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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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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18

[노네임 마이너갤러리]

[오늘 교수님 한국대 출장으로 휴강임 기모링ㅋㅋㅋ]

아델라 구출편 정주행 딱대라!

[댓글]

-그전에 브이튜브에 ‘바크’ 검색해서 최근영상 업로드 된 거 꼭 보셈· 나메나메 실물 나온다·

└ 왜 우리 노네임을 다른 브이튜브에서 봐야만 하냐고! 영상 좀 올려 편집자!

-엇 우리 교수님도 한국대 출장가셨는데 우연이네ㅋㅋㅋㅋ

-아니 마지막에 카리리 특별출연 뭔데ㅋㅋㅋㅋ

 

최근 조회수가 뜸했던 바크의 채널은 활력을 되찾았다·

8살 아이가 7억원짜리 바이올린으로 전공자들조차 연주하기 어려워한다는 ‘카프리스 24번’을 한국대에서 즉흥으로 연주하는 썸네일은 참기 어려운 영상이었다·

[바크(Babo Crescendo) – 153만]

[소문의 천재 어린이 ‘노나메’를 만나봤습니다! 그런데 7억원 바이올린으로 카프리스 24번을 연주한다?]

[조회수 18만회 · 2일 전]

수학이나 마법학은 먼나라 이웃나라 이야기라 담을 쌓고 지내던 사람들도 호기심에 기웃거려 보았다·

초등학생이 아무리 뛰어나 봤자지 생각했던 고정관념들이 단번에 날아갔다·

그만큼 음악이라는 것은 직관적이었다·

이러한 온라인 상에서의 이슈는 주접댓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베스트 댓글]

-모차르트가 8살 때 교향곡을 작곡했다는데 환생이라도 되는 건가? 너무 대단하다· [좋아요: 1·4천]

└ 인생 2회차 ㄷㄷ

└ 난 인생 2회차라도 저렇게는 못할 것 같은데··· 한 200회차 쯤 되는 거 아님?

-이런 멋진 연주를 공짜로 듣기는 그래서 데이터 키고 봤어요! [좋아요: 2·2천]

└ 아닠ㅋㅋㅋㅋㅋㅋ

└ 데이텈ㅋㅋㅋㅋ

└ 세상 참 좋아졌네 방구석에서 8살 애가 바이올린 연주하는 것도 듣고·

-저도 누워서 보긴 그래서 무릎 꿇고 봤습니다! [좋아요: 1·9천]

└ 넌 또 뭔데ㅋㅋㅋㅋㅋㅋ

└ 아니 무릎은 또 왜 꿇냐고ㅋㅋㅋㅋ

-(12:41) 이거 예고편 카리리 목소리 아님? 도오시테 일본어가···? [좋아요: 1·1천]

└ 카리리 커버송이잖앜

└ 온 세상이 카리리다···

└ 이거 100% 노나메가 고른 거다· 이 악질 메스가키 꼬맹이!

 

잊을만하면 등장하는 카리리의 흑역사·

이 소식은 마침내 윤슬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두운 방에서 컴퓨터 화면만이 점멸하고 있었다·

책상 앞에 앉은 윤슬은 주먹을 세게 쥐었다· 손끝이 부들부들 떨린다·

“내가 지금 어디 있는지는 상상도 못하겠지 노나메?”

주머니에서 황급히 폰을 꺼내 문자를 날린다·

엄지손가락의 글리터네일이 이따금씩 반짝였다·

[설윤슬: 나메야 결국 나 이사했어! 오늘 집들이 하러 오지 않을래?]

전송 버튼을 누르는 카리리의 입가에는 광기 어린 미소가 피어올랐다·

 

* * *

 

“민우야 혹시 누나 누군지 알아?”

“후루룹· 아니요? 모르겠는데요?”

“에이 누가 밥 사주는 건지는 알고 먹어야지·”

윤슬의 질문에 짜장면을 먹다 말고 눈을 뻐끔뻐끔 깜빡이는 백민우·

잘 먹고 있는 와중에 난데없이 그런 걸 왜 물어보냐는 듯한 눈빛이었다·

반면에 탕수육을 입에 가득 머금은 아린이가 손을 번쩍 들며 말했다·

“나나 나 알아! 티비에서 기적의 날개 광고 나오는 언니 아니야? 거기서 노래 불렀잖아· 날아오르라 주작이여! 이렇게·”

“그거 나 아니거든···?”

“오 그러고보니 조금 닮긴 했네· 백아린 너 눈썰미 좋다·”

“아니라고! 어딜 봐서 닮았어!”

설윤슬 백민우 그리고 백아린·

셋이서 꽁트를 찍고 있는 사이 나는 창밖의 풍경을 바라보았다·

아파트 40층· 높이가 높이인지라 서울 도심이 한눈에 들어온다·

“나메는 탕수육 더 안 먹을래?”

윤슬이 엉덩이를 질질 끌고 내 옆으로 다가와 포크를 내밀었다·

나는 작게 고개를 저었다· 요즘따라 여기저기서 뭘 많이 주워먹어가지고 배불러·

윤슬의 눈매가 휘어지더니 갑자기 포크로 곡예주행을 펼쳐보였다·

“휘이이이이이잉! 이래도 진짜 안 먹어?”

탕수육은 내 입술 바로 앞까지 도달했다·

“응 안 먹어·”

“어쩔 수 없지·”

포크째로 탕수육 접시 위에 내던져 버렸다·

그러더니 마지막 남은 고기 한 점을 가지고 민우와 아린이 싸우기 시작했다·

흐뭇하게 바라보는 것도 잠시 나는 거실을 한번 쭉 둘러보며 윤슬에게 쏘아붙였다·

“이게 무슨 짓이야?”

“왜에에?”

“내가 무슨 말 하는지 알잖아·”

“나메가 무슨 말 하는지 카리리는 하나도 모르겠는데?”

어느새 카리리의 캐릭터로 돌아온 소녀가 휘파람을 불며 모르는 척 잡아뗐다·

카리리의 본캐 설윤슬이 이사했다는 문자를 받고 집들이로 무슨 선물을 해주면 좋을지 고민한 게 불과 몇 시간 전이었다·

가까우니까 선물은 필요없다는 식으로 말하길래 무슨 소리인가 했는데·

“왜 하필 우리 집 위층으로 이사 온 건데?”

“헤헤·”

윤슬이 천연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만든다·

지금 여기는 파르테논 아파트 102동 4003호·

천교수와 내가 거주하는 곳과 직선거리 3m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계단으로는 21걸음·

순식간에 윤슬과 아는 지인에서 이웃사촌으로 변한 관계에 나는 제법 부담감을 느꼈다·

“에이 너무 부담 갖지는 마·”

“아까 그런 말을 해놓고 부담갖지 말라고?”

“왜? 그냥 가끔씩 들려서 저녁도 같이 먹고 와서 모닝콜도 해주고 VR 놀이공원도 가고 VR 동물원도 가고 VR 아쿠아리움도 가고 얼마나 좋아·”

“왜 나가는 건 다 가상현실? 그런 건 이웃이 아니더라도 할 수 있어·”

“나메 네가 안 하겠다고 하면 나로서는 방법이 없는 걸· 근데 지금은 내가 직접 쳐들어갈 수 있으니까!”

분명 지난번에 한국대에 가서 카리리의 흑역사를 들췄던 걸 마음에 담아두고 있는 거다·

봐라 그녀도 크게 부정하지는 않았다·

“나만 당하는 건 너무 억울하잖아· 나도 나메한테 빨대 한번 꽂아보자·”

“···그래도 너무 자주는 합방 못 해줘· 요즘 다시 바쁘거든·”

“어차피 이렇게 허락해줄 거면서 튕기기는 우리 나메짱· 좋아 그럼 협상은 타결된 거다? 그런 의미로 언니 무릎 베개 할래?”

“아 왜 또·”

한창 굶주린 아이들이 짜장면을 흡입하는 동안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송출되었다·

윤슬의 다리를 베개 삼아 누우니 이번엔 식곤증으로 눈이 자꾸만 감겼다· 특히나 부채질이 아주 일품이었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달 도곡동 한 아파트 가정집에 침입한 혐의로 기소된 A씨가 살인미수 및 방화죄로 1심에서 징역 25년을 선고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저희가 이 사건을 더 추적해 봤더니 아파트 주민 연합회 대표가 시세 하락을 방지하고자 사건을 고의로 은폐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형국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도곡동 아파트?

모자이크된 화면은 분명 카리리의 이전 집이었다·

고개를 바로하여 윤슬을 빤히 올려다보자 그녀가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저거 때문에 이사한 거야?”

“하하··· 아무튼 있는 사람들이 더 하다니까! 자꾸 나한테 비밀서약서인지 뭔지 내밀길래 짜증나서 그냥 내가 나와버렸어· 원래 그런 거 함부로 싸인했다간 정말 피볼 수 있다는 걸 내가 제일 잘 알거든·”

“나쁜 놈들이네·”

“어허 노나메 예쁜 말!”

“이것도 나름 순화한 건데?”

윤슬이도 자기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구나·

보이기에는 이래보여도 직접 돈을 버는 사회인이라 그런지 어른스러운 면이 있었다·

그녀가 아직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가끔씩 잊을 때도 있었으니까·

대견하다는 의미로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나메야 요즘 방송은 잘 안 해? 보니까 월오아는 꾸준히 하는 것 같던데·”

“방송을 하면 저격러들 때문에 아델라랑 듀오 하면서 랭크 계속 올리고 있지· 근데 메피스토 확률이 너무 낮아서 이게 맞나 싶어· 아직까지 한번도 안 나왔거든·”

“메피스토펠레스? 아 칭호작 하려고?”

“뭐 대충 비슷한 거야·”

고티어 랭겜에서 중립 오브젝트로만 출현하는 메피스토 잡기는 어쩔 수 없이 장기계획으로 넘겼다·

아랫입술을 살짝 깨문 윤슬은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내 귀에다 대고 속삭였다·

“혹시 실제 얼굴로 방송하는 게 부담되면 버튜버 안 해볼래?”

“싫어·”

“으엑 너무 단호한 거 아니야···?”

“버튜버 그런 걸 누가 해? 아 언니가 하는구나·”

“너··· 진짜 일부러 그러는 거지! 계속 그런 식이면 카리리 상처 받는다···?”

“근데 갑자기 왜?”

“흐힣· 궁금해? 그렇게나 궁그매떠요? 그렇게 궁금하면 어쩔 수 없이 이 언니가 알려줘야지·”

그때 난 그런 질문을 하면 안 됐었다·

자그마치 세 시간 동안이나 그녀에게 붙잡혀 귀에 피가 나도록 설명을 들었기 때문이다·

“바로바로 버튜버 기업을 만들 계획이거든! 이름하여 ‘사파리드림’!”

사파리 뭐요?

 

* * *

 

인생망한 14살의 소녀가 있었다·

눈물 젖은 빵을 우적우적 씹으면서 깜깜한 미래밖에 보이지 않았던 소녀는 무작정 레드오션에 뛰어들었다·

80억 인구가 있는 세상에서 블루오션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설령 블루오션 시장을 개척하더라도 돈이 되는 일이라면 한달만에 대기업이 달려들어 주위를 피바다로 만들어버리기 때문이었다·

버튜버 시장 또한 완벽한 적자생존의 법칙이 적용되는 생태계였고 최후의 승리자는 막대한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었다·

“버튜버가 명예는 조금 아니지 않나···”

“쉿! 계속 들어봐!”

지난 4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방송을 하면서 카리리는 이미 오래 전부터 번아웃에 빠져 있었다·

방송을 좋아하는 열망은 그대로였지만 정신적인 피로를 너무 심하게 호소하였다·

내가 가끔씩 힘든 날에는 휴방을 하라고 조언해보아도 그녀의 관심사는 오로지 팬들밖에 없었다·

롤플레잉에 지나치게 심취한 탓일까 아니면 그게 원래 윤슬의 성격일까·

어느쪽인지는 몰라도 윤슬은 내 집에 얹혀 살게 된 날부터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여전히 어둡지만 밝히고 싶은 길이 생긴 것이다·

“혼자서는 힘들었던 적이 많았어· 사기도 많이 당해보고 욕도 많이 먹어보고 방송을 잘 몰라서 합방 때도 실수를 너무 많이 했거든· 아직도 날 싫어하는 스트리머 분들도 계실 거야·”

“뭘 했다고 싫어하기까지 해?”

“나 때문에 트위시 이주일 정지당했거든·”

“흐음··· 그렇구나·”

새로운 게임과 즐길 컨텐츠는 계속해서 출시되지만 몸은 하나이다·

여기서 카리리는 아이디어를 얻은 것이다·

만약 자신과 함께할 버튜버들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는 그들에게 노하우를 알려주고 버튜버들도 서로 합방을 하면서 즐기는···! 우리만의 수조를 만드는 거지!”

그러면 굳이 다른 사람들과 애써서 합방 일정을 잡을 필요도 없다·

카리리의 장대한 계획에 나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그럼 대충 모집하면 되는 거 아니야? 언니는 네임밸류도 있잖아·”

“2기생부터는 오케이··· 하지만 1기생들은 안 돼···!”

“왜?”

“1기는 무조건 성공해야하거든·”

가뜩이나 사업 실패 확률이 높은 분야이다·

그녀가 지난 한 달간 열심히 분석해본 결과 버튜버 기업의 흥망성쇠는 1기생들에게 달려있다고 말했다·

“내가 아니라 누가 이 자리에 있어도 성공할만한 완벽한 진주를 골라야하거든· 그래서 나는 나메 너라면 딱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양할게요·”

“사자탈 쓰고 방송하면 얼마나 귀여울까···”

“사양한다니까?”

“그래서 안 도와줄 거야?”

“난 언니 말고 합방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고 방송 경력도 짧고· 잘 모르지·”

“그렇구낭···”

윤슬이 기세가 한 풀 꺾였다·

나는 폰으로 이런저런 브이튜브 영상들을 넋놓고 보다가 ‘바크’에서 올라온 신규 영상을 발견하게 되었다·

“어 방금 올라온 거네?”

“그러네· 두 편 올린다고 했는데 후속편인가봐·”

“나메 네가 연애 서큘레이션 골랐다면서! 그것 때문에 시청자들이 얼마나 놀려댔는지 알기나 해?”

“아아 근데 어쩌지···”

“왜···?”

나는 영상 앞부분을 휙휙 넘겼다·

피수정 교수의 연주가 끝나고 내 차례가 오는 걸 보여주었다·

“연애 서큘레이션만 연주한 게 아닌데·”

“뭐!”

 

[바크(Babo Crescendo) – 153만]

[‘마에스트로’에 강림한 노네임(NoName)! 한국대에 울려퍼지는 일본송 메들리?!]

[조회수 2·4천회 · 30분 전]

[베스트 댓글]

-한국대를 경성제국대학으로 만들어버리는 벌꿀오소리 클라스! [좋아요: 258]

-허니비들을 위한 카리리 메들리모음 (10:41) (11:42) (12:32) (13:04) (13:29) [좋아요: 315]

└ ‘연애 서큘레이션 천성의 약함 멜트 취급설명서 유메오카케루’ 노래는 좋은데 왜 하필 다 카리리 커버냐고ㅋㅋㅋㅋㅋ

└ 저 씹덕 노래를 꿋꿋이 연주한 노네임도 개레전드ㅋㅋㅋㅋㅋㅋ

-한국대 음대의 미래가 밝네요 ^^

 

“너··· 너···!”

윤슬이 언성을 높였다·

“왜 재밌잖아·”

“1기생은 무조건 나메 네가 구해와! 안 그러면 평생 삐져 있을 거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postering님 3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우리 나메가 좋아하는 김밥 감사합니다!! @))))))))))) 장미 한 송이도 좋아할 거예요!! @—>–>—-· 오늘도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베른슈타인님 1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도를 넘은 벌꿀오소리의 고로시··!! 카리리는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나메 윗층으로 이사해버린 카리리의 결단력이 무섭네요··!! 층간소음이라도 일으켰다간 무슨 사태가 벌어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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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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