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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Chapter 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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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281

각 아카데미에서 선봉으로 내보낸 아이들이 대련장 양쪽에 서로 대치하였다·

‘마나는 보고 듣는 게 아니야· 이미 있는 것과 앞으로 있을 것을 너 스스로 구분지어서 찾아내야 해· 내 말 알아들었어? 야 모르는데 왜 끄덕이냐?’

팔목에 간이 연성진 작성기를 착용한 지혜는 나메의 조언을 되뇌이며 천천히 눈을 감았다·

바람에 휘날리는 노리개에 그녀의 오러를 덧씌웠다·

“준비 되셨나요 마지혜 참가자? 준비 되셨으면 카운트다운 세겠습니다·”

눈을 감으면 그동안 인간이 얼마나 시각에 의존하고 살았는지 깨우치게 된다·

광활하고도 심오한 자연의 흐름이 어린 지혜는 아직 산들바람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그것도 완드의 도움을 받아야지만 겨우 감지해낼 수 있는 세상이었다·

‘나메가 보는 세상은 어떻게 생겼을까·’

지혜가 다시 눈을 뜨자 시야가 무한히 확장된다·

풋살장보다 큰 대련장이 좁쌀 크기처럼 느껴졌다·

그녀가 보고 있는 것은 세상의 이면이다·

존재하지 않지만 앞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것·

대련장과 관객석을 나누는 빛의 장벽이 그러했으며 반대편의 참가자가 발산하는 생명의 불씨가 그러했다·

“준비됐어요·”

여덟 살 남짓한 어린 아이들의 오러하트가 세상과 공명하기 시작했다·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 혹은 호모 사피엔스 모디피카토르(homo sápiens modificátor)라고도 불리는 현생 인류는 지구를 지배하게 된 최상위 포식자이다·

그들은 여타 다른 동물들과 달리 자연을 측정하고 법칙과 이치에 맞추어 행동한다·

그리고 한 때 종의 최정점에 서본 소녀의 눈동자가 휘리릭 돌아갔다·

어린 참가자들의 얼굴을 비추는 전광판 위로 10초의 카운트다운이 나타난 것이다·

“우와아아아아아아아!”

“힘내라 2학년들!”

“이하루! 절대 지지 마!”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가 터져나오고 손에 완드를 쥔 아이들이 중앙에서 격돌했다·

“애들아 화이팅·”

비로소 명예를 건 아카데미 대항전의 시작이었다·

 

* * *

 

인터넷 방송인들이 참가자들에게 훈수를 두는 건 너무나도 쉬운 일이다·

거리를 허용한 참가자에게는 충분한 거리를 벌렸어야 한다는 식의 충고를·

캐스팅 시간을 간과한 참가자에게는 시간을 더 단축시켰어야 한다는 식으로 말이다·

나중에 벌어진 일을 가지고 앞의 사건을 논하는 결과론에 입각한 해설이 주를 이루고 있을 때

트위시에 생태교란종이 등장했다·

 

[NoName]

[KBS 서울지역 아카데미 대항전 – 아버지와 함께 아카데미 대항전 편파중계합니다·]

[방송 시간 – 0:48:23]

[시청자 수 – 41257]

 

원거리에서 마력포를 쏟아내던 이하루가 완드를 버려두고 마지혜와 합류했다·

나메가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살짝 격양된 어조로 소리쳤다·

“이하루 선수 마찰계수 조정 마법을 해제하고 즉시 단열팽창 마법으로 형태변환· 마법진 재활용이 빨라요· 매일 연습한 보람이 있네요·”

“정말 멋진 판단이야· 덕분에 상대 화계마도가 교란되고 있어·”

천교수도 한마디 거들며 이하루의 대처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아니 설명좀ㅋㅋㅋㅋㅋ

-???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죠?

-아니 초2는 그냥 마찰계수로 넘어뜨리고 마력포 쏴대는 싸움 아니었나?

-지금까지 짤짤이로 방벽 잘 깎아먹고 있었는데 왜 중지함?

아직 무언가 상황이 벌어진 것도 아니었다·

“알테어가 대응을 똑바로 못한 것 같네요! 지금은 직격하기만 해도 치명타니까 가드 생각하지 말고 바로 내질러!”

나메가 말한 그 순간 지혜와 하루가 순식간에 2대1로 상대를 에워싸더니 오러를 전부 해방하여 일격을 가했다·

빠아아아악-!

양쪽에서 짓누르는 듯한 충격에 소년의 발이 땅에서 떨어지고 이만 몸뚱어리가 바닥에 철퍼덕 쓰러졌다·

“후우 나이스· 조금 빗맞았지만 잘했네·”

“나메야 혹시 저것도 네가 가르쳤니?”

“아··· 아뇨? 그냥 저 따라하면서 익혔나봐요· 애들이 참 기특하기도 해라·”

 

-더블 래리어트 오졌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여기서 다구리를 까버리네ㅋㅋㅋㅋ

└ ㄹㅇ 상대 둘 사이 거리 벌렸다 싶으니까 바로 합류하는 게 진짜 천재 같음·

-세피론 올해는 다르다!

-그래서 해설 좀 해주세요 노나메웨건님!

 

“지금까지 저 화염술사에게 하루의 마력포보다는 지혜의 오러 타격이 더 유효타로 먹혔어요· 그래서 소립자 방벽이 얼마 남지 않은 상대는 거리를 다시 벌리기 위해 아까 봤던 ‘열전달 – 마찰점화’ 콤비네이션으로 지혜를 내쫓으려고 했지만 뒤에서 보고 있던 하루가 과감하게 ‘단열팽창’으로 응수· 기온이 낮아지면 포화수증기압이 작아지고 상대 습도가 높아지니까 점화 마법을 교란시킬 수 있던 거죠·”

나메가 목소리를 가다듬고 한층 진정된 어조로 시청자들에게 설명을 해주었다·

“아까 말씀을 못 드렸는데 마찰계수 조정과 단열팽창은 동일한 ‘엘’ 계열 마법이기 때문에 대원을 재활용하면 시전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요· 단열팽창 전개한 영역으로 유도해서 잔류마나를 가져와 팔에 휘감아 쓰는 것까지 마나를 아끼는 센스가 돋보였네요· 설명이 좀 됐을까요?”

 

[‘대학원생살려’님이 10000원 후원!]

-눈물을 흘리며 기립박수

[‘고양이교미가제일좋아’님이 50000원 후원!]

-노나메는 신이에요! 노나메는 신이에요! 노나메는 신이에요!

 

-지금 나랑 같은 경기 보는 거 맞냐ㅋㅋㅋㅋㅋㅋ

-해설 보면서 경이로움을 느낀 건 또 처음이네·

-노네임은 국힙 원탑 래퍼입니다·

-올해 아카데미 수준 ㅈㄴ 높네 뭐냐?

└ 저 장면만 떼놓고 보면 중등부인줄ㅋㅋㅋ

-우리같은 ㅈ반인은 끼어들지도 못하겠다·

-ㄴㄴ 아카데미생들이 다 저런 건 아님· 이하루 쟤가 특출나게 천재인 거 ㅇㅇ·

└ 삼연그룹 부회장 손녀래잖아·

└ ㅅㅂ 재벌들은 애들 놀게 좀 풀어줘라;;

└ 원래 있는 사람들이 공부도 더 열심히 시키지·

-근데 노네임 진짜 모르는 게 뭐임??? 이쯤 되면 안에 로봇 들어있는지 의심해봐야 하는 거 아님?

└ ㄹㅇㅋㅋ

-오후까지 어떻게 기다려!!!!!

-왜 매니저들만 후원하는데 나도 후원할래! 주인장 당장 투네이션 열어!

-삐약삐약 대는 나메 목소리 너무 귀엽지 않냐ㅠㅠㅠㅠㅠ

└ 근데 해설 퀄리티는 역대급이네 ㄷㄷ

 

3초 뒤의 미래를 내다보는 나메의 해설은 그 후로도 쭉 이어졌다·

오죽하면 몇몇 시청자들이 오해하여 싱크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하였다·

결국 코피가 멎지 않아서 자진 탈락 의사를 표한 지혜를 제외하면 아직 세피론 아카데미 학생들의 잔여방벽은 충분했다·

마지막 주자 서유나가 이 대련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교체로 나왔다·

“서유나 선수의 특기는 마법과 오러를 가릴 것 없이 자유자재로 응용할 수 있다는 거예요· 지금처럼 열풍 마법으로 적의 퇴로를 가두고 돌진··· 여기서 발 앞꿈치쪽에 오러를 집중한다면 보폭을 좁고 빠르게 가져갈 수 있어요! 다음 공격을 피할 수만 있다면!”

팔 전체에 강철을 두른 학생의 주먹이 유나의 얼굴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피해갔다·

붉은 머리칼을 휘날리며 순식간에 허리를 잡아 소년을 땅바닥에 패대기친다·

서로의 몸이 뒤엉켜 바닥을 몇 번이나 데굴데굴 구른다·

소년의 뒤를 잡고 목을 조르며 주먹세례를 퍼붓는다· 그 과정에서 유나는 손속에 사정을 두지 않았다·

아지랑이 꽃을 피워올린 화염 바람이 자연스레 잦아들고 최후에 일어선 건 결국 서유나였다·

“우리 유나는 그라운드에서 절대로 안 지거든요· 팔다리도 길고 키도 또래보다 훨씬 크고 무엇보다 이를 받쳐줄 충분한 근력과 근지구력도 있으니까요·”

대련의 핵심은 결국 하나이다·

적의 공격을 신속하게 무력화시키고 자신의 공격은 정확하게 가격시킨다·

나메가 이들에게 가르쳐준 것은 두가지 뿐이었다·

모든 동작의 의미를 파악하는 법 그리고 자신의 몸을 효율적으로 쓰는 법·

“유나가 이겼어! 우아아아 우리 딸이 이겼다고!”

“아아 엄마 등 아파요 등! 엄마 닮아서 유나가 손이 저리 매운 건가?”

“서마루 얘는 참 뭐라는 거니! 서유나 멋지다! 우리 유나 최고!”

“노나메 네가 2학년 시합에 나갔으면 큰일날 뻔 했는데? 이미 밸붕이네 밸붕! 하하하하!”

나메의 바로 뒷열에서 유나의 가족이 체면도 잊은 채 벌떡 일어서서 환호성을 질렀다·

하지만 벌써 세피론측의 관객들이 다함께 기립박수로 축하해주는 분위기라 이상하지도 않았다·

‘기뻐하셔서 다행이네·’

나메는 긴장을 풀고 다시 의자에 편히 앉았다·

채팅창에는 세피론 아카데미의 첫 세트 승리를 축하하는 메시지들이 장대비처럼 내리고 있었다·

“수고했다 나메야· 네가 그렇게 목소리를 크게 내는 건 처음 본 것 같구나·”

천교수가 미소를 짓자 나메는 머쓱한지 코를 훑었다·

자신이 가르친 아이들이 진심으로 이기기를 바랐기도 하고 천교수 앞이라 더 열심히 방송을 진행했던 측면도 있었다·

“이기니까 저도 기분이 좋네요· 그래도 지금 제일 좋아하는 건 아마 저 친구들이 아닐까요·”

세피론의 승리를 알리는 심판의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자마자 대련장 바깥에 대기 중이던 학생들이 중앙으로 달려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들은 진이 다 빠져 대자로 누워있는 유나와 시후 중심으로 모여들었다·

큰 위기감 없이 진행된 경기였음에도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흐느껴댔다·

승리의 간절함은 소속이나 명예보다는 승리를 위해 기울인 노력이 만들어주는 법이었다·

“축하해주러 가는 거니?”

“네· 사실 여름방학부터 거의 세 달 반이라는 기간 동안 볼멘소리 하나 내지 않고 따라주었던 친구들이니까요· 마음고생이 많았다면 많았겠죠· 특히 지혜가 제일 고생 많았고·”

그리고 그들의 노력을 치하해주고 승리의 기쁨을 함께하기 위해 나메가 의자에서 폴짝 내려왔다·

하지만 나메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친구들에게 배신당하고 말았다·

 

* * *

 

“처음 참가하는 아카데미 대항전인데 이하루 양은 오늘 어떤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셨나요?”

“이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무조건 이겨서 나메한테 복수해야한다 이런 생각으로···”

이하루가 곁눈질로 나메의 눈치를 보면서 소신발언을 했다·

나메의 표정이 시시각각 바뀌는 게 벌써부터 심상치 않았다·

“복수요? 어떤 복수를 말하는 걸까요?”

“우리가 이기고 나메가 지면 우리가 소꿉놀이에서 아기 역할을 시켜도 무조건 따를 거라고 약속했어요! 그러니까 알테어 선배들이 제발 나메 좀 혼내주세요! 꼭이요!”

하늘같은 선배들이 전혀 무섭지 않은 이하루는 오히려 알테어 아카데미를 응원하는 망언을 펼쳤다·

“···”

그보다 더 높은 곳에서 바라보던 노나메의 낯빛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작가의 한마디 (작가후기)

익명의 후원자님 40코인 후원 감사드립니다!! 언제나 재밌고 양질의 글로 보답해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귀여운 나메는 서비스고요!!

업보가 두렵지 않은 이하루··!! 키워준 은혜도 모르고··· 나중에 공갈젖꼭지를 물려줘서 본때를 보여줘야겠네요··!!

오늘은 빨리 왔습니다··!! 바로 연참을 하기 위함이죠!! 다음 회차는 늦은 새벽 중에 업로드 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인생픽 25위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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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I Couldn’t Afford to Buy Mana, so I Started Streaming

Score 8.2
Status: Ongoing Type: Author: Released: 2022 Native Language: Korean
I was reincarnated into a mysterious fantasy world, but I was mistaken to be the Demon King and ultimately faced death a second time. And in this New World where I’ve been reborn once again, you have to pay taxes to use magic. [Korean Magic Corporation has sent an invoice to ⬛⬛⬛. Please make the payment by the due date. ⦁ Reason for Invoice: Unauthorized emergency lower circle (3) magic usage ⦁ Amount Due: 481,738 KRW ⦁ Payment Due Date: 2051/01/31 For inquiries regarding the invoice, please contact the billing compa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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