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260
초가을에 샛노란 봄이 피었다·
아이들을 경계 밖으로 휙휙 밀쳐내는 나메를 바라보며 천교수는 그녀가 휘날리는 꽃잎들에 시선을 떼지 못했다·
진달래는 원래 분홍색 꽃잎이다·
그래서인지 나메의 황금색의 오러 사이사이로 연분홍색의 스파크가 튀는 걸 볼 수 있었다·
‘초롱이의 오러가···’
전국체술대회에서의 함초롱을 알고도 막을 수 없었던 이유는 그녀의 기이한 오러 운용 방식에 있었다·
상대는 매 공격마다 함초롱과 같은 방향으로 회전력을 만들어내 주먹을 흘려내거나 다른 방향으로 튕겨내야했다·
하지만 복잡하디 복잡한 전투에서 그녀가 펼치는 수를 전부 읽어내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그녀가 언제나 우승을 거머쥘 수 있는 이유였다·
나메는 구온유 교장이 해준 이야기만 듣고서 이를 곧바로 재현해낸 것일까·
천교수는 그녀의 천재성에 또 한번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나메는 매번 이렇게 사람을 놀라게 하는 데에 재주가 있었다·
하지만 심장이 철렁한 건 천교수만이 아니었다·
“아니 한결아!”
학부모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자식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추풍낙엽처럼 매트리스쪽으로 날아가버리는 아이들·
하지만 어째서인지 아이들의 표정에는 즐거움이 가득찼다·
“우와! 나메야 나도 나도 해줘!”
“난 더 멀리 날려줘!”
“야 내가 먼저야 새치기 하지 마!”
“···? 잠시만 이게 아닌데···”
나메가 사전에 공지한 룰은 안중에도 없었다·
윤시후를 필두로 몇몇 아이들이 ‘꺄아악’ 비명을 지르며 날아가더니 매트리스에 살포시 떨어지자마자 그들은 엄지를 척 날렸다·
놀이기구에서밖에 느낄 수 없는 스릴감을 제대로 느낀 것이리라·
부모들이 가슴을 졸이는 줄도 모르고 아이들은 자신도 똑같이 해달라며 나메를 계속 보챘다·
결국 선생님이 직접 와서 말리기에 이르렀다·
“나메야 평범하게 할 수는 없니? 평범하게! 그냥 이렇게 가볍게 툭 밀어도 되잖아·”
“아 그게··· 네···”
괜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려다가 선생에게 한소리를 들은 나메는 풀이 죽어 평범하게 아이들을 선 밖으로 밀쳐냈다·
부모들은 그제서야 안심하고 다시 자리에 착석할 수 있었다·
“허··· 티비에 나왔을 때부터 대단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말도 잘 안 나오네요·”
“진짜 천재는 다르긴 다르구나···”
“스무 명이 달려들어도 저 작은 아이 하나를 어찌 못하네요· 오히려 스무 명 앞에서 저런 깡을 보여주는 게 더 놀랍달까요·”
부모들이 다들 한입으로 나메를 칭찬해보지만 이 또한 간신히 입밖으로 꺼낸 말이었다·
실제로는 도대체 이게 무슨 광경인지 담임이라는 자는 왜 저리도 태연한지 그들의 뇌가 받아들이기 어려워했기 때문이다·
라온 클랜의 마법학자는 한쪽 다리를 계속 떨면서 그녀의 행동거지 하나하나에 전부 주목했다·
‘아무리 봐도 여덟 살짜리의 대담함이 아니야·’
잘 훈련된 격투기 선수가 아니고서야 주먹이 날아오면 눈을 감는 게 당연하다·
그에 비해 나메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사방팔방으로 쏘아다니는 아이들의 움직임을 전부 예측해서 대응하고 있었다·
무질서함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고히 지키고 있으니 절로 감탄이 나올 뿐이었다·
저런 건 개인의 노력이나 교육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닌 순수한 재능이다·
“나메는 고학년들이랑 붙여놔도 전혀 손색이 없겠는데요?”
“아버님은 대항전이 정말 기대되시겠어요· 나메가 공부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이런데에도 재능이 있었네요·”
어차피 자녀들이 나메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한 일·
따라서 부모들은 같은 세피론 아카데미 소속임을 강조하며 추후 대항전에서 활약할 그녀를 치켜세워주었다·
천교수가 슬쩍 시선을 나메에 돌렸다·
자신의 옷을 마구 잡아당기는 급우의 이마에 딱밤을 먹여주는 모습이다·
이렇게 평범하게 뛰놀고 있을 때야말로 나메에게서 제 나이에 맞는 순진무구한 표정을 엿볼 수 있었다·
어느새 놀이는 종료되고 나메 홀로 경기장에 남게 되었다·
담임 선생님은 아웃된 아이들을 학부모쪽으로 불러모아 본 수업의 의의를 설명해주었다·
“2학년 여러분들은 마법을 시전할 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해요· 그래서 오늘 수업에서는 누가 이렇게 옆에서 밀쳐도 끝까지 버티는 연습을 할 거예요· 다들 2인 1조로 짝을 지어서 마주보고 서볼까요?”
마법을 시전할 때 시전자의 위치가 크게 달라지면 그 즉시 응집된 마나는 해산된다·
그래서 마법진에서는 좌표변환이 중요하지만 그걸 아직 초등부 2학년 아이들에게 가르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렇기에 전국 아카데미에서는 이런 커리큘럼을 만들어 수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나메는 선생님이랑 같이 바닥에 콘 정리하자·”
“네에·”
5교시 대련실습 시간도 무난하게 끝나갈 무렵·
천교수는 고개를 돌려 아까 학부모들이 건넨 말들을 부정했다·
“나메는 올해 대항전에 참여하지 않을 겁니다·”
“네?”
“아니 왜요!”
“이름을 날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아닙니까 아버님?”
“맞아요 혹시 건강상의 문제 때문이라면 저희가 유명한 의사를 알고 있는데 그분에게-”
“그런 문제가 아닙니다·”
물론 나메의 몸이 완벽하게 나은 건 아닌지라 그러한 걱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으로 나메가 시합에 출전할 수 없는 이유가 따로 있었다·
[참가자의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키 120cm 미만의 어린이는 출전을 금지한다·]
지금까지 단 한번도 저촉될 일이 없어서 모르고 있었던 재단의 내부규정을 모두가 알게 되는 순간이었다·
* * *
“노나메 내 우유도 마실래?”
“아니 괜찮은데·”
“우유 많이 마셔야 빨리 키가 크지·”
“더 먹으면 배 아프다니까? 마음만 받을게 고마워 서리야· 응?”
“치이···”
“치이?”
“아무것도 아니야!”
공개수업 이후 반 아이들이 내게 우유를 권하는 횟수가 유독 많아진 것 같았다·
“애들아 혹시 내가 키가 작은 게 부끄럽니?”
어린 아이들이라고 해서 체면을 모르는 건 아니다·
오히려 어른들보다도 외면에 집착하는 게 어린이들이고·
나같이 작은 아이가 2학년씩이나 된다고 다른 아카데미 학생들에게 알려지는 게 부끄러운 건가?
“아니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엄마 아빠가 그러는데 빨리 나메 키가 컸으면 좋겠다고 말했어·”
“내 키를 왜 그쪽에서 걱정을 아아···”
대항전 때문인가?
교장이 이전에 내게 보인 반응하고도 비슷해서 대충 유추가 되었다·
만약 아카데미 대항전에서 승리할 목적이었다면 그냥 내가 혼자 저학년이든 고학년이든 가리지 않고 썰어버리면 되는 간단한 일이었다·
하지만 교장이 굳이 내게 대항전에 출전할 아이들의 교육을 맡긴 이유가 여기서 드러났다·
정작 내가 이 빌어먹을 키 때문에 출전을 하지 못하니 아카데미 전력의 절반 아니 사실상 대부분이 깎인 상황이다·
[그런 규정은 그냥 무시해버리면 안 돼요?]
키 제한 규정이 생긴 이유는 당연히 옛날 옛적에 큰 사고가 한번 일어났기 때문이다·
체구 작은 어린 아이가 자신보다 30cm나 크고 몸무게는 두 배인 아이 밑에 깔려서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었단다·
그리고 어차피 지금 당장 세피론 측에서 출전 규정을 수정해봤자 알테어 재단 쪽에서 승인해줄 리가 없었기에 결국 나는 올해를 통째로 날리게 되었다·
“그래서 나메 지금 키는 몇이야?”
“한 113쯤 되나?”
“정확하게! 너 맨날 아침에 키 재잖아·”
“너희들이 억지로 시켜서 재는 거잖아· 난 재기 싫거든?”
공개수업 이후 또 하나 바뀐 점이 있다면 내가 등교할 때마다 아이들이 매일같이 나를 교실 뒤로 불러세워 줄자로 내 키를 잰다는 점이다·
그때마다 나는 강제적으로 치욕스러움을 맛보아야만 했다·
“그래서 몇인데?”
“112·4 센티·”
“헐 1mm 커진 거 아니야? 그치?”
“맞아! 어제 나메는 112·3이었던 것 같은데·”
“애들아 사람 키가 그렇게 하루아침에 안 큰다니까? 1 밀리 정도는 그냥 그날그날 따라 바뀔 수 있어·”
“그래? 아깝당···”
“넌 공부는 잘하는데 왜 키는 빨리 안 커?”
“서유나 진심으로 하는 말이면 넌 오늘이 네 제삿날이야·”
“아핫 장난이야 장난! 아아악 살려줘!”
아카데미 생활은 대체로 이런 식으로 흘러간다·
평소에는 조용히 있다가 이렇게 한번씩 애들이 내게 장난을 걸어오면 내가 적당히 대꾸해주었다·
“으아아아악···! 아파···! 나메야 나 아파아파!”
최근 수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유나에게 관자놀이 마사지를 해주고 있던 때였다·
“노나메! 이리 와서 이거 봐봐!”
“진짜 아니라고! 내 공책 빨리 돌려줘!”
“즌쯔 으느르그으· 그럼 노나메 이름이 왜 써있는 건데·”
“아무튼 아니야· 빨리 내놔!”
“노나메 토스!”
갑자기 내 얼굴 쪽으로 공책 하나가 날아왔다·
김한결이 배요한의 공책을 내게 넘겨준 것이다·
1학기 초반 유나의 옆자리 짝꿍이었던 친구·
내가 반에 공기놀이를 전파한 뒤로부터 반 아이들과 두루두루 잘 친하게 지내게 된 남자 아이였다·
김한결에게서 벗어난 요한이가 빨리 공책을 회수하여 자신의 가방에 집어넣었다·
“맞네! 배요한 네가 고백한 거 맞잖아!”
“아니야!”
배요한이 볼을 붉히며 격하게 부정하였다·
내가 눈을 가늘게 뜨자 갑자기 찔리는 게 있는 듯 흠칫하여 시선을 돌렸다·
대충 맞는 것 같은데?
“와 배요한 쩔어· 완전 상남자네·”
“나메 네 이름을 한글로도 적고 영어로도 적은 거 나도 옆에서 봤어·”
“우와 뭐야? 지금 우리 나메한테 고백하는 상황이야?”
“야 너였냐? 네가 그 편지 썼어?”
홍준을 팔씨름에서 이긴 뒤로 우리 반에서 새로운 2짱으로 통하는 서유나가 그를 위협했다·
기에 제대로 눌린 요한은 제대로 말을 해보지도 못하고 불쌍하게 몸을 벌벌 떠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요한아 이리와· 우리 둘이 이야기 좀 나눌까?”
손짓으로 배요한을 교실 밖으로 불러냈다·
그 과정에서 유나의 살기어린 눈빛과 아이들의 환호성을 감내해야했지만 또 내 말만큼은 고분고분하게 잘 듣는 아이였다·
일부러 다른 아이들이 엿듣지 못하도록 1층까지 내려와 인기척이 드문 곳으로 자리를 옮겼다·
낙엽이 수북이 쌓인 아카데미 뒤편 벤치에 앉아 내 옆자리를 그에게 권했다·
“요한아 왜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앉아? 내가 싫어?”
“아니야!”
“그럼 내가 좋아?”
“아니···”
“왜? 이 고백편지 네가 썼잖아· 난 거짓말하는 사람은 정말 싫은데·”
“···”
그제서야 자신의 범죄 아니 잘못 아니 이걸 뭐라고 해야하지·
어쨌든 자신이 그 편지를 썼음을 시인하는 배요한이었다·
“고백편지에는 왜 네 이름을 안 썼어?”
“그 잘못 넣은 거야··· 원래 버리려고 했는데· 내 신발장에 넣는다는 걸 칸을 착각해서···”
“그것도 조금 거짓말같다?”
“아니 이건 진짜야! 절대로 거짓말 아니야···”
“그럼 왜 나한테 이걸 안 주려고 했는데?”
“너는 나 안 좋아할 것 같으니까··· 그치?”
“왜? 내가 고백 받아줬으면 좋겠어?”
얼굴이 더욱 홍당무처럼 빨개지는 배요한·
이제는 목소리도 개미처럼 기어들어가서 뭐라하는지도 잘 들리지 않았다·
“내 어디가 좋은데?”
“그··· 귀엽구··· 착하구···”
“아니지 아니지· 다시·”
“귀엽고···”
“다시· 다른 거 떠올려봐·”
“···? 으음 어른스럽고·”
“그것도 좀 애매해· 다른 거 없어?”
“키는 작은데·”
“그건 칭찬 아니잖아· 여기서 생매장당할래?”
“아니아니 키는 작은데 엄청 강하다고·”
“그래 정답이야·”
엎드려 절받는 것도 참 힘든 일이다·
“넌 강하다는 칭찬이 좋아?”
“응·”
“왜?”
“내 노력을 알아준 거잖아· 좋은 의미든 안 좋은 의미든·”
“으음···”
“만약에 요한이가 공부를 되게 열심히 해서 시험에서 100점 맞으면 기분이 좋을 것 같아?”
“응 당연하지·”
“그런데 칭찬해주는 사람이 한 명도 없으면? 그래도 다음에도 또 100점을 맞으려고 노력하고 싶어?”
“그럼 많이 슬플 것 같아· 열심히 안 할 것 같은데·”
“나도 비슷한 거야· 지금보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나 스스로 보상을 주는 거거거든·”
요한은 내 말의 의미를 열심히 이해해보려고 생각에 잠겼다·
아직 그의 나이대에서는 크게 와닿지 않는 말이다·
어른스러운 유나에게 똑같은 말을 해줘도 비슷할 것이다·
“왜 그렇게 강해지려는 거야?”
“그래야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낼 수 있으니까·”
“그럼 내가 나메보고 맨날 강하다고 칭찬해줄게·”
“와 나한테 점수 따려는 심보가 대놓고 보여서 고약하네? 너도 남자라 이거야?”
그의 볼살을 쭉 잡아당기며 히죽히죽 웃었다·
“미안하지만 나 남자 안 좋아해· 정말 미안하게 됐다·”
요한은 뒤통수를 얻어맞은 것처럼 큰 충격에 받아 한동안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 그럼 너 여자 좋아해?”
“아니? 여자도 안 좋아하는데? ”
이번에는 앞통수를 가격당한 배요한·
완전히 KO이다·
그의 머릿속에서는 두 선택지밖에 없었나보다·
“그냥 넌 사람이 다 싫은 거 아냐?”
“그럴지도 모르겠네· 세상에서 제일 강해져서 지구를 멸망시켜버려야겠다·”
“···”
“야 농담이야 뭘 또 그렇게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그래· 그래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요한아· 애들한텐 고백편지 네가 쓴 게 아니라고 말해줄까?”
고백이 전혀 나쁜게 아니다·
고백을 하는 것도 고백을 하다가 차인 것도 그리 나쁘지만은 않은 상황이라는 알려주기 위해 최대한 그의 심정을 헤아려주었다·
“응··· 내가 쓴 거 아니라고 해줬으면 좋겠어···”
“오케이 걱정하지 마·”
“흡··· 흐윽···”
“아 또 왜 울어· 이리와· 나한테 차인 게 그렇게 슬펐어?”
“아 아니··· 너무 너는··· 착해서··· 흑···”
2학년 애들과 가까이 지내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되는 사실인데
이 아이들이 평소에 하는 말만 들어보면 스무 살 어른과 하나도 다를 게 없는 것 같다가도 의외로 몇몇 군데에서 자신의 감정에 지나치게 솔직해질 때가 많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그가 이렇게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의 머리를 품에 껴안아주고는 그가 울음이 그칠 때까지 등을 두드려 달래주었다·
그래도 내 앞이라 그런지 눈물 콧물 다 흘리지는 않고 적당히 흐느끼는 수준에 그쳤다·
이제부터 어떻게 이 아이에게 실연의 아픔을 달래주어야 하지·
내가 차고 내가 달래주는 것도 상황이 참 이상하지만 뭐 어쩌겠나·
자기가 고백했다는 걸 숨겨달라는데 나라도 신경써줘야지·
“아 요한아 재밌는 거 보여줄게·”
보통 남자들끼리 만나면 술이나 담배로 달래주는 게 보통이라는 상식을 떠올렸다·
하지만 초등부 2학년인만큼 나는 건전한 방식을 택했다·
주머니에서 연필 크기까지 작아진 완드를 꺼내 각인 마법을 펼쳤다·
[각인: 열전달-코일]
완드 끝부분을 입에 물고 입술을 오므렸다·
볼을 부풀린 뒤 그대로 입에 머금은 증기를 내뱉었다·
“호옵·”
입모양을 따라 도너츠 형상의 증기가 하늘로 날아갔다·
“우와! 근데 이거 담배 몸에 나쁜 거 아냐?”
“아냐아냐· 마법으로 만든 거라 몸에 하나도 안 해로워· 당연히 아무 맛도 안 나고· 재밌지? 다른 모양도 보여줘?”
“응! 대박 신기하다·”
액체 포션을 끊은 뒤로는 쓰일 일이 없었는데 또 이게 이렇게 도움이 되네·
완드의 출력을 높여서 이번에는 더욱 많은 증기를 생성해보았다·
“후와아아·”
그렇게 내 현란한 베이핑 묘기를 끝으로 배요한의 고백편지 소동은 잘 마무리되는 듯 싶었다·
“야아아아아아아아! 초등부 너희들 뭐야! 당장 그 입에서 담배 안 떼? 거기 꼼짝말고 있어라! 움직이면 죽어!”
담 너머에서 회초리를 든 중등부 교사 한명이 우리들의 모습을 목격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아·”
“헉··· 우리 이제 어떡해 나메야!”
“뭘 어떡하긴 망한 거지·”
나한테 고백한 죄를 달게 받아라·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f asd_361님 5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나메 함유량을 높여서 더욱 귀여운 에피소드로 찾아뵙겠습니다!!
자뉘님 2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농ㅋㅋ낭ㅋㅋ멩ㅋㅋ는 언제나 진리예요!! 오늘도 방문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남성이 누구인지 묻는 질문이 요즘따라 많았는데 히아센이 맞습니다·
나메의 공식 키가 나왔습니다· 112·4cm래요!! 정말 농ㅋㅋㅋ 하네요!!
드디어 아토마이저의 업보를 치르는 노나메!!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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