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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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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03

트위시에서 주최하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를 꼽으라면 ‘트위시 연말 파트너십 파티’였지만 따갚대 뒤풀이도 결코 이에 뒤지지 않았다·

행사 스태프들을 제외해도 참석한 인원만 어림잡아 100여명 대회에 나왔던 스트리머들의 과반수가 참석한 듯 보였다·

사소한 만남이 합방의 기회로도 이어질 수 있었고 뒤풀이썰 또한 하루 이틀 정도는 우려먹을 수 있는 양질의 컨텐츠이니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100명이 넘는다고? 뒤풀이 역대 최대 규모 아니냐ㅋㅋㅋㅋㅋㅋ]

-작년에는 한 50명 왔었나?

-진짜 참석률 개지리네

-요리사 손목 발목 다 부러질 듯ㅋㅋㅋㅋ

└ 혹시 발목 몇 개야?

-뉴페이스 신인들 많이 온대잖아 이걸 어케 참음

-작년엔 솔직히 분위기 뒤숭숭해서 참석하기 조금 눈치 보이긴 했지

[노나메 왜 없어···? 나메 니 팀 버려?]

-안 그래도 아픈 애를 왜 데리고 오는데

-오늘 생일이래

└ 헉 진짜?

-노네임 병원 라이브 방송 떴냐?

└ (스크린샷·jpg)

└ 떴으니까 올리지ㅋㅋㅋㅋㅋㅋㅋ

[생일축하 라이브 방송 후 스트리머들 뒤풀이 생중계? 이게 일요일의 행복이고 이게 야스지ㅋㅋㅋㅋ]

-2층을 통째로 빌렸다더라ㅋㅋㅋㅋㅋ

└ 한 층도 개넓어보이는데?

└ 근데도 벌써 사람 꽉 차보임 ㅇㅇ

-혜밤 실물 드디어 보나?

└ 셀카는 깠잖아

└ 솔직히 보정 때문에 못 믿지ㅋㅋㅋㅋ

[실시간 영등포에 스트리머들 떴다!]

(모자이크·jpg)

-설마 모자이크된 사람들 다 스트리머들임?

└ (작성자): ㅇㅇㅋㅋㅋㅋ

-와 어디냐?

└ (작성자): 영중로 xx길

-미친놈미친놈ㅋㅋㅋㅋㅋ 심지어 옥상까지 올라가서 찍었네 스토커냐? 독하다 독해

└ (작성자): 뭐래 여기 내 집이야 옥탑방 살고 있음·

-(작성자): 오오 방금 건물에서 나온 사람 한용철인 듯 목소리만 들어도 알겠네

└ 이 새낀 뭔데 실시간 중계를 여기서 하고 있냐ㅋㅋㅋㅋ

-(작성자): ??? 내가 잘못 봤나? 노네임 온 것 같은데?

 

용철이 나메를 데려온다고 말한 시점부터 행사 스태프들은 혼란을 예견했다·

그래서 나메가 자리를 잡고 앉을 때까지만이라도 제자리에서 질서정연하게 있어주기를 부탁했다·

일반 대중들이라면 들은 척조차 하지 않았을 말이었지만 스트리머들은 공인에 가까운 존재였다·

시청자들의 눈은 훌륭한 CCTV가 되어주었고 다들 자리에 앉아 주인공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속보! 노나메 뒤풀이 온다고 함!]

[글 리젠 속도 뭐냐?]

[달토리 방송 빨리 ㄱㄱ! 노나메 등장 30초 전!]

[ㄷㄱㄷㄱㄷㄱㄷㄱㄷㄱ]

[하나같이 다 폰 꺼내들고 있누ㅋㅋㅋㅋㅋㅋㅋ]

“용철이형이 구라친 거 아니야?”

“에이 설마·”

다리를 떨며 애처롭게 입구만을 바라본 지 어연 2분째·

짤랑-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는 종소리가 연쇄적으로 메아리쳤다·

순식간에 홀 안에 침묵이 내려앉았다·

스트리머들은 반사적으로 폰을 앞으로 향했고 고개는 옆으로 빼꼼 내밀었다·

작은 액정 스크린에는 조막만 한 얼굴의 어린 소녀가 담겨있었다·

 

[와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ㅏ!!!!!]

[노나메엔노메나메ㄴ아멤나멘ㅁ!!!]

[개귀엽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바타랑 개똑같음 미쳤냐곸ㅋㅋㅋㅋ]

[농노로노롱홀노농농ㅋㅋㅋㅋㅋㅋㅋㅋ]

[ㅈㄴ부럽다ㅈㄴ부럽다ㅈㄴ부럽다ㅈㄴ부럽다]

[노네임 볼 만져보고 싶으면 개추ㅋㅋㅋㅋ]

[옆에 할부지는 누구임? 슈트핏 개지리네]

[농낭멩 빵링 이쫑응 봐줭!]

[동선 따라서 스트리머 방송도 옮겨다냐야 하네ㅋㅋㅋ 이게 뭔 생고생이냐]

 

“와아아아아아아아아아!”

기쁨 환희 경탄 경악· 그리고 귀여운 것을 보았을 때 나오는 본능적인 여성들의 비명이 하나의 소음으로 합쳐지면서 방 안을 가득 메웠다·

“꺄아아아악 귀여워!”

한 여성 스트리머가 손을 부르르 떨었다·

[이제부터 여캠시장은 노나메가 점령한다!!!]

[트위시 여캠들 다 따버리는 괴물신인(8세) 스트리머]

[사람 크기가 저게 말이 되냐고ㅋㅋㅋㅋㅋ]

[인방으로 봤을 땐 분명 10살은 넘어보였는데 대체 왜 이렇게 작은 거지···?]

[엌ㅋㅋㅋ 신발장에 손이 안 닿네]

[신발 사이즈 200은 되냐 저거?]

“8살 챌린저? 8살 몰락전 우승자? 내 손은··· 내 커리어는 대체···?”

나메와 결승전에서 만나 승승패패패라는 대굴욕을 겪은 프로 출신 스트리머·

[형 울지 마· 형은 늙은 게 맞아·]

[8 × 4 = 32]

[위에 개악질이네ㅋㅋㅋㅋㅋ]

[인생 4배나 살고 애한테 경험으로 쳐발렸네요]

[롤 이야기: 노나메는 롤 챔피언 ‘누누’와 ‘애니’랑 동갑이다]

[솔직히 노나메는 사람 자체가 반칙이지]

[어떻게 롤드컵은 로열로더인데 몰락전은 3수째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이길 수 없으면 영입해라 몰라? 다음에 같은 팀 하셈 ㄱㄱ]

[제발 여기로 보자 빨리! 노나메 근접샷 못 참아!]

 

‘그런데 나메는 어디에 앉히지?’

눈치빠른 스트리머들은 벌써부터 머리가 재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

무조건 저 아이를 이쪽으로 불러야 한다·

나메를 영입하기 위한 경쟁이 불붙었다·

 

* * *

 

“아유 아닙니다! 아버님 따님과 같이 있으셔도 진짜 전혀 상관없습니다!”

“아닙니다· 애들 노는 데에 늙은이가 끼면 괜스레 눈치만 보이지·”

“천교수님 진짜 가시게요?”

“여기 건물 아래 1층에 소머리국밥집이 워낙 맛있어보여야지· 다 놀고 끝나면 톡만 남겨주렴· 우리 보름 친구가 나메 잘 돌봐주고·”

“네넷···! 제가 잘 챙기겠습니다!”

향수 냄새가 진하게 나는 보름의 손을 잡고 식당 문을 열었다·

‘우오오-’라는 저음으로 시작해 ‘끼아악’이라는 고음까지 다채로운 함성소리가 고막을 두드렸다·

메인홀에는 최대 여섯명까지 앉을 수 있는 테이블이 열 개 정도 배치되어 있었다·

디저트 코너에 초코분수가 있다는 유혹은 결코 허언이 아니었는지 달콤한 향기가 은은하게 코를 찌르고 들어왔다·

미디엄 레어로 구워진 스테이크 김치볶음밥 투움바 파스타에 싱싱한 초밥까지·

입구에서부터 오감을 확실하게 자극하는 음식들이 주르륵 펼쳐져 절로 입맛을 돋우었다·

“노나메! 나메야! 여기야 여기!”

바로 옆에서 한 여성이 손을 들고 나를 격하게 반겨주었다·

“꺄아아 이쪽 봤어! 저기 나메야 이거 먹을래?”

눈 깜짝할 사이에 내 입에 빼빼로 과자가 물려 있었다·

달다· 오랜만에 먹는 거라서 더 맛있고·

“여기 접시에 더 많아! 여기 앉을래?”

옆자리를 팡팡 두드리는 여성에게 정중히 사양의 뜻을 내비쳤다·

다만 내가 식당에 들어와서 한가지 큰 잘못을 한 게 있다면 방금 그녀가 건네준 과자를 함부로 받아 먹었다는 점이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은 내가 지나가는 경로마다 접시 하나씩을 내밀며 그 위에 담긴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을 대령했다·

혀를 달콤함으로 마비시킬 듯한 비주얼의 디저트들을 못 본척 지나치기에는 참으로 쉽지 않았다·

보름에게는 미안하지만 산책을 할 때 계속 잔디 냄새를 맡기 위해 딴 길로 새는 강아지처럼 여러 사람들이 던져대는 유혹에 이끌리고 말았다·

“여기 밀푀유 한 조각 먹을래?”

“냠·”

위에 올려진 딸기가 무척이나 달다·

“에클레어 좋아해?”

“아아아·”

“오오오 옳지! 잘 먹는다! 우와 귀여워! 혹시 같이 사진 찍어도 될까?”

이건 조금 싼 맛이 나긴 했다· 한국의 밀가루로는 그 촉촉한 맛을 재현할 수 없는 걸까·

“나메 여기! 여기도!”

코를 킁킁거리며 냄새의 근원지를 찾았다·

캐러멜?

크렘 캐러멜이다· 병아리색의 푸딩 위에 갈색 캐러멜 시럽이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

누가 티스푼으로 떠서 친절히 내 입가에 가져다주길래 나는 망설임없이 숟가락을 향해 입을 벌렸다·

“아아아···?”

혀에 아무런 맛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럴 리가 없는데?

눈을 다시 떠보니 숟가락이 다시 간격을 두고 멀찌감치 떨어져 있었다·

캐러멜 향에 취해서 숟가락을 졸졸 따라다니다가 도착한 곳은 월오아 ‘더 블로리’ 팀원들의 테이블이었다·

“안녕 오늘 또 보네 나메야! 온다고 했으면 연락이라도 해주지 진짜 놀랐잖아!”

“냐암· 이게 뭐야· 새 모이 주는 것도 아니고· 그냥 부르면 됐잖아·”

“그냥 부르면 안 올 것 같으니까 그랬지!”

윤슬이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숟가락을 자신의 입으로 가져갔다·

주위를 잠시 둘러보았다·

하멜른의 피리부는 사나이 수법 혹은 헨젤과 그레텔 수법· 저마다 미끼 하나씩을 품에 안고선 내게 조용히 접근하려는 사람들이 몇몇 보였다·

“여기 앉을 거지? 설마 우릴 버리고 다른 데로 가겠어?”

“맞아 나메야 여기 와서 언니 오빠들이랑 맛있는 거 먹자!”

“그럼 여기선 뭘 해줄 수 있는데요?”

어차피 너네들 음식은 다 뷔페코너에서 가져오는 거잖아·

“심심맨님 나메한테 아까 그거 보여줘요!”

“그거? 아아아! 마술? 나메야 마술 좋아해?”

나와 같은 팀으로 출전했던 트위시 종겜 스트리머 심심맨·

그의 본업이 마술사였다는 건 의외의 사실이었다·

그가 펼쳐든 트럼프 카드 중 하나를 골라보라고 해서 가장 앞에 있는 스페이드 에이스를 골랐다·

그리고 다른 좋아하는 카드를 말해달라는 부탁에 무작위로 하트 10을 선택했다·

“하트 10? 그걸로 선택할 거야? 정말 확실해?”

“네·”

“나메야· 아까 뽑은 카드가 뭐였는지 기억나?”

한 장의 카드가 뒤집힌 채로 내 손에 붙들려 있다·

“에이스 스페이드였죠·”

“그럼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그 카드가 갑자기 하트 10으로 바뀌면 신기하지 않을까?”

심심맨은 눈을 부릅뜨고 결연한 표정으로 내가 집어든 카드를 가리켰다·

어느새 모여든 대중들은 마른침을 꼴깍 삼키며 숨죽이고 바라보았다·

긴장된 분위기가 최고조에 이르렀다·

“한번 확인해볼래?”

그 말과 함께 내가 오른쪽 손목을 휙 돌려 카드를 뒤집었다·

내 손에서 한번도 떠나지 않은 카드의 모양이 스페이드 에이스에서 하트 10으로 바뀌어 있었다·

“우왓!”

순간적으로 몸을 움찔 떨면서 감탄사를 내질렀다·

이거 뭐야? 대체 어떻게 한 건데?

“아니··· 이거 어떻게 했어요···? 마나 간섭은 분명 못 느꼈는데?”

“한번 더 보여줄까?”

“네·”

“나이쏴아아아아! 일단 우리 테이블에 앉아! 오늘 샤따 내릴 때까지 마술 보여줄게!”

의기양양하게 주먹을 쥔 손을 번쩍 치켜든 심심맨·

그는 쏟아지는 박수갈채를 한 몸에 받았다·

다른 테이블에서 절규가 쏟아져 나왔다는 건 나중에 알게 된 일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익명의 후원자님 3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나메티콘 정말 못 참아요!! 빨리 나왔으면 좋겠네요!!

즈련님 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다음화 여기 식기 전에 빨리 가져왔습니다!!

아니 3570자인데 오늘 왜 이렇게 짧은 거지··!! 원래라면 연참을 해야하는 회차였지만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아 이렇게라도 올려봅니다!!

나메를 유혹할 때는 달콤한 디저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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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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