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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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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59

“천교수님!”

“응?”

한박자 느린 대답이었다·

졸업앨범을 보고 지금 천교수의 모습을 보니 정말 늙었다는 게 체감이 된다·

어디가서는 동안 소리를 듣는 교수였겠지만 10대 시절과 비교하면 역시 세월의 흐름은 야속하기만 했다·

“상처 드리는 말 해서 죄송했어요· 그··· 본 지 1년밖에 안 된 사이라고 말한 것도 그렇고 이제와서 말씀드리기 뭐하지만 그게 제 진심은 아니었어요···”

다른 건 몰라도 그 말 하나만큼은 정말 후회가 되었다·

특히나 천교수가 날 입양한 최근 7개월 동안은 정말 많은 애정을 받으며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몇십 살 어린 아이가 예의없이 말한다면 나였어도 엄청 화났을 것이다·

“나메야·”

“네·”

“고맙구나· 그리고 나야말로 너무 미안하다·”

“네? 천교수님이 저한테 사과하실 건 딱히 없는데·”

“그동안 나메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봤단다· 나메가 생각없이 그런 영상을 찍을 아이가 아니라는 것도 잘 알고· 그만큼 나메는 주변 사람들이 나메 때문에 다치는 게 싫었던 거지?”

“네···”

“나메의 속사정을 잘 이해해주지 못해서 정말 미안하구나·”

이번 테러에서 가장 큰 피해자는 윤슬이었다·

가뜩이나 항불안제를 달고 사는 소녀에게 너무나도 큰 트라우마를 안겨주었으니까·

내가 매일같이 찾아가서 오러치료와 함께 괜찮을 거라고 다독여주지만 충격적인 사건은 원래 잘 잊혀지지 않는 법이다·

“천교수님· 전 약하지 않아요· 몇 년 안에는 세상에서 제일 강해질 거니까요·”

“하지만 나는 말이다 나메가 세상에서 제일 강한 사람이 되어도 똑같이 나메를 걱정할 거란다·”

“함초롱씨 때문인가요?”

“···!”

천교수의 눈가가 살짝 떨렸다·

역시나·

구온유 교장의 말이 맞았다·

전쟁의 판도를 통째로 바꿀만큼 인간 개인으로서 강했던 함초롱이 한낱 비행기 폭파 테러에 휘말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녀는 언제나 강자의 위치였기에 합리성에 따라서만 행동하기 때문이었다·

테러범들은 함초롱으로부터 단순히 금품을 갈취하기 위한 잡범처럼 위장하였고 그녀가 항공기에 몸을 싣도록 유도했다·

범인이 몇 명이 되었든 간에 대면으로 만나기만 하면 함초롱이 지는 일은 절대로 없었을 테니까·

결국 인간의 미숙함 속에 가려진 영악함을 판별해내지 못한 함초롱은 상공 1만미터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하게 된 것이다·

설령 그녀가 충분한 근원마나가 담긴 마력석이나 완드를 지참하고 있더라도 수백 겹의 가시전된 마법진이 항공기를 뒤덮어 그녀의 마지막 발악마저 방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비공개 가시전 마법의 예외추징 규정이 생긴 이유도 이 사건 때문이었겠지·

마법을 가시전 하면 언제든지 마법진을 비가시 상태로 숨길 수 있기 때문에 국가에서는 이를 우회적으로 금지시킨 것이다·

“천교수님 그동안 많이 힘드셨죠·”

사고로 연인을 잃었다는 슬픔은 다 헤아릴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그의 옆에서 이렇게 작은 위로를 건네주는 게 전부였다·

그러다보면 그의 삶에서 함초롱보다 내가 차지하는 비율이 훨씬 높아지는 날이 오지 않을까·

“저는 천교수님이 저를 그분만큼 아껴주신다고 생각해서 조금 기뻤어요·”

“구온유 교장이 쓸데없는 말을·”

“왜 그러세요· 천교수님 어릴 때 사진도 보고 좋았는 걸요·”

“응?”

“아카데미 졸업앨범 말이에요· 정말 귀여우시던데요·”

“둘이 맨날 뭐하나 했더니 뒤에서 날 험담하고 있었나보구나?”

“하하· 그러니까 먼저 모범을 보이셨어야죠· 업보에요 업보·”

“어른 놀리면 못 쓴다 나메야·”

천교수가 내 머리를 콩하고 쥐어박았다·

매우 부드러운 충격이었지만 나는 머리를 매만지며 아픈 시늉을 했다·

“말씀대로 영상은 지웠어요· 잘했죠?”

“지운 게 아니라 검열당했더만· 이거이거 이제는 거짓말까지··· 나메가 나한테 한번 더 혼 좀 나봐야겠구나?”

“아 소식 빠르시구나· 브이튜브나 SNS 잘 안 하시길래 모르시는 줄 알았네요· 한번만 봐주시면 안 돼요?”

결국 서로의 입장은 끝끝내 좁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렇게 얼굴을 마주보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확실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았다·

어쨌거나 천교수는 내 입장을 헤아려주었고 나도 천교수가 내게 쏟는 무한한 애정과 관심을 알게 되었으니까·

반면 유나는 내가 천교수와 대판 싸웠다는 사실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나메가 화도 내?”

“내가 그동안 너희들한테 너무 착한 모습만 보여줬니?”

“그럼 아니야? 나메 안 착해?”

“글쎄? 어떨 것 같아?”

고백편지에서 착하다는 말은 진짜 이번 생에서 처음 들어본 칭찬이었다·

당연히 기분이 좋기는 좋은데···

갈등이 생기면 황제든 교황이든 마왕이든 대상 가리지 않고 주먹부터 나갔던 시절을 생각하면 조금 뻘쭘하다·

그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짐승에 가까운 족속들이었으니까·

그리고 나는 만 13세 이상부터는 어린이로 취급하지 않았다·

전생에서 대륙 국가들의 법률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용사 클라우스도 때리지만 않았지 조금 험하게 굴려가면서 키운 것도 사실이었다·

문득 재밌는 생각이 하나 떠올라 천교수의 옷깃을 잡아당겨 그에게 귓속말을 건넸다·

“천교수님 사과의 의미로 제가 이따가 5교시에 재밌는 거 보여드릴게요·”

 

* * *

 

구온유 교장과 함께 해외여행을 갔을 당시 그녀는 내게 아카데미 대항전에 출전할 아이들의 교육을 부탁했었다·

그녀가 내 편입을 흔쾌히 수락하고 미국으로 떠나는 걸 반대한 이유도 이 때문이었다·

구온유 교장의 취임 이래로 초등부는 알테어 아카데미와의 대항전에서 4년 연속 패배하였다·

중등부와 고등부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은지 최근 우승 기록이 3년전 중등부에서 한 번 4년전 고등부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는 찾을 수 없었다·

만약 이번 대항전마저도 패배한다면 그녀의 임기는 올해가 마지막이 될 게 뻔했다·

구온유 교장이 천교수와 나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잘 해준 덕분에 갈등을 잘 마무리지을 수 있었다·

은혜는 갚아야겠지·

아카데미 아이들이 아니라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대련실습 시간·

드넓은 강당 한가운데에 흰색 선이 네모나게 그려져 있고 그 안에는 나를 포함한 21명의 아이들이 옹기종기 서 있었다·

공만 주어졌다면 이대로 피구를 진행하면 될 일이지만 안타깝게도 오늘 할 일은 그게 아니었다·

“후우···”

오러는 의지의 발현이다·

뉴런과 오러하트가 만들어내는 초자연적인 마나 현상을 최대한 개인이 이해가능한 범주 내로 치환하는 게 오러를 다루는 첫 번째 단계였다·

그런 의미에서 함초롱은 그녀의 오러색과 비슷한 벚꽃을 매개체로 선택했나보다·

나는 적당히 진달래로 해볼까?

재키 선생님의 신호를 읽고 나는 곧바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두 손을 모아 합장을 하는 자세로 마나를 끌어모았다·

한차례 오러하트를 거친 마나는 내게 뒷덜미를 잡힌 반려견처럼 고분고분하게 변하였다·

이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진정한 ‘오러’라고 불릴 수 있는 에너지가 모이게 된다·

“저기··· 노나메?”

몇몇 아이들이 내 기행을 눈치채고 물었지만 답변할 시간은 없었다·

마주한 두 손을 살짝 떼어보니 그 사이에서 태어난 진달래 꽃잎들이 요리조리 나풀거렸다·

“첫 타자는··· 그래 윤시후 너로 해보자· 이 네모 밖으로 최대한 나가면 안 돼 알겠지?”

“뭐··· 무슨!”

“여기 배에 힘 꽉 주고 버티는 거야· 넌 할 수 있어·”

함초롱은 오러를 발현시킬 때 언제나 회전의 묘리를 담았다고 한다·

세상만물은 회전한다·

지구는 자전하고 태양 주위를 공전하며 달 또한 지구를 공전하며 기조력을 만들어낸다·

북반구에서는 저기압의 상승기류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니 그녀는 대기과학 자체를 자신의 철학으로 삼은 것이다·

즉 이동과 회전은 병존한다·

길잃은 꽃잎들을 전부 오른팔에 휘감고 진각을 밟았다·

그대로 손바닥을 뻗어 시후의 몸통을 향해 가격했다·

물 흐르듯이 자연스러운 일련의 자세를 따라 강한 소용돌이가 발생했다·

윤시후는 본능적으로 무릎을 굽히고 다리에 오러를 불어넣으면서까지 자세를 낮춰보지만 안타깝게도 판단이 한 발 느렸었다·

“우아아아아악!”

강한 회전력을 견디지 못하고 그의 몸이 저만치 뒤로 튕겨 나갔다·

털썩-

칠칠맞은 비명소리를 질러댄 시후는 매트리스 바닥에 등부터 처박혀버렸다·

“이러면 아웃이야· 다들 룰은 알았지? 반대로 너희들은 나를 밖으로 밀쳐내면 돼·”

학부모들이 앉아 계신 관람석 쪽에서 웅성대는 소리가 났다·

나는 고개를 살짝 위로 돌려 나를 바라보고 있을 천교수를 향해 두 손가락을 쭉 펴서 브이자를 만들어주었다·

잘 지켜봐주면 좋겠네·

그 사람보다 내가 몇 수 위라는 걸 이 시간에 똑똑히 보여줄 테니까·

앞으로 아이들이 내 말을 잘 듣게 시키려면 초장부터 확실하게 기선제압을 해야만했다·

이게 가장 확실한 교육법이라고 텔레비전에서 얼핏 들은 적이 있었다·

프로그램 제목이 뭐였더라·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였나·

강형국 훈련사가 처음부터 끝까지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길래 정말 감명이 깊게 시청했던 기억이 있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나메가 봐주는 건 딱 13살까지··!! 그 이후부터는 나메의 스파르타 교육이 들어갑니다!!

용사 클라우스가 황녀를 배신한 이유도 어쩌면 그녀가 자신을 절벽에서 떨어뜨린 사실을 줄곧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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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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