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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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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

“게임하면서 말을 못할 것 같아· 미안하지만 마이크는 끌게·”

“어?”

나메의 음성이 끊긴다·

시아는 지금 도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파악이 잠시 안 되었다·

[‘백합박사’님이 5000원 후원!]

-네 이놈 이걸 위해 여태껏 트롤러 본성을 감추고 있었구나!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거지?’

방송용 질문 개인적 질문 등등· 물어볼 게 산더미만큼 많았는데 한순간에 시아의 계획을 제대로 엎어버렸다·

“일단 게임에 집중해볼게요· 첫판이니까 부담됐을 수도 있죠·”

하지만 겨우 이 정도로 시아를 당황시키기에는 시아도 이미 어엿한 프로 방송인이 되어 있었다·

잠시 채팅창이 격하게 불타는 것을 방지하고자 정기구독자 제한만 걸어놓고 게임에 집중하기로 했다·

천상계 서포터답게 그녀도 ‘아스테리아’가 출시되자마자 플레이해본 적이 있었다·

성장 고점이 높고 스타일리쉬한 스킬셋으로 캐리력과 재미를 둘 다 챙긴 리오트의 회심의 역작이라는 것에는 동의했다·

하지만 밸런스를 지나치게 고려한 나머지 라인전에서 챔피언에 대한 높은 이해도가 요구되고 대규모 한타 때 포지션을 잡기 지나치게 까다롭다는 단점이 매 판마다 나왔다·

한마디로 말해 빛 좋은 개살구·

라인전이 특출나게 강하지도 않으며 어찌저찌 잘 성장했다 쳐도 의문사 당하기 일수인 계륵같은 챔피언이었다·

아스테리아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서서히 식어갔고 이제는 리오트의 상향안만을 바라보는 처지였다·

노네임이 아스테리아를 꺼냈을 때 시청자들은 한숨을 내쉬었다·

트롤러가 왜 트롤러인가·

게임의 승패는 중요치 않고 오로지 자신의 재미만을 위해 플레이한다·

비장한 마음으로 하나의 팀이 된 팀원들은 한명의 존재 때문에 사기를 잃는다·

롤을 플레이하는 유저라면 한번쯤은 당해보았을 허탈한 경험·

그들은 과거의 경험을 양분 삼아 나메에게 분노의 감정을 쏟아내었다·

하지만 상황은 나메가 트리플 킬을 한 시점에서 반전되었다·

[‘아스테리아충’님이 10000원 후원!]

-이게 6렙 아스테리아의 강함? 그럼 지금까지 내가 해온 건 대체···

아스테리아가 출시된 이후 수많은 매드무비들이 즐비하게 퍼졌지만 대부분은 16렙을 찍고 3렙 궁이 찍힌 시점부터였다·

‘초신성’ 사용 시 별조각이 20개가 되면서 그제야 궁극기 다운 대미지를 다수에게 넣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노네임이라는 자는 보란 듯이 10개의 표식만으로 단 1초만에 허투루 쓰는 법 없이 모두 적중시켰다·

이러한 행보는 우연이 아니라는 듯 그녀의 킬 스코어는 거침 없었다·

[아군이 당했습니다]

나메와 시아가 사이드 요새를 미는 동안 아군 3명이 무리하게 한타를 열다가 인원수 차이로 대패를 하게 된다·

하필 물린 위치는 중립 몬스터 배런 공작의 둥지·

이대로라면 유리했던 게임이 뒤집어질 수 있었다·

“배런은 넘어간 것 같으니까 억제기라도 미는 게 낫지 않을까?”

시아가 조심스럽게 의견을 제안해보았지만·

[지원 – NoName]

“진짜 가려고? 에바야· 5명 다 살아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나메는 라인을 끝까지 밀어넣지도 않고 곧바로 둥지로 향해 달려갔다·

“아니 너 제압 1000원이라니까? 너까지 죽으면 이 게임 뒤집힌다고·”

나메가 잘 큰 것은 맞지만 바텀 라인의 특성상 레벨이 앞서는 것이 아니었다· 실질적인 스펙은 비슷한 수준·

시아는 나메가 이토록 성급해하는 이유도 알 것 같았다·

‘확실히 저쪽의 탱커가 더 성장해버리면 이후 용싸움에서 타개해나갈 방법이 거의 없긴 해·’

하지만 그게 단 한번의 싸움으로 도박수를 걸어야 할만큼 큰 요소일까?

다시 말하지만 이 구간은 브론즈 실버 구간이었다· 설령 1만 골드 차이가 나도 언제든 승패가 뒤집어질 수 있는 혼돈의 장소·

안정적인 운영을 추구하는 시아로서는 후반을 도모하고 싶었다·

죽은 팀원들에게서도 백핑이 찍힌다·

[위험!]

[후퇴!]

[지원 – NoName]

그렇다고 네가 뺄 리가 없지· 그래 한번 가보자· 설마 내가 브실골에서 이렇게까지 집중을 다할 줄이야·

현재 아스테리아의 빙의율은 초기화된 상태이다·

나메와 시아의 모습이 미드 라인에 보이자 상대팀도 이들을 의식하여 언제든 전투 태세에 돌입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

그런데 아스테리아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다·

“이러려고 공속을 찍었어?”

정글 몬스터들과 라인 병사들에게도 q 스킬 사용시 빙의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하였다· 그녀가 미드 라인에 도착한 시점에 정확히 상대 병사들이 우르르 몰려온다·

나메는 최적의 동선으로 병사 6명을 모두 거치며 빙의율을 단순간에 30%까지 끌어올렸고 곧바로 칼날부리를 모두 해치우며 빙의율 60% 즉 사거리 750을 완성하였다·

-q 속도 사람이 아닌듯?

-와 피지컬 지린다(진짜 지림)

-가상현실이니까 피지컬도 뇌지컬 아님?

-아무리 자유도 낮은 롤이라고 해도 엄연히 현실 반응속도 따라감

남은 배런의 체력은 3000·

포기하기에도 아깝고 잘큰 바텀을 눈 앞에 두고 무시하기도 어렵다·

빙의율 60%부터는 평타 한대 한대 마다 사거리가 늘어나는 것이 압도적으로 체감된다·

나메는 긴 사거리를 바탕으로 툭툭 건드려주며 적팀에게 선택을 강요했다·

싸울 것인가 도망칠 것인가?

빙의율이 100%를 찍어 사거리가 근접 챔피언과 다를바가 없어질 때 승부를 걸겠다 생각했지만 오히려 나메는 이를 역이용하여 빙의율을 섣불리 올리지 않았다·

피가 닳지 않는 탱커는 무시하고 몸이 약한 딜러와 서포터 위주로 건들인다·

가뜩이나 10킬을 먹은 원딜이었기에 한방이라도 치명적으로 들어왔다·

그 대상이 결국 정글러에게까지 미치자 정글러는 결심을 하고 총 공격 지시를 내린다·

“진짜 계속 깝치는데 너 뒤진다!”

어차피 아스테리아가 여기서 뒤로 빼면 자신들도 다시 배런으로 선회하면 그만이었다·

아군 탑이 아직 피를 유지 시켜놓고 있으므로 4대 2는 해볼만한 생각으로 이니쉬를 걸었다·

어라?

그런데 예상과 달리 아직 빙의율이 85%인데도 불구하고 앞 대쉬를 하는 것이 아닌가·

저쪽에서 제대로 던져주는데 안 받아 먹을 수가 없는 노릇·

게다가 룰루와 거리가 조금 벌어져 고립되기까지 했다·

마침 아군 서포터가 같은 각을 보았는지 그녀에게 궁극기를 사용해보지만·

[커져라!]

룰루의 칼 타이밍 궁극기와 변이·

심지어 아스테리아는 이마저도 뛰어넘어버리며 배런 둥지 가장 안쪽의 원거리 딜러를 노렸다·

“아니 뭐해! 빨리 막으라고 이러다가!”

“빨리 쟤 잡아!”

미드와 정글이 허겁지겁 돌아오는 사이 탑이 원거리 딜러를 보호하기 위해 궁극기까지 사용해주었지만·

아스테리아는 와드 하나만을 남긴채로 눈 앞에서 사라져버렸다·

“뭐야 어디 갔어?”

“야 벽 뒤에···!”

[빙의율 – 95% 사거리 1000]

둥지 너머로 아스테리아가 무차별적으로 포격을 퍼붓는다·

순식간에 원거리 딜러가 녹아버리며 이를 지켜주려던 서포터까지 덩달아 죽임을 당한다·

이들은 뒤늦게라도 배런을 포기하려 했지만

별의 화신이 된 그녀는 역적들을 용서하지 않았다·

솔방울탄으로 다시 둥지 안으로 넘어와 cc기를 모두 피해주며 마침내 빙의율 100%를 완성시킨다·

“제대로 망했네 xx·”

[라 아스테리아 살바 에르뭄]

하늘에서 별이 폭파하는 모션과 함께 그들의 주위로 별조각이 무차별적으로 박힌다·

그리고 그들이 볼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아스테리아의 망토가 흩날리는 것 뿐이었다·

[트리플 킬!]

5개의 별조각으로 배교자의 사슬이 끊어진다·

[쿼드라 킬!]

10개의 별조각으로 감시자의 산탄총이 파괴된다·

[아군이 배런 공작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최후의 순간까지 자리를 지킨 대장장이마저 별의 휘광 아래에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었다·

[펜타 킬!]

“대박···”

 

* * *

 

사람들은 아스테리아의 후반 캐리력만을 바라보기에는 솔랭 환경 특성상 그 전에 게임이 터진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그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다·

정확히는 방어력 관통 아이템을 사용하는 ‘아스테리아’ 자체에 동의하지 않았다·

당연히 그런 식으로 아이템 빌드를 짠다면 현재 아스테리아의 체급을 보았을 때 평균 승률은 40% 초반대에 형성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했다·

그러면 승률 50%를 찍는 건 대략 게임 30분 전후 부근이겠지·

하지만 초반의 성장력을 끌어올리고 이를 바탕으로 게임을 굴리려면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공속을 기반으로 가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사거리의 증가량을 적이 의식하지 못하는 수준이 될 때까지·

그들은 아스테리아를 얕보다가 어느새 제 손에 닿지 않는 거리까지 멀어져버린 광경에 허를 찔렸다 생각하겠지·

룰루의 라인전 수행능력이 탁월하고 적절한 타이밍에 궁극기만 사용해준다면 이론상 이 조합은 그 어느 시간대에서도 불리한 타이밍이 없다고 결론을 지었다·

[승리!]

“후아아· 끝났네요 여러분!”

나의 펜타킬 이후로 적들은 전의를 상실하여 적의 성채가 함람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리의 승리에는 적절히 뒤에서 서포트를 해주는 시아도 빼놓을 수 없었다·

내가 아스테리아로 적들을 쉴 새 없이 몰아붙일 때 그녀는 항상 내 옆에 있었다·

의도적으로 적의 접근을 허용해보면 그녀는 내 생각을 모두 읽고 있는 듯이 변이와 궁극기를 활용하여 낚시 플레이까지 완벽하게 해주었다·

[‘Largo’님이 110000원 후원!]

-이걸 도합 22킬을 해?

“라르고님 킬당 5000원 미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 노네임 정말 잘하죠? 후원 룰렛은 나중에 저 혼자 있을 때 돌리겠습니다·”

[‘밤하늘의혜’님이 10000원 후원!]

-첫 방송부터 펜타킬? 이 합방 벌써부터 심상치가 않다

“밤하늘의혜님도 만원 후원 감사드립니다!”

정말 수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승리를 축하해주고 있다·

누구는 돈으로 누구는 유료 폭죽으로 저마다의 감정선을 드러낸다·

‘축하해·’

나는 그 소리에 뒤를 돌아보았지만

간지러운 북서풍이 내 뺨을 스치우는 것이 전부였다·

“응··· 고마워·”

[음성 채팅에 접속합니다: NoName 혜지면달이뜬다 (2/2)]

“미안해 아무 말 없이 나가서·”

“우왓! 깜짝 놀랐잖아 갑자기 나가버려서· 너 정말루다가 잘하드라!”

내 모습이 장신의 아스테리아에서 다시 쪼꼬미 노나메로 돌아왔다·

“시청자들에게 한마디 할래? 이왕 합방인데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어?”

“음···”

쉴 새 없이 내려오는 채팅의 향연을 주시해본다·

축하의 말부터 내 플레이에 반했다는 말 그리고 ‘나’에 대해서 정말로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고 있었다·

요컨대 여러 질문들이 과반수를 이루고 있었다·

-ㅎㅇㅎㅇ

-얼빡샷 미쳤고

-노네임님 진짜 여자에요?

-여자겠음?ㅋㅋㅋㅋㅋ 걍 흔한 넷카마지

-흔한 넷카마(첫판 아스테리아로 펜타킬)

-이건 남자여도 개같이 빨아줄 자신 있다

-몇 살이세용?

-혜밤님이랑 어떤 사이인가요?

-이 실력으로 왜 브론즈에서 안 올라가는거임?

-1년에 8천판을 박는데 현생 진짜 궁금하네ㅋㅋㅋㅋㅋㅋㅋ

-최근에 거의 안 했던데 겜 접은 이유가 있나요?

“여자··· 아마 맞을 거예요· 그치만 남자여도 빨리긴 싫어요·”

“나이는 아직 생일이 안 지나서 일곱 살이에요·”

“같은 클랜원입니다·”

“저는 티어에는 연연해하지 않아요·”

“현생은 말해드리기 조금 곤란하네요·”

“게임을 할 이유가 사라져서 그랬습니다·”

내가 하나하나 성실히 답변해주고 있자니 시아가 나를 말린다·

“나메야! 굳이 모든 질문에 답하라는 뜻이 아니었어 하하·”

“빨리 좀 말해주지·”

너 일부러 늦게 알려준 거잖아 맞지?

하지만 시아는 곧바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자며 능숙하게 발뺌을 하였다·

“원래 같이 게임하면서 내가 천천히 물어보려고 했었는데 이미 다 말해버렸네?”

“이제는 마이크 끊는 일은 없을 거야·”

“헤헤· 그럼 가볼까? 이번에도 아·룰 조합으로 할거지?”

“아니 이번판은 케이사로 할래·”

바람을 한껏 느껴보고 싶어졌다·

시원한 북서풍 바람을·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저는 옛날부터 TS물도 써보고 싶었고 여주물도 써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고민은 별로 의미가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TS이면서 동시에 여주이면 되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이 스쳤고 나메의 복잡한 과거가 탄생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따라서 나메의 성 정체성을 무엇으로 볼 지에는 독자님들의 자유입니다· 어느 쪽이든 맞으니까요·

내일부터는 다시 정상적으로 오후 8시에 연재됩니다·

잊지 말고 꼭 찾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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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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