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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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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78

각 학년의 에이스들끼리 붙은 리허설 경기에서 초등부는 2승 3패 중등부 0승 3패 고등부는 1승 1패라는 처참한 성적을 거두었다·

의외로 초등부에서 선전을 해주었다는 게 세피론 아카데미로서는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한편 윤시후는 인터넷 기사에 여러번 오르락내리락 거릴 정도로 하루만에 대스타가 되었다·

“세피론을 평정한 바람의 왕자 독수리의 날갯짓도 태풍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핳 시후야 사람들이 너보고 바람의 왕자란다·”

어쩜 기자들은 이렇게 오글거리면서도 맛깔나는 제목들을 잘 지어낼까·

요즘 시대의 감성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넓은 호텔 침대 위에 뒹굴거리면서 뉴스를 차례대로 확인해보았다·

“씨이 놀리지 좀 말라고···!”

“엥? 왕자면 좋은 뜻 아니야? 나도 나중에 사람들이 공주라고 불러줬으면 좋겠는데·”

내 바로 옆에서 방방 뛰고 있는 유나가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공주병 말기인 서유나에겐 그저 멋진 별명으로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다·

유나의 입장이 그러하니 윤시후는 입도 뻥긋 못하는 모습이었다·

“또 재밌는 뉴스 있어?”

유나의 물음에 나는 스크롤을 내려서 다른 기사들을 확인했다·

“중등부 선배가 실려간 게 식중독 때문이 아니었다네·”

엊그저께 학생 한 명이 복통을 호소하고 구급차에 실려 가면서 알테어 아카데미의 급식 운영을 비판하는 기사가 연이어 쏟아지곤 했다·

“그럼?”

“무인자판기 아이스크림을 하루에 30개를 먹어서 배탈났대·”

“히익 30개나?”

“그러니까 대회 전에는 너희들도 아이스크림 같은 거 먹지 마·”

“우린 하나도 안 먹었어· 맨날 나메 네가 지하에 가서 뽑아 먹잖아·”

“··· 아무튼! 조심하라고·”

“응 조심할게·”

폰을 대충 아무렇게나 던져버리고 팔다리를 쭉 뻗어 침대시트의 시원한 감촉을 온몸으로 느꼈다·

“응? 빈틈발견 노나메 받아랏!”

갑자기 내 몸 위로 다이빙하는 서유나·

최근 레슬링 기술에 맛 들인 유나가 시도 때도 없이 내 몸을 조르려는 것만 빼면 대체적으로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아핳 미안! 항복항복! 안 대들게 항복흐끄아아악!”

이 정도 수준의 암살시도는 귀여운 축에 속하지·

길로틴 초크로 유나의 목을 졸라 톡톡히 대가를 치르게 하던 중 시후가 우리 옆으로 슬금슬금 다가와 물었다·

“노나메· 너 아버지 한 분 아니었어?”

“갑자기 패드립? 너도 뒤지고 싶어?”

지금 얘가 리허설 한 판 이겼다고 겁대가리를 잃은 건가?

“아니 그 뜻이 아니라···! 여기 제목에 그렇게 써 있어서·”

“뭔데? 봐봐·”

시후가 공손하게 두 손을 내밀었다·

그 위에 올려진 폰을 재빠르게 낚아채 기사를 확인했다·

[천재소녀 ‘노나메’의 친부 주장 남성 “입양 무효로 해야”]

 

* * *

 

사람들은 불행한 배경을 극복하는 인물의 서사에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뉴욕 길거리를 전전하던 거지가 탤런트 쇼에 나와 승승장구 하는 이야기 아프리카의 낙후된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이 올림픽 선수가 되는 이야기에 열광한다·

하지만 그것이 일정 역치 이상을 넘어섰을 때 이를 아니꼽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생기기 마련이었다·

쉽게 말하자면 ‘네가 이렇게까지 행복하길 바란 건 아니었어’이다·

나메가 한국대에서 이쁨을 받고 방송을 켜면 하루에도 수백만 원을 버는 것까지는 모두 용납이 가능했다·

그녀가 어떤 무명 스타트업의 최대주주가 되었다는 사실까지도 오히려 기특하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을 뿐 별다른 생각을 가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스타트업이 갑자기 카츠하타 파이낸셜그룹으로부터 후원을 받고 역대급 규모의 투자 유치가 계획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짐과 동시에 경제 전문가들의 레이더망 안에 포착된 순간이 전환점이 되었다·

[바이오아카식· 요즘 최대주주의 나이 때문에 시끌시끌한 기업이죠? 난치성질환 혁신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벤처인데· 최근에 이 치료제가 임상 1상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제 겨우 임상 1상일 뿐이니까 속단하기는 이르다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투자규모 면을 고려하면 사실 내부적으로도 성공을 확신하고 있지 않나 이런 생각이 문득 들더라고요·]

[이례적인 투자 규모 때문이군요·]

[최근 침체된 시리즈A 투자 시장을 생각해보면 정말 이례적이죠· 단순 계산으로 때려봐도 투자자들은 기업가치를 최소 5천억 이상으로 잡고 있다는 분석을 해볼 수도 있거든요·]

 

전문가의 앞뒤 말을 다 자르고 단순히 ‘기업가치가 5천억이다’라는 낭설이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그녀를 시기하는 무리들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옛날에 함초롱이 SL통신 건물 잠시 들어갔다고 주가 20% 뛴 게 생각난다· 유명세를 이용해서 투자하는 게 기업인이냐? 도박 내지는 사기꾼이지·]

-화장실 사용 한번으로 몇천억원이 오갔던 광기의 시대ㅋㅋㅋㅋ

-이래서 아동들은 성인 되기 전까지 티비 출연 금지시켜야 하는데 바이오아카식 저것도 사기꾼 들러붙은 거 아녀?

-ㄹㅇ 대표이사 약력만 보면 사이비 느낌 풀풀 풍김

-저래놓고 꿀꺽하면 레전드긴 하겠다ㅋㅋㅋ

 

[두월드 임원 <- 노나메 친부라는 떡밥은 뭐임?]

-노나메하고 두월드 임원이 카페에서 만난 사진이 파파라치한테 찍혔음·

-ㄷㄷㄷㄷㄷ

-그러게 걔는 어머니만 돌아가셨지 아버지는 아예 언급조차 없었네·

-(첨부영상·gif)

└ 와 머리까지 숙인 건 빼박 아님?ㅋㅋㅋㅋ

└ 예상대사 ‘지금까지 널 만나볼 용기가 없었다· 지금이라도 나를 받아다오!’

└ ㅋㅋ드라마냐고

-저거 다 찌라시로 밝혀짐· 노나메랑 아무런 관련 없는 투자자였음·

└ 에이씨 그럼 그렇지ㅋㅋㅋㅋㅋㅋ

-근데 노나메 친아버지가 나타나면 어떻게 됨?

└ 5천억 꿀꺽 ㄷㄷ

└ 이미 입양도 된 마당에 그럴 일은 없다·

 

돈이 모이는 곳에는 날파리가 꼬이기 마련·

정장을 입은 남성이 나메의 친부일지도 모른다는 찌라시가 퍼진 뒤로부터 나메의 재산에 눈이 돌아간 사람들이 알테어 아카데미 운영위원회 건물로 들이닥쳤다·

“제가 노나메의 아비 노설아의 남편 되는 사람이라니까요! 제 부인 생일이 2022년 2월 21일생! 어릴 때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함께 감자를 캐먹다가-”

“잠시만요·”

생일까지 조사를 철저히 해온 남성이 자신의 가슴을 팡팡 두드리며 소리를 질러댔다·

뻔한 레퍼토리에 이미 질릴대로 질린 재클린 캐롤은 눈을 게슴츠레 뜨며 말했다·

“실례지만 연세가 어떻게 되시죠?”

“어디보자··· 올해 내가 마흔 다섯···”

“그럼 나이 차이가 열여섯이라는 거네요?”

“아니 너무 많은가? 서른 다섯···?”

“제발 나가주시겠어요? 더 소란을 피우면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재클린 캐롤은 아카데미 대항전을 관람하고자 하는 부모들에게 출입증 명찰을 나누어주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이런 진상들을 상대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던 그녀였기에 깊은 한숨을 푹 내쉬었다·

“오늘만 여섯 번째네요· 고생이 많으세요 담임쌤·”

책상 아래에서 앳된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나메는 자신의 손에 딱 들어맞는 자그마한 가위로 명찰 모서리를 동그랗게 잘라내고 있었다·

방문자들이 혹여나 날카로운 부분에 찔리지 않기 위한 작업이었다·

“거기 쪼그리고 앉아있으면 안 불편해?”

“네· 어두컴컴하니 아늑하고 좋아요· 방에 있으면 애들이 하도 절 못살게 괴롭혀서·”

“하하 그래?”

만약 나메가 학기 초에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받는다는 말을 했으면 재클린은 주저할 것 없이 학폭위를 소집했을 것이다·

1학년들보다도 작은 몸집을 가진 아이가 하물며 편입생 신분으로 왔으니 따돌림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녀가 반 아이들을 무력으로 휘어잡은 걸 알게 된 뒤로부터 괜한 걱정일 뿐이라는 걸 깨달았다·

“나메야·”

“네?”

“선생님이랑 약속 하나만 해줄래?”

“무슨 약속이요?”

나메가 가위질을 하다 말고 고개를 들어 재클린 캐롤을 올려다보았다·

주먹다툼을 하기보다는 색종이 놀이를 하는 게 아직은 더 어울릴 나이였다·

“나메가 중등부 시합에 참가하는 건 어디까지나 경험을 위해서지 이기려고 하는 게 아니야· 그러니까 만약에 네 차례까지 가도 절대로 무리하지 말아야 한다· 선생님이 무슨 말 하는 지 잘 알겠지?”

재클린은 나메가 승부욕이 남다른 아이라는 건 예전부터 꿰차고 있었다·

나이 차이가 7살이나 나는데도 앞뒤 가리지 않고 덤비다가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원래 살살 하는 게 훨씬 더 어려운 법인데···”

“나메야!”

“정 그렇다면야··· 알겠어요· 몸 상하지 않도록 조심히 싸워볼게요·”

“그래· 나메만 믿는다· 우리 반 아이들이랑 열심히 응원하고 있을게·”

“앗 또 누구 온다· 잠시 숨어 있을게요·”

나메가 머리를 책상 밑으로 쏙 집어넣는다·

재클린이 손님들에게 안내를 하는 동안 나메는 조용히 가위질을 이어나갔다·

전혀 내색은 하지 않지만 그녀가 여기에 온 이유도 대충 짐작이 갔다·

부모의 얼굴을 모르고 입양된 아이들의 영원한 숙제·

“저기··· 나메는 친아버지가 궁금한 거야?”

나메는 섣불리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재클린 캐롤은 뒤에 한마디를 덧붙였다·

“왜냐하면 나는 좀 궁금했었거든·”

“···?”

나메가 고개를 돌렸다·

서로를 바라보는 표정에는 복잡미묘한 감정이 서려있었다·

“선생님도 완전 갓난아기 때 미국에 계신 지금 우리 부모님께 입양됐어·”

“처음 알았네요·”

“20년대에는 한국이 경제위기도 오면서 살기 조금 힘들었잖아? 그래서 아마 나를 버렸었나봐 보육원에· 근데 몇 년 전에 한국에 오면서 만날 기회가 있었지·”

“만나셨다고요?”

“응· 그냥 카페에 가서 차 한잔하고 전화번호도 교환하지 않고 그대로 헤어졌어· 생각보다 별 거 없지?”

“진짜 별 거 없네요·”

“친부모라는 명칭이 주는 효과보다는 역시 함께해온 세월이 훨씬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지 뭐야· 그냥 그분들하고 나는 지나가면서 어쩌다가 만난 인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던 거지·”

“사실 쌩판 남이니까요·”

“그래 맞아· 그러니까 나메도 아버님한테 잘 해드리고· 네 걱정을 정말 많이 하시는 거 알아?”

“천교수님은 원래도 정이 많으신 분이니까···”

“아닐 걸? 나메한테만 특별하게 대해주실 거야· 다시 한번 잘 생각해봐·”

미간을 찡그리고 깊은 고민을 하는 나메를 바라보던 재클린은 그 모습이 귀여워 핏-하고 무방비한 웃음을 흘렸다·

“사실 저도 이제 와서 아버지가 궁금하다던가 그러지는 않아요· 내 나이가 몇인데·”

“하하핳· 맞아 나메는 8살이니까 이제 다 컸지!”

“선생님도 비밀 하나를 알려줬으니 저도 답례로 비밀 하나 알려드릴게요·”

나메가 끝이 잘 오려진 명찰들을 재클린에게 건네주었다·

세심히 자른듯한 흔적에 재클린은 나메의 머리를 한차례 쓸어넘겨주는 것으로 칭찬을 대신하였다·

“선생님은 딱히 비밀이 아니었는데· 그래도 나메의 비밀이 뭘까 궁금하긴 하네?”

“저도 뭐 누구한테 숨길만한 거창한 비밀은 아니니까요· 아니 다시 생각해보니까 제 비밀도 아니었네요· 정정할게요·”

나메가 책상 밖으로 빠져나오려고 했다·

재클린은 의자를 뒤로 빼 그녀를 일으켜 세워줬다·

나메는 치마 밑단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고선 그녀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저희 집 고양이 몸무게가 50kg가 넘어요·”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아델라 지못미ㅠㅠㅠㅠㅠㅠㅠ

아델라가 자신은 근육이 많아서 무거운 거라고 해명한다네요!!

마나인방 나메티콘2 출시가 임박했습니다!! 자세한건 공지사항에서 확인해주세요!! 축전으로 수영복 나메 일러스트도 받았으니까 빨리 보러 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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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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