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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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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3

온라인 상에서 나메를 욕보이는 글을 쓰는 사람은 곧바로 매장당하기 십상이었다·

어른들의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귀여운 외모는 둘째치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뛰어난 재능과 의젓한 성격 거기에 본인의 의사로 기부활동까지 병행하니 까방권이 백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제멋대로인 방송시간으로 시청자들을 애타게 만드는 것만 제외하면 나메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성역’이었다·

하지만 아카데미 내에서의 그녀의 위치는 조금 미묘하다고 볼 수 있겠다·

초등부부터 중등부까지의 아이들은 한때 한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발푸르기스의 연쇄납치 사건과 방화대교 참사를 기억하지 못하는 세대이다·

그래서 아무리 부모들이 나메에 대해 잘 설명해주려고 해봐도 아이들은 그것이 별로 피부에 와닿지 않았다·

더불어 최근 아카데미 6학년들은 중등부 진급 시험을 앞둔 예민한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부모들이 비교의 대상으로 계속 나메를 언급하니 불쌍했던 과거는 뒤로하고 그들에게는 그저 성가신 존재일 수밖에·

하지만 나메의 마법 실력만큼은 의심할 여지 없이 뛰어나다·

성은별이 시전했던 아크방전 마법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도 모자라 위력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았다·

나메를 상대하는 남궁진은 오히려 호승심이 들었다·

그래서 그는 성은별을 상대했던 것처럼 물러서지 않고 정통으로 나메의 마법에 맞서보기로 했다·

“괜찮아요 선배? 많이 아팠겠다· 제가 호 해줄테니까 이제 그만 일어나세요· 보는 눈도 많은데 안 쪽팔려요?”

그리고 이게 지금 그 결과이다·

“호오· 호오오·”

의식을 차린 남궁진이 벌떡 일어나 머리를 좌우로 털었다·

“푸하학! 남궁진 뭐야 너 설마 얘 마법 맞고 한방에 기절했던 거야? 끄하하하 너무 웃겨서 배 아파··· 흐헤헥·”

“아니 그··· 그럴 리가 없는데?”

“뭘 그럴 리가 없어· 딱 봐도 기절했는데! 아오 쪽팔려·”

그는 성은별이 최대 위력으로 전개했던 전격 마법도 정면으로 대항할 자신이 있었다·

오러방벽까지 있는데 겨우 8살 꼬마의 마법에 맞고 쓰러진다고?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이리 와봐요· 체내에 전기마소가 남아있으면 몸에 안 좋으니까 접지시키는 거 도와줄게요·”

나메가 두 팔을 활짝 벌리더니 남궁진의 뒤에서 그의 몸을 덥썩 껴안았다·

조그마한 생명체가 등에 착 달라붙는 느낌·

‘얘 너무 귀엽잖아!’

그제서야 남궁진은 왜 같은 반 여자 아이들이 매점에서 나메를 만났다고 그토록 호들갑을 떨어댔는지 조금은 공감할 수 있게 되었다·

이 세상 귀여움이 아니다·

“제가 잘못한 건 없으니까 딱히 사과는 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언니 오빠들을 업신여겨서 한 말은 절대로 아니니까 절 그렇게 너무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나메가 작은 입을 우물거리며 말했다·

남궁진은 굳이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아이가 어떤 눈을 하고 있을지 예상이 갔다·

조금 심술이 났던 마음도 사르르 녹여버리는 목소리에 그는 뻘쭘한 듯 고개를 끄덕이며 사과를 받아주었다·

“나 너 안 싫어해· 요즘따라 예민해서 그랬나봐· 소문만 믿고 오해해서 정말 미안해·”

“소문이요? 무슨 소문인데요?”

“아· 사실 우리들 사이에서 네가 선배들을 무시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있었거든· 몰래 뒷담도 하고 다닌다고· 지금 보니까 전혀 그럴 친구가 아닌데 말이야·”

“아아 그렇구나··· 그것도 역시 오해예요 예·”

나메가 슬그머니 눈을 피했다·

복도에서 선배들과 마주칠 때마다 애써 고개를 돌려서 못 본 척 했던 게 와전되었을 것이라 나메는 추측했다·

아무리 자신의 나이가 여덟 살이라 한들 정신연령은 이미 성인을 훌쩍 넘었다·

가끔씩 식당이나 매점을 왕래하면서 선배들을 마주칠 때 인사를 하기에도 껄끄러운 상황이 자주 연출되었다·

나메가 누구던가·

첫 번째 생에서 남자로서 25년을 두 번째 생에서 여자로서 25년을 거기에 8년을 더 살아왔다·

특히나 전생만 놓고 보자면 아무리 뒤에서는 ‘마녀’ ‘저주받은 년’ ‘배신자’ ‘패륜아’라는 명칭으로 불릴 지라도 앞에서는 따박따박 ‘황녀님’ ‘구원자님’이라고 언제나 극존칭의 호칭이 따라왔다·

그런데 하루에도 몇 번씩 ‘언니’ ‘오빠’라고 부르고 다니자니 성별부터 나이까지 전생에서부터 쌓아왔던 모든 것들을 부정하는 느낌이 드는 것도 당연지사였다·

“친구야! 근데 아크방전으로 어떻게 오러방벽을 뚫은 거야? 난 아무리 해도 안 뚫리던데 비법 좀 알려주면 안 돼?”

다행히 중간에 성은별이 난입하면서 나메가 해명하는 수고를 덜어주었다·

“사실 저만의 비법이 있는데· 언니도 요령만 배우면 하루만에 할 수 있을 걸요?”

“하루만에? 어떻게?”

성은별의 귀가 솔깃해졌다·

교과서에도 소개되지 않은 새로운 회로술식일까?

아니면 마나를 주입하는 무언가 효과적인 방법이 있는 걸까?

하지만 돌아온 나메의 대답은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하루 세끼 전기뱀장어 요리를 먹으면 돼요·”

 

* * *

 

밤하늘의 별들은 네온사인 불빛에 잡아먹혀 외로운 보름달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오후 11시 시간이 많이 늦은만큼 졸린 눈을 연신 비벼대는 아이들을 방까지 데려다주었다·

그동안 나는 6학년 아이들을 호텔 옥상 테라스로 끌고 올라왔다·

“나메야 내가 사실 비위가 좀 약해서 뱀장어 같은 건 절대로 못 먹을 것 같은데···”

“무슨 소리예요? 얼음을 먹으면 빙결마법을 잘 쓰는 것도 아니고·”

“엥 아니었어?”

“당연히 아니죠·”

그런 건 육각수나 게르마늄 팔찌 선풍기 괴담급의 미신이다·

아무리 마법이 존재하는 세상이라도 그런 초자연적이고 허무맹랑한 법칙은 통용되지 않는다·

“사실은 아까 우리를 감시하는 사람들이 있었어요·”

“대련장에서?”

“네·”

“누가?”

보나마나 알테어 측이겠지·

우리들끼리 티격태격하는 사소한 장면까지 모두 눈에 담아가려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교복을 입은 학생들 사이에는 젊은 교사가 위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도 있었다·

“우린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왜 감시를 해?”

“일부러 학생인 양 위장하고 저희들의 대련을 지켜보면서 약점들을 분석할 생각이겠죠·”

“에엥? 그건 반칙이잖아·”

“보면 안 된다는 규칙이 없으니까 반칙까지는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페어플레이도 아니긴 해요·”

학생회장의 증언대로 교사들의 눈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 은밀하게 우리 아카데미 학생들의 정보가 알게 모르게 새어나가고 있었다·

“근데 그게 그렇게 큰 문제야? 어차피 이번주에 한번씩은 리허설을 하는데 그때 어떻게 싸울지 대략 다 알게 되잖아·”

“리허설이랑 달리 이런 사적인 대련에는 평소의 습관이 그대로 남아있으니까 당연히 다르죠·”

대련을 학생의 눈으로 관전하는 것과 교사의 눈으로 관전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였다·

애들이 이게 얼마나 심각한 페널티를 안고 시작하는지 잘 모르나보다·

“제가 예를 들어볼게요· 만약 다른 학생들이 와서 구경했으면 ‘은별 언니는 전격 마법을 주로 사용하니까 수계마도를 다룰 때 조심해야겠다’ 수준에서 그칠 수 있어요·”

“응 근데?”

“하지만 교사의 첨삭이 들어가면 어떻게 달라질까요? ‘아르헨 계열의 마법을 지양하고 수트라 계열의 지계마도를 사용해 마법을 무력화시킨 뒤 재빠르게 싱글렉 태클로 무너뜨린 뒤 엘보우 공격으로 소립자 방벽을 무력화시켜라’로 플랜이 세워지는 거예요· 아시겠어요?”

물론 모든 학생이 이를 전해듣는다고 실전에서 곧바로 응용할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알테어 아카데미가 압도적인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걸 생각해보면 유의미한 승률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겠지·

“너··· 너···”

“어쨌든 다들 여기가 알테어 아카데미 본진이라는 걸 잊지 말고-”

“넌 대체 어떻게 그런 걸 아는 건데!”

성은별의 표정이 경악으로 물들어갔다·

더불어 옆에 있던 남궁진도 입을 떡 벌리며 폰을 꺼내 어디론가 연락을 취했다·

“야 애들아· 빨리 지금 옥상으로 올라와봐· 진짜 노나메 와··· 개지려! 아니 마크 볼 때가 아니라니까? 빨리빨리!”

뚝-

그는 폰도 대충 주머니에 쑤셔 넣어버리곤 눈을 반짝이며 내 손을 확 잡아채었다·

“야 아니 나메님! 계속 말해주면 안 돼? 성은별 쟤 약점 또 뭐 있어?”

“아직 아크 방전밖에 쓴 걸 못 봐가지고 확고히 대답해드릴 수 있는 건 없는데···”

“하나 말해줄 때마다 어··· 여기 아이스크림 하나씩 사줄게!”

“진짜요?”

“약속약속!”

“아까 말한대로 은별 언니는 언제나 직렬 회로만을 고집해서 수트라 계열에 전부 상쇄된다는 게 단점인데 사실 마벤 계열의 파훼술식으로도 무효화가 가능해요·”

“또?”

“또 합성저항을 항상 마지막에 계산하는 습관이 있어서 마법진 자체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고요· 그래서 굳이 전부 파훼를 안 해도 역시전에-”

“그만! 아아악 그마아아아아안!”

성은별이 소리를 꽥 질렀다·

“이거야말로 진짜 반칙이지! 그건 내 비밀이었단 말이야! 어?”

왜 알고 있었으면서 여태껏 그대로 놔두고 있었어?

“알고 있었으면 고칠 생각을 해야지 언니는 그걸 언제까지 비밀로 할 생각이었는데요? 제가 하는 말이 전부 어려운 말도 아니고 딱 중등부 수준인데·”

“씨이··· 그래 그거 끝나고 남궁진 얘도 똑같이 약점 다 알려줘· 그래야 공평하잖아·”

“뭐 그러죠· 어차피 이것 말고는 더 말할 것도 없었어요· 그래도 언니는 마법을 정석적으로 배운 티가 나서··· 아!”

“왜? 또 있어? 뭔데뭔데?”

좀 애매하네· 이걸 말해도 되려나·

내가 잠깐 말끝을 흐리며 고민을 했다·

“뭐! 말해! 다 말해봐! 시합 전까지 전부 고칠 테니까!”

다행히 성은별의 허락이 먼저 떨어졌다·

뭐 여자끼리 하는 조언인데 이 정도는 괜찮겠지· 내가 아동 그 자체인데 아청법에 걸릴 염려도 없고·

“자꾸 움직이는 도중에 등 뒤에 티셔츠를 습관적으로 잡아 당기던데· 땀이 차서 걸리적거리는 거면 그냥 스포츠 브라를 차라고 조언해주고 싶네요·”

“···”

“혹시라도 브라가 흘러내리는 거라면 단순히 사이즈가 안 맞을 수도 있는 거고···”

갑자기 썰렁한 바람이 불어와 팔에 닭살이 돋았다·

이젠 정말 가을이라는 게 팍팍 느껴졌다·

“남궁진· 잠시 나메랑 얘기하게 자리 좀 피해줄래?”

싸늘한 목소리로 명령하는 성은별·

“어? 어··· 둘이 원만하게 잘 해결했으면 좋겠다···! 나메야 미안해! 피카츄 너도 적당히 하고!”

반면 남궁진은 허겁지겁 뒤꽁무니를 보이며 달아났다·

“나메야·”

“네?”

“그런 말은 남들 앞에서 하는 게 아니야·”

홍당무처럼 빨개진 얼굴을 한 성은별이 내 볼살을 꼬집었다·

“흐륵흣즈느으(허락했잖아요)·”

“그래 허락했어! 덕분에 제일 빨리 고칠 수 있겠다! 눈물나게 고맙네 정말···!”

“다행이네요· 사실 오늘 제가 한 조언 중에서 제일 중요한 내용이었는데 귀담아 들어줘서 고마워요·”

정말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인간의 뇌는 한번에 처리할 수 있는 명령이 정해져있다·

걸리적거린다라는 건 우리 몸이 크나큰 불편을 느끼고 있다는 것·

프로게이머들이 강박적으로 세팅을 맞추고 운동선수들이 귀찮은 루틴을 행하는 것도 전부 한가지 요소에 온전히 집중하기 위함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내가 말한 조언은 소녀에게 가장 효과적인 피드백이라 할 수 있겠지·

다행히 그녀는 내 조언을 허투루 듣지는 않는 듯싶었다·

“씨이··· 노나메 너 방금 나한테 했던 피드백들· 다른 애들한테도 똑같이 해야할 거야· 알겠어?”

“안 그래도 오늘 그럴 계획이었어요· 2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부 다·”

내일 아침부터는 시합이 끝날 때까지 다들 각자의 일정이 있을 테니 자유시간은 오늘로서가 마지막이겠지·

어차피 동이 틀 때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다·

“6 5 4 3 2· 한 학년에 한 시간씩 하면 얼추 일출 전까지는 끝낼 수 있겠네요·”

이러니까 꼭 불침번같네·

정작 내가 한숨도 못 잔다는 게 문제였지만 어차피 누군가는 나서서 해야할 일이었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금일 당직사관은 바로바로 노나메 중사님!! 달밤 아래 훈련이라니 정말 낭만있네요!!

원래 어제 에피소드랑 하나였는데 바쁜 일이 있어서 두 편으로 나누어 드린 점 정말 죄송합니다··!!

더불어 나메티콘2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나메와 에스타샤 황녀 카리리가 출연할 예정입니다!! 메롱나메와 노나메스가키도 준비되어 있으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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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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