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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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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

[sys·msg: 차량이 들어왔습니다]

후우·

대단히 피곤했던 하루였다·

캡슐의 전원이 끊기고 자동냉각 및 청소 모드가 돌아간다·

찌뿌둥한 몸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스트레칭을 해주지만 지난 일주일간 쌓인 피로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하루종일 캡슐 밖으로 통 나가지 않으니 집안에 먼지가 쌓일리 전무했지만 괜히 집주인이 온다는 것을 의식하여 먼지 하나 있는지 둘러본다·

“잘 있었니?”

“오늘이 마지막 출근이었죠? 어땠어요?”

“꼭 내가 은퇴한 것처럼 말한다? 뭐 그냥 별 일 없었지· 보고서는 다 썼고?”

“정말 이거 하나만으로 아카데미에 갈 수 있나요?”

“글쎄다? 오히려 아카데미에서 너를 버거워하지 않을까?”

천 교수와 매일 저녁을 먹으면서 우리가 대화를 나눌만한 주제는 오로지 연성진에 대한 내용밖에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살아온 시간만 따지면 비슷할지 몰라도 내 신체연령은 여전히 일곱 살에 머물러 있었을뿐더러 그의 취미는 수학과 연성학을 제외하고는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기 때문이다·

[모듈러 군의 복소 해석적 형식과 n≤3인 퍼펙토이드 곡선의 국소적 해]

아카데미에 제출할 보고서에는 배경지식을 대단히 많이 필요로 하지만 사실 한번 터득하기만 하면 젊은 마법사들도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는 서클의 차원강하법에 관한 이론적인 내용을 담았다·

“실로 보고서가 아니라 논문 수준이야· 우리 대학원생들이 보고 배워야겠어·”

“제가 혼자 생각해낸 것도 아니고 교수님이랑 대화한 내용들만 그대로 옮겨 적었을 뿐인데요 뭐·”

“내가 나메 아니면 누구랑 모듈러 군에 대해 논하고 퍼펙토이드 체에 대해 논할까·”

“오히려 이런 기초마법학을 대학에서 안 다루는게 이상해요· 대학에서는 그럼 무얼 배우나요?”

“이데아계를 다루는 마법공학쪽이 대세긴 하지·”

“이해는 가네요· 먹고는 살아야 할 테니까요·”

요즘 애들은 그래 낭만이 없다·

어떻게든 서클의 크기만을 키우려고 별 해괴한 주술까지 다 동원했던 옛 마탑의 동료들이 생각나기도 했다·

지금은 똑같은 방법론 안에서 똑같은 절차로 더 나은 효율의 출력을 고민하고 있으니 마법이 발전하는 것이 더 이상했다·

현대라고 해봤자 전생의 시절과 크게 다를 게 없는 수준이었지·

오늘도 저녁을 먹으며 그러한 것들에 대한 논의를 쭉 해나갔다·

때때로 옆 교수들이나 대학원생들의 이야기도 들려주셨는데 누구는 총장실에 있던 홍삼원액을 훔쳐먹다 걸려가지고 서로 난감해했다는 이야기가 정말 어이없고도 웃겼다·

“세피론 아카데미에 제출할 네 추천서를 써야하는데 어떻게 같이 써보련?”

“제가 봐도 되는 건가요?”

“원칙적으로는 안 되지·”

“그럼 교수님이 알아서 잘 써주리라 믿어요·”

“이거 참 영악하게 잘 빠져나가네·”

그래서 천교수는 내용 대신 추천서 양식만을 프린트해서 내게 보여주었다·

“생각보다 별거 없네요· 채워야 할 칸도 많지 않고·”

“내가 글을 잘 못 쓴단다· 뭐라고 쓰고 싶어도 이게 스타트가 참으로 어렵단 말이지·”

“추천서에는 장점만 나열하기보다는 그냥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를 표현하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교수님 말대로 제 또래 수준에서 이런 보고서를 만들 수 있는 아이는 없을 테니까요·”

“나메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라··· 그럼 잠깐 나와 인터뷰 시간을 가져보는게 어떻겠니? 추천서를 쓰는데 많이 도움이 될 것 같구나·”

“뭐··· 적당히 대답해드릴게요· 어떤 점이 궁금한가요?”

천교수는 A4 종이와 연필까지 대동하면서 상당히 본격적인 인터뷰를 준비했다·

집 전체적으로 어두운 분위기에 조명이 달랑 하나 있으니까 취조받는 느낌인 건 기분 탓이겠지?

“그럼 첫 번째 질문부터 시작해보자꾸나· 나메는 언제부터 마법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니?”

 

* * *

 

“황녀님께서는 아직도 방에서 시위 중이신가?”

“네 안타깝게도···”

“누굴 닮았는지 고집 하나는 정말 대단하군!”

바르고 집사장은 며칠 전부터 속을 썩이는 황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그동안 황녀와 같이 놀던 히아센 황자가 제이드와 페이란과 마찬가지로 후계자 교육을 받을 나이가 되어 떠난 것이 화근이었다·

그 소식을 들은 에스타샤 황녀는 자신도 마법을 배우고 싶다며 어린 몸으로 단식 투쟁을 벌였다·

어차피 어린 아이의 치기일 뿐이라 생각하여 하루 정도는 본때를 보여주리라 다짐했지만 어느새 황녀는 사흘째 단식 투쟁을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

“집사장님··· 외람된 말씀이지만 이러다 황녀님께서 쓰러지시기라도 한다면···”

“후우··· 베르스타펜을 불러주게· 황제 폐하께 알현을 신청해야겠으니·”

이런 그들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후계자 교육이 끝난 세 황자는 언제나 약속이라도 한 듯 에스타샤 황녀의 침실로 모여들곤 했다·

“야! 멍청이 샤샤! 오빠들 안 보고 싶었냐?”

항상 난리법석을 떠는 건 페이란 제2황자·

그가 에스타샤 황녀의 볼을 꼬집고 놀리는 걸 제이드 황태자가 만류하는 식이었다·

“네가 단식투쟁을 한다는 얘기는 들었다· 이제 떼를 쓰는 나이는 한참 지났을텐데? 카이젠 황실로서의 체통을 지켜라·”

하지만 제이드도 만만찮게 에스타샤의 기행을 꼬집으며 주의를 주었다·

항상 자신에게 모질게 대했던 사람이 등을 돌리는 것보다 잘 대해주었던 사람이 그랬을 때 배신감이 더 크기 마련·

에스타샤 황녀의 눈시울이 붉어지며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지만 그녀는 고집스럽게도 한마디 입을 여는 법이 없었다·

“에샤한테 너무 그러지 마· 에스타샤? 내가 아버님께 한번 더 부탁드려볼게· 울지 말고 뚝·”

웬일로 그들 사이에 좀처럼 끼는 법이 없었던 히아센 황자가 그녀의 편에 서서 달래주었다·

“에휴 멍청이들끼리 짝짜꿍 잘 맞는다· 백날 굶어봐라 난 오늘 저녁에 맛있는 칠면조 먹으러 가야지!”

페이란이 김이 다 샜다며 마지막까지 먹을 것으로 황녀를 조롱한 채 제이드를 대동하고 나간다·

“너도 나가·”

“응?”

“히아센 너도 나가라고·”

“난 칠면조 요리 별로 안 좋아해서· 좀 더 있다가 가도 되지?”

“애초에 왜 맨날 여기로 오는건데?”

“심심하잖아· 이제 나랑 놀기 싫어졌어? 내가 항상 재밌게 놀아준 나날들은 까먹은거야?”

“···”

황녀는 지금 기가 차서 말문이 턱 막혔다· 지금 누가 누구를 놀아줬다고 하는지 참·

하지만 히아센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침실을 쭉 둘러보았다·

“형님들 따라서 마법을 배우기 시작했는데 너무 어렵더라· 드미트리 백작이 나보고 다음 시간까지 룬 문자들을 외워오래· 참 막막하다니까? 너도 볼래?”

히아센이 그들의 선생으로부터 받은 숙제물을 황녀에게 펼쳐주었다·

“바보인 척 좀 하지 마· 네가 형··· 아니 오빠들보다 더 똑똑한 거 다 알거든?”

“에샤는 꼭 수업을 같이 들었던 것처럼 얘기한다? 수업 진짜로 어려웠거든!”

“그럼 나도 알려줘 얼마나 어려운지 보게·”

“안 돼· 백작님이 절대로 외부로 발설하면 안 된다 했어·”

“···”

“하지만 우리 동생님이 정 부탁하면 들어줄 수도 있고?”

 

* * *

 

“오빠들이 배우길래 따라서 배우게 됐어요·”

“오빠들?”

“친오빠는 아니에요·”

“아아 보육원에서 마법을 가르쳤나보구나·”

정확히는 배다른 남매였지만 말이야·

“그럼 마법을 배우는 데 어려움은 없었니?”

“재밌었어요· 신기하기도 하고·”

“그러면 제일 좋아하는 마법이 따로 있나?”

“5서클의 라울-시스트라고 아시나요?”

“대략 어떻게 생긴거지?”

나는 종이에 대략적으로나마 라울-시스트의 기초 마법진 외곽을 그렸다· 처음에는 교수도 고민하다가 실마리를 찾은 듯 싶었다·

“한국에서는 연금술사 또는 알케미스트라고 부르지· 한낮에도 별을 볼 수 있는 정말 낭만스러운 마법이야·

5서클 중에서도 상당히 마이너한 마법인데 아는 게 많구나·”

루미노스 가문의 선조 중 한명인 라울 루미노스가 발견한 마법·

그토록 남들 앞에서 마법을 사용하기 꺼려했던 히아센이 처음으로 나에게 시연한 마법이었다·

엘 라스 마벤 수트라부터 레샤아이크바르 살레안티루모네 하라예트레이카까지 총 128개의 룬어를 128개의 별로 치환하여 표현해낸 마법·

4서클을 정복한 마법사라면 누구나 한번쯤 시연해보는 낭만적인 마법이었다·

아직까지 이 마법의 용도는 불명이었지만 4서클의 마법을 집대성하여 보여주는 하나의 지도로서의 역할은 부정할 수 없었다·

“수고했단다· 나머지는 내가 밤을 새서라도 써보마·”

“혹시 아카데미 추천서 제출 기한이 내일까지인가요?”

“하하핳하·”

대학생이나 교수나 해야할 과제를 닥쳐서 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인간의 본능인가보다·

하루의 끝을 준비하는 샤워와 양치질을 마치고 추천서와 씨름하고 계시는 교수님께 인사를 건넨 뒤 내 방으로 들어섰다·

아직 덜 말려 축축한 머리카락이 상당히 거슬렸다·

[혜밤: 나메야 정산 관련해서 전해줄게 있는데 시간 잠시 될까?]

시아로부터 온 메시지·

나는 캡슐의 홀로그램 텍스트 모드를 작동시키고 침대에 누워서 그녀에게 대화를 신청했다· 물론 베개가 젖지 않도록 수건을 까는 건 잊지 않았다·

[NoName: 응· 지금 괜찮아·]

[혜밤: 오 타이밍 맞았네? 안 그래도 아까 정산 신청해놨었는데 운좋게 당일 출금이 가능하대서 얘기해주려고!]

[NoName: 고마워· 시아 덕분에 살았어·]

[혜밤: 에이 뭘! 오히려 내가 네 덕을 많이 봤다· 처음에 마스터 달성 50만원 미션금은 네가 가져가는게 맞다고 생각해서 여기 포함시켰어· 일주일 동안 받은 도네는 반반해서 총 2564496원이야!]

[NoName:?]

[NoName: 너무 많은 거 아냐?]

[혜밤: 전혀 아냐! 브이튜브 수익은 포함시키지도 않았거든? 브이튜브는 분기마다 수익 신청을 해가지고 나중에 3월 말에 네가 출연한 몫까지 보내줄게·]

[혜밤: 참고로 원천징수한 금액이라서 따로 더 낼 비용은 없으니까 참고해·]

생각보다 액수가 너무 크다·

게다가 브이튜브 수익이라는 건 또 무슨 말이지?

[혜밤: 브이튜브 몰라? 브이튜브에서도 조회수 따라서 수익을 얻잖아·]

[NoName: 그건 처음 알았어·]

[혜밤: 아무튼 그 액수도 이 기세대로라면 200은 훨씬 넘을 거야·]

[NoName: 어쩌지· 그렇게 큰 돈이 들어오면 분명 의심할텐데·]

[혜밤: ??? 네 계좌 아니었어?]

[NoName: 응· 그러니까 50만원을 제외한 잔액은 나중에···]

[혜밤: 어쩌지 이미 송금해버렸는데?]

[NoName: 아·]

야심한 도시 속 소음이 오늘따라 크게 느껴진다·

이윽고 들려오는 누군가의 발걸음·

똑똑

“나메야· 자니? 할 말이 있어서 그러는데·”

천교수의 목소리였다·

[혜밤: 쏘리 ㅎㅎ]

[NoName: 괜찮아 알아서 해결할게·]

[혜밤: 파이팅! 나중에 또 같이 게임하자!]

나는 피식 웃으며 그녀에게 답장을 보냈다·

차라리 잘 됐어·

어차피 거짓말은 내 천성과는 맞지 않는 일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여러분 모두 카이젠 제국의 정당한 승계자 에스타샤 라티아스 데 카이젠 황녀를 큰 박수로 맞이해주시기 바랍니다! (짝짝짝)

에샤 황녀가 울면서도 침묵을 유지한 이유는 사실 별 다른 건 없고 그냥 부끄러웠기 때문이래요!

원래 어릴 적에는 울지 않으려고 해도 눈물이 나오는 걸 참기가 대단히 어렵죠·

환생자라도 본능을 억누를 수는 없는 법이랍니다!

자물쇠님 후원 감사드립니다!! 사실’마나인방’의 플러스 신청 계획은 한번도 고민해보지 못했습니다··!!

일단 첫째로 아직은 제 집필 수준이 독자님들에게 유료로 선보일만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둘째로 저 또한 마나인방의 작가이자 또 한명의 열렬한 독자로서 이 소설의 완결을 보고 싶기 때문입니다· 조회수가 곧 돈이 되어버리는 상황은 아무래도 제가 이 소설을 소설 그 자체로 온전히 받아들이기 어렵게 만들 것 같습니다·

물론 가슴 한편으로는 플러스 작품들만 보시는 독자님들도 제 소설과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이 들기도 합니다만··!!

지금은 여러분들이 그저 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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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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