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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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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33

시스템을 바꾸는 것보다 사람을 교체하는 게 백 배는 더 쉽다·

미국의 한 회사는 물류센터 창고 노동자들이 매 여름마다 탈수나 일사병으로 쓰러지는데도 끝까지 냉방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는다·

차라리 건강한 사람을 하나 더 뽑는 게 더욱 간편하고 경제적이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발푸르기스의 사건의 진상을 파헤치는 건 매우 고되고 복잡한 일이다·

이들이 어떠한 경로로 한국에 들어왔는지 왜 애꿎은 사람들을 납치하였고 어떤 실험을 자행했는지 알려진 정보는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사건의 전환점은 있었다·

UN이 지도부와 군의 미숙한 대처 때문에 발푸르기스의 일부 고위 관리들이 수사망을 빠져나갔다고 고백하며 이에 대한 유감을 직접적으로 표명한 것이다·

국민들은 당연히 공분했다·

이러려고 UN군을 부른 것이냐·

괜히 테러리스트들을 잘못 들쑤셨다가 방화대교 참사라는 국가적 재해를 야기하지 않았느냐·

‘좋은 마음으로 한 거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심지어 그걸 숨기기까지 해? 너넨 다 죽었다· 대통령부터 옷 벗어라!’

지지율을 사수하기 위한 청와대의 몸부림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다·

그 중 하나가 문책성 인사 교체 꼬리 자르기다·

사건을 은폐했던 현 한미연합사령부 부참모장과 육군훈련소장이 가장 먼저 해임 처분을 당했다·

하지만 언론은 눈치가 빠르고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

이미 한직에 있거나 한차례 좌천당한 인물들 위주로 내보낸 것이 들킨 것이다·

서로 물고 뜯기 바쁜 각 당에서도 합심하여 고민한 끝에 서로 애지중지하는 인물들을 희생양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공화당 측의 정치검사라며 비판을 받기도 하는 천정호 서울중앙지검장·

차기 검찰총장 자리까지 무사히 올라갈 수 있도록 조용히 면벽수련을 하던 잠룡·

공화당 신선들은 자신들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해 그의 여의주를 박살내버리기로 결심했다·

[속보) 천정호 서울중앙지검장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성 인사’·]

애석하게도 그는 자존심 하나만큼은 센 사람이었다·

[천정호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사의 표명]

[좋아요: 481 화나요: 827]

<댓글>

-이조조의 충실한 개새끼가 욕심을 부리더니 쯔읏 결국 본보기로 목이 잘렸구나!

-진짜 사이코패스 그 자체다ㅋㅋㅋㅋ 이미 작년부터 노나메 구한 걸 알고 있었다며?

-테러 피해자에게 국적도 안 주고 변방 보육원에 떨궜다니 사탄도 울고 가겠네·

-연금 자르고 꼭 감옥까지 보내라·

 

숨만 잘못 쉬어도 목이 날아가는 형국이다·

언론들은 신이 나서 정치인들을 더욱 악마처럼 포장했고 대중들은 이에 슬슬 염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이 또한 정치계에서 원하는 반응이었다·

 

[그런데 노나메가 대체 뭐가 대단하길래 다들 호들갑임?]

그래봤자 초딩인데 테러 피해자이니 뭐니 감싸는 것도 이제 지겹다;;

언제까지 감성팔이 뉴스만 보고 살아야 하냐?

[댓글]

-아니 그냥 평범한 여초딩이 아니라고요 제발ㅋㅋㅋㅋㅋ

-타임즈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청소년 25 BBC 선정 올해의 인물 후보 스위스 공인 위대한 세대 리스트 2위 노나메가 ㅈ으로 보이노?

-그냥 얜 전무후무한 천재임· 발푸르기스한테 인체실험 당했다는 거 말고는 설명이 안 됨 ㅇㅇ·

-브이튜브에 한국대편 보면 그 말 쏙 들어갈 걸?

 

* * *

 

[NoName Official]

[한국대 이법과 vs 백만 브이튜버] [조회수 108만회 · 7일 전]

“결국 올렸구나···”

브이튜브 쇼츠로 한차례 업로드 될 것이 예고된 동영상이었다·

단순한 ‘vs놀이’가 아닌 진짜로 정식 룰에 의거하여 서로 대련한 장면이다·

나메의 브이튜브에 박제당한 이론마법학과 신연호는 한숨을 푹 내쉬며 대련영상을 돌려보고 있었다·

“대련?”

맞은 편에 앉아있던 반소월이 아메리카노 잔을 내려놓으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예전에 나메랑 노핸드 룰로 대련을 했었거든· 내가 졌지만·”

“패배자· 약자·”

“패배자는 맞아도 내가 약자까지는 아니거든?”

“그럼 여자한테 지는 걸 즐기는 편?”

“그렇게 말하면 남들이 오해하잖아!”

“아니야?”

“정말 아니니까 제발 믿어 줄래요?”

쪼로롭-

쓰디쓴 커피가 빨대를 타고 반소월의 입으로 넘어갔다·

“나메는 누가 봐주는 걸 싫어해·”

그녀가 태연하게 말했다·

한차례 팔씨름에서 일부러 져줬다가 쓴 대가를 치른 반소월이었다·

자신의 팔뚝을 천천히 쓰다듬으며 당시 여파로 회복하지 못한 근육을 재확인한다·

“알지· 대신 내가 핸디캡을 가지고 했어· 나는 직접 타격을 아예 봉인하는 걸로·”

“남자가 변명이 기네·”

“···”

“미안 주눅들지 말고 계속 말해봐· 그래서 네 말은 핸디캡이 있어서 최선을 다했는데도 졌다는 거잖아· 내 말이 맞아?”

“최선을 다 했지 응··· 그런데 그때 내가 주먹을 내질러도 나메한테까지 공격이 닿았을까?”

“그게 무슨 말일까?”

신연호가 고개를 살짝 숙이며 고민에 잠겼다·

마지막 순간 룰을 어기고 나메를 벽까지 날려버린 주먹질·

어째서 자신은 나메가 피할 수 있을 거라고 그토록 확신할 수 있었는가?

이미 대련 중에 징조는 많았다·

나메가 근접전을 청하였을 때 무의식적으로 신연호의 어깨가 반격을 위해 돌아갈 때가 여러번 있었다·

“믿기 어렵겠지만 매 순간에 내가 주먹을 뻗을 수 있는 위치에 나메는 미리부터 대비를 하고 있었어·”

만약 상대가 라이트훅으로 들어온다면 신연호는 곧바로 상대 좌측 늑골을 부러뜨렸을 것이다·

당연히 상대가 상대이니만큼 신연호도 그러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시 나메는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었는가 돌이켜보면 소름이 오소소 돋았다·

“훅을 날리고 바로 카운터를 의식해 상체를 뒤로 벌리면서 이미 왼팔로 가드 자세를 단단히 하고 있었지· 이게 본능의 영역으로 가능해?”

신연호의 눈이 점점 커지며 당혹한 기색이 역력했다·

생각이 깊어지는 남자에게 반소월은 당근 케이크 한 스푼을 떠서 건네주었다·

“나메는 날 팔씨름으로도 이겼어· 충분히 가능한 일이야·”

“뭐?”

반소월을 팔씨름으로 이겨?

이거야말로 그녀가 봐주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겨우 만 17세의 나이로 자신의 오러를 완벽하게 다룰 줄 안다는 의미에서 ‘철인’이라는 칭호로 불렸던 여성이다·

그녀가 케이크를 입에 넣고 숟가락을 내려놓으려는 신연호의 손을 덥썩 잡았다·

“이제 다른 여자 이야기는 그만 하자· 넌 내가 팔씨름을 왜 좋아하는지 알아?”

“어···? 아 아니· 모르겠는데?”

“이렇게 손을 잡고 있으면 상대 얼굴이 잘 보이거든· 혹시 느껴져?”

“아니?”

“그럼 이러면?”

“왓!”

신연호의 손을 타고 올라온 가느다란 오러의 실이 회색빛으로 발광했다·

실타래는 남성의 얼굴을 모두 한가득 덮을 정도로 아주 얇고 넓게 펼쳐져 있었다·

반소월이 상대를 감지하는 방식이다·

그녀가 손을 떼어버리자 회색 실뭉치도 힘을 잃고 공중에서 사라졌다·

반소월은 다시 태연하게 마지막 남은 음료수를 비워냈다·

“근데 이렇게 아무 남자 손이나 막 잡아도···”

“넌 상관없잖아·”

“응?”

혹시 이게 말로만 듣던 그린라이트인가하고 신연호의 얼굴에서 화색이 돌았다·

“연호 넌 나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푸흡! 켁! 어?”

“나메가 그러던데· 좋아하는 사람이니까 번호를 알려달라고 했다고·”

“이 꼬맹이가···!”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걸 당사자한테 가서 다 일러바쳐?’

이번 대련 건과 더불어서 언젠가는 이 모든 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게 된 신연호였다·

 

* * *

 

나메가 선정한 일곱 난제의 질의응답 방송은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게 되었다·

브이튜브에서 보여주었던 두루뭉술하고 독특했던 표현들과는 결부터 다르다·

나메가 실제 수학계에서 쓰이는 표현들로 치환하여 설명해주니 이제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이 증명은 진짜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그동안 의심했던 수학자들도 숟가락을 얹기 위해 오래 전에 덮어놓았던 전공책을 펴들고 뒤늦게야 현대수학의 최전선에 뛰어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뒷목을 잡고 각혈을 하는 이들이 하나둘씩 보였다·

[아니 그래서 마왕 수열의 수렴성을 대체 어떻게 증명했는데?]

[왜 좌변의 스털링 근사값이 항상 우변 적분항보다 큰 거지?]

나메가 한 방식은 아무리 봐도 경력많은 수학자가 엄밀하게 쓴 증명이라고 볼 수 없었다·

A를 증명하기 위해 B를 증명하고 B를 증명하기 위해 또 C를 증명해야한다·

서로 연관이 없을 것 같은 이론들을 어떻게든 긴 사슬처럼 엮어내어 정답으로부터 빙빙 돌아가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들이 열심히 실타래를 풀자 끝끝내 마주한 것은 결국 끊어진 사슬이었다·

아름다운 그림을 완성시킬 마지막 퍼즐 한조각이 빌어먹을 1+1=2 증명이나 정17각형 작도 때문에 빛을 보지 못한 것이다·

‘도대체 왜 증명을 마무리 짓지 않는 것인가?’

인간은 언제나 답을 과거로부터 찾게 된다·

세상에는 가끔 몇몇 괴짜 수학자들이 수상 자체를 거부하거나 후속 증명을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대부분의 이유는 무언가에 불만이 있기 때문이다·

동료 수학자가 자신의 논문을 가로챘다던가 국가로부터 푸대접을 받았다던가·

혹시 노나메도 그러한 경우가 아닌가 싶어서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한국에서는 왠지 말할 기분이 안 나네요· 한국이 저를 버려서 그런가···?]

역시나였다·

분개한 수학자들의 증언을 토대로 언론 기사가 나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최대한 빨리 그녀의 기분을 풀어줘야 한다·

그래야만 이 지긋지긋한 미궁을 빠져나올 수 있을 테니까·

과감한 인사조치로 간신히 잠재운 여론이 다시 들끓었다·

 

[QBS 뉴스]

[한국이 버린 인재··· 벌써 타국에서는 호시탐탐?][조회수 230만회 · 2일 전]

-헬조선은 답이 없음ㅋㅋㅋ 선진국으로 떠나는 게 아이의 미래를 위해서도 맞는 것 같네요·

이미 체념한 듯한 어조로 한국을 떠나라는 목소리와

-옆나라 일본에서는 스위스 문서 공개되자마자 국가 차원에서 맞춤육성 전문 프로그램까지 만들었다는데 한국은 대체 하는 게 뭐냐· 언제까지 인재들을 빼앗기기만 할 건데? 잡을 생각도 없어 보이는데 그냥 이쯤되면 떠나는 게 맞다·

자국에 대한 일말의 애정은 남아있지만 여전히 분개한 듯한 목소리로 한국을 떠나라는 목소리가 합쳐졌다·

하지만 언제나 현실은 더욱 가혹한 법이었다·

우연히 인천국제공항에서 파파라치 노릇을 하던 기자에게 나메의 출국 사진이 찍힐 줄 누가 알았겠는가·

[디즈패치]

[스타포착)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노나메]

[ThesePatch=강화령기자] 한국 발푸르기스 박멸 작전의 유일한 생존자 ‘노나메’가 8월 2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출국하고 있다·

[베스트 댓글]

-왜 진짜 떠나? [좋아요: 4·4천회]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는 주요 노선 중 하나가 하필 또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였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노벨머스타드님 10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농나메님의 말씀에 따르면 고양이 자세를 하면 빵을 잘 구울 수 있다고 합니다!!

진짜 후피집의 진수를 보여주는 나메네요··!! 무섭다 무서워 이걸 가란다고 진짜 가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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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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