은 지금 안 보여서 제가 답장해드릴 수 없네요· 혹시 몰라 이미 후원해주신 분들께 죄송합니다·”
-아냐 왜 나메가 미안해 해
-아 진짜 애기들 너무 귀엽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게 천국이지
-엄마 나 초등학교가 가고 싶어요!
-빨강머리친구 스트리머 영입 기원 1일차!!!
-머리카락 너무 예쁘다 나메 친구야!
“아 수술이요? 뭐 그렇게 큰 수술도 아니었던 것 같은데· 의사 선생님이 하나도 안 아프게 치료해주셔서 지금 멀쩡해요·”
-?
-???: 12시간 대수술 성공은 장담 못해
-진짜 인생이 피폐인 스트리머ㅠㅠㅠㅠㅠㅠ
-너무 행복 역치가 낮은 게 문제다
-???: 한국에서는 첫 시도 의료진의 집중력이 갈림길
└ 도대체 무슨 수술이었길래 그러냐
현대의학에서 가장 놀라웠던 점 하나를 꼽으라면 가른 배를 꿰매고 실밥이 녹을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거였다·
전생에서 의사는 의학만 다루고 마법사는 마법학만 다루는 것과 달리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한국 의료진들은 마법에도 능통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리라·
아이들과 잡담을 나누고 방송에서는 병원에서 있었던 썰들을 풀어주었다·
그러다보니 시간은 금방 흘러서 어느새 나머지 친구들도 도착하였다·
“안녕···! 나메야 정말 괜찮-”
“헤이(hej) 요! 노나메! 와썹! 얼 유 오케이?”
마지막으로 지혜와 서리를 데려온 건 마범일 형사였다·
그와 눈이 잠깐 마주쳤는데 고개를 휙 돌리는 모습을 보니 아마도 나에 대한 죄책감 비스무리한 것을 품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고는 주머니에서 마치 습관인마냥 담배를 꺼내려다가 이내 병원인 것을 깨닫고 병실 밖으로 나갔다·
그와 동시에 반투명 유리에 비치던 박실장도 함께 사라졌다·
“많이 아파? 진짜 괜찮아···?”
“응· 걱정해줘서 고마워 지혜야·”
“다행이다···! 아 그리고 생일 축하해···!”
“그라티스 포어 푀어델스더겐(grattis på födelsedagen)! 생일 축하해 노나메 히히!”
“그거 스웨덴어야? 진짜 룬어처럼 들린다·”
“응! 완전 마법같지?”
그렇게 한참동안 내 품에 안겨서 떨어지지 않을 것처럼 굴다가 금방 관심이 방송으로 가버렸다·
채팅이 워낙 많아서 스크린 4개가 병렬로 돌아가는 추세였다·
동체시력이 좋은 아이들은 어떻게 그렇게 글도 잘 읽는지 시청자들의 댓글을 유심히 읽어냈다·
“나메 진짜 쩔어! 놀이터에서 6학년 오빠들이랑 싸워서 이겼어!”
서리가 습관처럼 나에 대해 하는 말을 방송에서도 늘여뜨려놓았다·
“싸우다니 내가 언제·”
“진짜라니까 지혜야 너도 봤지? 그때 나메가 막 우르왓콰르르릉쾅쾅쾅 하니까 오빠들이 다 쓰러졌어·”
“어어··· 잘은 모르겠는데 대충 그랬어!”
“야 한서리· 언제까지 그런 말 할래? 나메가 아니래잖아·”
“진짜거등? 믿기 싫으면 믿지 마라 흥·”
카리리는 아직 안 오나?
폰을 확인하니 때마침 그녀에게 톡이 도착했다·
[설윤슬: 많이 막혀서 조금 늦게 도착할 듯! 먼저 점심 먹고 있어! (˃̣̣̣̣︿˂̣̣̣̣ ) (˃̣̣̣̣︿˂̣̣̣̣ )]
[설윤슬: 태양이 지금 앞에 끼어들기 하는 차한테 빡쳤다ㅋㅋㅋㅋㅋ]
내 첫 번째 시청자 ‘호야무야호’가 카리리의 동생이었다는 건 전혀 우연이 아니었다·
오히려 동생이 팍팍 밀어준 덕분에 윤슬이 나와 같이 합방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고 하니·
어쩌면 모든 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일 수도 있겠다·
“얘들아 점심 왔다!”
마형사와 박실장 그리고 천교수가 양손에 음식을 바리바리 싸들고 왔다·
몰론 다 내가 섭취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나메는 나중에 맛있는 거 사줄 테니까 오늘만 참으렴·”
그래서 내 앞에는 전복죽이 대령되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김이 모락모락 나고 있었다·
숟가락으로 몇 번 뒤적거리니까 겨우 한두점의 전복이 수면 위로 두둥실 떠올랐다·
아픈 환자에게는 흰죽이나 전복죽을 내와야한다는 말이 어디서부터 비롯되었는지 알 것 같았다·
전복죽에는 전복이 거의 안 들어 있으니까 사실상 흰죽이랑 별 차이도 없네·
“잘 먹겠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 * *
“나메가 전교 1등이야? 우와아· 근데 사실 놀랍지도 않은 걸·”
“아니 오빠 다시 잘 들어봐봐· 우리 아카데미 시험이 얼마나 어렵냐면은 30분 안에 객관식 20문제랑 주관식 5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알아알아· 그러니까 시간도 부족한데 나메가 15분도 안 돼서 다 풀었다는 거잖아·”
“왜 그것밖에 안 놀라? 빨리 더 놀라라고·”
“우와아아 스고이 나메짱!”
유나는 은우에게 아카데미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 설명하고 있었다·
영 반응이 시원찮은지 도돌이표에 빙의하여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가는 유나·
하기야 KAIMT 졸업생에게 아카데미 쯤이야 껌이겠지·
-적성평가 만점? ㄷㄷㄷㄷㄷㄷ
-개돌았네 진짜ㅋㅋㅋㅋㅋ
└ 얼마나 대단한 거임?
└ 세피론 아카데미는 무조건 적성평가 평균이 40 초반대에서 나오도록 설계함
└ 애초에 다 맞으라고 내는 문제가 아니라 아는 것만 빨리 푸는 타임어택 문제임
-아아 적성평가··· 아아··· 기억폭행··· 아니 엄마 폭행이···
-저 ㅈ같은 줄세우기 아직도 하고 있네;; 21세기 인권이 맞냐?
└ 진짜 전교 1등 빼고 모두가 피 보는 시험ㅋㅋㅋㅋ
└ 짜잔! 전교 1등이 여기 있었네요ㅋㅋㅋㅋ
특히나 외부인을 만날 기회가 적은 아이들이니만큼 매니저의 존재는 대화에 감초 역할을 했다·
마침 대학원생이니 마법학 지식도 겸비하고 있어 대화가 잘 통했던 것이다·
“그럼 오빠는 적성평가에서 몇 점이나 나왔는데?”
“나 초등부 때는 70점?”
“진짜?”
“그리고 중등부 때 60점 고등부때 50점 그리고··· 킥사트(KGSAT) 망해서 재수했어·”
“아 은우 오빠처럼은 살면 안 되겠다·”
“아니 이것들이 보자보자하니까 말이 좀 심하다? 상처 받아?”
“꺄하하하하!”
평소에 말을 잘 꺼내지 않던 지혜까지도 열심히 학교생활을 얘기해주니 말을 다했지·
어쩌면 은우라는 사람 자체가 친화력이 좋은 걸 수도 있겠다·
전복죽은 이미 한참 전부터 바닥을 보였다·
심심한 나머지 무릎을 안고 앞뒤로 몸을 흔들며 친구들의 대화를 엿듣고 있었다· 시청자들과 함께·
-근데 아까 문쪽에 선글래스 맨은 진짜 경호원 아니냐?
└ 아카데미 초등부잖아 99% 금수저임
└ 세피론이면 강남구쪽이니까 100%일 듯ㅇㅇ
-나메 피자 못 먹어서 어떡해ㅠㅠㅠㅠㅠ
-빨리 낫고 나중에 맛있는거 사 먹자
드르륵-
병실의 문이 세차게 열려 수다스러운 분위기가 잠시 진정되었다·
“나메야!”
“윤슬 언니 어서와·”
“진짜 아프지 좀 말라니까! 왜 이렇게 삐쩍 마른 거야!”
“잠깐 얼굴 좀···! 아아 이거 땀이야?”
무슨 만나자마자 얼굴부터 비비대길래 진짜 짐승인줄 알았다·
“밖에 더워 죽는 줄 알았어···!”
“와서 에어컨 바람 좀 쐬면 되지·”
“응? 저분은?”
카리리가 들어오자마자 대학원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는 걸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다·
“아 차은우-”
“네 안녕하세요 카리리님 맞죠? 저 노네임의 매니저 대학원생살려라고 합니다! 듣던대로 너무 예쁘셔서 와아··· 너무 예쁘세요 네···!”
“아아 네에···! 아 이게 제가 원래 좀 낯을 가리는 거라서! 사람을 가리는 게 아니니까 오해하지 마세요 네···”
“아유 뭐 전혀 안 그래 보이는데요! 여기 자리 내어드릴까요?”
“아니 그냥 앉아 계셔도···!”
은우가 아주 오바를 떠는 사이 윤슬을 뒤따라 온 아이가 한명 더 있었다·
이쪽 집안은 외모 유전자가 대체로 우월한지 어린 티가 남아있는데도 날카로운 인상을 가진 남자애였다·
연상 연하 가릴 것 없이 여자들을 꽤나 홀리고 다닐 것처럼 생겼는데 말하는 건 또 순둥순둥해서 의외였다·
“안녕하세요···! 와 너무 떨리네 후으읍· 진짜 노네임씨 맞죠? 아니 당연히 맞겠지 나 뭐라는 거야···! 잠깐만 이거 존댓말해야 돼 반말해야 돼·”
“호야무야호 맞지?”
“우와!”
소년은 두 손을 입에 모으고 눈을 동그랗게 떴다·
“우와아!”
여기에 눈물까지 있었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그 정도의 재능은 없나보다·
“반말해도 돼· 그러니까··· 태양 오빠?”
“아니 이게 맞아요? 아니 맞아? 그렇게 불리니까 너무 어색하잖아!”
나를 처음 본 이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는데 내 아바타가 현실의 모습과 거의 동일하다보니까 가상현실에서처럼 대해도 어색해하고 그렇다고 아예 어린애 다루듯이 해도 어색해한다는 점이었다·
아무튼 첫 번째 팬과의 악수도 끝내고 나니까 천교수가 어젯밤 잠깐 꺼내서 보여주었던 케이크를 가져왔다·
“딸기 케이크다!”
“사람이 너무 많은데?”
“한입씩밖에 못 먹겠다 하하하하·”
“아니 초가 8개밖에 없어? 이게 말이 돼요 시청자님들? 겨우 8살이라고?”
정말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다·
1박에 몇백만 원이나 드는 VIP 병실이라고 했더니 겨우 이 정도의 사람만으로 꽉 차버렸다·
그래서인지 더욱 기분이 좋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억만금을 준다 하더라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인연 하나하나가 전부 모이니까 처음 들어왔을 때 적막함이 느껴졌던 병실의 모습이 싸그리 사라졌다·
케이크에 초를 꽂는 건 아카데미 친구들이었다·
천교수는 아이들의 손에 초 2개씩을 쥐여주며 예쁜 모양으로 꽂아달라고 부탁했다·
또 하나같이 마법에 재능있는 아이들답게 대충 하는 법이 없었다·
“한서리 조금 더 바깥쪽으로! 아니 왼쪽! 오른쪽!”
“아 어디가 왼쪽이고 오른쪽인데! 케이크에 방향이 어딨어!”
“그렇게 꽂으면 케이크 망가져! 좀만 천천히!”
동심원상으로 서로 간격이 일정하도록 열과 성을 다하여 초를 꽂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마치
[클라우스 당신은 역시 검만 휘둘러야 하는 사내에요· 캠프파이어를 하기 위해 장작을 쌓으랬지 누가 나무를 아작내라고 했습니까? 만약 당신이 비버 세상에 태어났다면 오체분시에 더해서 화형이었습니다·]
[아니 멀쩡한 장작을 표시한 지점에 맞춰서 똑바로 세우는 게 그렇게 어렵나? 눈이 삔 거야 손이 삔 거야? 너 평소에도 그렇게 센스가 없으면 인내심 없는 헤타이라들은 돈도 안 받고 도망가버린다?]
[으으아아아 제발 좀 가만히 있어봐! 그럼 실비아 레밀리아 니들이 할래! 어? 니들이 할 거냐고! 열심히 하는 사람 옆에서 왜 계속 훈수를 둬! 아니 스승님! 얘네들 때문에 제가 얼마나 미쳐서 사는지 이제 아시겠어요?]
사소한 것에도 서로 웃고 떠들던 시절이 떠올라서 더욱 아련했다·
“나메야 준비 다 됐어!”
침대에 걸터앉아 이런저런 잡생각들을 하고 나니 아이들이 쪼르르 달려와 내 손목을 잡고 테이블까지 이끌어주었다·
그동안 다른 이들은 창문에 커튼을 치고 불을 끄고 초에 불을 붙였다·
그제서야 실감이 났다·
아 생일이구나·
[드높은 카이젠의 막내 황녀! 우리 에샤의 아홉 번째 생일을 축하해!]
[많이많이 축하해!]
히아센과 니오베 남매도·
[살면서 이런걸 다 챙겨보는구나 난 내 생일도 까먹었는데 참나· 야! 열세 번째 생일 축하한다? 그동안 좀 모질게 대해서 미안했고·]
조금은 솔직하지 못했던 마리아 스승님도·
[어쨌든 완성···! 어때요 스승님? 나름 이 정도면 용사파티의 이름을 붙여도 손색없겠죠?]
[이 날은 여호와께서 정하신 것이라 이 날에 우리가 즐거워하고 기뻐하리로다· 은사님의 스무 번째 생신을 감축드리옵니다·]
[스승이니 은사니 하여튼 지랄은· 전 말재주 없으니까 아무튼 생일 축하하고··· 정말 고마워요 언니· 전 진짜 언니 없었으면···]
나를 위한답시고 침엽수를 통째로 깎아 높이 30m짜리 모닥불을 만든 클라우스와 실비아 레밀리아까지·
그리고 지금 나의 기억에는 들어있지 않은 다양한 인연들까지 합한다면
돌이켜보았을 때 전생에도 꼭 그리 비극만 있었던 건 아닌 것 같았다·
지금 와서 이런 말을 하면 너무 배부른 소리인가?
원래 인생은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지만 멀리서 보면 희극이라는 말이 있으니까·
그래서 슬픈 일은 멀리 기쁜 일은 가까이·
[그대의 죄를 아는가·]
너무 많지만 하나는 알 것 같기도 하다·
하필 나의 생일날 히아센 너의 손에 피를 묻히게 만든 것·
[드높은 카이젠의 마지막 황녀··· 에스타샤 라티아스 카이젠의 스물 다섯 번째 생일을··· 이제 축하해줄 수 없겠구나···]
언제나 미안해· 그래도 나 이렇게 잘 살고 있잖아·
“나메야!”
누군가가 나를 불렀다·
점멸해가는 의식이 다시 돌아왔다·
너무 순식간에 귓가를 스친 음성이라 주인을 알 수는 없었지만 크게 상관할 바는 아니었다·
슬픈 일은 멀리 기쁜 일은 가까이·
“나메야! 여덟 번째 생일을 축하해!”
만약 내가 노나메라면 나 자신을 위해 살 것이며 내가 에스타샤라면 노나메 너를 위해서 살 것이다·
누구에게 하는지도 모를 다짐과 함께 나는 촛불을 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눈치 빠른 독자님들이라면 생일파티(3)이 존재한다는 걸 깨달으실 수 있을 겁니다··!! 본 에피소드에서 허전하거나 이상한 점 두가지 정도만 찾아보시면 되겠네요!!
ymto님 3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저는 제 취향이 항상 특별하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나 많은 분들께서 함께해주시니 감격스러울 따름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마나인방이 드디어 200화에 접어들었습니다!! 50화 때 조회수가 48000 100화때가 275000 150화때가 625000 그리고 200화에 160만이 되었네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제일 기쁜건 역시 인생픽인 것 같습니다!! 가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만드는 이야기가 있죠··!! 지금 당장 떠오르는 건 ‘그런 이름의 말이 있었다’라는 우마무스메 다이유우사쿠에 대한 창작글이네요!! 저는 이런 류의 글이 좋습니다!!
그래서 비록 소설의 태그는 약피폐이지만 언제나 나메를 통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이는 작가의 개인적인 바람일 뿐이고 전적으로 나메가 결정할 일이겠죠!! 앞으로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될지도 한명의 독자로서 너무 궁금하기도 하네요!!
저희 가게의 소중하신 손님 한분한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올리겠습니다· 300화까지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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