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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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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1

“이게 다 오늘 질문 리스트라고요? 자정까지 해도 못 끝낼 것 같은데···”

“아무래도 그렇겠죠?”

무슨 범시전 마법 스크롤처럼 생겼다·

종이와 종이를 스테이플러로 이어 붙인 질문 리스트는 끝이 보이지도 않는다·

마지막 숫자만 훑어보니 365라는 숫자가 떡하니 버티고 있었다·

1시간에 10개씩 속전속결로 답해주어도 36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이 사람들은 지금까지 뭐하다가 이제와서 질문을 하셨대요? 보니까 중복되는 것도 꽤 있는 것 같은데·”

“각 대학에서 온 공문이 어제 막 도착해서···”

“그래서 에밀리가 밤샘 작업을 하신 거였군요· 지금 보니까 다크서클이 진해요·”

“아! 화장으로 가렸는데 그렇게 티가 많이 나요?”

에밀리가 가방에서 손거울을 꺼내 자신의 얼굴을 확인했다·

얼굴이 하야니까 티가 많이 난다·

“다는 못해드려요· 저도 개인시간이라는 게 있고 뭐 해석을 못 하신다면 어쩔 수 없는 거죠·”

“방법이 없을까요?”

“방법은 있죠·”

진짜 가치있는 질문에만 답하면 되니까·

 

* * *

 

[노나메 팬미팅 공지 떴다!!!!!(어그로 아님!)]

[작성자: ㅇㅇ(147·47)]

한국대학교에서 노나메가 난제 증명 강연하는 거 볼 수 있음!

근데···

근데···

대충 30분 뒤에 선착순 마감임ㅋ

(28동 사진·jpg)

어떤 러시아 눈나가 손등에 스탬프 찍어줬음 ㅎㅎ

[댓글]

-아니 뭐노ㅋㅋㅋㅋㅋ

-구라 아니라 진짜로?

-지방러 1패ㅠㅠㅠㅠㅠ

-난 서울 사는데도 왜 못가냐

-관악구주민 지금 일어났는데 바로 출발하면 가능하냐?

└ 샤워 안 하면 10가능

└ 근데 안 씻은 지 5일 됐는데

└ 넌 가지 마라;;

-제발 라이브 중계좀

└ (작성자): 카메라 금지 아닐까?

└ 그럼 댓글로라도···

-누가 팬미팅을 30분 전에 공지해ㅋㅋㅋㅋㅋㅋ

└ 폰미팅ㅋㅋㅋㅋㅋㅋ

-근데 넌 어떻게 알고 바로 간 거냐?

└ 아 ㅅㅂ 한국대 IP네 기만자 새끼

└ (작성자): ㅋㅋㅋㅋㅋㅋㅋㅋ

 

“어이쿠!”

히히덕거리며 커뮤니티에 댓글을 작성 중인 청년은 한 중년의 아저씨와 어깨가 부딪혔다·

“···”

“아 죄송합니다!”

“··· 앞 좀 잘 보고 다니세요·”

“네에 네에···”

여름학기 기말고사가 일찍 끝난 수업의 교수들과 학생들은 약속했다는 듯 28동으로 모였다·

25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강의실에 벌써 200명 가량의 사람이 모였다·

소재공학과 백교수 또한 그 일원 중 한명이었다·

그는 안경을 고쳐쓰며 맨 앞에서 종이를 휘적이는 아이를 바라보았다·

“저 아가가 천교수의 입양딸이라고?”

백교수는 계절학기 수강생들이 자신보고 노나메를 만나본 적이 없냐고 계속해서 물어온 것을 떠올렸다·

이유도 가관이다·

천교수와 같은 연구실 층을 쓰니 혹시라도 나메가 그쪽으로 들르지 않았느냐는 것이다·

벌써 다른 전공 수업에서는 나메가 일일체험까지 했다는 소식까지 겹쳐서 수업이 도통 진행이 되지 않았다·

그는 적당히 남은 뒷자리를 선점해 팔짱을 끼고 지켜보기로 했다·

어디 얼마나 뛰어난지 보자·

띠링-! 띠디디딩!

“···?”

“아 죄송합니다! 여기에 카메라 설치할 건데 괜찮으시죠?”

다소 경망스러워 보이는 젊은 남성이 보란 듯이 거대한 카메라를 사람 앉는 자리에 설치했다·

카메라에 모터라도 달렸는지 위잉위잉 돌아가는 소리가 거슬렸다·

카메라와 연결된 홀로그램 창에 댓글들이 빠르게 올라오는 것으로 보아 인터넷 방송인 같았다·

“하아··· 네 마음대로 하시죠·”

어째서 날이 갈수록 무례한 사람들이 이토록 많아지는 걸까·

백교수의 고민은 깊어졌다·

 

한편 2열에 앉은 이들은 나메의 초청으로 찾아온 이들이었다·

그중 제일 유명인을 꼽으라면 바로 백교수가 그토록 못마땅해하는 천규진 교수였다·

1열의 수리과학부 교수들이 그를 알아보고 악수를 청해왔다·

“교무부학장님 안녕하십니까· 예전에 교수세미나에서 멀리서나마 뵈었습니다·”

“아아 그래요 반가워요·”

“소장님께서 순수수학에도 일가견이 있을 줄 몰랐습니다·”

“제가 한 게 뭐가 있겠습니까· 우리 딸이 워낙 훌륭해서 혼자 다 한 거지·”

천교수는 마학대학의 교수 관련 임용 승진 등의 규정을 총괄하고 교수세미나 정년퇴임식 등 주요 행사에도 관여하는 교무부학장의 직위를 맡고 있었다·

더불어 이론연성연구소 소장이기도 하니 안식년임에도 몸이 두 개라도 바빴다·

한국에서는 잘 회자되지 않는 옛날 그의 업적을 기억하는 이들은 팬심을 담아 손을 잡았다·

천교수는 다른 교수들과의 인사를 끝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옆에는 척 보기에도 어린 소녀가 다리를 동동 구르고 있었다·

“많이 심심하지?”

“네에!”

“보다가 힘들면 잠깐 나가도 괜찮단다·”

“아니에요 끝까지 다 볼 수 있어요!”

자기도 한국대학교에 견학하고 싶다고 떼를 쓴 백아린이 기어코 나메를 따라나왔다·

그렇게 백민우는 혼자 쓸쓸하게 집을 지키게 되었다·

“세 시간이 넘을 지도 모른다는데? 정말 버틸 수 있어?”

백아린 옆의 빨간머리의 소녀가 입을 뾰로통하게 내밀었다·

나메의 아카데미 절친 서유나이다·

함께 온 친오빠 서마루는 브이튜브 카메라 설치 때문에 따로 떨어져 앉게 되었다·

서유나는 자기도 나메의 절친이라며 갑자기 둘 사이에 끼어든 백아린이 달갑지 않았다·

“웅 당연하지! 버틸 수 있어!”

하지만 웃는 얼굴에 침 뱉을 수 없다고 해맑게 웃는 동갑내기 친구를 보고 그녀는 고개를 휙 돌렸다·

 

한국대 학생들은 어린아이들이 투닥거리는 모습을 바로 뒷열에서 행복하게 구경했다·

같은 물리천문학부 소속이자 힉스 스튜디오 PD인 지성훈과 우다연 그 옆에는 단니엘이 뻘쭘하게 자신의 치맛자락을 붙잡았다·

“넌 왜 혼자 왔어? 친구 없냐?”

“그래 언니는 남친이랑 둘이 와서 참 좋겠다·”

“나나나··· 남친 아니거든!”

“하하 우리 둘 사이가 그렇게 보였나요?”

“아니 넌 대체 뭔 소리를 하는 거야!”

“크헉!”

인간관계의 심리학 기말고사를 끝마치고 오니 시간이 딱 맞았다·

나메의 개입 덕분에 터지기 직전의 위태로웠던 조모임은 마지막 회차까지 무사히 이루어졌고 그녀들의 관계도 한층 더 가까워졌다·

 

“아··· 그··· 저··· 반소월씨 혹시 불편한 거 없으세요? 마··· 말씀해주신다면 바로···”

그들과 조금 떨어진 3열에서 신연호와 반소월을 찾아볼 수 있었다·

하필이면 그들의 첫 미팅 장소가 자연대 대형강의동이 되어버렸다·

이왕 서로 만날 거 스케줄이 겹치는 곳으로 선정하자는 반소월의 의견에 독특한 장소가 튀어나온 것이다·

신연호는 아까부터 어버버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화장을 하나도 안 했던 고등학교 시절 모습과 달리 두 살 더 먹은 반소월의 외모는 새내기 남성의 심장을 터뜨리게 하기 직전이었다·

문득 팔걸이에 올려진 신연호의 손 위로 반소월의 손이 겹쳐졌다·

“···!”

신연호가 숨을 흡 들이켰다·

‘반소월이라는 여자가 원래 이렇게 초면에 적극적인 사람이었나? 설마 내가 마음에 들었나? 잠깐만 앞이 안 보이셔서 내 얼굴도 잘 모르실 텐데·’

반소월이 고개를 천천히 돌리며 물었다·

“혹시 심심하면 저랑 팔씨름 하실래요?”

“네···? 팔씨름? 여기서?”

신연호가 멍한 눈으로 반소월을 바라보았다·

이상한 사람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이다·

때로 사랑은 사람의 눈을 멀게 하기도 하나보다·

 

짝-!

대형강의실의 단상 위로 올라간 여성이 오러를 담아 박수를 쳤다·

순식간에 떠들썩한 분위기가 잠잠해졌다·

에밀리 마야코브스키는 마이크를 들고 대중들을 맞이했다·

“안녕하세요· ‘ABC conjecture and Brocard’s problem’ 외 6건의 난제에 관한 Q&A 세션 진행을 맡은 에밀리 마야코브스키입니다· 현재 5대의 카메라가 뒤에 설치되어 있는데 학술적 목적으로 열린 강연이니만큼 청중들께서는 되도록 소란을 삼가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든 진행은 사전에 전달된 질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질 것이며 추가적인 질문은 시간 관계상 챕터 당 2회로 한정되겠습니다·”

의자에 줄곧 앉아있던 소녀가 있었다·

커튼 그림자에 가려 상반신이 잘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환한 조명 아래로 나온 노나메·

박수갈채가 쏟아지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안녕하세요· 노나메입니다·”

가상현실 캡슐의 영향인지 원래 처음부터 그렇게 태어난 건지는 몰라도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정말 어른스러운 소녀·

그녀는 뒷짐을 지며 단상 앞을 맴돌다가 결심했다는 듯 선언하였다·

“여러분께 제 진심을 하나 고백해드리자면 저는 수학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더불어 난제를 증명하고나서도 여러 말도 안 되는 음모론에 휘말리기도 했고 인터넷 상에서 저에게 험담을 퍼붓는 사람들도 적지 않게 있었죠· 아마 오늘 이후로 제가 수학을 다루는 일은 아예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면 좋겠습니다·”

지금 대체 저 아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건가·

환영의 박수로 맞이해주려던 교수들의 몸이 그 자리에서 돌처럼 굳어버렸다·

“마지막 시간이니만큼 여러분들의 열정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소네일론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우리 나메 하고 싶은 거 다 해!! 진짜 하고 싶은 걸 하러 떠나버렸네요!!

원식_653님 1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알겠습니다··!! 크레페 소환!!

몬가 나메가 또 일을 꾸미려고 하나 보네요!!

이따가 오후 10시에 새로운 한 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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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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