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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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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7

[V-Tube에서 크리에이터님의 콘텐츠를 삭제했습니다·]

[NoName Official님 안녕하세요·

V-Tube팀에서 크리에이터님의 콘텐츠를 검토한 결과 증오심 표현에 대한 정책 위반으로 확인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에 따라 V-Tube에서 다음 콘텐츠가 삭제되었습니다·]

[동영상: 폭탄테러 근황보고 / 발푸르기스에게 보내는 편지]

 

“어차피 이렇게 될 거였으면 그냥 그때 천교수님에게 삭제한다고 말할 걸 그랬네·”

홀로 남은 적적한 방에 나는 홀로그램 송출기를 켜서 아델라를 불러내 말벗을 삼았다·

조금 작은 사이즈로 소환된 아델라는 침대 이리저리를 굴러다니다가 이불 속으로 들어왔다·

“그것 때문에 둘이 싸웠다며? 그러게 좋은 집에서 왜 나왔어 평생 안 보고 지낼 사이도 아니면서·”

“그러게나 말이다· 다시 생각해보면 내가 자존심을 굽히는 게 맞았던 것 같기도 하고·”

“원래 언니 계획은 뭐였는데?”

그동안 나는 발푸르기스가 어떤 방식으로 대응을 하느냐에 따른 추후 계획만 세우고 있었다·

“만약 걔네들이 보복을 예고하는 영상을 올린다면 난 아예 아카데미를 그만두고 당분간 잠적해야겠지·”

그 경우 그들은 ‘나’ 자체에 목적이 있는 게 아니라 ‘사상’을 전파하는데 더욱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컸다·

따라서 나뿐만 아니라 내 지인들까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때는 인간관계를 전부 차단하여 지인들의 안전을 도모해야만 했다·

“그럼 지금은?”

“처음 사과문의 입장을 번복하지 않는 모습으로 보면 역시나 다른 꿍꿍이를 숨기고 있을 가능성이 커· 내가 목적이든 아델라 네가 목적이든 말이야·”

“음흉한 놈들이네·”

“그런 부류의 인간들은 막상 대면해보면 그렇게 찌질한 애들일 수가 없어· 자기들의 나약함을 감추기 위해 신을 앞에 내세우는 거지·”

“근데 진짜로 하는 말일 수도 있잖아·”

“물론 한국과 척을 지고 싶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낙관적인 관측을 해봤자 지금으로선 별로 도움도 안 되고·”

간간이 뉴스로 말단 조직원들의 불만 섞인 인터뷰가 나오는 걸 보면 조직 내에서도 아직 의견이 하나로 통일되지는 않은 듯싶다·

이럴 때는 나 또한 대중들 사이에 섞여서 평범하게 일상을 보내면 될 일이다·

규모는 작았지만 어쨌거나 테러는 테러·

특히나 실패한 테러는 조직 전체를 좀먹는 사건이고 지금도 전 세계에서 발푸르기스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추세였다·

그런데 영상 자체가 이렇게 빨리 내려갈 거라고는 생각조차 못했지·

그도 그럴 것이 발푸르기스에 대한 현재 미국인들의 증오심은 하늘을 찌를 수준이다·

‘내가 너무 중세시대의 진영논리로 현대인들을 바라본 건가?’

브이튜브가 테러리스트를 향한 분노를 제쳐두고 이슬람교에 대한 혐오표현부터 단속하는 모습은 예상 외였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한 건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수많은 사람들이 브이튜브 본사에 항의 메일을 쏟아내었고 ‘#savenoname’이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SNS로 규탄하는 목소리를 키워나갔다·

나는 여론이 더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기 전에 커뮤니티 게시글에 내가 경솔한 발언을 한 것 같다고 사과하며 일을 매듭지었다·

사흘이라는 시간은 조금 짧은 감이 없지 않았지만 조회수만 따지면 발푸르기스 측도 이미 시청하고도 남았을 터·

어쨌거나 소기의 목적은 달성한 셈이니 내일 천교수에게 가서 진심으로 사과해야겠다·

“응? 이건 뭐야?”

“아 그거? 아까 저녁에 반에 잠깐 들렸다가 신발장에 꽂혀 있길래 가져왔어·”

스탠드 옆에 놓인 자그마한 편지봉투·

중앙에는 문방구에서 파는 큼지막한 분홍색 하트 스티커가 붙여져 있었다·

현실과 상호작용 할 수 없는 홀로그램 아델라의 손이 편지를 붕붕 스쳐지나갔다·

“이건 서··· 설마! 고백편지!”

“맞긴 맞는데···”

“푸하하하하학! 언니한테 고백이래 꺄하하하하학!”

“한 아이의 동심을 짓밟지 말아줄래?”

“나도 빨리 내용 보여주라 대박 궁금하다! 우와 간도 크지 어떻게 이런 무서운 언니한테 고백할 생각을! 누가 쓴 거야?”

“나도 몰라· 이름이 안 적혀 있거든·”

“엥? 고백편지가? 그게 맞아?”

 

* * *

 

“그래서 이거 누구야··· 누구냐고! 빨리 나와!”

다음날 아침 서유나는 반 곳곳을 쏘아다니면서 범인을 색출해내기에 급급했다·

“웬 범인? 딱히 잘못한 것도 아니고·”

“나메 넌 가만히 있어! 이건 아주 심각한 일이야!”

“뭔데? 나도 보여줘·”

유나가 눈을 부릅뜨며 말하자 옆에 있던 서리가 자신도 궁금하다고 편지를 보여달라며 추궁했다·

“헉···!”

[To· 나메에게

안녕 나메야· 편지 써보는 게 처음이라 글씨가 엉망이라도 이해해줘·

나 사실 널 처음 봤을 때 네가 너무 마음에 들었어·

왜냐하면 나메는 너무 예쁘고 귀엽고 착해보였으니까·

게다가 공부도 반에서 제일 잘하고 친구들한테 시험공부 도와주는 친절한 모습에 반한 것 같아·

그래서 지금 내 마음을 알려주고 싶어서 편지를 썼어·

나 너 많이 좋아해·

나메는 엄청 유명하고 팬들도 많지만 나는 네가 꼭 TV에 나와서 좋아하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혹시 우리 사귈래? 학교 끝나고 대답해줘·

From· ]

편지의 발신자는 적혀있지 않았다·

지워진 흔적도 없었고 그냥 아예 처음부터 기재가 되어 있지 않았다·

뒤로 갈수록 글씨가 삐뚤삐뚤해지는데 아마 편지를 쓰다가 까먹었을 가능성이 농후했다·

아니면 그냥 장난편지일 수도 있고·

만약 이름까지 있었다면 그 아이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비밀로 해줄 생각이었지만 딱히 그런 것도 아니라서 거리낌없이 공개했다·

왜냐고? 그냥 재밌으니까·

“그냥 장난으로 쓴 건 아닌 것 같아·”

“왜?”

명탐정 서리의 추측에 아이들이 다같이 의문을 표했다·

“이 하트 스티커 있지? 백화점이나 인터넷에서만 파는 비싼 아이돌 스티커야·”

나도 거기까지는 한번도 생각 못 해봤는데 역시 애들이 의외로 날카롭다·

“우리 반 남자 애가 쓴 거야? 다른 반일 수도 있잖아·”

“아냐 여기 봐봐· 시험공부 도와줘서 반했다고 써있잖아· 그럼 우리 반이지·”

“우와 한서리 너 진짜 천재 아님?”

“엣헴! 그러면 범인은 이 중에 있다!”

이건 뭐 쉽게 추론할 수 있는 내용이다·

그러게 장난이 아니라면 내 입장도 조금 곤란해지는데·

아무리 정신연령이 육체에 동화된다고 한들 살아온 세월의 무게가 다르다·

중학생이나 고등학생들을 봐도 아기들처럼 귀엽게만 느껴지는데 초등부 2학년 여덟 살들이라면 말 다했지·

얘네들은 나한테 신생아다 신생아·

“나메는 이상형이 뭐야?”

“우리 반에 좋아하는 남자애 있어?”

평소에 나와 말을 잘 섞지 않는 친구들까지 다같이 합세해 질문공세를 펼쳤다·

이성에 관한 이야기는 여자들에게 관심이 많을 주제였다·

이왕 일이 이렇게 된 거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적절한 답변을 해주었다·

“선생님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고 운동도 잘하는 애·”

“얼마나 공부 잘해야 하는데?”

“그걸 왜 물어보냐 김한결· 설마 이거 네가 썼어?”

“절대로 아니거든! 아니 노나메 쟨 전교 1등인데 자기보다 공부 잘하는 게 좋으면 아예 좋아하는 애가 없다는 말이랑 똑같잖아·”

“오 그러네?”

“뭐 나보다 잘하면 좋지·”

이 와중에도 서유나와 한서리는 눈을 희번덕거리며 아이들의 반응을 살폈다·

“또또? 나메야 다른 이상형은?”

이미 고백편지는 안중에도 없고 그저 내 생각이 궁금할 뿐인 누리와 세빈이가 물었다·

“힘 센 애도 좋아·”

차마 싸움을 잘하는 게 좋다고는 말할 수는 없어서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아무래도 그건 이 나이대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나 정서적으로나 바람직하지는 않았으니까·

“나메는 약하니까 자기를 지켜줄 수 있는 남자가 좋은가봐!”

“우와 공주님같아!”

“무슨 소리? 내가 아카데미에서 제일 센데? 너희들 장난으로라도 나한테 약하다는 소리는 하지 말아줬으면 좋겠어·”

“꺄하 나메찡 귀여워 귀여워!”

나보다 10cm 20cm 큰 아이들이 내 턱 아랫부근을 만져댔다·

‘너희들이 만족하면 그걸로 됐다·’

반쯤 체념한 상태로 잼민이들의 손길에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방금 막 등교한 반 친구가 내 눈에 띄었다·

가장 마지막 출석번호인 21번 홍준·

키가 138cm로 2년 위 선배들과 맞먹으며 체구도 반에서 제일 커서 저번 1학기 체육대회에서 에이스 역할을 했던 아이였다·

어차피 애들 수준에서 오러 다루는 실력은 대체로 거기서 거기였기 때문에 오러를 사용한 힘도 기존의 힘과 비례하는 경향이 있었다·

“좋은 아침 준아 가방 내려놓고 잠깐 이리와서 앉아볼래?”

“엥? 나?”

“나랑 팔씨름 한판 하자·”

“···?”

방금 자신이 못 들을 걸 들었다는 식으로 고개를 갸웃거리는 홍준·

“핸디캡은? 노나메 정도면 한 손가락으로 해도 이길 것 같은데·”

“준아 남자는 지키지 못할 말을 함부로 하는 거 아니야·”

“팔씨름을 한다고? 나메야 홍준은 절대 못 이겨·”

“아니! 나메라면 이길 수 있어!”

한서리가 방방 뛰며 거들었다·

“내가 말했잖아! 그때 놀이터에서 나메가 나쁜 오빠들 혼자 다 물리쳤다고!”

그토록 친구들이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은 게 억울했던 모양이다·

벌써 반년도 더 된 일인데 아직까지 마음에 품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그래 서리를 위해서라도 꼭 이겨줘야겠지·

나는 책상위에 팔뚝을 잘 밀착시키고 주먹을 꽉 쥐었다·

그리고 자그마한 새끼 손가락 하나가 수줍게 튀어나온다·

“홍준 잡아·”

“어···?”

“잡으라고· 안 보여?”

“왜 핸디캡을 네가 줘?”

“내가 너보다 세니까·”

내가 태연하게 강요하니 아이도 어쩔 수 없이 잡는 모습·

“우우우우!”

남자들 사이에서 비난과 야유가 터져나왔다·

반면 홍준은 걱정스러운 눈빛과 함께 작은 소리로 내게 속삭였다·

“노나메 조금 봐줄까?”

“봐주긴 전력을 써도 모자랄 판에· 그래가지고 네가 남자야?”

“그럼 제대로 한다···!”

역시 아무리 어린 애들도 자존심을 건드리는 행위는 용납하지 못하는 것 같아보였다·

“삼 이 일!”

심판을 맡은 한서리가 셋을 세고 시작 신호를 주었다·

아이들 상대로는 오러를 외부로 발현할 필요도 없다·

한국대 철학과 반소월처럼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자라면 모를까 초등부 상대로는 평소에 숨 쉬면서 운용하는 오러만으로도 충분했다·

“왜 안 넘어가?”

“우우우 홍준 봐주지 마라! 너무 대놓고 봐주는 거 티난다!”

“아니 그게···! 안 넘어-”

그제서야 맞은편에 앉은 아이의 눈동자가 세차게 좌우로 떨리기 시작했다·

전생에서 내가 죽어라 마법을 배우고 검술을 배운 이유· 그리고 이들을 내 삶의 동반자로 삼은 이유·

어쩌면 나는 상대방이 보여주는 이런 적나라한 감정들에 취해있던 걸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상대가 꼬맹이니만큼 그렇게 큰 감흥이 들지는 않았지만 상대에 다른 사람이 있었으면 어땠을까 상상으로 대입해보았다·

한국대 이론마법학과 신연호?

아니면 천규진 교수나 구온유 교장?

얼굴도 잘 모르는 발푸르기스의 간부일 수도 있겠다·

어느쪽이든 간에 정말 행복할 것 같았다·

쾅-!

“아악!”

홍준이 짧은 비명을 지르며 승부는 허무하게 끝이 났다·

살짝 빨개진 준이의 손등에 차가운 기운을 불어넣어주며 열감을 식혔다·

반 아이들은 여전히 못 믿겠다는 듯 수군거렸다·

“진짜 제대로 힘 쓴 거 맞아?”

“괜찮아· 안 믿기는 게 당연한 거야· 직접 당해보지 않고서는 모르지·”

나도 내가 죽고 두 번이나 더 환생하게 될 줄은 몰랐으니까·

역시 이래서 사람에게는 경험이라는 게 참 중요하다·

이제 곧 아카데미 대항전도 있겠다·

구온유 교장이 내게 개인적으로 부탁한 걸 슬슬 들어줘야겠지·

“뭐해· 빨리 다음 차례 와서 앉아·”

 

* * *

 

“안녕하세요 나메 아버님!”

“네 안녕하세요· 나메 담임 선생님 되시죠?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니에요! 나메가 똑부러져서 저야말로 수업 전반적으로 나메한테 큰 도움을 받고 있죠· A반은 이쪽입니다 아버님·”

1교시 시작 전·

부지런한 학부모들이 벌써 한 두명씩 모일 시기였다·

그 중 가장 일찍 도착한 건 천규진 교수였다·

오히려 너무 빨리 아카데미에 도착한 나머지 구온유 교장이 직접 마중 나오게 되었다·

한참동안 교장실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가 드디어 재클린 캐롤의 선생의 안내에 따라 2학년 A반에 가게 되었다·

학부모 상담 이후로 두 번째 방문하게 된 나메의 반·

그의 머릿속에서 나메가 고백편지를 받았다는 사실이 계속 맴돌았다·

그의 가슴 한켠이 계속 답답했다·

나메가 집에 돌아오지 않는 사실보다 불명의 남자 아이가 그녀에게 고백을 했다는 사실에 더욱 화가 났다·

어느새 나메를 친딸처럼 여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 천규진 교수·

근처에 찝쩍대는 남자 놈들이 있으면 가만두지 않을 생각이었다·

“2학년 A반 여러분! 이제 1교시 시작하기 직전이니까 모두 교과서 준비하고 자리에 앉아볼까요! 거기 애들아 너희 거기서 뭐하니?”

재키 선생이 먼저 앞문으로 들어간 사이 천교수는 뒷문을 조용히 열어 반으로 들어갔다·

“···!”

천교수가 그토록 보고 싶어했던 나메는 반 중앙에 다소곳이 앉아 반 남자 아이들 전체에게 빙 둘러싸여 환호성과 박수갈채를 한 몸 가득 받고 있었다·

‘어느 놈이 범인이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가위치기님 1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농나메 농쭉체조 시키고 싶네요!! 하지만 나메는 어릴 때 험하게 자라서 키가 잘 안 자라지 않을까요··!!

프롤로그와 1화에 댓글 달아주신 독자님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공지사항 ‘표지모음(비공개 일러스트)’칸에 러프본 시안들 올려드렸으니 재밌게 감상해주시길 바랍니다!!

최악의 재회를 하게 된 천교수와 노나메!! 나메에게 고백할 깡이 있다니 대단하네요!!

나메는 아무한테도 못 줘··!! 나메나메는 우리 모두의 것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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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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