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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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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8

노나메라는 아이를 한 단어로 정의내리기에는 참으로 어려운 일이었다·

일단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역시 ‘천재’일 것이다·

왜 나메만큼 열심히 노력하지 않느냐고 자녀를 다그치는 부모들도 그녀가 출연한 천재발굴단을 시청하고 나서부터는 잔소리를 모두 집어넣게 되었다·

지금 당장 부모 자신이 아이 대신 아카데미에 다닌다고 하더라도 나메보다 뛰어나리라는 보장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원래 부모들은 똑똑한 아이를 친구로 두는 것에 두 팔 벌려 환영이었지만 하필이면 그녀의 특이한 신분이 문제가 되었다·

‘발푸르기스의 테러 피해자’·

심지어 최근에 아이가 생방송 도중 폭탄 테러를 당하면서 전 세계가 시끌벅적해졌다·

일차적으로는 열등감에 찬 사이코패스 남성의 범행으로 드러났지만 발푸르기스와 엮여있다는 사실이 추가로 밝혀지면서 검찰은 그를 테러방지법에 의거하여 사형을 구형하였다·

보통의 아이라면 트라우마를 호소하여 몇 년간 집에 박혀있어도 모자랄 판에 나메는 아예 테러리스트들을 조롱하는 영상까지 찍어버리는 대담함을 보여주었다·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노나메도 정상인 아이는 아니었다·

이대로만 자란다면 대한민국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아이·

하지만 어른이 될 때까지 과연 멀쩡히 살아있을지 의문인 아이·

“요한이는 어떻게 생각해?”

“응?”

“나메 말이야· 어떤 친구인 것 같아?”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직접 물어보기로 하였다·

매스컴에서 다루는 이야기들은 언제나 왜곡이 생기기 마련이다·

“착하고 귀엽고 그런데 또 엄청 강해·”

“강해?”

“응· 아까 아침에 팔씨름으로 준이도 이겼어!”

“그래? 정말 세구나?”

“그거 알아? 나메가 공기놀이도 진짜 잘하는데 천재천재모드로 해도 혼자 100년 넘게 한 적도 있고 또···”

“알겠어 요한아· 수업 곧 시작하니까 이만 자리에 가서 앉자· 엄마는 잠깐만 다른 부모님들이랑 이야기 좀 하다 올게· 수업 열심히 들어 알겠지?”

“응응 이따가 점심시간에 봐·”

공간상의 이유로 모든 부모들이 한꺼번에 수업에 참관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4교시에 잠시 복도로 나온 학부모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으며 근황을 나누었다·

그 중에는 아까 요한이가 말한 홍준의 아버지도 있었다·

전직 격투기 선수이자 현재는 방송인으로 여러 예능에서 활동하고 있는 사내·

자식이 누구에게 유전자를 받았는지 바로 알 정도로 위압감이 절로 느껴졌다·

그뿐인가·

‘삼연링크’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이하루의 아버지가 처음으로 얼굴을 비춘 것부터 시작해서 현재 라온 클랜의 파트너 마법학자로 정말 바쁘게 활동 중인 김한결의 부모님도 두 분 모두 참석한 것이다·

모두 하나같이 이름값 있는 거물들이었지만 중심이 되는 인물은 따로 있었다·

나메가 PC방에서 근근이 연명하고 있었을 때 그녀의 재능을 단번에 알아보고 입양을 결정한 천규진 한국대 교수이다·

“요즘 애들은 쉬는 시간에 팔씨름을 하나보네요·”

요한의 어머니가 먼저 말을 꺼내 어색한 기류를 깨뜨렸다·

“하하하! 우리 준이한테는 아무도 상대가 안 될 줄 알았는데· 애가 덩치만 크지 나메랑 유나한테는 꼼짝도 못 하던데요? 성격도 원 소심해가지고·”

“원래 이 나이대에는 여자애들이 오러도 더 잘 다루잖아요! 준이는 타고난 게 있어서 나중에는 무시 못 할 거예요·”

“준이가 인사성도 참 밝고 예의도 바르던데 어떻게 이렇게 자식교육을 잘 시키셨는지 너무 부러워요!”

“에이 아닙니다· 저희 집은 무뚝뚝한 아들만 셋이라 와이프는 오히려 나메같은 귀여운 딸이 있으면 정말 하루하루가 행복할 것 같다고 맨날 저한테 투정부린다니까요· 안 그러십니까 나메 아버님?”

“아 예···”

중간에 쉬는 시간이 세 번이나 있었지만 그때마다 천교수는 나메에게 말을 붙일 기회를 놓쳐버렸다·

그녀가 매번 친구들과 화장실에 가서 수업 시작 직전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어쩌면 의도적으로 자신을 피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나메는 몸은 괜찮대요? 후유증은 없고? 어쩌다가 어린아이한테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질 수 있는지 참···”

“저희 아이한테도 앞으로 모르는 택배는 절대 받지 말라고 교육해야겠어요·”

4교시까지는 별 특별함 없는 수업이 계속 이어졌다·

점심시간 이후 5교시부터 재클린 캐롤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강당에서 수업이 있을 예정이라 공지했다·

본격적으로 아카데미에서는 대련실습 일정이 시작된다·

담임은 실습에서 어떠한 활동을 하는지 그리고 추후 대항전에 나갈 학년별 대표를 어떤 식으로 선발하는지 상세하게 알려주었다·

이는 아이들의 ‘재능’이 본격적으로 판가름 나는 시점이었다·

물론 대기만성형으로 뒤늦게 재능을 발휘하는 학생들도 적지 않았지만 이왕이면 자신의 자녀가 남들보다 앞서가기를 바라는 게 부모의 마음일 터·

어느덧 4교시 음악 시간이 끝나가고 아이들의 리코더 소리가 잦아들 때였다·

“저분은 누구시지···?”

복도 끝에서 양쪽으로 두 청년의 손을 꽉 잡고 이쪽을 향해 천천히 걸어오는 여성이 하나 있었다·

명품을 둘러입지도 않았고 다른 젊은 학부모들처럼 세련된 스타일도 아니었다·

아담한 체구의 여인은 청년들의 부축 없이는 혼자 잘 걷지도 못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앞으로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에는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이 담겨있었다·

학부모들의 수다가 잦아들고 그녀가 2학년 A반 앞까지 도달했을 때·

그녀의 모습이 A반의 한 여학생의 얼굴과 불현듯 겹쳐보였다·

“안녕하세요 제가 경황이 없어서 이런 자리에는 또 처음 와보게 되네요·”

여성은 고개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드렸다·

살짝 갈라진 듯 허스키한 목소리가 다른 이들의 이목을 끌었다·

“네··· 안녕하세요···?”

다른 학부모들이 어색하게 인사를 받아줘보지만 여성은 그마저도 기쁜 듯이 활짝 미소를 지었다·

“네 처음 뵙겠습니다· 서유나 어머니 되는 사람입니다·”

 

* * *

 

[서마루: 나도 나메보러 오늘 공개수업 가야겠다!]

서마루와 서노을 형제가 갑자기 나를 보러 온다길래 무슨 뜬구름잡는 소리인가 했다·

최근 유나의 어머니는 병원에서 재활치료를 병행하면서 걷는 연습을 시작했고 아직은 미숙하지만 혼자 걸을 수 있을 정도로 병세가 호전되었다고 전해주었다·

아직 유나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다·

즉 유나의 어머니가 학부모 공개수업에 참관하신다는 건 유나를 위해 준비한 일종의 서프라이즈인 셈이었다·

“유나야 잠깐만 나 봐봐·”

“웅?”

유나의 어머니는 지금 복도 밖에 와 계신다·

조금이라도 예쁘장한 모습으로 볼 수 있도록 그녀의 빨간 앞머리를 꼬리빗으로 살살 정리해주었다·

리코더를 불면서 입가에 생긴 하얀 침자국도 닦아주는 걸 잊지 않았다·

“으응 이제 하지마!”

“예쁘네 유나야·”

“됐고 빨리 점심 먹으러 가자·”

이제는 내 칭찬에 대꾸도 해주지 않는다·

“나메 오늘 점심 안 먹어?”

내가 자리에 계속 가만히 있자 교실을 박차고 나가려던 유나가 다시 유턴하여 돌아왔다·

“부모님이랑 같이 먹어야지 친구랑 둘이 홀랑 가버리면 속상해하시지 않겠어?”

“아 맞다··· 나메 아빠 왔었지··· 응··· 맛있게 먹어···”

유나의 입이 삐쭉 튀어나왔다·

“나 말고· 서유나 너 말이야 너·”

“···?”

뭔가 대단히 큰 착각을 하고 있는 유나의 몸을 180도 돌려 창문 밖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남들보다 머리 하나는 큰 서노을 그 옆에는 서마루·

그리고 활짝 열린 뒷문에는 유나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그녀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유나의 어머니였다·

“어··· 엄마···? 엄마!”

유나가 쏜살같이 튀어나가 그녀의 어머니에게 안겼다·

나는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나 그녀를 뒤따랐다·

“어이구 오랜만에 듣는 우리 유나 목소리는 정말 우렁차네?”

“흐읍··· 엄··· 엄마아··· 흐끅··· 뭐야 어제 병원에 있었는데 왜 여기 있는 건데··· 흑···”

“유나 보고 싶어서 왔지· 엄마는 여기 오면 안 돼?”

“아니잉··· 흐아아앙·”

유나는 어머니의 품에 안겨서 울음을 터뜨렸다·

아무리 유나의 어머님이 체구가 작다고 하더라도 어린 딸 하나쯤은 거뜬히 품어줄 수 있었다·

갑작스럽게 성사된 모녀상봉에 유나의 눈물은 마를 새가 없었다·

한참을 갓난아이처럼 어머니의 품에 안겨 목놓아 울고 난 뒤였다·

뒤늦게 자신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 유나가 고개를 휙 돌려 팔로 눈물을 벅벅 닦아냈다·

반에 어차피 나하고 천교수밖에 없는데 부끄러울 게 뭐가 있나·

“다 울었어?”

“우으··· 아니··· 히끅···”

뭘 부정을 하고 그래·

“어머님 얼굴이 예전보다 많이 좋아지셨네요· 휠체어도 안 가져오시고 벌써 재활치료까지 들어가신 거예요?”

“빨리 나아야 단둘이 유나랑 같이 산책도 가보고 그러지· 언제까지 우리 아들들 귀찮게 손을 빌릴 수는 없으니까·”

“엄마 우리는 진짜 하나도 안 귀찮다니까?”

“말이 그렇다는 거야 이놈들아· 나메야 우리 마루가 땡땡이 치면 꼭 나한테 와서 일러줄래? 내가 따끔하게 혼내줄 테니까·”

“핳 네 알겠어요· 자주 연락드릴게요·”

“야 노나메 내가 언제 땡땡이 쳤다고 그래! 너야말로 방송을-”

편집자 서마루가 발끈 화를 냈다가 내 뒤에 서 계신 천교수를 보고는 깨갱 입을 다물었다·

“그럼 다같이 점심 먹으러 갈까요?”

지금 줄 서면 한참 기다리겠지만 별 수 없었다· 우리가 따로 도시락을 챙겨온 건 아니었으니까·

유나는 다시 내 쪽으로 쪼르르 달려와 손을 꽉 잡고 팔을 앞뒤로 붕붕 흔들었다·

마치 신난 강아지가 꼬리를 마구 흔들어대는 것만 같았다·

그동안 천교수는 뒤쪽에서 어색한 간격을 두고 걸어오고 있었다·

정말 매사에 조심스러운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가끔 보고 있으면 속이 답답할 정도이다·

나는 비어있는 왼손으로 그의 거친 손을 덥썩 잡아주며 올려다보았다·

“천교수님!”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쿠라에님 2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나메티콘 앞으로도 많이많이 이용해주시길 바랄게요!! 나메의 다채로운 표정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메드럼님 1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게 아닌 연참입니다!! 나메가 두배!!

한편에 올릴까 하다가 분량이 너무 길어진 것 같아 두 편으로 나누어 올립니다··!! 드디어 유나의 어머니가 두 다리로 서 계실 수 있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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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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