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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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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28

졌다· 그것도 무력하게·

신연호는 이제와서 핸디캡을 들먹일 마음은 없었다

솔직히 마찰계수 조정으로 넘어뜨리기만 해도 웬만한 초등부 2학년 쯤이야 눈물을 쏙 뽑아낼 수 있었으니까·

그런데 이게 뭔가·

칠칠치 못하게 완드도 손에서 놓쳐 바닥에 떨어뜨렸다·

마립자 보호막에만 신경쓰다가 나메쪽에서 타격을 걸어올 것이라고는 예상조차 하지 못했다·

다른 건 다 제쳐놓더라도 신연호가 직접 호언장담한 룰만큼은 절대로 어겨서는 안 됐었다·

‘제발···’

지금 나메의 방송에서는 대체 어떤 욕들이 쏟아져나오고 있을까·

제발 해명이라도 제대로 해줬으면 싶었지만 그의 마음은 나메에게 전달되지 않았나보다·

나메는 배서진 교수와 같이 다른 조의 완드를 천천히 둘러보며 평가하고 있었으니까·

“오 휘트스톤 브리지 회로술식에 가변저항을 추가했네요?”

“응· 쿼터 브리지보다 하프브리지 풀 브리지로 갈수록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올라가니까 정확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거든·”

“창의적인 발상이 대단해요· 여기도 좋은 성적을 주셔야겠는데요 교수님?”

“참고할게요· 잘했어요 2조도·”

“아싸!”

그렇다·

대련같은 건 온데간데 찾아볼 수도 없고 그냥 보완을 잘 하였는지 검수하고 있을 뿐이었다·

“왜 대련을 안 하는 거야?”

신연호가 기가 차서 한 물음에 나메는 어깨를 으쓱였다·

“저는 여기 있는 전부랑 대련한다고 말한 적이 없는데요?”

“무슨 소리야 성적을 잘 받고 싶으면 대련으로 검증하라는·”

“그건 오빠네 조가 제일 잘 만들었다고 하길래 제가 제안한 것 뿐이죠· 설마 초등학생 상대로 여덟 명이서 차륜전이라도 하실 생각이었어요?”

“아니···!”

“저도 사람이에요· 대련 한번 뛰면 얼마나 힘든지 제일 잘 아시는 분이 왜 그럴까·”

말문이 턱 막힌다·

심지어 맞는 말밖에 안 해서 더욱 속이 타들어갔다·

채팅창은 한 글자씩 한 글자씩 떨어져 내려온다·

인방을 잘 안 보는 연호도 저게 무슨 글자인지는 짐작이 갔다·

대충 ‘나’와 ‘락’이 번갈아가면서 나오겠지·

“제발 살려주라! 이렇게 꼭 부탁한다 나메야! 아니 노나메님!”

급기야 나메의 앞에 가서 절까지 하는 신연호·

그의 조원들은 못 말리겠다는 듯 이마를 짚었다·

 

* * *

 

한국대 학생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다들 뭔가 모자라고 어설퍼보이는데 대신 엄청나게 빠릿빠릿하고 센스가 좋다·

직장 생활을 해본 적이 없어서 이 비유가 맞나 싶었지만 대충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신입사원의 모습이 딱 이런 모습이 아닐까 싶다·

순간순간 번뜩이는 창의력과 지식들에 나도 놀랄 때가 많아 왜 한국 최고의 인재들이라 칭하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장난이었다니까요·”

“장난··· 그래 한창 장난 칠 나이긴 하지··· 그래도 두 번 했다가는 내 심장이 남아나지 않을 것 같은데···”

신연호와 내 방송 시청자들은 원만하게 합의를 보았다·

‘그랜절’이라고 트위시 방송의 문화에 따라 물구나무를 서서 진심어린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간이 연성진 작성기를 누구에게 받았느냐는 시청자들의 물음에는 끝까지 답하지 않았다·

천교수에게 받았다고 말하면 괜히 또 청소년 시청자들을 자극하여 부모님 등골브레이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 세상에서 노스페이스 캐나다 구스 패딩이 일진들 사이에서 한창 유행했을 때 느꼈던 박탈감과 소외감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인터넷 뉴스까지는 제가 어떻게 막아드릴 수는 없어요·”

“뭐?”

“가끔 제 방송에 상주하시는 기자분들이 계시거든요· 가끔 제게 예능 출연도 제의하시는데·”

“야! 그럼 어떡해!”

“어떡하긴요· 감수해야죠· 때린 건 오빤데 왜 나한테 그래·”

“으아아아아아악! 내 사회적 평판이!”

조금 미안하긴 하네·

그래도 재밌었다·

신연호도 나도 전력을 다해 싸운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예전의 그 자유로움을 느껴보게 되었다·

문제가 있다면 내 몸이 너무 연약하다는 점이다·

아까 뒤후려차기를 할 때 다리를 너무 무리하게 돌렸는지 고관절이 너무 뻐근했다·

겨우 1 2서클 마법인데 마나가 뭉텅이로 깎이는 건 물론이고 하나하나의 완벽함도 갖추지 못했다·

큰 마음 먹고 시전한 범시전 마법 ‘태풍의 눈’은 다시 보여주기 민망할 정도·

주먹을 꽉 쥐고 다짐했다·

‘강해지는 게 우선이야·’

전생에서 사용했던 편법 없이 오로지 나의 힘만으로·

현대의 마법은 시전 과정에서 번거로움이 많았지만 대신 수많은 지식인들이 일구어놓은 보물들이 있었다·

과거보다 훨씬 강해지는 것도 크게 무리는 아니겠지·

다만 이 평화로움이 오래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하아···”

옆에서 인터넷 메인 포털을 확인하며 자신의 이름과 학교명을 번갈아가며 검색하는 신연호·

그게 벌써 뜨겠냐·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어대는 게 퍽 안쓰럽다·

“소원이라도 들어드릴까요?”

“말하면 들어줄 거야?”

이걸 또 덥썩 무네·

“원래 비즈니스는 교환관계인 거 아시죠?”

요즘 브이튜브 수익이 조금 뜸했었지·

그래선 안 된다·

서유나네 가족의 생계가 달린 일인데·

 

* * *

 

[NoName Official]

<커뮤니티 게시물>

[안녕하십니까· 노네임 브이튜브 편집자 마루입니다·

우선 노네임을 응원해주시는 모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구독자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주력으로 하는 게임 여럿이 영업정지를 당하여 방송 주기 및 영상 업로드가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노네임은 두 가지 게임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컨텐츠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현실 방송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방송의 재미를 위해 모자이크 없이 영상에 출연하는 분들은 모두 사전에 허락을 구한 상황이지만 어디까지나 일반인들이라는 점을 명심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영상의 2차 창작은 브이튜브 및 브이튜브 쇼츠 영상에 한정하고 일반인들이 나올 시 초상권 침해로 고소당할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감사합니다·]

 

<Shorts>

[8살한테 지다니~♡ 허접허접~♡ 어서 빨리 그랜절이나 하라고~♡][조회수:146만회]

[베스트 댓글]

-혹시 브이튜브 편집자가 두 명이신가요? [좋아요: 3·4천회]

└ (NoName Official): 저 한명입니다· [좋아요: 2·1천회]

└ 공지 올린 사람이랑 쇼츠 올린 사람이랑 순간 다른 사람인줄ㅋㅋㅋㅋㅋㅋ

-마선생과 루새끼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요: 2·7천회]

└ 오히려 저분 박제된 게 불쌍해서 호감이네ㅋㅋㅋㅋㅋ

└ 노린 거면 신의 한수다

└ 어떻게 이걸 박제까지 할 생각을 하냐ㅋㅋㅋㅋ 악마다 악마

-연호야 넌 꼭 세금 두 배로 내라

└ 아니 너는 국채까지 갚아라

└ ㅈㄴ 웃기네ㅋㅋㅋㅋㅋㅋㅋㅋ

└ 국채ㅋㅋㅋㅋㅋㅋ

└ 아 요즘 나라 힘들다고ㅋㅋㅋㅋ

-엄청 개잘생겼다 느낌까지는 아닌데 피지컬 뇌지컬에 훈훈함까지 다 갖추니까 괜히 나까지 설레네

└ 웹드라마 주인공 느낌ㅋㅋㅋㅋ

└ 그냥 최상위 포식자지 뭐

└ 에휴··· 너무 잘나서 억까도 못하겠네··· 세금 내라는 것도 지쳤다 그냥 자수해서 감옥 가도록·

└ ㅋㅋㅋㅋㅋㅋㅋㅋ

-헬스장 오면 아령으로 찍어버린다

└ ㅋㅋㅋㅋㅋ 아 넌 운동하지 말라고

└ 근데 저거 운동한 몸 아님? 복근 있는데?

└ 저분이랑 알테어 아카데미 동기인데 조깅하고 팔굽혀펴기 말고는 운동한 적 없답니다· 오히려 고등부 시절보다 근육이 많이 빠졌네요·

└ 싹 다 구속시켜· 아니 특검 보내·

 

* * *

 

이튿날 영상을 쭉 한번 돌려보았다·

어쩌다보니 한국대 학생들이 만든 조잡하고 부끄러운 과제물들이 화면에 담기게 되었다·

교수와 내가 이를 혹평하는 장면도 함께·

원래 홍보영상은 대학의 우수성을 담아내자는 취지가 아니었나?

오히려 이런 부끄러운 치부를 보여주면 어쩌자는 거지·

그런데 홍보팀 직원분들은 정말 괜찮다고 하셨다· 요즘은 이런 인간적인 면모가 대중들에게 더 잘 먹힌다면서·

“뭐 어때? 한국대인데·”

사실 별 생각 없는 거일 수도 있겠다·

생각보다 분량이 너무 많아져서 수업은 딱 한 곳만 더 들어가기로 했다·

신연호의 간곡한 부탁 때문에 다음 행선지는 자연스럽게 정해졌다·

[기호논리학(113·227) – 철학과]

철학과의 커리큘럼도 다소 독특하다·

3학년 때까지 졸업이수규정을 전부 충족시킨 대상자에 한해 4학년 통째로 1학기는 16학점 2학기는 17학점짜리 수업을 강제로 듣게 시킨다·

덕분에 이법과나 의학과 못지 않게 바쁜 커리큘럼을 보유한 학생들은 계절학기에도 대단한 출석률을 보였다·

“철학과 기호논리학 전공수업에 가면 아스펜 아카데미 출신의 반소월씨라고 있을 거야· 긴 갈색 곱슬머리에 키는 한 165정도· 얼굴 갸름하고 피부 하얀 분 있어·”

분명 휴강일 텐데 학교까지 기어코 따라나온 신연호가 인문대학 7동 정문 앞에 서서 인상착의를 설명해주었다·

“저보고 그분의 번호를 따달라고요?”

그의 쉼표 머리가 위아래로 들썩였다·

왁스로 좀 고정이라도 하지 참·

“좋아해요?”

“···! 아니아니 그런 건 아니고···”

“번호는 오빠가 직접 가서 따는 게 의미가 있지 왜 굳이 저한테 부탁하는 건데요?”

“가면 알게 될 거야···”

그가 침울한 기색으로 말했었다·

당시에는 그가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짐작조차 가지 않았지만···

끼이이이익-

조심스레 소형강의실 뒷문을 열고 들어가니 순식간에 후끈한 열기가 선풍기 바람을 타고 날아왔다·

철학과 교수에게는 미리 귀띔을 해주고 갔지만 학생들은 아직 모르나보다·

서로 어안이 벙벙한 상태로 한참을 바라보다가 나를 알아본 학생 한 명이 불현 듯 기립박수를 펑펑 치기 시작했다·

“유레카!”

펑펑이라고 표현한 건 말 그대로다·

손바닥에서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났다·

그제야 다른 남학생들도 일체형 책상을 들썩이며 엉거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반겨주었다·

“안녕··· 하세요?”

조심스레 운을 떼보았다·

남자 남자 남자·

그런데 남자가 왜 이렇게 많지? 분명 철학과는 성비가 1대1인 걸로 알고 있는데·

젊은 남교수가 기침을 할 동안 구릿빛 피부를 가진 거구의 남성이 가지런한 치열을 드러내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철인(哲人)은 어디가고 웬 짐승같은 철인(鐵人)들밖에 없는가·

남성이 내게 악수를 청하려다가 갑자기 손을 뒤로 내뺐다·

“우리가 아까 축구를 하고 와서 땀이 아직 다 안 말랐거든·”

대학교가 아니라 남고에 온 줄 알았다·

‘하··· 하하···’ 어색하게 웃어주며 적당히 대꾸해주었다·

뒤늦게 수강생들과는 달리 허약해보이는 철학과 교수가 와서 나를 소개해주었다·

앞에서 보니까 확실히 알겠다·

남자들이 많은 게 아니다·

남자들밖에 없다·

딱 한명 빼고·

“여기서 모르는 분이 없겠지만 노나메 학생이 이렇게 또 기호논리학 수업 일일체험을 하러 오게 되었습니다· 정말 환영해요· 자리는··· 아무데나 앉아도 되니까 혹시 앉고 싶은데 있어요?”

3개의 책상이 연이어 붙어있는 맨 앞자리 중앙에는 두 개의 자리가 선점되어 있었다·

오른쪽 끝에는 아까 처음 봤던 남성과 비슷하게 생긴 근육몬이 열심히 타자를 두드리고 있었다·

그리고 가운데에는 초점 없는 눈을 가늘게 뜬 여인이 방긋 웃으며 나를 뚜렷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이 수업의 홍일점이다·

“아! 반소월 학생 옆에 앉을래요? 학생 괜찮죠?”

“네 저는 좋아요· 나메야 여기 앉을래?”

손가락으로 책상을 툭툭 두드리는 아름다운 여인은 땀내 나는 교실 속에서 향기로운 샴푸향을 흩날리고 있었다·

반투명한 창문 너머로 나를 애틋하게 쳐다보는 신연호의 얼굴 형상이 보였다·

아··· 이래서 섣불리 접근을 못 했던 거구나·

이 여자 호위무사 숫자가 대단히 많다·

잘못 건들기라도 했다간 철학과 남자들에게 척추가 반으로 접히는 미래가 뻔했다·

“반가워·”

“네 저도 반가워요·”

반듯한 모범생 이미지의 반소월은 허리를 꼿꼿이 펴고 수업에 경청했다·

교수가 칠판에 논리 기호들을 써내려가자 옆의 남성이 바쁘게 타이핑을 시작한다·

반면 반소월은 시선을 칠판 쪽으로 고정해놓으면서도 책상에 올려놓은 내 손등을 마치 강아지 다루듯 계속 쓰다듬었다·

“손이 곱네·”

그녀가 작게 속삭였다·

“아 네··· 고마워요·”

어리니까 당연하지 뭐·

돌연 그녀의 손바닥이 내 손에 밀착하여 깍지를 세게 쥐었다·

“···?”

“이따 나랑 팔씨름 할래?”

“네···?”

반소월이 후훗 소리와 함께 미소를 띠었다·

진짜 도른년인가?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즈련님 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연참 자주자주 할게요!!

시호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나메나메가 직접 만든 하트 모양 초콜릿으로 답례를 드리겠습니다!!

postering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이번 마법 대련은 겨우 맛보기였을 뿐이죠!! 앞으로 치고박고 싸울 우리 아카데미 어린이들도 관심있게 지켜봐주세요!!

아 그저 무섭다 철학과··!!

마나인방 표지는 대략 7월 셋째주에 나올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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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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