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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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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45

아델라가 방송을 하기 위해 당장 필요한 건 아바타 같은 게 아니라 주민등록증이다·

월오아는 웨어소프트 사에서 여러 편의를 봐주었기 때문에 계정을 만들 수 있었지만 다른 게임들은 해당되지 않는다·

유령계정으로 플레이하지 않는 이상 본인임을 증명하기 위해서 주민등록증이든 외국인등록증이든 적어도 하나는 필수였다·

또한 트위시에서 파트너 자격을 얻으려면 본인 명의의 계좌가 있어야 한다·

결국 돌고 돌아 그녀가 정상적인 경제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선 한 나라의 국민임을 증명해야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일본에서 이렇게나 빨리 승낙의 답장을 보내온 건 정말로 뜻밖의 소식이다·

선진국임에도 행정력이 정말 느리기로 소문난 국가 아닌가?

알고보니 이미 선례가 있었단다·

[지구촌뉴스) 인공지능이 방송도 하고 세금도 내고 기부도 한다고? 일본의 AI 버튜버 ‘데네브’ 이제는 마이넘버까지 발급!]

한 오타쿠 개발자의 집요함이 각고의 노력 끝에 일본의 행정력을 뒤엎어버리고 매뉴얼을 체계화시켜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건 인공지능의 개발자가 같은 일본인이라서 가능했던 일·

나도 여러 방법을 모색한 결과 ‘일본 고도인재 특별귀화’ 제도를 언급해보았고 만약 그녀의 명의로 일본에 A급 이상의 고유마도를 등록하면 조건이 충족되지 않느냐는 의견을 내보았다·

그리고 융통성이 없는 나라이지만 조금이라도 자국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민감하게 반응하는 나라가 바로 일본이라는 걸 깨달았다·

흐리멍덩한 답변을 주던 담당자가 갑자기 태도가 급변하더니 하루만에 법적검토까지 끝마쳤다는 답장을 보내주었다·

[노나메: 그래도 이왕 한국에서 살려면 한국 신분이 편할 텐데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고는 있어· PD님들이 이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국회의원 한 분 소개해준다고 하셔서 지금 보러 가는 중이야·]

[아델라: それはマジで?(그거 정말이야?)]

[아델라: 앗 지송ㅎㅎ· 번역기를 깜빡하고 안 껐네·]

[노나메: ?]

이미 고양이의 마음은 동해바다 건너로 떠난 것 같은데 보내줘야하는 게 맞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동심을 지켜주겠다는 PD들의 넓은 오지랖으로 주민센터에서 나온 뒤로도 여러 군데를 방문했다·

심지어는 현직 국회의원까지 만나봤지만 역시 한국에서는 단시간에는 해답이 나올 것 같지 않았다·

“내 한번 잘 검토해봐서 법안 발의까지 할 수 있도록 꼭 힘써볼게요· 좋은 의견 내줘서 고마워요 학생·”

역시 떠나보내자 일본·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꼬인 계획들을 차례차례 정리해나갔다·

일본 정부에 제출할 양식도 구비해야하고 아델라의 고유마도임을 증명하는 내용도 작성해야할 것이다·

그렇게 차량 뒷좌석에서 조용히 눈을 감고 앉아있는 동안 깜빡 잠이 들어버렸다·

 

* * *

 

천재발굴단의 하이라이트는 언제나 아이의 지능검사였다·

서울의 한 심리상담연구소에서 나메가 웩슬러 지능검사(K-WISK Ⅶ)를 받는 중 천규진 교수는 또 한번 PD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평범한 한국대 교수인줄로만 알았던 천규진이 중동전 참전용사라는 게 밝혀졌을 때 제작진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비범한 아이가 비범한 집안에 입양된 것이다·

벌써부터 시청률 대박의 조짐을 느낀 작가는 즉석에서 질문거리를 만들어냈다·

“지금까지 살아오시면서 한국대 학생뿐만 아니라 수많은 천재들을 봐오셨을 텐데 교수님께서는 나메는 어느 정도 수준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나메를 봐온지가 이제 1년이 좀 넘었는데 아직도 저를 깜짝깜짝 놀래킬 때가 있죠· 배우는 게 너무 빠른지라 제가 모르는 분야를 들고오면 어떻게든 대화가 되기 위해 밤새워서 공부할 때도 있고요·”

“그게 정말인가요? 아버님도 교육 열정이 정말 남다르신 것 같네요!”

부모의 양육 방식은 어린 천재들의 지속적인 발전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 부분에서 천규진 교수는 이상적인 부모임에 틀림없었다·

천교수의 전문 분야는 연성진학이었지만 근 1년간 정수론 제어공학 분자생물학 범마법진학을 공부할 수밖에 없었다·

심지어는 나메가 게임대회에 출전한다고 했을 때 게임용어까지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찾아보는 노력까지 기울였다고 밝혔다·

“중동전 참전용사시라면 함초롱님도 실제로 만나보셨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나메도 나중에 한국을 대표할 마법사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원조 천재발굴단의 최전성기를 만들어준 인물·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어쨌거나 그녀가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충격적인 행보들은 아직까지도 브이튜브에서 회자될 수준이니 관심이 안 갈 수가 없었다·

천교수는 불쾌한 듯 눈을 가느스름하게 뜨고 미간을 찌푸렸지만 다시 표정을 고치고는 덤덤하게 말했다·

“저는 나메가 그런 인생을 살지 않았으면 하네요·”

오히려 싸늘한 대답이 돌아오자 당황한 건 PD였다·

“네? 그치만·”

“물론 나메가 하고 싶어하는 것들은 힘이 닿는 데까지 지원해줄 생각이에요· 하지만 PD님께서 말씀하신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는 괜히 부담만 얹혀줄 뿐입니다· 저는 아이가 아이 스스로의 행복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달칵-

한시간 동안의 기나긴 검사가 끝나고 나메가 문을 열고 검사실에서 나왔다·

정수기에서 물을 벌컥벌컥 마시고는 천교수 옆에 다가와 앉았다·

“다 끝났니? 안 힘들었고?”

“진이 좀 빠지네요· 그래도 저보다는 상담사님이 더 고생하셨죠·”

“웃는 거 보니까 나메가 또 누구를 괴롭혔나보구나·”

“에이 저를 뭘로 보시고·”

화기애애하게 웃는 두 사람의 모습이 한 컷에 담겼다·

뒤이어 상담사가 검사지 몇 장을 출력해서 그들의 맞은편에 앉았다·

PD들이 다같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원래 같았으면 검사가 끝난 뒤에도 결과 해석을 위해 한참을 더 기다려야만 했다·

일부러 남는 시간을 떼워보려고 인터뷰 대본까지 써왔는데 상담사는 더 볼 것도 없다면서 바로 결론부터 보여주었다·

“여기보시면 언어이해 지각추론 작업기억 처리속도 전부 만점으로 나타났고요·”

곧바로 카메라가 결과지쪽으로 앵글을 틀었다·

“흔히들 아시는 IQ로 따지면 웩슬러 검사에서 이론상 나올 수 있는 최대 점수인 172로-”

“172요? 어허 참···”

천교수가 턱을 괸 채 나메를 힐끗 바라보았다·

나메가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

“지능검사라고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엉성한 부분이 있더라고요· 뇌 영역을 전반적으로 쓰는 게 아니라 한쪽으로만 치우쳐서 퍼즐문제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결과는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고 그냥 재미로만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녀는 도리어 시험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상담사가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나메양의 말이 맞아요· 이걸 잘 보고 못 본다고 해서 사람의 지능을 단정할 수는 없어요· 그래도 상담사로서 결과만 말씀드리자면 저도 살면서 처음 보는 수치이긴 한데 퍼센트로 얘기한다면 상위 0·0001% 이내에 드는 다시 말해 백만 명 중 한 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그 말을 들은 천교수의 마음이 한층 더 무거워졌다·

“나메양은 여기 언니 따라 다음 검사하러 갈까요?”

나메가 다음 심리검사를 받기 위해 방에서 떠난 뒤에도 결과해석은 쭉 이어졌다·

“나메가 아버님을 계속 교수님이라고 부르던데 혹시 이유가 있을까요?”

천교수의 낮빛이 급격히 어두워진다·

나메가 나간 문을 한참동안 응시하다가 다시 상담사에게 털어놓았다·

“아시다시피 나메가 과거가 조금 복잡한 아이이지 않습니까·”

“네· 아이가 아이답지 않더라고요·”

아마 이 또한 가상현실에 오래 갇혀있던 영향일 것이다 상담사도 조심스레 추측해볼 뿐이었다·

“제가 처음 본 나메는 지금처럼 마냥 밝은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항상 눈빛은 불안에 차있었고 사람들을 정말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줬어요·”

“네에··· 아이의 행동이 이해가 가요·”

“원래 나메와는 한국대 수업에서 수강생으로 만나보게 되었죠· 그래서 아이를 입양할 때도 나메에게 관계에서 오는 부담을 주고 싶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냥 더 좋은 환경에서 자라기를 바랐을-”

“하지만 아버님 그런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오히려 자녀와의 애착형성에 방해가 되는 요소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네요·”

“그런가요?”

상담사는 한번 고개를 가볍게 끄덕였다·

“네 호칭에서 오는 친밀감은 사회화 과정에서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홍길동전 읽어보셨죠?”

“네 알죠·”

“홍길동이 왜 가출을 해서 활빈당의 우두머리를 자처했는지 아시나요? 근본적인 원인은 가정으로부터 소속감의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나중에 아이가 누구로부터 존중을 받고 꿈을 찾아나가려 해도 가정으로부터의 소속감이 충족되지 않으면 계속 아이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어요·”

“흐음···”

“물론 나메가 교수 제자의 관계로 만족해한다면 다행이지만 보셨다시피 학교 친구 외에도 방송도 하고 같은 방송인 친구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맞나요?”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조직을 꾸려나가는 일도 어찌보면 아이가 내면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일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더 자세한 건 지금 심리검사 진행하시는 박 원장님 말씀을 들어봐야겠지만요·”

“생각보다 중요한 일이었군요· 내가 잘 몰랐습니다·”

“네 많이들 간과하시죠· 특히 재혼부모 가정에서 많이 일어나는 일입니다·”

정적이 흘렀다·

천교수가 나지막이 기침을 하며 생각에 잠겼다·

천교수는 나메가 자신의 과거를 고백한 뒤로부터 더욱 많은 관심을 쏟아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하지만 처음 설정한 관계가 스스로 아이와 선을 그은 행위일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

“그런데 이런 케이스는 조금 특이해서요· 보통은 입양한 아이가 빨리 아빠 엄마라고 불러주기를 희망하시지 않나요?”

상담사가 덧붙였다·

나메가 내키는대로 부르라고 해도 괜찮았을 텐데 왜 굳이 천교수가 괜한 말을 해서 선을 그어버린 것인지 여전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어느새 저녁 해가 구름밖으로 빠져나오며 커튼 사이로 오렌지빛 햇살이 비쳐왔다·

고풍스러운 목재 책상이 알록달록한 단풍색깔로 물들었다·

깍지 낀 두 손의 그림자가 책상 위로 길게 늘어졌다·

천교수는 창밖의 먼 하늘을 바라보며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상담사 선생님 사실 말입니다· 저에겐 옛날에 아들인지 딸인지 모를 자녀가 하나 있었어요·”

살짝 심호흡한 뒤 내뱉는 음성은 뒤로 갈수록 조금씩 떨렸다·

“너무 어려서 이름도 제대로 가져보지 못한 아이였죠·”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원래 웩슬러 지능검사는 IQ164(10만명 중 1명)까지 측정할 수 있지만 2051년 기준 7판은 더욱 발전해서 IQ172(126만명 중 1명)까지 가려낼 수 있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그 중에는 상식퀴즈도 있었는데 여기서 말해도 되나 모르겠지만 제헌절이 언제인지를 묻는 질문에 저는 부끄럽게도 대답을 못했습니다· 바로 내일 7월 17일이더군요!! 공휴일이 아니라서 정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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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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